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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4078 24/06/17 11:49:30

#독서후기 2024 no.21

움베르토 에코의 미의 역사를 읽었습니다.

미의 역사가 먼저 쓰여지고 나중에 추의 역사가 집필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읽는 순서는 반대가 되었습니다.

추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미학, 또는 미술사적인 내용과 문학사적 내용이 결합되어있습니다. 미에 대한 역사이지만, 자세히 보면 미에 대한 사고의 변화과정을 역사의 흐름에 따라 서술한 책이라고 하는게 맞겠습니다.

비례와 조화의 이상적 미를 추구했던 고대 그리스, 빛과 색채에 매료된 중세, 이성을 추구하면서도 낭만주의가 꽃피웠던 근대, 산업화로 인해 친숙해진 물질인 철과 유리, 기계 등등의 물질은 과거에는 미의 대상으로 생각도 할 수 없었지만 이러한 물질에서 미적 감수성을 발견해내고 매스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미를 바라보는 현대까지 미에 대한 인간의 관점을 역사를 넘나드는 다양한 도판과 인용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에코의 박학다식은 명불허전이지만, 역시 중세시대의 묘사가 가장 빛이 나고 풍부한 내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중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어둡고 고루하며 무채색의 시대라는 선입견과 달리 중세는 빛과 색채를 열망했고 음유시인, 기사와 귀부인과의 사랑이 유행이었던 시대였다는 것을 풍부한 도판과 자료를 동원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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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진남편
선생님 엄청나게 다독하시는데 책은 어디에다가 모아두십니까?
Darwin4078
이정도는 다독 축에도 못들구요...
책은 소장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 알라딘 중고매장에 팝니다.
Darwin4078
댄디즘, 매너리즘, 낭만주의 사조 등의 역사적 의의를 정의하면서 미학사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사조가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옷을 벗은 비너스, 옷을 벗은 아도니스, 옷을 입은 비너스, 옷을 입은 아도니스, 비너스의 얼굴과 머리 모양, 아도니스의 얼굴과 머리 모양, 성모, 예수, 왕, 여왕 등으로 분류하여 시대별 미의 상징을 도판으로 비교하는 비교표는 책의 백미라 하겠습니다. 다만, 아도니스의 얼굴과 머리모양에서 지미 헨드릭스는 그렇다고 쳐도 데니스 로드먼을 실은 에코 선생님의 미적 취향은 제가 잘 모르겠습... 더 보기
댄디즘, 매너리즘, 낭만주의 사조 등의 역사적 의의를 정의하면서 미학사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사조가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옷을 벗은 비너스, 옷을 벗은 아도니스, 옷을 입은 비너스, 옷을 입은 아도니스, 비너스의 얼굴과 머리 모양, 아도니스의 얼굴과 머리 모양, 성모, 예수, 왕, 여왕 등으로 분류하여 시대별 미의 상징을 도판으로 비교하는 비교표는 책의 백미라 하겠습니다. 다만, 아도니스의 얼굴과 머리모양에서 지미 헨드릭스는 그렇다고 쳐도 데니스 로드먼을 실은 에코 선생님의 미적 취향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여성의 상체누드 그림, 사진이 수시로 튀어나오기 때문에 공공장소에 보기에 조금 애로사항이 있는 책입니다. 글밥 안읽고 도판만 쭈욱 보셔도 유익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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