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할 맛집 정보 글을 올려주세요.
Date | 17/08/03 01:11:04 |
Name | 그리부예 |
File #1 | 2017_08_03_01.11.38.jpg (193.8 KB), Download : 21 |
Subject | [홍대입구역] 무타히로 라멘 |
또 먹는 게시물입니다. 또 면입니다. 제가 워낙 면을 좋아합니다... 과장 약간 보태 라멘, 냉면, 파스타를 돌아가며 매일 하루에 한 끼는 먹을 정도예요(보통 하루 두 끼 먹습니다...). 일요일 점심은 거의 반드시 라면을 끓여 먹고요. 제 생활 반경이 거의 홍대권을 중심으로 하는데 이쪽에 괜찮은 라멘집이 좀 있죠. 최근 강호로 떠오른 상수-합정 중간의 오레노 라멘도 훌륭하고 상수의 라멘트럭은 티비 나온 탓에 줄을 너무 많이 서지만 그래도 괜찮은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는 가게입니다. 망원의 베라보도 물론 좋습니다. 제가 돈코츠는 좋아하지 않아서 그 계열 유명한 가게들은 잘 안 가니 패스하고... 결국 여기저기 다녀도 돌아오게 되는 곳이 여기 무타히로입니다. 처음에는 어디서 안 좋은 평(맛보다는 서비스에 관한)을 보고 궁금한 마음에 갔던 가게인데, 먹어 보고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던 그런 가게죠. 특히 여기 '진한 스프 라멘', 전문 용어로는 '토리파이탄 라멘'은 진정 맛깡패입니다. 이름처럼(닭 백탕) 닭육수를 찌이이인하게 졸여 내린 스프에 노르스름한 중화면풍의 도톰한 면, 다양한 고명(기본보다는 고명이 골고루 얹어진 특제를 추천)이 든든한 한 그릇을 완성합니다. 닭 중심 스프를 쓰다 보니 시오 라멘을 주문하면 뭔가 좀 진한 백숙에 면 말아 먹는 느낌마저 나는데요, 그래서 저는 쇼유 아니면 진한 스프(토리파이탄)만 먹습니다. 오늘처럼 무더운 날에는 찐득한 느낌 남는 게 싫으니 특제 쇼유에 호로요이 레몬을 반주로 곁들이는 게 제격일 것 같더라고요. 양적으로도 제게는 특제 기준 한 그릇이 정확히 만족감을 주는 정도인데, 성인 남성 평균에서는 양이 약간 부족하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사이드로 부타동 같은 것도 추가 가능한 것 같아요. 저는 추가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사진은 그래서 쇼유 특입니다. ^_^ 4
|
크... 상황이 조금 복잡해졌습니다. '무타히로'는 위치를 옮겼어요. 그런데 같은 자리에 '라멘 무메이'가 개업했습니다. 라멘 무메이는 기존 무타히로 스탭이 연 가게이고, 기본적으로 무타히로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라멘을 먹을 수 있어요. 다만 상호가 바뀐 만큼 세세한 설정이 바뀐 느낌입니다. 한편 위치를 옮긴 무타히로는 무타히로 영업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사장님이 운영합니다. 라멘 외에 이런저런 다국적/무국적 요리들도 취급하고요. 문제는 좁은 점포에서 혼자 주문과 조리를 처리하다 보니 맛의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입니다. 간과 면 익힘 정도가 일정치 않아요. 위치도 그렇고 현재 퀄리티도 그렇고 일단 라멘 무메이로 추천드립니당.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