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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몬테아스 20/04/23 20:27:11 수정됨
역사물의 취향.

토전사에서 장2세 얘기가 결국 제 취향의 문제인건데 행위의 경중보다 더 심하게 비판한 것 같아 뻘쭘하네요.

이중잣대라고 할 수도 있는데, 전 역사극에서 누군가를 과장해서 칭송하는 건 이해하지만, 부당하게 깍아내리는 건엔 좀 민감해져요. 뭐 보통은 전자를 하다보면 그 사람의 대적자를 상대로 후자도 하게 되어서 도긴개긴이지만... 그래도 최소한 전자의 이유라도 있으면 쬐끔 이해해요.

최근엔 위대한 쇼맨에서 크게 느꼈어요. 전 영화가 나오기 전엔 바넘이란 인물을 알지도 못했어요. 그래도 19세기 서커스 단장의 이야기를 휴잭맨 주연으로 뮤지컬 영화로 만든다 했을 때 대충 나올 논란이 안봐도 유투브였죠. 지금같은 때에, 그 시대를 살아간 백인남자를 뮤지컬 감성으로 가볍고 즐겁게 다루면 '미화'했다는 소리가 안나올리가 없어요. 그걸 제작진들이 모르지도 않았을 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잭맨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이 프로젝트에 열정적이었던 것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서커스라는 소재로, 쇼비지니스에 투신하여 7전8기의 정신으로 성공한 남성에게서 본받고 싶은 위대한 정신이 그 사람들에게는 보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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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몬테아스
근데, 영화에서 묘사된 제니 린드에 대해서는 이해를 못해주겠더라고요. 영화를 통해 알게 된 린드는 현실에서 바넘만큼이나 대단한 스토리를 가졌던 거에요. 사생아로 태어나 음악에 두각을 보이고 성공하고, 안데르센 동화의 모델이 되고, 쇼팽과 예술에 대해 얘기하고, 또 무엇보다 인도주의자여서,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자선콘서트를 열고, 고아와 미망인들을 돕고, 죽고나서는 재산의 상당부분을 가난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썼어요. 그런 행적은 스웨덴에서 널리 평가받아 화폐에 얼굴을 올리기까지!

그런데, 영화는 린드를 유... 더 보기
근데, 영화에서 묘사된 제니 린드에 대해서는 이해를 못해주겠더라고요. 영화를 통해 알게 된 린드는 현실에서 바넘만큼이나 대단한 스토리를 가졌던 거에요. 사생아로 태어나 음악에 두각을 보이고 성공하고, 안데르센 동화의 모델이 되고, 쇼팽과 예술에 대해 얘기하고, 또 무엇보다 인도주의자여서,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자선콘서트를 열고, 고아와 미망인들을 돕고, 죽고나서는 재산의 상당부분을 가난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썼어요. 그런 행적은 스웨덴에서 널리 평가받아 화폐에 얼굴을 올리기까지!

그런데, 영화는 린드를 유부남을 유혹하다가 거절당하자 계약을 파기하고 떠나버리는 무책힘한 bitch로 묘사한거에요! 더불어 이건 완전히 영화의 창작이고요. 버넘과 린드에 로맨스가 있었다는 묘사에는 근거가 없을 뿐더러, 린드는 바넘과 투어하는 와중에 미국에서 미래의 남편이 될 독일인 음악가를 만났고, 스웨덴으로 건너가 그와 결혼해 자식을 낳고 잘 살았어요.

바넘의 인생에서 반짝이는 것만 보는 거 괜찮아요. 근데, 바넘을 비추기 위해 그만큼, 혹은 그 보다도 더 아름다운 삶을 산 린드를 밟을 필요는 없는거잖아요. 너무 부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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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해요. 연관지어 이야기하자면 구설수에 올라 행위의 타당성과 아무 상관없이 부당하게 과도하게 비난을 당하는 연예인들을 두고서 흔히 '이유 없이 얻은 인기니까 이유 없이 인기를 잃는 것도 당연하지 않냐'고들 냉소짓는 게 싫어요. 연예인 까는 거야 저도 좋아하지만 그건 너무하거든요. 어떻게 이유 없는 기부금 수령과 이유 없는 피탈과 착취를 동치로 놓고 보겠어요. 십시일반으로 모아진 이익이 누군가에게 집약되어 재복으로 돌아가는 건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반대로 모두에게 조금씩 돌아갔을 손해가 일인에게 오롯이 떨어지면 그건 한 사... 더 보기
공감해요. 연관지어 이야기하자면 구설수에 올라 행위의 타당성과 아무 상관없이 부당하게 과도하게 비난을 당하는 연예인들을 두고서 흔히 '이유 없이 얻은 인기니까 이유 없이 인기를 잃는 것도 당연하지 않냐'고들 냉소짓는 게 싫어요. 연예인 까는 거야 저도 좋아하지만 그건 너무하거든요. 어떻게 이유 없는 기부금 수령과 이유 없는 피탈과 착취를 동치로 놓고 보겠어요. 십시일반으로 모아진 이익이 누군가에게 집약되어 재복으로 돌아가는 건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반대로 모두에게 조금씩 돌아갔을 손해가 일인에게 오롯이 떨어지면 그건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하게 되는 것이죠. 소극적 공리주의라는 본능적인 공감대가 없는 발상이죠 그건..

음 그래서 전 비판에도 동의해요. 일단 임용한 씨가 말하는 게 무척이나 경박하죠 ㅋㅋ 화제성 감안해도 쓸데없이 어그로 끌고 딱히 역사학 교수로서 공영방송에 나온다는 자신의 지위에 대한 자각도 없는 거 같고. 논하는 것도 다 얘는 사실 거품이고 얘가 진짠데 늬들이 모르는 거 이런 인터넷 유저스러운 이야기들. 솔직히 그런 수준의 방송인 거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다 아는 이상 일반적인 견지에서는 그런 별 영양가도 없는 방송 폐지되나 마나 알 바 아닌 게 당연한 거죠. 비슷한 이유로 썰전이나 알쓸신잡 같은 게 다시 부활하지 않기를 개인적인 소망의 차원에서는 빌고 있고요 ㅋㅋ 그런 의미에서 국방TV도 사실 거리를 두고 바라 보면 뭇 수많은 방송사 중 하나에 불과하고 경영진 맘대로 토전사 따위 폐지할 수도 존치할 수도 있는 거고 그건 흔한 세상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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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
다만 조금이라도 공영방송을 포함해서 한국의 기성방송들이 대중들과 소통하는 밑불 노릇을 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임용한 박사처럼 약팔이하면서 어그로 끄는 것조차도 애잔해 보인달까요.. 그걸 평소에는 근엄 떨던 역덕 밀덕들 아무 소리 안 하면서 넘기는 게 참 기이하구낰 싶긴 하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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