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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9/16 02:49:01
Name   베이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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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iPad로 paperless 생활하기.




  밑에 기록의 디지털화라는 제목의 글을 보고 저랑 지향하는 바가 같아보여 글을 남깁니다.  저는 통계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항상 논문을 프린트하거나 책을 들고 다니는 데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논문과 책을 iPad를 통해 보기 시작했구요. 위에 첨부한 그림은 제가 iPad로 연구하면서 얼마전에 쓴 것 들입니다. 홍차넷에 paperless 를 지향하시는 분들 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자 이글을 올립니다.

  제가 처음 paperless를 시도 했던 때가 2011년 도 iPad2가 처음 나왔을 때입니다. 주위 친구가 iPad로 pdf파일을 보고있는 걸 봤을 때 바로 이거구나 하고 바로 iPad2를 샀죠. 하지만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쳤습니다. 우선 저의 제일 큰 문제는 고정적으로 쓸 앱을 고르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하는 공부의 특성 상 수식을 쓸 일이 많아서 손으로 쓰는 노트앱을 주로 시도해 봤습니다. 처음에 시도 했던 앱은 Noteshelf였는데 iPad 노트 필기 앱 중에 최고의 필기감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노트 방식이 벡터 방식이 아니라 픽셀로 찍어내는 방식이어서 확대하면 뭉게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거기다 pdf파일을 못불러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죠. 그리고 또 시도 해 본 것이 Bamboo paper인데 Wacom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앱이었지만 뭔가 만들 다 만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외에 Notability, Penultimate, Notes Plus, Note Taker HD, Upad 등 거의 존재하는 모든 노트 앱을 다 써 봤지만 별로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2012년에 GoodNotes 라는 앱이 새로 나왔습니다 (지금은 업데이트되어서 GoodNotes 4라는 이름으로 앱스토어에 등록되어 있구요. 다만 비슷한 이름의 짝퉁 앱들이 많으니 조심하세요.). 이 앱은 그럭저럭 괜찮은 필기감에 pdf파일을 불러올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웬 만해서는 느려지지 않습니다.  거기다 iCloud 기능을 지원해서 한 기기에 저장된 노트를 다른 Apple기기 에도 자동으로 동기화가 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현존하는 최고의 노트앱입니다. 그래서 노트앱은 이걸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GoodNotes에 적응하기 시작하니 정말 신세계이더군요. 그 전에는 논문을 프린트 하면 스템플러로 20 쪽 이상은 찍기가 어려웠고 어디 두고 와서 못보거나 잃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거기다 전공 서적은 들고 다닌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하드커버에 무거우니까요. 하지만 iPad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 모든 논문과 책을 제가 원할 때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종이로 된 인쇄물로 공부 할 때와 비교해서 번거로운 점이 하나 있었는데 동시에 여러 문서를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보통 연구를 하다 보면 이 논문도 보고 저 논문도 보고 앞 페이지 증명 보고 뒷 페이지에 정의 부분도 다시 체크해야 하는데 iPad는 그런 점이 번거로웠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iPad 노트앱은 다른 문서 보려면 그 문서를 끄고 다시 다른 문서를 선택해서 열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결단을 내립니다. iPad를 하나 더 사기로. iPad1을 하나 중고로 더 샀습니다. 그랬더니 동시에 두 개의 문서를 딜레이 없이 보면서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큰 productivity의 향상이죠.    

  그 다음 문제는 노트앱은 많은 pdf파일을 관리하고 저장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검색 기능 같은 것이 아무래도 전묵적인 pdf뷰어 앱에 비해 떨어지므로 논문이 어디에 있는지 저장해놓고 못 찬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pdf뷰어 프로 그램과 GoodNotes를 겸해서 쓰기로 결정합니다. 그 당시 존재 하던 대부분의 앱을 거의 다 시도해 봤었는데 그 중에 괜찮았 던 앱이 iAnnotate라는 앱이었습니다. 속도도 빠르고 검색 기능도 좋았으며 대부분의 기능이 다른 경쟁 앱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Cloud 기능이 없었던 겁니다. Dropbox나 iCloud에 자동으로 싱크되는 기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 iPad를 두 개를 동시에 쓰고 있었지 때문에 이는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지 무난하면 서 iCloud와 자종으로 싱크되는 Goodreader로 갈아 타게됩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논문을 Goodreader에 저장하고 읽으면서 줄도 치고 낙서할 때는 GoodNotes에서 불러와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까지 아주 만족하면서 살고 있구요. 지금은 iPad2는 아버지 드리고 iPad1, iPad3, iPad Air2 세대를 동시에 쓰고 있습니다. iOS업데이트 지원이 iPad1의 경우 iOS6부터 끊겨서 iOS5로 돌리고 있는데, iOS5 깔린 iPad1이 iOS8깔린 iPad3보다 훨씬 빠릅니다. 그래서 주로 iPad1과 iPad Air2를 같이 쓰고 있습니다.

  아마 필기감에 대해 궁금해 하실거 같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종이에 손으로 쓰는 것 보다 iPad에 쓴느 것을 더 예쁘게 씁니다. 왜냐하면 iPad에서는 줌인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크게 키워서 큼지 막하게 적고 줌 아웃 시키면 글씨가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스타일러스 펜은 그냥 아무거나 씁니다.

  마지막으로 저 같은 경우에 iPad에 완전히 적응하는 데 1 년 정도 걸렸구요. 혹시 저같은 용도로 태블릿을 쓰실 분들을 위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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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모든 iPad 노트앱은 다른 문서 보려면 그 문서를 끄고 다시 다른 문서를 선택해서 열어야 하니까요.]
    상황상 제가 베이지안님보다 많은 전공 서적이나 논문 등을 볼 일은 없겠지만, 제가 태블릿을 선호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이건데요,
    iPad를 두 개 산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머리에 전구가 켜진 것처럼 꽤 멋진 발상인 것 같습니다.
    [iCloud와 두 개의 iPad]는 다시 곱씹어봐도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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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모든 iPad 노트앱은 다른 문서 보려면 그 문서를 끄고 다시 다른 문서를 선택해서 열어야 하니까요.]
    상황상 제가 베이지안님보다 많은 전공 서적이나 논문 등을 볼 일은 없겠지만, 제가 태블릿을 선호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이건데요,
    iPad를 두 개 산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머리에 전구가 켜진 것처럼 꽤 멋진 발상인 것 같습니다.
    [iCloud와 두 개의 iPad]는 다시 곱씹어봐도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듀얼 모니터도 필요성이 낮은 사람에게는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써보면 꼭 전문성을 요구하는 필수적인 상황이 아니더라고 매우 편리하니까요.
    확실히 전공서적 여러권 + 다수의 논문 + 필기용 노트의 조합보다는 두 대의 iPad가 좋아보이네요.
    베이지안
    아이패드 두 개쓰면 생산성이 분명히 올라갑니다. 다만 처음에 두개 앱 동시에 켜는게 약간 귀찮습니다.
    모니터처럼 패드형 디스플레이가 출시되면 좋겠지만... 그럴리는 없겠죠?
    그래도 요 아이디어는 제 입장에서 확실히 괜찮게 써먹을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damianhwang
    제 경우는 서피스 프로 3와 아이패드 미니 두가지로 비슷한 작업을 합니다;
    필기내용을 죄다 원노트에 때려넣는데 원노트는 아이패드, 서피스, 맥, 윈도에서 다 돌아가니까 편하더라구요;
    베이지안
    그렇군요. 원노트 한번 시도해 봐야겠네요. 사실 GoodNotes는 맥이나 윈도우즈용이 없어서 가끔 답답할 때가 있거든요.
    damianhwang
    그런데 아이패드용 원노트에는 필기 기능이 없었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저야 서피스로 필기를 하니 상관이 없지만 말입죠;
    베이지안
    그렇군요. 근데 GoodNotes도 어제 맥용 버전이 출시되었네요. 아직 맥에서 필기는 안되지만 적어도 iCloud에 저장된 파일은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됐네요.
    삼공파일
    추천해주실만한 펜 없나요? 앱보다도 펜을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베이지안
    펜은 Elago 썼었는데 잘모르겠네요. 워낙 엘라고도 펜 종류가 많아서요. 저같은 경우에는 그냥 넘 싼 것 만 아니면 다 괜찮더라구요.
    damianhwang
    밑줄긋기용으로는 와콤 인튜오스 창조경제(?) 스타일러스 2가 괜찮구요;
    엔트릭이나 갤노트의 와콤만은 못해도, 촉이 가느다란 그나마 필기용으로 쓸만한건 와콤 파인라인 2입니다.
    그 2가지 위주로만 썼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었지만.
    필기작업이 점점 늘다보니 어느덧 서피스 프로 3가 손에;;;
    난커피가더좋아
    언젠가 전환해야지...갈아타야지 하면서도...습관이 무서운지 잘 안되네요. 20페이지 넘어가면 스테이플러 잘 안찍히는거 캐공감!!!! 흐흐
    소노다 우미
    누군가가 jot pen 이 좋다고 했는데 그렇게는 안 좋았습니다. 펜은 블루투스를 켜서 하는것은 추천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최근 쓰고 있는 앱은 PDF Expert 입니다. 반년째 쓰고 있는데 괜찮습니다. 일반 노트는 원래는 Goodnotes 쓰고 있다가. 현재는 그냥 PDF Expert 하나만 쓰고 있네요. 물론 단일기기 사용이라 icloud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지안
    그렇군요. 저도 그 앱을 써봤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세계구조
    두꺼운 전공서인데 스캔작업은 어떻게 처리하세요?
    베이지안
    세부 전공으로 들어가면 그렇게 두껍지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홍대에 있는 한 스캔 전문 업체에서 가지고 있던 책 한꺼번에 전부 스캔 했었습니다. 근데 그것도 2012년이어서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레지엔
    베이지안이 그 베이지안...(..)

    저도 거의 지금 pdf로 한 10-11기가 정도를 들고 다니는 판인데, 태블릿이 확실히 좋긴 좋더라고요. 뭐 어차피 필기는 잘 안하고(할 일이 있어도 집이나 사무실에서 pc로 정리하는 쪽) 보기만 하는데... 정말 괜찮습니다. 아쉬운 건 국내 교과서는 pdf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게...
    베이지안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논문 만 읽는 경우가 많아서 책은 잘 안보는 편인데, 새로운 분야를 배울 때는 분명히 책 부터 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거 같더라구요.
    넌이미차단됐다
    음.. ios5 깔린 패드1 이 업데이트된 패드 3보다 빠르다는 게 좀 충격적이네요.. 전 air 1세대 업데이트 아직 안하고 있는데 속도만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업데이트 하지 않는게 좋을까요?
    베이지안
    아이패드 Air1 이라면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iPad3가 느린 이유는 iPad2와 비슷한 AP를 썼지만 해상도는 레티나여서 오히려 iOS8에서 iPad2보다 더 느려 졌거든요. 하지만 iPad Air1은 iPad3보다 4배 정도 더 빠르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눈부심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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