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15/07/01 17:44:52 |
Name | Beer Inside |
Subject | 가난한 자를 위한 평양냉면 유진식당입니다. |
가난한자를 위한 평양냉면집 유진식당을 방문했습니다. 최근에 평양냉면이 고급화 되면서 저렴하게 평양냉면을 먹을 곳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만원이상을 받고 있고, 저렴한 집은 대부분 평양냉면이 아니라 양념이 가득한 분식점 냉면이지요. 탑골공원 옆에는 이렇게 저렴한 평양냉면을 원하는 수요가 있어서 유진식당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것은 설렁탕(4000원)인데, 탑골공원을 찾는 노인분들에게는 좋은 끼니 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냉면을 주문하면 나오는 김치입니다. 냉면용 무우김치가 아니라 깍두기가 나오니 당황스럽습니다. 냉면과 설렁탕에 사용되는 양념들. 주문한 냉면입니다. (7000원) 냉면에 올려진 고기는 보기처럼 뻣뻣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가격에 고기를 좋은 부분을 쓰기가 어렵지요. 옆에서 수육을 드시고 계신 분들을 보아도 그리 좋은 부위는 아닙니다. 냉면을 맛을 봅니다. 육수는 슴슴하지만, 간장맛도 조금 나고 다시다 맛도 조금 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고기만으로 저런 색의 육수를 내는 것은 이 가격에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추운 날씨지만, 시원하게 나온 냉면을 먹으니 좋습니다. 원래 평양냉면은 수육이나 녹두전을 소주와 함께 하고나서 먹어야 제 맛인 음식이지만, 이날은 낮이라서 포기했습니다. 면은 조금 뻗뻗합니다. 아마도 녹말성분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습니다.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은 식당마다 조금씩 달라서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날 그날 육수 맛이 다르고, 철에 따라서 꾸미도 달라지고, 면도 메밀의 함량에 따라서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소주 한잔 후에 시원한 육수를 마시는 그 순간에 이 맛이 평양냉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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