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2/08/18 11:12:55수정됨
Name   [익명]
Subject   발달장애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발달장애아이 부모입니다.
저희 아이는 자폐스펙트럼으로 보면 경증 자폐입니다.
홍차넷에는 '느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제법 되시는 것 같고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각각의 사정은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이 계시니 아이 양육에 도움되는 말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하다가 AMA 열어봅니다만 밀린 일은 해야하니 답이 늦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추가-
댓글에 있는 것처럼 아이는 62개월 된 남아이며, 현재 특수반이 있는 기관에 재원 중입니다.
밥은 숟가락과 포크를 사용하여 혼자서 어느 정도 먹을 수 있으며(물론 마음대로 안 되는 경우에는 손이 나가지만), 집에서는 식사가 마음에 안 들면 냉장고를 열어 본인이 먹고 싶은 걸 찾아 먹기도 합니다.
소변은 혼자 보고 처리할 수 있으나 대변볼 때는 아직 기저귀(...)를 찾아서 씁니다.(기저귀는 혼자 입을 줄 압니다)
언어는 본인 인지 범위 내에서 간단한 대화 가능하며, 동요도 몇가지 부를 줄 압니다. 물론 언어 시작이 늦은 만큼 발음이 잘못되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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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몇 살인가요? 성별은요?
언제 알게 되셨나요?
[글쓴이]
아이는 62개월 남아입니다.
24개월이 넘어가면서 발달이 느리다는 건 느꼈고, 36개월이 넘었을 때 발달지연을 확신, 48개월 영유아정밀검사 때 경증 자폐 소견을 받았습니다.
아이의 언어발달이 진행되면서 자폐성향을 더 느끼게 됐는데...반향어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군요.
아이 키우는게 쉽지 않으시겠지만 여유를 갖고 사랑으로 잘 키우실 수 있길, 아이도 건강히 잘 자라길 기도합니다.
8
[글쓴이]
네. 격려 감사합니다.
토비님과 가족분들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5
오월의날씨
(교육,식이,약물 포함)치료는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병원은 꾸준히 다니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글쓴이]
교육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게 재원중인 기관에 많은 걸 의존 중이네요. 집에서는 먹고 싶은 것, 익숙한 것만 먹지만 지금 재원 중인 기관으로 옮긴 이후로 기관에서는 다른 것도 맛보기는 한다고 합니다. 아직 약물 복용중인 것은 없고 병원을 다니지도 않습니다. 필요하다면 약물도 써야하고 병원도 다녀야겠지만 일단은 지켜보자는 소견이었으니.... 대신 놀이치료,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는 주4회 받고 있습니다.
저도 52개월 발달장애 아빠입니다.
이제 말을 시작한지 두달정도 된거 같은데 발음은 부정확하고 아직 정상적인 대화는 불가한 상황이긴 합니다. (가끔 묻는말에 단답형으로 대답은 하지만 극히 드문 수준입니다.)
아직은 입을뗀지 얼마 안되어서 반향어가 나와도 말을 익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는 있는데 대화하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혹시 대화라는 (문답 핑퐁) 행위를 어떤식으로 이끌어 내셨는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저희도 대화 유도(?)를 언어치료 선생님께서 물꼬를 터주시고 아이가 그에 흥미를 느끼면서 단답형 대답이 어느 정도 나오는 수준인지라... 크게 도움 드릴 만한 노하우는 없네요.(애초에 노하우가 있었으면 선생님을 통해 말이 시작되지도 않았을 듯...합니다.ㅠㅠ)
다만 말을 하는 것도 성대를 포함한 구강근육을 쓰는 거라고 해서 소리를 계속 내도록 아이가 내는 소리를 따라해주는 것을 초반에 계속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반향어가 나와도 일단은 말을 하게 하는게 맞을 겁니다.
또 저희 아이 같은 경우 동요부르는 것에 흥미가 있어서아이와 ... 더 보기
저희도 대화 유도(?)를 언어치료 선생님께서 물꼬를 터주시고 아이가 그에 흥미를 느끼면서 단답형 대답이 어느 정도 나오는 수준인지라... 크게 도움 드릴 만한 노하우는 없네요.(애초에 노하우가 있었으면 선생님을 통해 말이 시작되지도 않았을 듯...합니다.ㅠㅠ)
다만 말을 하는 것도 성대를 포함한 구강근육을 쓰는 거라고 해서 소리를 계속 내도록 아이가 내는 소리를 따라해주는 것을 초반에 계속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반향어가 나와도 일단은 말을 하게 하는게 맞을 겁니다.
또 저희 아이 같은 경우 동요부르는 것에 흥미가 있어서아이와 선생님이 한 소절씩 번갈아 부르기를 하더군요.
이것도 아마 대화 연습의 일환일 겁니다.
대화란게 네가 말하면 다음은 내가 말한다가 기본 규칙이니까요.
결국은 아이가 제대로된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데이터를 쌓도록 경험시키는 수밖에 없는 것 같긴 합니다. 반향어가 나오는 상황을 보면 아이가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어떤 대답을 하는게 좋을지 모르는 상황인 듯 해서요. 이 질문은 이런 뜻이구나 이렇게 대답해야지 하는 것 같은 정보가 아이에게 경험치로 쌓여야 어느 정도 대화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글쓴이]
갑자기 생각난 팁 하나 더 추가하자면 아이에게 답이 오든 안 오든 질문을 던져서 대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어요.
예를 들면, 쉬군님이 자동차를 가르키시면서 '이게 뭐야?' 라고 질문을 던지고 아이가 대답하지 않더라도 3~5초(대략 답이 나올 만한 시간) 후 쉬군님이 대답을 들은 것처럼 '응~ 자동차야?' 라고 상황 연습을 하는 거죠.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였는데 잘 수행되지 않았다는 슬픈 전설이...ㅠㅠ
중학교일학년
주호민님 유투브 중 재생목록 수자&펄 한 번 들어보세요.
같은 발달장애아이의 부모 입장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시는데요.
이걸 듣고 저도 발달장애아이에 관해서 조금은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쓴이]
도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찾아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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