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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전사가 가지는 컨텐츠 내적 가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봅니다. 토전사가 역사 연구에는 아무 짝에 쓸모 없다는 건 토전사 애청자들도 공감할 거예요. 실상 토전사가 제공하는 정보들은 서프라이즈와 크게 다른 레벨은 아니며, 그저 역덕 밀덕들이 이미 한참 향유한 지 오래 되어 진부한 기성품이 된 기존의 내향적인 기호를 도취적으로 답습하기만 하는 프로그램이지요. 즉 지적 영역의 확대라는 기준으로 놓고 보면 순행적이라기보다는 역행적이라는 점에서 신화와 전설과 민담과 판타지를 향유하는 것에 가까워요. 말하자면 할아부지 할무니들이 전국노래자랑 보고 7080 콘서트 보는 것과 크게 다른 건 아닌 거죠. 혹은 애들끼리 모여서 여름철에 무서운 이야기 나누며 잠 못 이루는 그런 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토전사가 가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고인물이 된 기호라고 한들 수요가 된다면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 기본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국방TV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죠. 공영방송 프로그램들은 특성상 지극히 폐쇄적이기 마련이에요. KBS가 그렇고 EBS가 그럴진대 국방TV는 말할 것도 없죠. 포장만 겨우겨우 그럴듯하게 꾸려놓았지 실상 새천년 건강체조나 애국가 제창과 하등 다를 것 없는 프로그램으로 때우는 것이 대부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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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
정말 볼 사람들, 사실상 지방의 독거 노인들만 보고 마는 데 그치죠.

주 시청층이 한 번 그렇게 국한 되면 가뜩이나 경영진의 의사결정 구조와 사고의 폭도 편협하니 그냥 그렇게 쭉 가서 개선의 여지가 없는 버려진 게토가 되는 거고요. 근데 토전사는 서프라이즈의 예능스러움이든 뭐든 어쨌든 스스로의 힘으로 고인물의 역덕들 뿐만 아니라 상당 범위의 대중들의 주목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어요. 이건 유튜브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토전사로 인해 국방 TV는 꽤나 단기간 동안 고도의 도약을 일궈내면서 연간 5억 정도의 동영상 수익을 낼 수 있게 되었고 지금도 계속 성장 중이죠. 여기서 토전사가 빠지면 ... 더 보기
정말 볼 사람들, 사실상 지방의 독거 노인들만 보고 마는 데 그치죠.

주 시청층이 한 번 그렇게 국한 되면 가뜩이나 경영진의 의사결정 구조와 사고의 폭도 편협하니 그냥 그렇게 쭉 가서 개선의 여지가 없는 버려진 게토가 되는 거고요. 근데 토전사는 서프라이즈의 예능스러움이든 뭐든 어쨌든 스스로의 힘으로 고인물의 역덕들 뿐만 아니라 상당 범위의 대중들의 주목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어요. 이건 유튜브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토전사로 인해 국방 TV는 꽤나 단기간 동안 고도의 도약을 일궈내면서 연간 5억 정도의 동영상 수익을 낼 수 있게 되었고 지금도 계속 성장 중이죠. 여기서 토전사가 빠지면 10분의 1도 채 안 남을 거고요. 실제로 국방 TV의 케이블 방송 시청률은 애국가보다도 떨어진다고 하죠. 사실상 국방 TV는 토전사 유튜브 방송 이외에는 방송으로서 존재 의의가 없는 방송이라고 무방해요.
http://www.pmnews.co.kr/70248

국방 TV 그까이 거 뭐 발전할 필요 없지 않냐.. 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 이런 세상 돌아가는 흐름 모르고 사리분별 할 줄 모르는 공영방송들이 이런 식으로라도 바깥 사회의 여론과 소비자의 수요와 대면하면서 물정을 터득하길 바라요. 그런 과정 속에서 수익 모델에 대한 인식이 제고될 테고, 그 공산당 같은 폐쇄적인 조직에도 조금이나마 깨우침이 전해질 거라 믿거든요. 그래봐야 사기업 케이블 유튜브 해외방송사들 못 따라가지만 걸음마라도 걷게 되는 게 중요한 거죠.
그런 게 공익성의 가치고. 6시 내고향보다는 서프라이즈가 그래도 낫기는 낫고 서프라이즈 같은 게 수백 수천 수억 개 생기다 보면 철학과 굴뚝 청소부 같은 것도 생기지 않을까 싶거든요. 아니 무슨 철학과 굴뚝 청소부 같은 불쏘시개를 언급하냐고 하겠지만 거기서 색인에 있는 낱말들과 인명들만 암기하고 넘어갈 수 있어도 꽤 성공적인 거니깐. 백날 여백사가 잘못했네 어쩌구 말장난질 치다가도 어쩌다 존 키건 정도라도 언급할 일이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지 않을까 싶은 거죠. 그런 이야기 하다 보면 문화 인류학이나 기술사 같은 분야들에 일... 더 보기
그런 게 공익성의 가치고. 6시 내고향보다는 서프라이즈가 그래도 낫기는 낫고 서프라이즈 같은 게 수백 수천 수억 개 생기다 보면 철학과 굴뚝 청소부 같은 것도 생기지 않을까 싶거든요. 아니 무슨 철학과 굴뚝 청소부 같은 불쏘시개를 언급하냐고 하겠지만 거기서 색인에 있는 낱말들과 인명들만 암기하고 넘어갈 수 있어도 꽤 성공적인 거니깐. 백날 여백사가 잘못했네 어쩌구 말장난질 치다가도 어쩌다 존 키건 정도라도 언급할 일이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지 않을까 싶은 거죠. 그런 이야기 하다 보면 문화 인류학이나 기술사 같은 분야들에 일부 시청자는 눈이 뜨일 수도 있는 거니까. 팩맨이 1000번의 자잘한 펀치를 던지다 보면 2-3번 KO 펀치가 스무스하게 만들어지는 것처럼요.

아마 토전사와 비교적 정확하게 대응될 수 있는 건 이문열 삼국지가 아닐까 싶어요. 이문열 삼국지만큼 '공영성'스러운 외양을 띠고서 정치질에 열 올린 작품이 또 없거든요. 말이 평역이지 그냥 이문열 정치 평론집인데 아 이건 평론 아니고 정사야 하면서 출구전략 쓰고 ㅋㅋ 평론도 심지어 제대로 된 것도 아니에요. 조조 빨면서 진보들은 홍위병이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요 조조 복권 운동이 다 마오 성님이 주도한 건데 ㅋㅋ 마오 성님 아니면 이문열이 조조빠 될 일도 없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문열 삼국지는 혁혁한 공로를 세운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이문열 삼국지가 없었다면 작금의 삼국지 훈고학을 비롯한 삼국지 2차 창작은 미미했을 테니까요. 물론 이 공로가 존재하는 영역은 '삼국지 매니아 씬'이라고 괄호를 미리 쳐둬야죠.
구밀복검
사회적으로 보면 딱히 이문열 삼국지가 공적을 세웠는지는.. 오히려 삼국지 같은 퇴행적인 취미에 뭇 소년들을 피리부는 사나이마냥 끌고 들어가서 무슨 귀신에게 잡혀가는지도 모른 채 고혼으로 만든 건 아닌가 싶고 ㅋㅋ 제가 이문열 삼국지만 50번 안 읽었어도 세계문학 초딩 때 다 떼었을 거임 ㅜㅠ

이런 생각에 힘을 더 실어주는 게 미스 미스터 트롯으로 포맷이 계속 번창하는 걸 보게 되었을 때에요. 사실 트롯은 저에게 있어서 아무 의미도 없는 장르거든요. 아마 저 이외의 청년층도 다들 그랬을 거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 더 보기
사회적으로 보면 딱히 이문열 삼국지가 공적을 세웠는지는.. 오히려 삼국지 같은 퇴행적인 취미에 뭇 소년들을 피리부는 사나이마냥 끌고 들어가서 무슨 귀신에게 잡혀가는지도 모른 채 고혼으로 만든 건 아닌가 싶고 ㅋㅋ 제가 이문열 삼국지만 50번 안 읽었어도 세계문학 초딩 때 다 떼었을 거임 ㅜㅠ

이런 생각에 힘을 더 실어주는 게 미스 미스터 트롯으로 포맷이 계속 번창하는 걸 보게 되었을 때에요. 사실 트롯은 저에게 있어서 아무 의미도 없는 장르거든요. 아마 저 이외의 청년층도 다들 그랬을 거예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물꼬가 트이니 쭉쭉 뻗어나가기 시작하죠. 그 흐름에 20년 전의 전국노래자랑이 기여한 게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은비까비 코리 둘리 슈퍼보드 보기 전에 할매 할배들 트로트 부르며 탭댄스 추는 걸 수순처럼 무조건 거쳐가야 했던 일요일 오후를 다들 기억할 테죠. 그렇게 놓고 보면 시한부 시청자들에게 의미없이 호스피스 서비스나 제공하는 것처럼 느껴졌던 전국노래자랑이 그리 무의미한 것이 아니었던 거죠. 그때 뿌려두었던 황혼들을 위한 씨앗이 지금에 와서 새싹으로 돋아날 줄 누가 알았을까요?
구밀복검
https://youtu.be/HzVMUkSg17A
100123 NATE MSL 결승전 이영호 vs 이제동 3set 오드아이 중 정전

음.. 그래서.. 역덕 밀덕 커뮤니티에서 쉽게 관찰 할 수 있는 적잖은 유저들의 PC.. Petty Correctness의 깐깐함과 옹졸함과 유아론적 태도는 많이 겪어 봐서 학을 떼지만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전사 건에서는 편을 들어주고 싶어요. 사실 MBC 게임 폐지되었을 때 제가 가졌던 퇴행성이 그보다 나은지도 잘 모르겠고, 그때도 그 퇴행성 속에서도 절대적인 정당성은 있었거든요. 않이 돈 까먹는 방송도 아닌데 어떻게 정부의 개가 멀쩡히 팬들이 잘 보던 걸 갈아 엎어버릴 수 있냐, 대안으로 제시하는 게 유명무실한 채널이면서. 네.. 10년 전의 김재철이 이런 식으로 공수교대해서 돌아올 줄은 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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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쓴녀석
덕후와 전공자의 차이를 모르면 '전공이 아닌 분야에서는 한계가 있다' 이 말을 이해를 못 하더군요. 하긴 저만 해도 5년 전엔...
토끼모자를쓴펭귄
비슷한 시각으로 저는 먼나라 이웃나라,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바라봅니다.
자공진
6시 내고향이 어때서요(...) 프로그램이 7,000회 정도 되면 그 사실만으로 가치가 있는 것인데!
구밀복검
심지어 사자에상보다도 회차가 더 많지요 ㅋ 주중 방송이라 그런 거지만.
고기먹고싶다
국방티비 프로그램이 재밌다는거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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