-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9/25 12:08:24수정됨
Name   이그나티우스
Subject   북한군이 대한민국 국민을 총으로 쏴 죽이고 시체를 불태웠다
지난 9월 22일 발생한 연평도 공무원 살해사건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내용은

"북한군이 대한민국 국민을 총으로 쏴 죽이고 시체를 불에 태워 소각했다."

이것 하나뿐입니다. 북한군이 공무원을 총으로 쏴 죽인 행위는 명백한 살인행위이고, 그것도 모자라 시체를 불에 태운 행위는 문명사회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잔인한 행위입니다. 또한 비무장 상태의 민간인을 저격하여 살해한 행위는 지극히 빈인권적이고 패륜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9월 22일에 발생한 살해사건은 극악한 죄질의 천인공노할 범죄행위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그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법리적 판단은 소모적 논쟁을 지양하기 위해 생략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살해당한 공무원이 월북을 했는지, 자살을 했는지와 같은 문제는 중요성이 떨어지는 문제이고, 일반 대중이 거기에 대해서 부족한 증거로 이리저리 논쟁을 벌이는 것은 소모적이고 별 의미도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억측으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관계당국과 전문가들이 진상규명을 위해 조사 및 검토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필요한 일이겠지만.)

사건 초기에 각 언론사에서 경쟁적으로 살해 자체보다도 월북을 염두에 둔 보도가 많이 나왔었는데, 사안의 핵심은 파악하지도 않은 그런 보도를 한 언론사 그리고 거기에 정보를 제공한 정부는 만약 이런 정보의 혼란상이 벌어질 것을 몰랐다면 무책임한 것이고, 만약에 누군가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런 정보를 유포리고 논쟁을 방조한 것이라면 괴벨스 수준의 악마적인 행위라고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정말로 고의로 그렇게 정보를 흘렸다면 월북 여부를 둘러싼 사실관계 논쟁에 시선을 집중시켜 정작 중요한 "북한군의 살인 및 시체훼손 행위"에 대해 눈을 돌리려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음.)

그리고 이 사건을 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도 사건의 핵심이 이렇게 명확한 이상 더 이상 죽은 공무원 분이 월북을 했는지 여부를 다툴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껴 관심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마치 월북 여부가 피살 및 시체훼손보다 중요한 문제인 것처럼 여기고 거기에 대해 계속 설왕설래하는 것은 핵심을 짚지 못한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월북 논란뿐 아니라 코로나 방역대책이었을 것이다, 남파간첩이었을지도 모른다 등등의 얼토당토않는 이야기나 음모론이 오가는 것도 마찬가지로 핵심에서 벗어난 이야기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15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02 스포츠[사이클] 대략적인 로드 사이클의 체계 소개 안경쓴녀석 20/01/20 5047 6
    810 IT/컴퓨터안드로이드 다음 버전은 6.0 Marshmallow 8 NightBAya 15/08/18 5048 0
    754 문화/예술Psychogeography 9 눈부심 15/08/09 5048 0
    1749 기타미국 대입 잡답 6 - 토지 공여 대학 6 새의선물 15/12/10 5048 0
    5021 꿀팁/강좌스마트폰 사진의 GPS 정보 10 Liebe 17/02/27 5048 0
    8904 일상/생각14년차 직장인 잡설 14 bullfrog 19/02/27 5048 12
    6053 영화오랜만에 더 씽(1982)를 봤습니다(아주짧게) 1 제천대성 17/08/03 5049 0
    7344 정치[불판] 박근혜 국정농단 1심 선고 생중계 56 알겠슘돠 18/04/06 5049 1
    11637 사회흑인리버럴과 흑인보수 14 은머리 21/05/04 5049 29
    7596 정치권력과 프라이버시 30 기아트윈스 18/05/28 5050 25
    1602 일상/생각대형마트 영업규제에 대한 대법원 전원 합의 판결 기념 잡상 11 Beer Inside 15/11/20 5052 0
    4816 기타. 51 삼공파일 17/02/09 5052 4
    9814 오프모임10월 12일(토) 홍릉숲 나들이 번개입니다. 46 메존일각 19/10/11 5052 10
    10992 정치북한군이 대한민국 국민을 총으로 쏴 죽이고 시체를 불태웠다 9 이그나티우스 20/09/25 5052 15
    5496 여행2017년 3월 여행기 1편 "그냥 박차고 일어나고 싶었을 뿐" 4 황금사과 17/04/22 5053 8
    9883 스포츠[NBA] Orlando Magic Chronicle - (2) 같은 걸 네 번... 4 AGuyWithGlasses 19/10/24 5053 4
    10143 IT/컴퓨터새해 맞이 랜섬웨어 후기 16 사이시옷 20/01/03 5053 6
    11231 창작옷걸이로 루돌프 만들기 6 자크 20/12/15 5053 15
    1920 방송/연예2015 연예대상 완전분석 (2)MBC 6 헬리제의우울 16/01/01 5054 0
    8624 오프모임12.10 인천 벙개 하남돼지 구월로데오점 -> 부천역으로 변경 57 tannenbaum 18/12/09 5054 6
    10850 일상/생각엄마와 나 1 머랭 20/08/10 5054 11
    7820 의료/건강고혈압약의 사태 추이와 성분명 처방의 미래 28 Zel 18/07/10 5055 20
    4915 게임돌겜대신 섀버를 하게 된 이유 6 Leeka 17/02/18 5056 0
    6392 방송/연예2017 추석예능 11 헬리제의우울 17/10/09 5056 13
    9310 스포츠[사이클] 크리스 프룸의 부상 업데이트. 3 AGuyWithGlasses 19/06/13 5057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