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야구 재밌게 보고 계신가요?
닉네임이 말하듯 NC야구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그저께 1할거포님의 클러치 에러로 인해 경기를 뼈아프게 내줬지만
끝내기 승부로 롯데와 한 경기씩 가져가게 되었네요.
어제 경기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있어 한번 가져와봅니다.
5회말, 2사 상태에서 1루에 김종호, 2루에 박민우입니다.
상대 투수는 송승준입니다.
오잉? 제가 야구 경력이 길진 않지만, 투수가 공을 던지는 상황이 아닌데 도루를 한건 사실 처음 보게 되는 장면이더군요.
경기 후의 인터뷰에서 박민우 선수는
"송승준 선배가 포크볼을 주로 구종으로 고르고 그럴 경우 글러브 안에서 동작이 길다는 걸 이용했다. 김종호 선배에겐 내 사인에 맞춰서 따라와달라고 부탁했다."
라고 인터뷰했습니다. 비록 이 다음에 점수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제가 투수면 빡... 아니 정신이 없겠어요 -_-;;
8회말, 1루 주자는 박민우입니다. 투수는 강영식입니다.
강영식은 박민우의 빠른 발을 의식해서 이미 1루로 견제구를 한번 던졌습니다.
*윗 사진은 제가 만들었고, 아래사진은 NC다이노스 갤러리의 주리다이노스님의 움짤입니다.
사진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1루 견제구 후에 박민우는 1루로 돌아가서 원래 주자들이 투구할 때 리드폭 유지하듯 걸어나오고 있었고
이 타이밍에 자연스럽게 강영식 선수는 로진백을 만지고 있었어요. 로진백을 만지는 순간 등이 보이자마자 간닷 하면서 뛰어갑니다.
어제 경기의 끝내기 안타는 지석훈 선수가 기록했지만 어제 박민우가 보여준 이 플레이가.. 왜 NC가 팀도루 1위를 달리고 있는지 보여준 것 같네요.
최근에 NC는 불펜진의 과부하 현상이 꽤나 보이고 있고(5월 승리는 불펜이 만들었으므로) 타격 사이클이 같이 안맞아서
점수를 많이 못내고 선발들이 좀 고생하는 형국인데, 박민우나 김종호의 50-50 100도루 도전이나 테임즈, 나성범이 30-30 혹은 20-20을 기다리는 맛으로
야구 보고 있습니다.
*지금 NC는 74경기 116도루로 리그 1위입니다. 2위 삼성과는 36개 차이입니다.
박민우 + 김종호가 벌써 57개.. 팀도루 하위권인 넥센, 한화보다 많더라구요.
오늘부터 한화랑 3연전인데, 재밌게도 한화랑 NC는 서로 홈일 때 올 시즌 전승이더라구요. 재밌는 경기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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