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에 대한 목적성에 대해 고민을 해볼때가 있읍니다.
한창 클라이밍을 할때 운동 영상을 찍고 인스타에 올렸었는데, 어느순간 인스타에 올리는게 목적이 되어버려 영상을 찍기위해 운동을 하는 느낌이 들어 인스타에 올리는걸 중단했었읍니다.
어쨌든 잘나온 영상을 올려야하니 평소보다 무리를 하거나 해서 다칠뻔한적도 꽤 있었거든요.

요즘 베이킹을 하는데도 비슷한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나는 그냥 가족, 지인들이랑 맛있는거 먹을려고 시작한 베이킹인데 어느순간 사진을 찍는거에 집착하고 사진이 예쁘게 안나오면 속상합니다.
사진을 찍기위해 사진이 잘나올 예쁘거나 특이한게 없나 고민하고 있는걸 문득 인지하고 났더니 살짝 현타가 왔읍니다.

만든 결과물 사진을 찍는걸 그만두진 않겠지만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다시 생각을 바꿔봐야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