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할 맛집 정보 글을 올려주세요.
Date 15/09/22 23:53:14
Name   마르코폴로
Subject   [대학로] 진아춘


1925년 개업한 진아춘에 다녀왔습니다. 10년 후면 100주년 기념 행사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면 전 총리가 동성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이 가게의 단골이었다고 하네요. 또한 70년대 서울대 학생들이 이 집에서 외상을 하고 맡겨둔 시계와 학생증만 해도 수 백개가 넘어서 관악캠퍼스 이전 때 서울대 박물관에 그것들을 기증했다고 합니다. 진아춘은 1대 사장님이 개업한 이래 2대 사장님이 잠시 미국으로 가셔서 가게를 하시는 등의 부침이 있어서 개업 이래 중간 중간 시간이 비긴 합니다만 역사가 있는 가게인 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지인과 함께 방문해서 라조육과 마파두부 그리고 삼선짬뽕을 주문했습니다. 가게는 새건물로 이전한터라 노포의 맛은 느낄 수 없었지만 주문을 받고 음식이 나오는 걸 보니 오래된 가게는 다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에 라조육 중간 크기를 주문했더니 두 분이서 먹기에 양이 너무 많다면서 작은 사이즈를 추천해주시더군요. 삼선짬뽕의 경우도 별도로 얘기한 적이 없는데 1인분을 두 그릇으로 나눠서 따로 주셨습니다. 술과 함께 주문했더니 안주처럼 먹는걸 아시고 신경 써 주신 듯 합니다. 대단한 서비스는 아니지만 찻잔이 비거나 밑반찬이 떨어지면 바로바로 채워주시더군요. 라조육의 경우 튀김옷이 바삭하고 고기도 잘 익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마파두부의 경우 다른 곳 보다 색이 연하고 간이 약합니다. 하지만 청량고추가 들어가서 꽤나 매콤합니다. 맛을 보니 호불호가 갈릴 것 같더군요. 삼선짬봉은 백짬뽕이었습니다. 담백하지만 매콤해서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요리의 가격도 인근의 중국집들과 비교해도 그리 비싸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학로 주변에서는 제일 가볼만한 중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은 구글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위치첨부합니다.





0


난커피가더좋아
아...놔 내가 새벽에 이걸 왜 클릭했냐....(추릅) 중국음식 진짜 좋아하는데...가봐야겠어요. 요새 유행하는 젊은 스타일의 캐주얼한 곳들과는 좀 다른 깊은 맛이지 않을까...
마르코폴로
저도 중국집은 오래된 곳이 좋더라고요. 외관도 허름하면 금상첨화죠.
Beer Inside
서울대병원 갈 때 찾아봐야 하겠군요.
마르코폴로
아 그러고 보니 요번에 대구가서 약전을 못가봤네요. 들안길에서 회만 먹고 왔습니다. 확실히 밑반찬들의 간이 세더군요. 흐흐흐
Beer Inside
들안길에서 회라니... 다음번에는 대게와 새우... 사달라고 하세요.. :-)
마르코폴로
횟집은 별로인가보군요. 찜이랑 해물탕도 먹었는데 새빨간 것이 시각적으로나 맛으로나 전반적으로 강력(?)하더군요,
Beer Inside
서울보다 저렴하다? 정도 말고는 별 특색이 없지요....

대구에서는 고기가 진리입니다.
예전에 큰길에 있을땐 찾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골목안쪽이라.. 진아춘 앞에 있는 닭한마리집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진아춘 자체는.. 맛집이라고 생각하긴 좀 그렇고.. 지금은 잘 안보이는 정통 중국집의 원형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군만두 맛있어요.
마르코폴로
군만두는 못 먹어봤네요. 저는 술 먹으러 가서 식사메뉴는 나중에 안주가 부족해서 시킨 삼선짬뽕만 먹어봤네요. 오래된 가게라 그런지 식당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좀 있어보이더군요.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 주위에서 식사하시는데 젊은 사람 둘이 술먹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전체적으로 가게가 깨끗하고 친절한데다 맛도 나쁘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Mellow Logic
마침 중국요리가 끌리던참에 잘 먹고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르코폴로
잘 다녀오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흐흐흐
적어주신 정도로 서비스에 공을 들인다면, 대학로 방문시에 한번 가서 먹어보고 싶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 맛도 맛이지만 서비스가 나쁘지않은 곳을 찾아다니는게 일이네요.
마르코폴로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맛도 맛이지만 친절해야죠.
시부야린
대학생때 고교 동문회를 여기에서 꼭 해서 1년에 2번은 꼭 갔었네요 크크
지금은 동문회도 잘 안나가고 진아춘 방문한지도 5년이 더 되었는데, 이제는 추억이 되었네요.
음식맛은 꼬량주 때문에 기억이 안납니다 ㅠ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2 강북[성북] 수연산방 7 마르코폴로 15/08/12 7188 0
113 강북동해도광화문 16 tannenbaum 15/08/13 8620 0
114 강북[홍대] 빽다방 (백주부님 체인) 7 홍대홀릭 15/08/13 10022 0
115 경기[수원 인계동] 셈프레베네 2 르망 15/08/16 10050 0
116 강남[강남구]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28 뤼야 15/08/17 10356 0
117 강북[종로구]통의동단팥 14 뤼야 15/08/18 6923 0
118 강북[종로] 영춘옥 #곰탕#뼈다귀찜#꼬리찜 7 혼돈 15/08/18 9996 0
119 강북[중구] 을지면옥 9 관대한 개장수 15/08/19 6607 0
120 강북[연희동] 비스트로 모노폴, 콜드레시피 2 마르코폴로 15/08/22 7542 0
121 강북[종로] 소살리토 바닷가재 3 tannenbaum 15/08/23 9283 0
125 강북[충무로] 필동면옥을 방문했습니다. 4 Beer Inside 15/08/30 6469 0
126 광주·전라해남장수촌닭 8 관대한 개장수 15/08/31 8305 0
127 강북[종로구]스위스 수제 쵸콜렛 레더라 18 뤼야 15/09/02 8233 0
128 강남[여의도] 서궁 (중식당) 잡탕밥 9 싱크 15/09/02 9746 0
129 강북[홍대] 뉴욕뉴욕 10 홍대홀릭 15/09/03 8725 0
130 강북[연남동] 중식당 유 17 마르코폴로 15/09/03 9674 0
131 강북[상수] 탐라식당 14 마르코폴로 15/09/04 10147 0
133 강북[연희동] 피터팬 1978 6 Twisted Fate(R) 15/09/15 8276 0
134 강북[홍대] 치즈오타쿠김철수 6 홍대홀릭 15/09/17 10332 0
135 제주여름휴가로 다녀온 제주 맛집 후기 14 Dr.Pepper 15/09/18 11116 1
136 강북[대학로] 진아춘 14 마르코폴로 15/09/22 8227 0
137 대구·경북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해산물 전문점, 왕돌초입니다. 8 Beer Inside 15/09/23 8169 0
139 강남청담동 무등산 23 tannenbaum 15/09/28 10540 0
140 강남논현역 무화잠 15 tannenbaum 15/09/30 10672 0
141 강북신설동 육전식당 12 할머니 15/10/08 7776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