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5/10/21 18:44:56
Name   관대한 개장수
Subject   34년 모태솔로입니다. 궁금한 부분 있으면 답해드립니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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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제의우울
마지막줄이 대단하네요
관대한 개장수
이 정도는 되어야 모태솔로죠. 요새 젊은 이들이 할거 다해놓고 모태솔로 운운하는건 기만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근엄)(진지)
헬리제의우울
누구나 모솔일수는 있지만 누구나 마법사가 되지는 못한다
술먹으면동네개
연애라고는 20살시절 두어달 해본게 전부인 30년차 솔로입니다.

지금도 매일 해탈했다고 생각해서 맘이 편한데 그래도 정말 가끔 한번씩 외롭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더군요

언제쯤 그런생각도 안하고 진정한 해탈을 누릴수 있을까요?
관대한 개장수
고기를 끊으려면 고기 맛을 몰라야합니다. 이미 고기 맛을 알아버린 야수는 고기 맛을 잊지못합니다.
2
마르코폴로
이분 배우신분.
파란아게하
댓글의 내공에 감탄하고 갑니다. . .
이 정도는 돼야 ama군요. . .
마르코폴로
언어의 마법사가 되신걸로...
술먹으면동네개
대답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캬....
王天君
그건 끊는 게 아니죠. 아직 맛을 못본 것일 뿐.
갈구하다가 금욕당해야(?) 진짜인 겁니다.
캬... 댓글이..
켈로그김
포쓰가 좔좔;;;
J_Square
홍차넷은 따봉 없나요? 크크
천무덕
이런 자제력(..)이시라면 선택형 모태솔로는 아니신지요.
\'날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마음이 가는, 그런 유형이 아니실지 궁금하네요.
전 그랬거든요.(..)이상하게 절 좋아해주는 사람한테는 스스로 거리를 두게되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이미 임자가 있다던가 너무 멀어서 닿을 수 없다던가..

좋아하는 여자 스타일을 연예인으로 비유해보면 어떤 스타일인지 대충 알거같은데, 어떤 연예인 스타일을 좋아하세요?
관대한 개장수
절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첫 질문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연예인에 관심이 별로 없어 정확히는 꼽기힘들지만 굳히 고르자면 홍수현씨 괜찮더군요.
그.. 혼자용 성인용품 써보신 것 있으신가요?
관대한 개장수
텐가나 애네로스 같은 것이라면 사용해본 적 없습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좋더라고요..
王天君
진짜 개 팔아요?
관대한 개장수
AMA 전제에서 벗어난 질문이기에 자세히 답해드리기엔 곤란하지만
일단 직접적으로 거래에 관여하지는 않습니다.
王天君
아무튼 끈이 있으신 걸로!!
남중 남고 공대중에 나오셨나요??
관대한 개장수
남녀공학중/ 남고 / 이공계대학 나왔습니다.
양웬리
혹시 직장도 남자들만 득실득실한가요? 소개팅을 받기도 힘든?
모솔이면 신기하게(?) 생각해서인지 남자가 성실하면 소개팅 엄청 해주던데 주변 여자들이
관대한 개장수
직장 인원 전부 남자입니다.

그리고 소개팅은 별로 안좋아해서 웬만하면 안받기에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디쎄리라
막 연애하고 싶어질 때가 언제이신가요?
제 친구 중에 모쏠인 친구들 보면 의지가 없어보이더라구요. 그냥 혼자인게 너무 편하다고..
관대한 개장수
가끔 그 쪽으로 여운이 남는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보고나서 현자타임이 오더군요.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건 토라도라였습니다.
톰녹스
집안의 압(구)박은 없나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관대한 개장수
처음엔 소개팅같은거 물어오시면 거절했으나
지금은 전부 응하고 최대한 예의바르고 최선을 다해 만나고 다녀옵니다.
이렇게해도 압박을 없앨순 없지만 다른 방향으로 부모님께 잘해드리면 좀 줄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효력 좋았던 건 두꺼울 수록 영향력이 큰 봉투더군요.
톰녹스
답변 고맙습니다. 그나저나 두꺼운 봉투라니 어렵군요 ㅜㅠ
1.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여성 분의 신호(?)나 호감 표시, 친해질 만한 상황 그런 것도 없었나요? 있었다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는지...
2. 유일하게 직접 고백했던 사람은 뭐에 끌리셨나요? 외모든 뭐든...
3. 지금에 와서 직/간접적으로 고백했다 거절당한 이유는 뭐라고 진단하시는지? 친해지기 전에 성급했다든지 기타 이유
관대한 개장수
1. 저는 여성분과 만나면 최대한 예의바르고 호감을 심어주려고 잘해드리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기에 아마 제가 매력이 없거나 제 센서 망가졌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2. 유일하게 고백한 케이스는 사실 제 흑역사에 가깝습니다. 25살때 장기간 해외로 여행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일행 중 동갑내기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일행 중 제 눈에 가장 띄였습니다.
계기는 여행의 설레임과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제대로 구별이 잘되지 않았으며, 낯선 땅에서의 불안감,
그리고 마... 더 보기
1. 저는 여성분과 만나면 최대한 예의바르고 호감을 심어주려고 잘해드리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기에 아마 제가 매력이 없거나 제 센서 망가졌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2. 유일하게 고백한 케이스는 사실 제 흑역사에 가깝습니다. 25살때 장기간 해외로 여행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일행 중 동갑내기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일행 중 제 눈에 가장 띄였습니다.
계기는 여행의 설레임과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제대로 구별이 잘되지 않았으며, 낯선 땅에서의 불안감,
그리고 마지막 날에 서로를 떠보는 분위기에 떠밀렸고, 25세까지 연애한번 못해봤다는 조급함에 섯불리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3. 직접적으로 거절당했을 때 들은 말은 \'남자로 안보인다\'이었으니 외모적으로나 혹은 성격적으로나 이성을 끌만한 매력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간접적으로 거절당했을 때는 첫만남때 제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빨간 얼굴에 말을 너무 더듬었으며, 전혀 접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인연을 이어가려고
시도를 하였고 그것들이 하나같이 지금 생각하면 이불킥 할 정도로 실패한 것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아라리
그럼 독신주의나 비혼주의는 아니신건가요
관대한 개장수
아닙니다.

언제라도 저를 사랑하고, 제가 사랑하고, 두사람이 불편함없이 생활할만한 굴릴 수 있는 여유자금이 있다면 결혼할 의향이 있습니다.
뒷짐진강아지
큿... 이거시 나의 미래인가...
관대한 개장수
만약 같은 미래를 맞이하고 싶지 않으시면 지금이라도 좀더 연애를 위해 투자하시길 추천합니다.
한살이라도 어릴 때가 유리합니다.
카서스
제 친구중 한명은 기상이변이 발생할때마다 (ex 폭우, 폭설) 훗 나의 블리자드맛이 어떠냐 (...) 이러면서 노는데 혹시 님도 그러시나요?
관대한 개장수
25세때부터는 파이어볼 놀이는 했던 것 같습니다.
30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안하게 된 것 같네요.
애패는 엄마
흠 댓글 센스는 대단하신거 같은데
관대한 개장수
뒤에 생략된 말씀이 \'댓글 센스는 괜찮은 것 같은데 연애를 못하네\'정도의 의미시면
70년대처럼 손편지로 연애하던 시절이 아니라 별로 도움은 안되더군요.
말솜씨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말입니다.
팀원들과 감독님의 얼굴조차도 보기 죄송스럽던 선수의 글도 많은 이의 눈물을 자아냈지만 정작 본인 딕션은 엉망이었죠.
shadowtaki
여기서 저보다 더 현자력을 쌓으신 분을 만나뵙네요..
저는 아쉽게도 만 31에 모솔탈출을 했고 그 다음해 결혼했습니다... 저 역시 짝사랑은 있었지만 연애는 없었구요..
현재는 만 35에 막 태어난 딸을 가진 유부남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짝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옥은 혼자보다 비슷한 사람이 있을 때 더 즐거운 것 같더군요..
관대한 개장수
1년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혹시 결혼을 후회한 적이 있으신지요.
AMA인데 제가 질문을 하고 있네요.
shadowtaki
일단 예뻤고 경제관이 비슷했고 동아리에서 만났다보니 취미(사진)가 같았고 학력수준도 비슷해서 말이 통했고 무엇보다 1년만에 결혼을 해야했던 건 와이프가 동갑이라 더 늦으면 임신과 출산에 무리가 올 것 같아서 빠르게 결혼 했습니다.
결혼초반에 짧은 연애 탓에 파악하지 못했던 차이점 때문에 많이 싸우기도 하고 했는데 지금은 다투는 일이 거의 없구요. 결혼을 괜히 했나? 라는 후회는 없었는데 가끔 방탕하게 오후 1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라면 끓여먹고 하루 종일 게임을 하는 그런 시간이 필요한데 그게 불가능 하다는 점.. 정도 그리고 이제 나 혼자 사는게 아니다 보니 막 살 수 없구나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부담감이 늘어난 점이 크게 다가오네요..
톰녹스
친구나 직장 상사가 반농담식으로 하는 결혼 이야기는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 예를 들어서. . .
출산율이 낮아서 나라가 힘든데 너도 빨리 결혼해서 애 낳아라.
경험자로서 말하는데 결혼하니 좋더라. 너도 빨리 해
○○씨가 얼릉 결혼해서 애를 낳아야 □□업무를 잘 이해할텐데
평소에는 웃으면서 넘겼는데 연속 일주일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이제 화가 나네요. ..
관대한 개장수
제 성격이 별로 안좋아서 반대로 쏘아줍니다. 예를 들면 \'그래서 부장님은 딸하나인가요?\' \'하하 과장님은 그래서 그 업무를 그렇게 잘하시는군요\'
...따라하지는 않길 권합니다.
저는 회사가 절 절대 자르지 못할 걸 알고 있어서 하는거라서요.
톰녹스
아 속 시원하네요크크 수위를 낮춰서 시도해보아야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사이버 포뮬러
남 같지 않네요. 성별이 다르지만..ㅜㅜ
관대한 개장수
제 역성별이면 정말 객체가 드문 편인데 놀랍네요.
뭐, 괜찮습니다.

그만큼 다른 즐거움을 찾으신 것이겠죠.
사이버 포뮬러
흐흐..문제 있냐고 말 안 하신 분은 처음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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