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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30 18:05:44 |
Name | 아침커피 |
Link #1 | https://crmn.tistory.com/39 |
Subject | 더하기와 플러스 |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올라갔을 때 가장 낯설었던 일은 수학 선생님이 +를 더하기가 아니라 플러스라고 읽었던 일이었습니다. 선생님 뿐만 아니라 학원에서 속칭 "선행학습"을 해 온 아이들은 다들 더하기 대신 플러스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빼기도 마이너스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색했고 이상했습니다. 그렇게 일 더하기 일도 아니고 원 플러스 원도 아닌 일 플러스 일이라는 이상한 언어로 수학을 배웠습니다. 더하기는 초등학생이나 쓰는 용어이니 중학생이 되었으면 플러스 정도는 써 주어야 한다는 이상한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곱하기와 나누기는 타임즈, 디바이디드 바이라고 안 읽었나 싶습니다. 안 중요한 학문이 어디 있겠냐마는 수학은 정말 중요한 학문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학문일수록 어휘의 우리말화가 중요합니다. 잘 만들어진, 혹은 잘 번역된 전공 용어는 개념을 쉽게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행히 고등학교 수준 까지의 수학 용어는 우리말로 대부분 잘 옮겨진 편입니다. 경우의 수, 제곱, 사다리꼴, 꼭짓점, 원뿔곡선 등 좋은 우리말 용어가 많습니다. 의아한 점은 대학교에 가면 다시 사람들이 영어 용어를 쓰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마치 중학교에 가자 더하기를 플러스라고 했던 것 처럼 대학에 가면 행렬을 매트릭스라고 하게 됩니다. 왜 그러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새로운 개념을 원서를 통해서 배우다 보니 우리말 용어를 쓰고 싶어도 우리말 용어가 없다고요. 그렇게 따지면 자연수, 실수, 정수도 원래는 없던 말이었습니다. 아니, 인류 전체에게 그런 개념 자체가 없던 적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면 그에 맞는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서 붙여주면 될 일입니다. 김춘수 시인도 이름을 제대로 불러줘야 나에게 와서 꽃이 된다고 하지 않았나요. 수학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이공계 전공 과목이 그렇습니다. "이콜라이에서 진 뿔려서 젤러닝 한 다음에 마말리안 쎌에 넣었습니다" 같은 말이 나옵니다. 대장균에서 유전자 증폭시켜서 전기영동 한 후에 포유류 세포에 넣었다고 하면 될 것을요. 각 전문 분야에서 우리말 용어가 더 많이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지만 작은 변화라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예전에 중고등학생 수학 과외를 할 때면 꼭 더하기, 빼기라는 말을 썼습니다. 헷갈릴 일이 없는 상황이면 세모, 네모도 썼습니다. 단 한 번도 학부모들에게 그에 대한 불만을 들은 적이 없고 그렇게 일 년 이상 과외를 했던 학생도 있는 걸 보면 적어도 더하기 빼기 세모 네모를 썼다고 해서 학생들 수학 실력이 떨어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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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탕국으로 쓸려다가 그냥 가배로 쓴 거에요. ㅎㅎ 우리말 용어 사용에 방점이 있지 음차에 방점을 둔 것은 아닙니다. :)
사실 저는 본문에 내용에는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문 분야들의 용어 중 초중고에서도 쓰이는 용어들은 늘 쓰던 우리말 용어 사용을 권장하는 것에 동의하고,
대학 이후에 접하게 되는 용어는 그냥 영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eigenvalue라던가 isomorphism 같은 건 그냥 그대로 쓰는 것이 낫지,
"고유치"와 "동형사상"으로 쓰는... 더 보기
사실 저는 본문에 내용에는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문 분야들의 용어 중 초중고에서도 쓰이는 용어들은 늘 쓰던 우리말 용어 사용을 권장하는 것에 동의하고,
대학 이후에 접하게 되는 용어는 그냥 영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eigenvalue라던가 isomorphism 같은 건 그냥 그대로 쓰는 것이 낫지,
"고유치"와 "동형사상"으로 쓰는... 더 보기
양탕국으로 쓸려다가 그냥 가배로 쓴 거에요. ㅎㅎ 우리말 용어 사용에 방점이 있지 음차에 방점을 둔 것은 아닙니다. :)
사실 저는 본문에 내용에는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문 분야들의 용어 중 초중고에서도 쓰이는 용어들은 늘 쓰던 우리말 용어 사용을 권장하는 것에 동의하고,
대학 이후에 접하게 되는 용어는 그냥 영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eigenvalue라던가 isomorphism 같은 건 그냥 그대로 쓰는 것이 낫지,
"고유치"와 "동형사상"으로 쓰는 것은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저는 본문에 내용에는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문 분야들의 용어 중 초중고에서도 쓰이는 용어들은 늘 쓰던 우리말 용어 사용을 권장하는 것에 동의하고,
대학 이후에 접하게 되는 용어는 그냥 영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eigenvalue라던가 isomorphism 같은 건 그냥 그대로 쓰는 것이 낫지,
"고유치"와 "동형사상"으로 쓰는 것은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더하기와 빼기는 음양과는 뜻이 달라서 자연스러울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더하다와 빼다, 두 말에 없는 뜻을 수학용어로서 별도로 부여해야 가능한거라서요.
'빼다'라는 말은 양수/있는 것을 전제하는 말입니다.
속에 들어 있거나 끼여 있거나, 박혀 있는 것을 밖으로 나오게 하다.
전체에서 일부를 제외하거나 덜어 내다.
일정한 공간 속에 갇혀 있는 공기나 물ㆍ바람 따위를 밖으로 나오게 하다.
없는 것을 뺄 수는 없어요.
우리는 '빼다'라는 말을 듣고 전제사실로서 본래는 무언가가 더 있었다라는 정보를
자동으로... 더 보기
더하다와 빼다, 두 말에 없는 뜻을 수학용어로서 별도로 부여해야 가능한거라서요.
'빼다'라는 말은 양수/있는 것을 전제하는 말입니다.
속에 들어 있거나 끼여 있거나, 박혀 있는 것을 밖으로 나오게 하다.
전체에서 일부를 제외하거나 덜어 내다.
일정한 공간 속에 갇혀 있는 공기나 물ㆍ바람 따위를 밖으로 나오게 하다.
없는 것을 뺄 수는 없어요.
우리는 '빼다'라는 말을 듣고 전제사실로서 본래는 무언가가 더 있었다라는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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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와 빼기는 음양과는 뜻이 달라서 자연스러울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더하다와 빼다, 두 말에 없는 뜻을 수학용어로서 별도로 부여해야 가능한거라서요.
'빼다'라는 말은 양수/있는 것을 전제하는 말입니다.
속에 들어 있거나 끼여 있거나, 박혀 있는 것을 밖으로 나오게 하다.
전체에서 일부를 제외하거나 덜어 내다.
일정한 공간 속에 갇혀 있는 공기나 물ㆍ바람 따위를 밖으로 나오게 하다.
없는 것을 뺄 수는 없어요.
우리는 '빼다'라는 말을 듣고 전제사실로서 본래는 무언가가 더 있었다라는 정보를
자동으로 캐치할 수 있어요. 그 언어적인 뉘앙스를 파괴하는 겁니다.
우리말을 지킨다고 우리말을 파괴하는 일이죠.
더하다와 빼다, 두 말에 없는 뜻을 수학용어로서 별도로 부여해야 가능한거라서요.
'빼다'라는 말은 양수/있는 것을 전제하는 말입니다.
속에 들어 있거나 끼여 있거나, 박혀 있는 것을 밖으로 나오게 하다.
전체에서 일부를 제외하거나 덜어 내다.
일정한 공간 속에 갇혀 있는 공기나 물ㆍ바람 따위를 밖으로 나오게 하다.
없는 것을 뺄 수는 없어요.
우리는 '빼다'라는 말을 듣고 전제사실로서 본래는 무언가가 더 있었다라는 정보를
자동으로 캐치할 수 있어요. 그 언어적인 뉘앙스를 파괴하는 겁니다.
우리말을 지킨다고 우리말을 파괴하는 일이죠.
뜻을 넓히면 됩니다. 움직임과 모양을 가리키는 데서 추상의 영역으로요.
순우리말은 국어사전에 박제된 것이고, 한자말과 영어는 뜻을 넓히고 보탤 수 있는 유연한 언어체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결과 한국어 조어력은 박살났지요. 순우리말(과 그에 준하는 전통적인 어휘들)을 박제된 천연기념물로 이해하고 있어서입니다.
새로운 문물과 사고체계를 가리키거나 설명하는 말로 쓰면 됩니다. 영어나 라틴어의 어휘들이 생겨날 때 현대의 모든 학문 분야와 사고방식을 고려했나요.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발전하는 현대 최첨단 과학기술과 문물을 받아들여서 뜻을 넓히고 응용하면 됩니다.
순우리말은 국어사전에 박제된 것이고, 한자말과 영어는 뜻을 넓히고 보탤 수 있는 유연한 언어체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결과 한국어 조어력은 박살났지요. 순우리말(과 그에 준하는 전통적인 어휘들)을 박제된 천연기념물로 이해하고 있어서입니다.
새로운 문물과 사고체계를 가리키거나 설명하는 말로 쓰면 됩니다. 영어나 라틴어의 어휘들이 생겨날 때 현대의 모든 학문 분야와 사고방식을 고려했나요.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발전하는 현대 최첨단 과학기술과 문물을 받아들여서 뜻을 넓히고 응용하면 됩니다.
음, 전공에 관련된 단어는 해당하는 전공 관련자끼리의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므로 원어 그대로 사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긴 합니다. 예로 드신 "이콜라이에서 진 뿔려서 젤러닝 한 다음에 마말리안 쎌에 넣었습니다" 같은 경우에 전공자들은 어떠한 어색함이나 이해의 지연 없이도 자연스럽게 소통하지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상한 대화일지 모르지만 그들 사이의 의사소통에서는 그게 더 유리하니까요. 영자 신문을 보면 버벅이는 사람에게도 전공 원서는 비교적 술술 익히는 것도 전공 용어를 원어 그대로 사용하던 언어 습관 덕일 수 있습니다... 더 보기
음, 전공에 관련된 단어는 해당하는 전공 관련자끼리의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므로 원어 그대로 사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긴 합니다. 예로 드신 "이콜라이에서 진 뿔려서 젤러닝 한 다음에 마말리안 쎌에 넣었습니다" 같은 경우에 전공자들은 어떠한 어색함이나 이해의 지연 없이도 자연스럽게 소통하지요.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상한 대화일지 모르지만 그들 사이의 의사소통에서는 그게 더 유리하니까요. 영자 신문을 보면 버벅이는 사람에게도 전공 원서는 비교적 술술 익히는 것도 전공 용어를 원어 그대로 사용하던 언어 습관 덕일 수 있습니다. 논문을 쓰고 학회에서 발표를 할 때도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지요.
전문용어를 좋은 우리말로 번역하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기도 합니다. 여기저기서 자기 나름대로 번역할 수가 없으니 표준화 작업이 필요한데 그걸 실천에 옮기는데는 너무나 많이 비용이 따르지요. 그 비용을 들여서 우리말 용어를 만든다고 학계의 사람들이 그 용어를 사용하지도 않구요, 우리말용어를 만드는 주체가 여러 군데면 번역용어가 여러 개 생기는 바람에 오히려 혼란만 유발하는 경우도 많아요. 손목에서 맥박을 짚을 때 만져지는 혈관인 radial artery는 일본식용어로 요골동맥인데 우리말로 바꾼게 노동맥-_-... 의사들한테 노동맥 어쩌구 하면 대부분 못 알아듯지만 radial artery하면 전부 통하죠. 일반인들이 손목의 혈관 이름을 굳이 알 필요는 없어서... 굳이 바꿔서 생기는 이득이 크지 않다는 말씀이에요. 전문직 종사자들과 일반인들간의 소통이라면 전문직 쪽에서 좀더 배려가 필요할 뿐이지 용어를 바꿔도 어렵긴 마찬가지라서요.
고등학교 과정까지의 용어를 순화하는 것은 저도 의미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널리 사용하고 있는 말이고 사람들이 그다지 어려워하지 않는 말이라면, 안 바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전문용어를 좋은 우리말로 번역하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기도 합니다. 여기저기서 자기 나름대로 번역할 수가 없으니 표준화 작업이 필요한데 그걸 실천에 옮기는데는 너무나 많이 비용이 따르지요. 그 비용을 들여서 우리말 용어를 만든다고 학계의 사람들이 그 용어를 사용하지도 않구요, 우리말용어를 만드는 주체가 여러 군데면 번역용어가 여러 개 생기는 바람에 오히려 혼란만 유발하는 경우도 많아요. 손목에서 맥박을 짚을 때 만져지는 혈관인 radial artery는 일본식용어로 요골동맥인데 우리말로 바꾼게 노동맥-_-... 의사들한테 노동맥 어쩌구 하면 대부분 못 알아듯지만 radial artery하면 전부 통하죠. 일반인들이 손목의 혈관 이름을 굳이 알 필요는 없어서... 굳이 바꿔서 생기는 이득이 크지 않다는 말씀이에요. 전문직 종사자들과 일반인들간의 소통이라면 전문직 쪽에서 좀더 배려가 필요할 뿐이지 용어를 바꿔도 어렵긴 마찬가지라서요.
고등학교 과정까지의 용어를 순화하는 것은 저도 의미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널리 사용하고 있는 말이고 사람들이 그다지 어려워하지 않는 말이라면, 안 바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자세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현업에서는 원어를 소리나는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해당 단어에 대한 한국어 번역 단어를 알고 있어도 외국어로 된 논문이나 포스터를 보면서 동료와 말을 하다 보면 외국어 단어를 소리나는 대로 읽는 것이 더 편합니다. 대장균을 이콜라이라고 부르는 것이 대장균이라는 한국어 단어를 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는 것 처럼요. 실무자들 끼리의 영역에서는, 예를 들어 랩이나 학회에서 대학원생들이 대화를 하는 상황에서는 그런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실무의 영역... 더 보기
하지만 실무의 영역... 더 보기
자세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현업에서는 원어를 소리나는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해당 단어에 대한 한국어 번역 단어를 알고 있어도 외국어로 된 논문이나 포스터를 보면서 동료와 말을 하다 보면 외국어 단어를 소리나는 대로 읽는 것이 더 편합니다. 대장균을 이콜라이라고 부르는 것이 대장균이라는 한국어 단어를 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는 것 처럼요. 실무자들 끼리의 영역에서는, 예를 들어 랩이나 학회에서 대학원생들이 대화를 하는 상황에서는 그런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실무의 영역이 아니라 교육의 영역일 경우에는 용어의 자국어화가 중요하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고등학교 까지의 교육에 대해서는 과학상자님도 의견이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 교육에서도, 학부생까지는 자체적인 연구보다는 학문 습득의 부분이 크다고 보며 그에 따라 수업에서는 전공 단어가 모국어로 번역되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수업에서는 원어와 번역어 둘 다 가르치고, 실무/현업에서야 자연스럽게 각자 편한 방식으로 소통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공계에서 영어가 학문적 세계 공용어라는 점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라틴어가 그랬고 한자 문화권에서 한문이 그랬던 것 처럼요. 그래서 현대 영국 사람은 뉴턴의 프린키피아를 원서로 못 읽고 한국 사람은 이황의 성리학이 대단하다는 건 알아도 이황의 글을 못 읽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들간의 의사 소통에는 굳이 번역된 단어가 필요 없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현대 과학은 교양의 측면에서라도 대중에게 어느 정도 소개될 필요가 분명 있습니다. 아직은 비전공자이지만 앞으로 전공자가 될 학생들도 교육시켜야 하고요. 전공자들의 집단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공자들의 집단까지 고려하고, 그를 통해 전공자를 늘리며 해당 학문의 전공 인력을 양성하는 차원을 생각한다면 전문 용어의 번역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무의 영역이 아니라 교육의 영역일 경우에는 용어의 자국어화가 중요하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고등학교 까지의 교육에 대해서는 과학상자님도 의견이 비슷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 교육에서도, 학부생까지는 자체적인 연구보다는 학문 습득의 부분이 크다고 보며 그에 따라 수업에서는 전공 단어가 모국어로 번역되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수업에서는 원어와 번역어 둘 다 가르치고, 실무/현업에서야 자연스럽게 각자 편한 방식으로 소통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공계에서 영어가 학문적 세계 공용어라는 점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라틴어가 그랬고 한자 문화권에서 한문이 그랬던 것 처럼요. 그래서 현대 영국 사람은 뉴턴의 프린키피아를 원서로 못 읽고 한국 사람은 이황의 성리학이 대단하다는 건 알아도 이황의 글을 못 읽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들간의 의사 소통에는 굳이 번역된 단어가 필요 없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현대 과학은 교양의 측면에서라도 대중에게 어느 정도 소개될 필요가 분명 있습니다. 아직은 비전공자이지만 앞으로 전공자가 될 학생들도 교육시켜야 하고요. 전공자들의 집단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공자들의 집단까지 고려하고, 그를 통해 전공자를 늘리며 해당 학문의 전공 인력을 양성하는 차원을 생각한다면 전문 용어의 번역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양 수준에서 소개될 만한 용어, 전공의 기초에 해당하는 용어라면 적절한 우리말 용어를 만드는 게 의미있을 수도 있지요. 다만 그걸 누가 하느냐의 문제, 그걸 어떻게 널리 보급하느냐의 문제가 만만치 않긴 하지요. 전문가 집단의 사람들이 대체로 그런데는 관심이 없고 자기 분야에서 업적 쌓는데만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고, 관심 보이는 분들이 있어도 그 권위를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기 때문에 널리 보급되기가 힘듭니다. 소통은 별로 없지만 인접해 있는 분야에서 동일한 단어에 대해 각기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면 이 역시 혼동의 우려가 있지요. 한번 만들어진 용어를 다시 바꾸면 또 문제가 생기고요. 그래서 비용이 생각보다 크다고 보는 것이고 관심을 가지는 대중이나 전공자들이 수고스럽더라도 원어에 익숙해지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거지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아래 주니파 님 댓글에 단 댓글에서 비슷한 문제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혹시 괜찮으시다면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말씀해주신 여러 현상이 한국어라는 언어가 현대 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배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학습 과정이라는 의견입니다. 아기들이 말을 배울 때에 발음을 틀리기도 하고 잘못된 어순으로 말을 하기도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말을 잘 하게 되는 것 처럼요. 말씀해주신 대로 그 과정에 드는 사회적/학문적 비용이 클 수도 있겠지만, 과정이 다 지난 후 결과가 주게 될 장점도 크지 않을까요. 멀쩡히 잘 쓰는 한자를 두고 굳이 왜 새로운 글자를 만드냐고 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한글을 참 잘 쓰고 있는 것 처럼요.
한국어가 현대 과학을 배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학습과정이라는 지적에 대해 동의합니다. 다만 어쨌든 한국어가 뒤늦게 현대과학을 따라잡는 와중에 있는데, 이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른 것 같아요.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한국어는 어설프게 말하지만 영어는 유창하게 구사하는 이민 2세대 아이가 있다면, 공부할 땐 그냥 영어 쓰고 한국어는 한국 가족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으로만 해도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할까요? 한국어를 사랑하지만 한국어가 전문분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지나친 외래어의 남발도 문제지만 모든 외래어를 우리말 용어로 대응시키려고 하는 것도 동의하진 않거든요. 우리말 용어 사용에 대한 가치를 얼만큼 중요하는게 여기는가에 대한 문제 아닐까요.
초중고 학습에서 우리말이 있는데 외래 용어를 쓰는건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과정에서 영어 용어를 쓰는 것은 그게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원서 문제도 있고 찾아보면 우리말 용어가 다 존재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원래의 언어 뜻이 변질 되는 경우도 있고 이상한 번역투의 용어가 생겨나기도 해서 우리말 용어 쓰는게 어색함을 느낄때도 많습니다. 거기에 괜찮다 싶은 양질의 자료는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고 어찌어찌 번역서를 찾더라도 차라리 원문을 읽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 수준의 번역이 많습니다. ... 더 보기
하지만 대학과정에서 영어 용어를 쓰는 것은 그게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원서 문제도 있고 찾아보면 우리말 용어가 다 존재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원래의 언어 뜻이 변질 되는 경우도 있고 이상한 번역투의 용어가 생겨나기도 해서 우리말 용어 쓰는게 어색함을 느낄때도 많습니다. 거기에 괜찮다 싶은 양질의 자료는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고 어찌어찌 번역서를 찾더라도 차라리 원문을 읽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 수준의 번역이 많습니다. ... 더 보기
초중고 학습에서 우리말이 있는데 외래 용어를 쓰는건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과정에서 영어 용어를 쓰는 것은 그게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원서 문제도 있고 찾아보면 우리말 용어가 다 존재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원래의 언어 뜻이 변질 되는 경우도 있고 이상한 번역투의 용어가 생겨나기도 해서 우리말 용어 쓰는게 어색함을 느낄때도 많습니다. 거기에 괜찮다 싶은 양질의 자료는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고 어찌어찌 번역서를 찾더라도 차라리 원문을 읽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 수준의 번역이 많습니다.
이문제는 대학에서 대학원 등 더 최신 학문으로 갈수록 심각해집니다. 결국에는 번역된 우리말 용어가 아얘없는 경우도 생기죠. 연구자 입장에서는 원래 용어로 학습하는게 효율 측면에서 훨씬 낫기 때문에 우리말 용어를 쓰라고 강요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과정에서 영어 용어를 쓰는 것은 그게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원서 문제도 있고 찾아보면 우리말 용어가 다 존재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원래의 언어 뜻이 변질 되는 경우도 있고 이상한 번역투의 용어가 생겨나기도 해서 우리말 용어 쓰는게 어색함을 느낄때도 많습니다. 거기에 괜찮다 싶은 양질의 자료는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고 어찌어찌 번역서를 찾더라도 차라리 원문을 읽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 수준의 번역이 많습니다.
이문제는 대학에서 대학원 등 더 최신 학문으로 갈수록 심각해집니다. 결국에는 번역된 우리말 용어가 아얘없는 경우도 생기죠. 연구자 입장에서는 원래 용어로 학습하는게 효율 측면에서 훨씬 낫기 때문에 우리말 용어를 쓰라고 강요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위 과학상자 님 댓글에 댓글을 쓰던 중에 댓글을 달아주졌네요. 글 읽어주시고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무의 영역과 교육의 영역에 대한 다른 접근에 대해서는 위 과학상자님 댓글에 달아드린 댓글로 갈음하고자 하며, 번역된 용어의 낮은 질에 대한 문제만 추가로 의견 말씀드릴까 합니다.
학부 이상 과정에 대한 번역어 중 어색하거나 뜻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단어들이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번역서 중 번역이 이상한 책도 많고요. 번역을 총괄하는 전국적인 기관이 있으면 좋겠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렵겠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 더 보기
학부 이상 과정에 대한 번역어 중 어색하거나 뜻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단어들이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번역서 중 번역이 이상한 책도 많고요. 번역을 총괄하는 전국적인 기관이 있으면 좋겠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렵겠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 더 보기
위 과학상자 님 댓글에 댓글을 쓰던 중에 댓글을 달아주졌네요. 글 읽어주시고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무의 영역과 교육의 영역에 대한 다른 접근에 대해서는 위 과학상자님 댓글에 달아드린 댓글로 갈음하고자 하며, 번역된 용어의 낮은 질에 대한 문제만 추가로 의견 말씀드릴까 합니다.
학부 이상 과정에 대한 번역어 중 어색하거나 뜻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단어들이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번역서 중 번역이 이상한 책도 많고요. 번역을 총괄하는 전국적인 기관이 있으면 좋겠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렵겠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상한 번역어, 어색한 번역어, 수준 낮은 번역서는 최종이 아니라 한국어라는 언어가 과학이라는 학문을 배워가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아기들이 말을 배울 때에도 이상한 발음으로 어색한 문장을 말하는 과정을 몇 년간 거치듯이, 한국어라는 언어는 약 100여 년 전부터 열심히 현대 과학을 배우는 중입니다. 수준 낮은 번역어는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인데, 그것 때문에 번역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한국어가 과학 용어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기가 발음이 이상하다고 해서 아기에게 아예 말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는 것 처럼요.
학부 이상 과정에 대한 번역어 중 어색하거나 뜻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단어들이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번역서 중 번역이 이상한 책도 많고요. 번역을 총괄하는 전국적인 기관이 있으면 좋겠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렵겠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상한 번역어, 어색한 번역어, 수준 낮은 번역서는 최종이 아니라 한국어라는 언어가 과학이라는 학문을 배워가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아기들이 말을 배울 때에도 이상한 발음으로 어색한 문장을 말하는 과정을 몇 년간 거치듯이, 한국어라는 언어는 약 100여 년 전부터 열심히 현대 과학을 배우는 중입니다. 수준 낮은 번역어는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인데, 그것 때문에 번역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한국어가 과학 용어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기가 발음이 이상하다고 해서 아기에게 아예 말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는 것 처럼요.
위의 글을 포함해서 댓글을 잘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침커피님 의견에 크게 반대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저 또한 한국어가 전문 영역을 포함해서 표현의 범위가 넓혀진다면 좋겠으니까요. 다만 몇 가지 의견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로 저는 대학생부터 본인 전문 분야가 생기고 대부분 이게 현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학 교육을 전문 교육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공통 교과 과정인 고등학교 때까지야 되도록 우리말 용어를 써야한다는 점에서 동의하지만 대학교 부터는 최소한 원어와 한국어 용어를 병기해가며 써야하고 제 생각에는 역... 더 보기
첫째로 저는 대학생부터 본인 전문 분야가 생기고 대부분 이게 현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학 교육을 전문 교육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공통 교과 과정인 고등학교 때까지야 되도록 우리말 용어를 써야한다는 점에서 동의하지만 대학교 부터는 최소한 원어와 한국어 용어를 병기해가며 써야하고 제 생각에는 역... 더 보기
위의 글을 포함해서 댓글을 잘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침커피님 의견에 크게 반대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저 또한 한국어가 전문 영역을 포함해서 표현의 범위가 넓혀진다면 좋겠으니까요. 다만 몇 가지 의견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로 저는 대학생부터 본인 전문 분야가 생기고 대부분 이게 현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학 교육을 전문 교육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공통 교과 과정인 고등학교 때까지야 되도록 우리말 용어를 써야한다는 점에서 동의하지만 대학교 부터는 최소한 원어와 한국어 용어를 병기해가며 써야하고 제 생각에는 역시 주가 되는 언어는 원어가 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공계와 과학 분야에서는 그렇습니다. 이는 기술의 글로벌 표준에 맞춰가야하고 우리만의 생각에 갖히는 것을 방지해야하며 되도록 많은 글로벌 전문가와 의사소통을 해야하고 되도록 많은 자료를 접해야 하기에 그렇습니다.
둘째로 번역어 관련되서 저는 과거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씀드리는 부분은 어떤 분야의 바이블에 해당할 정도의 유명 서적이나 그 분야의 기초 지식에 관해서 용어 정립이라던가 번역서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최신 기술을 다루고 있는 서적이나 논문 같은 경우는 그렇지 못하죠. 당연한 것이겠죠. 시간이 필요할테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기술의 발전속도가 특정 분야에서는 너무나도 빠르다는 것입니다. 특히 제가 현업으로 있는 분야는 매년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고 그로 인해 그 진척도를 따라가야하는데 여기서 수준 높은 번역을 기다릴수는 없습니다.
이를 종합해봤을때 제 의견은 대학교 1~2학년 수준의 공통 수학이나 과학 영역같은 경우는 원어와 한국어를 병기해가면서 가르치되 글로벌하게 쓰이는 원어를 중심적으로 교육해서 대학교 3~4학년, 대학원 등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행 착오 과정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저는 대학생부터 본인 전문 분야가 생기고 대부분 이게 현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학 교육을 전문 교육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공통 교과 과정인 고등학교 때까지야 되도록 우리말 용어를 써야한다는 점에서 동의하지만 대학교 부터는 최소한 원어와 한국어 용어를 병기해가며 써야하고 제 생각에는 역시 주가 되는 언어는 원어가 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공계와 과학 분야에서는 그렇습니다. 이는 기술의 글로벌 표준에 맞춰가야하고 우리만의 생각에 갖히는 것을 방지해야하며 되도록 많은 글로벌 전문가와 의사소통을 해야하고 되도록 많은 자료를 접해야 하기에 그렇습니다.
둘째로 번역어 관련되서 저는 과거보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씀드리는 부분은 어떤 분야의 바이블에 해당할 정도의 유명 서적이나 그 분야의 기초 지식에 관해서 용어 정립이라던가 번역서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최신 기술을 다루고 있는 서적이나 논문 같은 경우는 그렇지 못하죠. 당연한 것이겠죠. 시간이 필요할테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기술의 발전속도가 특정 분야에서는 너무나도 빠르다는 것입니다. 특히 제가 현업으로 있는 분야는 매년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오고 그로 인해 그 진척도를 따라가야하는데 여기서 수준 높은 번역을 기다릴수는 없습니다.
이를 종합해봤을때 제 의견은 대학교 1~2학년 수준의 공통 수학이나 과학 영역같은 경우는 원어와 한국어를 병기해가면서 가르치되 글로벌하게 쓰이는 원어를 중심적으로 교육해서 대학교 3~4학년, 대학원 등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행 착오 과정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저 역시 주니파님과 생각이 많이 비슷합니다. 학부 과정부터는 전공이라는 개념이 구체적으로 생기니, 그 전공 영역의 전문 용어/현업 용어를 학부에서 미리 배워놓으면 좋겠지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원어와 그에 해당하는 번역어를 함께 교육시키는 것도 지지합니다. 원어와 번역어 병용이라는 것은 거창할 것 없이 간단하게 "자 오늘 수업 내용은 엔자임인데 엔자임은 한국말로는 효소입니다." 같이 한 문장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요즘 대학 교육에서처럼 아예 한국어 용어에 대한 최소한의 교육조차... 더 보기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원어와 그에 해당하는 번역어를 함께 교육시키는 것도 지지합니다. 원어와 번역어 병용이라는 것은 거창할 것 없이 간단하게 "자 오늘 수업 내용은 엔자임인데 엔자임은 한국말로는 효소입니다." 같이 한 문장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요즘 대학 교육에서처럼 아예 한국어 용어에 대한 최소한의 교육조차... 더 보기
댓글 감사합니다. 저 역시 주니파님과 생각이 많이 비슷합니다. 학부 과정부터는 전공이라는 개념이 구체적으로 생기니, 그 전공 영역의 전문 용어/현업 용어를 학부에서 미리 배워놓으면 좋겠지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원어와 그에 해당하는 번역어를 함께 교육시키는 것도 지지합니다. 원어와 번역어 병용이라는 것은 거창할 것 없이 간단하게 "자 오늘 수업 내용은 엔자임인데 엔자임은 한국말로는 효소입니다." 같이 한 문장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요즘 대학 교육에서처럼 아예 한국어 용어에 대한 최소한의 교육조차 없이 원어 용어만 사용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이공계에서 매년 학회와 학술지를 통해 새로운 개념이 쏟아져나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단어들을 다 제때 번역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고요. 그런 단어들을 다 번역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번역되어 있는 단어라도 잘 가르치자 하는 것입니다. 학부 과정의 내용들, 사용하는 원서가 10판, 11판씩 나올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과목들의 경우 용어들도 꽤 많이 정립되어 있을 것이고, 그 정도는 일관되게 번역을 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원어와 그에 해당하는 번역어를 함께 교육시키는 것도 지지합니다. 원어와 번역어 병용이라는 것은 거창할 것 없이 간단하게 "자 오늘 수업 내용은 엔자임인데 엔자임은 한국말로는 효소입니다." 같이 한 문장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요즘 대학 교육에서처럼 아예 한국어 용어에 대한 최소한의 교육조차 없이 원어 용어만 사용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이공계에서 매년 학회와 학술지를 통해 새로운 개념이 쏟아져나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단어들을 다 제때 번역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고요. 그런 단어들을 다 번역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번역되어 있는 단어라도 잘 가르치자 하는 것입니다. 학부 과정의 내용들, 사용하는 원서가 10판, 11판씩 나올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과목들의 경우 용어들도 꽤 많이 정립되어 있을 것이고, 그 정도는 일관되게 번역을 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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