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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4078 25/07/25 16:32:03

#독서후기 24 - 2025

아서 C. 클라크의 3001 최후의 오디세이를 읽었습니다.

오디세이 시리즈의 마지막편인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HAL9000에 의해 우주에서 사망한 프랭크 풀입니다. 풀은 3001년의 진보된 의학의 힘으로 예토전생하여 3001년의 미래세계에 적응하며 살아가다가 과거 디스커버리호와 관련된 자료를 분석하여 에우로파에 데이빗 보먼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에우로파에 착륙하지 마라는 금기를 거스르고 에우로파에 진입합니다.

그곳에서 풀은 TMA, 검은 석판과 일체화된 데이빗 보먼과 HAL을 만납니다. 검은 석판은 일종의 초대형 양자컴퓨터이고 데이빗 보먼과 HAL은 AI나 다름없는 형태로 존재하며 작중에서는 아예 할먼이라고 보먼과 HAL이 일체화된 AI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풀과 할먼은 서로 정보를 교류하다가 검은 석판의 관리자가 450광년 떨어진 곳에 있고 석판을 이용하여 인류를 심판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심판을 피하기 위해 3001년의 인류는 석판에 컴퓨터 바이러스를 침투시키고 할먼은 자신들의 정신을 인류의 저장장치에 저장시킵니다. 컴퓨터 바이러스 작전은 성공하고 약 950년 후 석판의 관리자들이 행할 모종의 행위를 예상하면서 시리즈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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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4078

저게 다 뻥이었으면 좋겠지만, 아서 C. 클라크가 쓴 3001 최후의 오디세이 스토리 맞습니다.

1편은 시대의 걸작이었고, 2편은 준수한 후속작이었으며, 3편은 망작이었다면, 4편은 나오지 말아야 할 물건이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1편에서 저세상 간 프랭크 풀을 예토전생 시킨 것에서부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작중에 3001년의 발전된 인류의 생활상의 묘사에서 본인이 말한 '충분히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오는 것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고 굉장히 짜침을 느꼈고, 밈으로나 볼법한... 더 보기
저게 다 뻥이었으면 좋겠지만, 아서 C. 클라크가 쓴 3001 최후의 오디세이 스토리 맞습니다.

1편은 시대의 걸작이었고, 2편은 준수한 후속작이었으며, 3편은 망작이었다면, 4편은 나오지 말아야 할 물건이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1편에서 저세상 간 프랭크 풀을 예토전생 시킨 것에서부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작중에 3001년의 발전된 인류의 생활상의 묘사에서 본인이 말한 '충분히 발달한 과학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오는 것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고 굉장히 짜침을 느꼈고, 밈으로나 볼법한 대학원생 개그에서는 그냥 허탈할 뿐이었습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만 읽으십시오. 2편은 시간이 많으면 읽으시고, 3편부터는 없는 작품이다 생각하십시요. 재벌집 막내아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조져버린 결말에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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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cade
유독 SF 작가들이 말년 커리어가 별론거 같아요.
VinHaDaddy
저는 3편 읽다가 중간에 때려치웠읍니다. 나중에 결말 찾아보니 안 읽기를 잘했다 싶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