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유명한 숯골원냉면을 방문했습니다.

냉면집이 단독으로 4층 건물입니다. 

외관은 우래옥 같은 느낌을 주는 냉면집입니다. 

주변에 숯골원조냉면도 있으니 유의하시기를...

(사진은 2년전입니다. 전국의 맛집을 해마다 리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메뉴판을 보면 느낌이 오시겠지만,

닭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냉면집입니다.

겨울에는 꿩냉면을 한다고 하는데 겨울에 가 본 적은 없습니다. 

사실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은 메밀면을 사용한다. 

고기육수와 동치미를 육수에 사용한다. 

위 두가지를 제외하면 공통점이 거의 없는 음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가 먹는 평양냉면은 서울식 평양냉면으로, 

해외에서 맛볼 수 있는 옥류관 냉면과는 다른 음식이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주문한 냉면입니다.

계란 지단과 오이, 

그리고 지난번 방문보다 적어진 것 같은 닭고기가  고명입니다. 

동치미 때문인지 식초를 조금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맛이 강합니다.  

닭고기가 많이 올려져 있으면 초계탕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맛입니다.

간은 필동면옥보다는 짜지만 슴슴한 편입니다.   

면발은 뚝뚝끊어지는 것이 메밀을 충분히 넣은 것 같습니다.

대전을 맛의 불모지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집의 맛은 뛰어나고, 꿩 대신 닭을 이용한 

냉면의 전통을 잘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