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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8/01 02:22:07
Name
마르코폴로
Subject
[성북] 송림원
https://kongcha.net/taste/92
반세기 넘게 3대에 걸쳐 운영하고 있는 중국집입니다.
서울에서 역사가 있는 중국집들이 으레 그렇듯이 화교가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제 나름의 추억이 있는 곳이라 한번씩 찾곤 합니다.
이 집에 가면 항상 짬뽕을 시켜 먹습니다. 짜장면은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원래 짜장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있고 이 식당에서 짬뽕과 관련된 개인적인 추억도 있는지라 항상 짬뽕만 먹었습니다.
이 집 짬뽕의 경우 야채와 오징어만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다른 집들에 비해서 기름기가 적고 담백합니다.
.
최근에 모 프렌차이즈 짬뽕집에서 홍합이 가득 담긴 짬뽕을 먹을때 신선하지 않은 어패류 냄새가 살짝 올라와서 먹기가 힘들었던 것에 반해
이 집 짬뽕은 시각, 후각, 미각적으로 다 깔끔합니다. 탕수육의 경우도 튀김옷이 쫄깃한 것이 먹을 만 했습니다만 특별히 뛰어난 정도는 아닙니다.
이 집의 단점을 꼽아보자면 우선 양이 적습니다. 노포답지 않게 인심이 후하진 않습니다.
남성분들이 가시면 양이 적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짬뽕, 탕수육 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내부 테이블이 몇개 없고 가게가 작습니다. 노포다운 연륜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낡은 외관이 싫으신 분들에게 단점으로 작용하겠죠.
제가 2000년대 초반에 처음 갔었는데 그때보단 맛이 좀 떨어진 것 같습니다. 저를 이 식당에 처음 데려온 친구는 90년대가 이 집 맛의 절정이었다고 했었습니다.
대를 이을수록 맛이 떨어지나 봅니다. 그래도 한번쯤 가볼만한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짬뽕 5,000원, 탕수육 16,000원 이었습니다.
위치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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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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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01 06:08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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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뭐 괜찮은 집인가보다, 양은 좀 적은가보네...읽다가 가격 보고 \'어머 여긴 가야해\'로 맘이 바뀌었습니다. 놀라운 가성비일거 같군요
뤼야
15/08/01 07:0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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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정말 착한데요. 양이 적다고 말 못할 가격... 어머! 여긴 가야해2
저는 낡은 가게 좋아해요. 물건 하나하나에 담긴 세월을 상상하는게 재밌거든요.
마르코폴로
15/08/01 11:0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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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 중국집이 전반적으로 싼편입니다. 흐흐흐
마르코폴로
15/08/01 11:0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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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래된 가게가 더 좋아요. 식당같은 경우 낡은 식기와 외관이 오히려 신뢰가 가더라고요.
생기발랄
15/08/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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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되면 짜장면 드셔보세요. 저는 이 집 짬뽕 보다는 짜장면이 맛나더라고요.
마르코폴로
15/08/01 11:5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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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짜장면을 먹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흐흐흐
Toby
15/08/02 13:36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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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곳을 놔두고 그 옆에 있는 짜앤짬을 계속 갔네요.
다음엔 송림원으로 가봐야겠습니다 크크
마르코폴로
15/08/02 15:4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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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에서 중국집 하나 꼽으라면 이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괜찮은 집이에요. 주인 어르신 허리가 조금 굽으셨는데 세월이 갈수록 눈에 띌 정도로 걸음걸이가 느려지는 것이 느껴져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Toby
15/08/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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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아들과 짜장면을 먹고 왔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든 것 같아 좋네요 :)
마르코폴로
15/08/22 20:3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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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이 집을 소개시켜준 친구도 첫 방문을 아버지와 함께 했다고 하더군요. 예전엔 더 맛있었다는 얘기를 종종하면서 툴툴거리고 했었는데,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그 맛의 부족분은 부재한 아버지의 자리에 대한 기억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부모의 입장에서 방문한 얘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좋은 기억을 만드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마르코폴로
15/09/30 18:2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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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에 방문해서 짜장면을 먹고 왔습니다. 물짜장까진 아니지만 국물이 꽤 있는 형태의 짜장면이더군요. 원래 맛있는건지 짜장이 오랜만이라 그런건지, 어쨌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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