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할 맛집 정보 글을 올려주세요.
Date 15/10/18 01:18:48
Name   Raute
Subject   [반포] 팥꽃나무집 & 맥스브레너
뭔가 거창한 집은 아니고, 강남 신세계백화점 지하에 있는 디저트 가게입니다.
여자친구와 평택 동해장을 자주 가는데,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소화가 됐다 싶으면 팥꽃나무집에 들려서 간단히 후식을 먹곤 하죠.
오늘은 맥스브레너라는 새로운 가게가 있길래 한 번 먹어봤더니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여기도 소개해봅니다.

먼저 팥꽃나무집부터...
이게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백화점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푸드코트에 빙수집이 있는 게 신기해서 먹어봤던 건데, 알고 봤더니 빙수 좋아하는 사람 사이에서는 은근 인지도가 있는 집이라더군요.
푸드코트에 있기 때문에 찾기 무지하게 쉽습니다.



오른쪽에 메뉴가 더 있는데 그쪽은 과일빙수/흑임자빙수/망고빙수고 건드려본 적이 없어서 생략했습니다. 망고빙수는 호미빙 스타일의 12000원짜리고 나머지 둘은 8천원인가 합니다.
여기서 먹어본 건 딸기빙수하고 밀크 팥빙수인데 한 번 먹어본 뒤 딸기빙수만 먹습니다.
가게 이름과는 달리 팥빙수는 그냥 평이하더라고요. 대신 딸기를 쳐묵쳐묵...



보통 딸기빙수라고 하는 것들은 대개 곱게 갈은 얼음 위에 딸기를 수북히 쌓아올린 다음 시럽과 설탕 등으로 맛을 낸, 딸기를 같이 먹는 빙수죠.
그런데 여기는 생딸기가 아니라 딸기퓨레를 만들어서 얹어줍니다. 생긴 것도 꽤 곱고 달달한 맛이 진한데다가 무엇보다 먹기 편해서 좋습니다.
단점이라곤 양이 좀 작은 거? 대충 성인 남자 손바닥만 합니다. 남자가 혼자 먹기에는 좀 아쉬운 사이즈고, 여성에게는 딱 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1인분'이라고 적혀있던데 아무튼 맛있어요...




여기는 푸드코트 바로 뒤에 있는 맥스브레너라는 가게인데 아래 초콜렛바라고 쓰여있는 것처럼 초콜렛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입니다. 자그마한 고급초콜릿부터 초콜릿음료를 팔고 있죠.
한 아르바이트생이 옆에서 초콜렛밀크 시음해보라고 주길래 구경이나 해볼까 해서 갔더니 아니 글쎄 초콜렛피자가 있지 뭡니까.
피자라면 환장하는데 초콜렛을 끼얹는다니... 버틸 수가 없더군요.





피자처럼 생긴 마시멜로우빵을 뜨거운 판에 집어넣어서 이렇게 만들어주던데 꺼내면 마시멜로우는 폭신폭신하게 올라오고 안에서는 초콜렛이 질질 흐르는... 그야말로 꿈과 같은 피자가 나오더라고요.
한 입 베어물 때 머리에서 '중세 교회 목사가 튀어나와서 이건 악마의 음식이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스쳐지나가더군요. 그야말로 '죄악의 맛'이라고나 할까요.
솔직히 누텔라를 먹으면서 '악마의 잼'이란 말에 크게 공감을 못했는데(그냥 달달한 초코잼이니까) 이건 마시멜로우의 식감과 초콜렛의 달콤함이 어우러져서 어마어마한 앙상블이...
여자친구가 마시멜로우를 굉장히 싫어해서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데, 제 표정을 보더니 그렇게 맛있냐면서 끝만 살짝 베어물더군요. 평가는 마시멜로우 향은 싫지만 도우가 너무 쫀득해서 이걸로 피자 만들면 맛있겠다고.

얘기 들어보니 10월 초에 새로 생긴 가게라던데 다음에 가면 세트메뉴로 먹어볼까 싶습니다. 음료수를 시킬 때 2천원인가 3천원 추가하면 피자 1조각이 같이 나온다더군요.
깜박하고 브로셔를 안 찍었는데 피자 슬라이스가 4500원인가 했고... 한판이 2만3천인가? 대충 그랬습니다. 음료수들은 5-6천이었던 걸로...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1 강북신설동 육전식당 12 할머니 15/10/08 7414 0
143 강남[반포] 팥꽃나무집 & 맥스브레너 10 Raute 15/10/18 7644 0
145 강북[대학로]반저 7 할머니 15/10/18 7025 0
146 광주·전라장흥의 한상집 신녹원관입니다. 10 Beer Inside 15/10/18 9356 0
147 광주·전라[전주] 전주여행기 -1 : 남도막걸리. 16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5/10/18 10148 0
148 광주·전라[전주] 전주여행기 -2 : 왱이콩나물국밥. 10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5/10/20 8084 0
149 대구·경북[수성구] 편대장영화식당 16 마르코폴로 15/10/20 7810 0
150 강북[성북] 꿀맛식당 12 마르코폴로 15/10/20 7225 0
151 대구·경북경주, 팔우정, 해장국 거리에서 묵해장국을 먹었습니다. 5 Beer Inside 15/10/20 8430 0
152 광주·전라[전주] 전주여행기 -3 : 풍년제과 초코파이. (끝) 13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5/10/20 8822 0
153 강남[교대] 거북곱창 : 기분이 곱창곱창. 6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5/10/20 9509 0
154 강남[신사] 무너섬 12 마르코폴로 15/10/23 6597 0
155 강북[합정] 스파카 나폴리 9 마르코폴로 15/10/25 7080 0
156 경기양평 시장- 올챙이 국수 2 mumuban 15/10/26 6923 0
158 강북롯데 호텔 - 샬롱 드 떼 12 Beer Inside 15/10/28 7777 0
159 강북[을지로3가] 산수갑산 32 마르코폴로 15/10/28 9918 0
160 제주제주 순희 뽀글이 4 mumuban 15/10/31 8566 0
161 강남잠실 왕돌판구이 3 mumuban 15/11/01 8891 0
163 강북[해방촌] 론드리프로젝트 : 특색있는 까페. 8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5/11/01 9920 0
164 외국[오사카]스시집 츠마미 13 oh! 15/11/02 7208 0
165 강북[후기][마포] 성산왕갈비 솔직 감상평 5 Twisted Fate 15/11/03 7642 0
166 강남[신사] 진대감 16 열혈둥이 15/11/03 9599 0
170 강북은주정 - 김치찌개, 삼겹살 10 mumuban 15/11/12 8158 0
171 강북만주 양꼬치 13 관대한 개장수 15/11/16 6832 0
172 강남이수역 스시로로 6 엄마는외계인 15/11/16 13393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