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언급했던 것처럼 모나코GP가 열리기 전까지 2016 월드챔피언십 중간 결산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월드챔피언 포인트 및 컨스트럭터 포인트 순으로  메르세데스 - 페라리 - 레드불 - 윌리엄스 - 하스 - 쩌리(...) 순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팀별로 세세하게 적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하위팀에서의 큰 이변이 없는 시즌이라 그냥 한꺼번에 모와 적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① 니코 로즈버그



<이번 시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니코 로즈버그>

메르세데스는 개막 전부터 누가 월드 챔피언이 되냐의 싸움일뿐 컨스트럭터 타이틀에서는 이미 우승 후보로 지목이 되었을만큼 강력한 팀입니다. 지난 시즌 예전 레드불을 능가하는 퍼포먼스를 보였고, 올 시즌 역시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타 팀과 비교하면 월등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적을 낼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각성한 니코 로즈버그가 되겠습니다. 현재까지의 니코 로즈버그는 100포인트를 거둬 월드 챔피언십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스페인GP를 제외하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니코 로즈버그>

그의 이번 시즌은 가히 경이롭습니다. 스페인GP를 제외하면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것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말이죠. 2011년의 세바스티안 베텔, 2015년의 루이스 해밀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때보다도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니코 로즈버그가 올 시즌 각성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것으로는 작년 월드챔피언십을 루이스 해밀턴에게 허무하게 내준 것입니다. 2014년에는 루이스 해밀턴과 막판까지 월드챔피언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으나, 작년에는 루이스 해밀턴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는 점차적으로 루이스 해밀턴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니코 로즈버그는 열악한 지원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6년 바레인GP에서 데뷔한 니코 로즈버그는 어느덧 10년의 경력이 쌓인 드라이버입니다. 더 이상 아버지 - 케케 로즈버그 - 의 후광을 기대거나, 유망주 타이틀을 달고 레이싱을 할 수 없는 드라이버란 것이지요. 작년과 같은 테크 트리를 타면 현재 윌리엄스의 펠리페 마사나 지금은 F1에서 은퇴한 루벤스 바리첼로 및 마크 웨버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영원한 2인자 소리를 들을뻔한 것이지요. 10년차로 들어서는 이번 시즌에 무언가를 보이고자 했던 열망과 본인의 잠재력을 전부 이끌어낸 이번 시즌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스페인GP에서 루이스 해밀턴과의 크래쉬로 빠르게 리타이어한 니코 로즈버그>

지난 스페인GP와 같은 불의의 사고만 없다면, 남은 GP도 니코 로즈버그의 활약이 예상됩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스타트 문제는 이제 완벽에 가깝게 극복이 되었고, 지난 시즌부터 러시아GP까지 7연속 우승이라는 대업 - 미하엘 슈마허, 알베르토 아스카리와 타이 - 을 쌓은만큼 이번 시즌 퍼포먼스는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즌 후반부로 갈 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는 니코 로즈버그이니만큼 현재와 같은 압도적인 성적을 보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2016년 예상 순위 : 월드챔피언.

PS.



<아름다운 니코 로즈버그의 여권>

여담으로 니코 로즈버그는 F1에서 가장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는 드라이버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위 여권 사진처럼 유명 연예인을 닮았지요. 는 뻥이고, 마크 웨버가 F1에 있었을 시절 니코 로즈버그 몰래(...) 여권에 브리트니 스피어스 사진을 붙여놨습니다. 이걸 보고 빵 터진 젠슨 버튼은 니코 로즈버그에게 장난스럽게 브리트니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의 외모가 부럽습니다.

② 루이스 해밀턴



<지난 시즌과 격세지감을 느끼는 루이스 해밀턴>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루이스 해밀턴에게는 거의 모든 GP에서 실망을 느꼈을 것입니다. 지난 시즌 월드 챔피언을 손 쉽게 획득했고, 메르세데스의 퍼스트 드라이버 자리를 공고히 했지만 이번 시즌은 니코 로즈버그뿐만 아니라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루이스 해밀턴의 퍼포먼스가 하락한 문제는 아닙니다. 니코 로즈버그의 머신에 비해 자잘한 문제 - 출력 저하 등 - 가 자주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순위를 잃고 그 것을 극복하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니코 로즈버그는 앞에서 유유히 자신만의 드라이빙을 펼치는데 루이스 해밀턴은 타 드라이버와 경쟁을 하며 순위를 올리려 하니 니코 로즈버그를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결과가 지속되다보니 초조함이 일어나고 지난 스페인GP처럼 팀킬을 하는 크래쉬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의 월드 챔피언 포인트 획득 내역>

중후반기 루이스 해밀턴의 모습은 어떨지 예상해봅시다. 일단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을 따라잡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물론 메르세데스의 머신은 페라리의 머신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키미 라이코넨을 따라잡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루이스 해밀턴이 월드챔피언을 노리는 입장이기 때문에 니코 로즈버그를 따라잡는 것이 궁극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굉장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니코 로즈버그의 엄청난 상승세를 꺾기는 힘들어보이며 메르세데스에서도 니코 로즈버그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니코 로즈버그가 초반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데 루이스 해밀턴을 예전처럼 지원해주기엔 쉽지 않은 일이죠.



<커리어 처음으로 니코 로즈버게에 밀리는 날이 올 것인가?>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즈버그는 카트 시절부터 막역한 친구였습니다. 이 때부터 루이스 해밀턴은 니코 로즈버그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니코 로즈버그가 F1 커리어를 윌리엄스에서 시작한 반면, 루이스 해밀턴은 맥라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환상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습니다. 그후부터 지금까지 루이스 해밀턴은 니코 로즈버그보다 좋은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하지만 올 해는 다를 것 같습니다. 커리어 처음으로 니코 로즈버그에게 밀리는 날이 올 것 같으며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향후에도 니코 로즈버그를 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16년 예상 순위 : 월드챔피언십 2위.

③ 팀 메르세데스



메르세데는 2014년 이후 레드불을 밀어내고 최강의 컨스트럭터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F1에서 은퇴한 로즈 브런이 메르세데스에 많은 유산을 남겼고, 그 것을 더욱 훌륭히 개선했습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은 페라리에 많이 쫒기는 느낌을 받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메르세데스를 이길 수 있는 팀은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드라이버의 구성도 훌륭합니다. 퍼스트 드라이버로는 트리플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 세컨드 드라이버로는 루이스 해밀턴을 이기려는 니코 로즈버그. 그 둘의 경쟁 구도는 긍정적인 시너지를 냅니다. 경쟁 구도가 과할 경우 지난 스페인GP처럼 팀킬이 일어날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적으며 팀 입장에서는 둘의 경쟁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시즌 역시 이변 없이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가지고 갈 것이라 예상합니다.

2016년 예상 순위 : 컨스트럭터 타이틀 획득.

다음 글로는 컨스트럭터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페라리에 대해 중간 결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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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1 : F1이란 무엇인가. (https://kongcha.net/?b=3&n=1124)
2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2 : 깃발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https://kongcha.net/?b=3&n=1150)
3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3 : 페널티에 대해 알아봅시다. (https://kongcha.net/?b=3&n=1157)
4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4 : (외전) 여러분을 F1 전문가로 만들어드립니다. (https://kongcha.net/?b=3&n=1160)
5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5 : F1 용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https://kongcha.net/?b=3&n=1193)
6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6 : F1 용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2) (https://kongcha.net/?b=3&n=1237)
7편 : [F1] 2015 F1 월드 챔피언이 결정되었습니다.(https://kongcha.net/?b=3&n=1353)
8편 : [F1] 브라질GP 경기 결과 (https://kongcha.net/?b=14&n=353)
9편 : [F1] 아부다비GP 경기 결과 (https://kongcha.net/?b=14&n=389)
-----------------------------------------------------------------------------------------------------------------------------------------------------------------2015시즌 종료
-----------------------------------------------------------------------------------------------------------------------------------------------------------------2016시즌 시작
10편 : [F1] 2016 오스트레일리아GP 결과 (https://kongcha.net/?b=14&n=753)
11편 : [F1] 2016 바레인GP 결과 (https://kongcha.net/?b=14&n=760)
12편 : [F1] 2016 중국GP 결과 (https://kongcha.net/?b=14&n=762)
13편 : [F1] 2016 러시아GP 결과 : 순서 바뀜, 순서대로 나열 (https://kongcha.net/?b=14&n=770)
14편 : [F1] 2016 스페인GP 결과 : 순서 바뀜, 순서대로 나열 (https://kongcha.net/?b=14&n=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