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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를 훑어봤는데
학교에서 학생의 지도나 훈육에 대한 포인트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이게 구체적인 상황이 없이 관념적인 얘기만 하면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제가 들은 쌍욕의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학생들 사이에 장난이 유행했습니다. 지나가다가 체육복 입은 아이의 하의를 확 끌어내리는거죠. 남자애들 사이에서 화장실이나 남탕가면 서로 다 보는 거 뭐 어떠냐 이런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장난쳤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이게 또 진지하게 보면 성기노출이잖아요.
여튼 이게 들켜서 담임이었던 여선생님이 욕을 섞어서 호되게 이야기했죠.
야 이 변태XX야. 너의 생활기록부에 변태XX라고 써놓는다 어쩌고..
뭐 어찌됐든 학생에게 폭언을 하는 걸 선악으로 구분하면 악한 행위가 맞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약자니까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것도 맞아요.
근데 남학교에서 이 정도 일은 너무 흔합니다.
애들끼리 병뚜껑 날리다가 눈에 맞아서 입원하고, 햄버거하다가 죽을뻔하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저런 장난같은 일까지 경찰을 불러서 해결해야했을까요? 때릴 수도 없고. 그럼 잘 타일렀다고 칩시다. 그럼 그 장난의 피해학생은 그 결과가 마음에 들까요? 다소 폭력적이지만 저런 방법이 간단하면서도 실효성있는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꼐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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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약자인 건 선생과 학생 1:1의 관계에서 약자인거지. 가해학생, 피해학생, 선생님 요렇게 사이에선 선생님이 공권력의 역할을 해줘야죠. 그리고 제가 저 행위를 옹호했다고 해서 아무일도 아닌데 욕과 폭언을 달고 다니는 선생님을 옹호할리는 없잖아요.

또 한가지 포인트는 폭력이란 건 조심스레 다뤄야하는 주제이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일상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나라의 법이 그렇죠. 누가 나에게 법을 일일히 교육시켜주지 않았어도, 나는 몰랐어도 어기면 강제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게 공권력에 의한 폭력이고, 우리는 그걸... 더 보기
아이들이 약자인 건 선생과 학생 1:1의 관계에서 약자인거지. 가해학생, 피해학생, 선생님 요렇게 사이에선 선생님이 공권력의 역할을 해줘야죠. 그리고 제가 저 행위를 옹호했다고 해서 아무일도 아닌데 욕과 폭언을 달고 다니는 선생님을 옹호할리는 없잖아요.

또 한가지 포인트는 폭력이란 건 조심스레 다뤄야하는 주제이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일상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나라의 법이 그렇죠. 누가 나에게 법을 일일히 교육시켜주지 않았어도, 나는 몰랐어도 어기면 강제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게 공권력에 의한 폭력이고, 우리는 그걸 인정하면서 살고 있죠. 좀 더 formal한 형태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는거지. 적당한 TPO에 적당한 폭력은 공권력으로 선생님이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선생님의 폭력은 학생을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피해학생을 지키기 위해서는 TPO에 따라 사용될 수 있지 않나 뭐 이리 봅니다. 말 그대로 난투가 일어났다고 봅시다. 옆에서 소리만 지르고 있는 선생보다는 몽둥이로 애들을 분리시켜서 현장을 정리하는 게 맞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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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탐라에 한탄하는 글조차 어렵고 댓글만 다는 사람으로서 감사한 말씀입니다.
[가해학생, 피해학생, 선생님 요렇게 사이에선 선생님이 공권력의 역할을 해줘야죠.] 가해학생이라 부르면 난리납니다. 관련학생으로 변경, 오히려 가해자가 아동학대로 교사를 고발하는 시대라서요(...) 그런데 공권력은 무슨ㅋ 매뉴얼 대로 해도 민원은 나옵니다.
[누가 나에게 법을 일일히 교육시켜주지 않았어도, 나는 몰랐어도 어기면 강제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 오늘ㅋㅋㅋ ... 더 보기
무서워서 탐라에 한탄하는 글조차 어렵고 댓글만 다는 사람으로서 감사한 말씀입니다.
[가해학생, 피해학생, 선생님 요렇게 사이에선 선생님이 공권력의 역할을 해줘야죠.] 가해학생이라 부르면 난리납니다. 관련학생으로 변경, 오히려 가해자가 아동학대로 교사를 고발하는 시대라서요(...) 그런데 공권력은 무슨ㅋ 매뉴얼 대로 해도 민원은 나옵니다.
[누가 나에게 법을 일일히 교육시켜주지 않았어도, 나는 몰랐어도 어기면 강제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 오늘ㅋㅋㅋ "전 몰랐으니까 잘못이 없어요, 사과하기 싫어요." 라는 말을 당당하게 하는 학생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멀쩡한(?)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의 위로가 됩니다.
[옆에서 소리만 지르고 있는 선생보다는 몽둥이로 애들을 분리시켜서 현장을 정리하는 게 맞는거죠.] 하지만 현장을 정리하는 선생님은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깔고 합니다. 눈에 보이니 안할 순 없고, 하지만 진상 학부모 만나면 교통사고 나는 것처럼 신고 당하는 거죠. 그러니 동료 선생님이 소리만 지르는 경우를 봐도, 복지부동의 마인드로 최소한만 하는 것을 이젠 뭐라 하지 않습니다. 진상 교통사고 안난 것은 제가 잘난게 아니고 그냥 올해 운이 좋아서임을 아니까요.
뉴클레오타이드
오오 저는 여중 때 저런 장난쳐도 교사들이 딱히 제지하지 않았고, 어느순간부턴 당하는 애들도 치마 들추든지, 바지 내리든지 신경도 안쓰고 그냥 하던 일 하고 그랬는데...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