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포스코에 근무하다가 그 근처에 있는 대학에 임용되서 몇년째 그곳 토박이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는 고등학교 친구 녀석이 있습니다.

간만에 한번 얼굴이나 보자고 그래서 이녀석이랑 이녀석 와이프, 주니어 좀 보러 여친님과 주말에 포항을 다녀왔는데요.

여름이지만 괜찮게 나온 회도 좀 먹고, 경주쪽에 상당히 훌륭한 전통마을도 가보고 해서 간만에 맘에 드는 여행이었습니다.


근데, 돌아오기 바로 전에 마지막 식사를 하러 간곳이 제 친구 녀석이 여기 전복죽은 꼭 먹어봐야 한다면서 갔던 이 음식점입니다.

전복 한마리를 통으로 모두 한그릇에 투입하는 곳이라나요.

말 그대로 전복 한마리를 썰어서 그대로 넣었고, 내장까지 모두 다져 넣어서 색은 짙은 녹색에 죽 먹는 내내 전복향이 가득합니다.

제 친구 설명으로는 자기가 오기 전부터 이 가게는 유명했고, 이곳 때문에 주변에 전복죽 파는 횟집들도 많아졌다고...크크크


한가지, 제가 밥 먹을때나 먹기 전에 음식 사진 찍는거 싫어해서 아쉽게도 사진이 없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두곳 링크합니다. (유명한거 맞는것 같은게...구룡포 할매 전복 치면 적지 않은 게시물이 나오네요)

http://rang0428.com/220173217114

http://blog.naver.com/orangelyj88/50166565138


친구녀석 말로는 죽 말고도 전복으로 하는 음식들은 모두 한가락 한다나요. (소주에 전복 물회 맛있다는데 운전하고 올라와야 되서 못먹었습니다)

단, 테이블이 없는 가게이고 큰 방같은 곳에 신발 벗고 들어가 상 앞에 앉아서 먹어야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많아서 자리가 금방금방 차고 테이블 회전도 빠릅니다. 술 좋아하는 분들은 그냥 적당히 마시고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심이..

여튼, 근방에 계신 분들이나 전복 좋아하는 분들은 알아두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맛있었네요. 정말.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