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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 16:51:30
Name   Xayide
File #1   K_001.jpg (575.3 KB), Download : 34
Subject   재회의 설레임


누구에게나 어릴 적 추억은 있을 겁니다.

커서도 가끔 떠오르는 어릴 때의 추억.
제게는 그것이 거의 대부분 게임이었죠.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는, 제 '첫 컴퓨터 게임' 중 하나였고, 'PC방이 아닌, 집에서 하는 첫 게임' 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네 집에서 CD를 빌려다가 집에서 설치하고, 어머니의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귓등으로 넘겨버리게 만들었죠.
심지어, 중학교 땐 친구들과 멀티까지 했었습니다.


10년이 넘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릴 땐 친구들이 다 나보다 손속도가 빨라서 게임을 잘 했고
내가 게임을 은근 지능적으로 잘 하는 편이라는 걸 20대 중반에서야 알게 되었었는데
그제서야 내가 자신감을 가지고 게임 리뷰도 해 보고 공략글도 써 보고 그랬는데

다시 점점 느려져 가는 손속도가 체감이 되었습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손이 안 되는 게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히마매가 떠올랐습니다.

CD는 이미 없어진 지 오래고
스팀에는 없고

찾는 걸 포기할 까 하다가
나무위키에서 GOG.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떠 있었습니다.


마침 할인 중이어서 냉큼 지르고
실행을 해 보니

내가 기억하는 그 모습 그대로의 시네마틱이 반겨주었습니다.

초등학생 때 핫시트로 친구들과 하던 기억이
중학생 때 멀티플레이로 친구들과 하던 기억이

그 때의 향수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문득,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2


    자몽에이드
    아 homm 정말 저한테도 인생겜입니다. 정말 동생하고 주말이면 하루종일 멀티를 하던 시간들이 생각나네요.
    캐슬이 너무 OP라서 동생과 하면 캐슬 선택 금지 룰을 가지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던전을 참 좋아했었습니다. 히어로즈 하면 역시 블랙 드래곤이죠 ㅋㅋ
    호라타래
    이글부터 보고 와야죠 ㅋㅋ 인퍼노는 강곤만 믿고 갑니닷
    저도 2나 3를 재밌게 했어요. 시리즈가 넘어갈 수록 너무 복잡해져서 손이 안 가더군요.
    삼국지도 4, 6 게임잡지에 끼워주던거 참 재밌게 했는데 마찬가지로 갈 수록 너무 복잡해져서 못 따라갔지요.
    Homm할 때 정말 중세 판타지 속으로 들어간 것 같았어요. 한번에 몇시간씩 붙잡고 해도 질리지 않던 그 옛날이 그립습니다.
    무적전설
    전 homm2요. 블랙드래곤까지 업글 다해서 1마리씩 뽑아서 하던 재미가 있었어요.(밸붕이지만)
    안 한글인데 어떻게 잘 즐겼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시나리오 말고 일반 대형 맵으로 친구 집에 가서 턴을 번갈아가며 했는데 어느새 밤이 되어도 안끝나서 새벽까지 달린 기억이 나네요.
    불타는밀밭
    네크로 셋을 걸치고 리치 1만마리를 이끌고 다니던 쾌감
    사이시옷(사이시옷)
    전 리치보단 해골 무더기를 데리고 다녔죠. 다구리 하는것도 재미 한대 맞으면 우수수 죽어나가는 것도 묘미.
    갈스란이었던가요? ㅎㅎ
    불타는밀밭
    네크로셋은 아마 확팩 캠페인에서만 가능했을테니.... 일반적으론 해골 무더기죠. 전투를 하면 할 수록 늘어나는 내 부대.... 업글 하면 오히려 호환이 안됨. 영웅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캠페인 영웅 이름은 산도르였을텐데
    저는 2가 젤 재밌고 그 다음이 3 였습니다. 2가 OST라거나, 종족 별 업그레이드 차이라거나 이런게 더 개성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2가 밸런스가 좀 별로이긴 하지만...

    초등학생 때 했을 때는 너무 어려워서 어떻게 하지도 못했었는데 고등학교 때 다시 해보니까 좀 할만 해 지더라고요. 진입장벽이 꽤 높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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