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7/17 12:09:14
Name   감자
Subject   사람들은 왜 다주택자 투기꾼이 집값을 올린다는 정부의 말을 믿는걸까
사람들은 왜 다주택자가 집값을 올린다는 말을 믿는 걸까요?
서울은 그냥 들어갈 아파트가 없어서 오르는거잖아요.

서울 아파트가 1,2억짜리도 아니고
그걸 무슨 수십채씩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웃기지만,
설사 수십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서울 아파트 시세를 어떻게 올린다는 거지요? 고작 수십채로.
서울 아파트 시총이 얼마인데, 코스닥  작전주라고 생각들을 하는 건지...

그리고 다주택자라고 해도 1가구 2주택인 경우가 가장 많고,
3주택 이상인 경우는 10%도 안 되는 상황인데,
1가구 2주택 중에서도 이동 수요로 인한 일시적 1가구 2주택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들을 다 투기를 위한 다주택자라고 할 수도 없어요.

사람들이 상상하는... 배 나오고 탐욕스러운 얼굴로 돈뭉치와 집문서를 쌓아놓고 있고
아파트를 수십채씩 가지고서 비슷한 친구 동료들과 우루루 몰려가서 아파트 시세를 몇억씩 인위적으로 올려놓고 하는
그런 투기꾼은 존재하지 않아요. 적어도 서울에서는, 그리고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는요.

기존에 내집 마련해서 살고 있는 사람이 있고, 전세 살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기존 집은 낡아가기 때문에 내집에 살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새로운 집이 필요해요.
전세 살고 있는 사람도 돈을 벌어서 내집 마련을 하고 싶어해요.
내집 살고 있는 사람의 자녀도 결혼해서 새로운 세대를 구성하면서 전세건 자가건 새로운 집이 필요해요.
이렇게 집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는 거에요.

그래서 공급이 그에 맞춰서 꾸준히 나와줘야 되는 거거든요.
사람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서 아파트 살고 싶은 거구요. 당연한 욕구에요.
그럼 그에 맞춘 공급이 필요하죠. 10평짜리, 원룸형태, 빌라... 이런거 말구요.
근데 문재인 정부 들어서 그게 뚝 끊겼고, 사람들이 그걸 알게됐고 (체감, 뉴스, 입소문, 호갱노노...), 그래서 가격이 오르는 거에요.
이게 그렇게 어려운 말인가요?

다주택자가 집을 틀어쥐고 있어서, 정부가 말하는대로 집을 내놨다고 했을 때, 그래서 전세입자가 그 집을 샀다고 했을 때,
서울에 있는 집의 개수가 늘어났나요?
그냥 소유권이 변경되었을 뿐이에요.
하지만 매년 집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생기고 있고, 공급은 자연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그러니 새로운 공급을 하지 않는 이상 다주택자가 집을 내놔봤자 집값 상승이라는 문제의 해결은 안 되는거죠.

작년인가 어느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누군가가 자기가 그동안 1억을 모았는데
전세 5억, 대출 4억 껴서 자기돈 1억이면 10억짜리 아파트 살 수 있냐고 진지하게 묻는 걸 보고,
(금액은 정확치 않습니다만 대략 저런 느낌)
아... 정말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나 싶었어요.
아마도 저런 로직으로, 10억짜리 집을 단돈 1억으로 살 수 있으니 다주택자 투기꾼이10억 가지고 집을 10개씩 사서 올리고 있다!
뭐 이런 상상을 하는거 아닐까.
요즘은 그래도 이런 사람 잘 없...겠지만요.

어떻게 사람들이 정부의 말도 안 되는 말을 이렇게까지 믿을 (속을) 정도로 모를 수 있지 하는 의문을 갖다가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게 다 허생전 때문인가? 하는.





7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189 1
    15911 일상/생각만족하며 살자 또 다짐해본다. 2 + whenyouinRome... 25/12/19 280 18
    15910 일상/생각8년 만난 사람과 이별하고 왔습니다. 16 런린이 25/12/19 534 18
    15909 정치 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2)-하 4 + K-이안 브레머 25/12/19 325 6
    15908 창작또 다른 2025년 (11) 2 트린 25/12/18 158 1
    15907 일상/생각페미니즘은 강한 이론이 될 수 있는가 5 알료사 25/12/18 491 7
    15906 기타요즘 보고 있는 예능(19) 김치찌개 25/12/18 275 0
    15905 일상/생각무좀연고에 관한 신기한 사실 5 홍마덕선생 25/12/18 460 3
    15904 일상/생각조금은 특별한, 그리고 더 반짝일 한아이의 1학년 생존기 10 쉬군 25/12/18 381 28
    15903 IT/컴퓨터잠자고 있는 구형 폰을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활용하기 9 Beemo 25/12/17 633 2
    15902 스포츠[MLB] 김하성 1년 20M 애틀랜타행 김치찌개 25/12/17 197 0
    15901 일상/생각두번째 확장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3 큐리스 25/12/16 419 6
    15900 창작또 다른 2025년 (10) 1 트린 25/12/16 200 3
    15899 일상/생각PDF TalkTalk 기능 업글 했어요.^^ 제 몸무게 정도?? 4 큐리스 25/12/16 388 2
    15898 경제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2)-상 6 K-이안 브레머 25/12/16 354 5
    15897 음악[팝송] 데이비드 새 앨범 "WITHERED" 1 김치찌개 25/12/16 141 1
    15896 일상/생각불행에도 기쁨이, 먹구름에도 은색 빛이 골든햄스 25/12/16 355 13
    15895 IT/컴퓨터잼민이와 함께하는 덕업일치 9 Beemo 25/12/15 481 3
    15894 창작또 다른 2025년 (9) 2 트린 25/12/14 332 3
    15893 일상/생각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 승인이 났습니다. ㅎㅎ 16 큐리스 25/12/12 1038 32
    15892 창작또 다른 2025년 (8) 3 트린 25/12/12 330 1
    15891 오프모임12월 26일 송년회를 가장한 낮+밤 음주가무 모임 [마감] 22 Groot 25/12/12 862 8
    15890 정치전재수 사태 13 매뉴물있뉴 25/12/12 1121 3
    15889 일상/생각[뻘글] 철학자 존 설의 중국어방 문제와 LLM 은 얼마나 다를까? 13 레이미드 25/12/11 748 1
    15888 음악Voicemeeter를 이용한 3way PC-Fi -3- 제작, 조립, 마감 2 Beemo 25/12/11 319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