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할 맛집 정보 글을 올려주세요.
Date | 21/08/18 16:55:22 |
Name | 녹차김밥 |
File #1 | KakaoTalk_20210818_162119265.jpg (442.5 KB), Download : 15 |
Subject | [강릉] 보헤미안 박이추커피 본점 |
오래전부터 유명한 곳이고 분점도 여럿 있고 그런 곳입니다. 그런데 이 지점은 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원두 드립커피집 중에서는 드물게 오래된 곳이고요. 운영하시는 박이추 선생님이 유명한 분이십니다. 강릉을 커피도시로 만든 장본인 중 한분이시기도 하고요. 국내 바리스타 1호니 하는 이야기들이 검색되는데 어떤 기준으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랜 내공을 가진 굉장한 고수이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주문하고 나면 직원들이 구석방에 있는 박이추선생님을 불러 옵니다. 그러면 무심한듯 턱턱 주전자를 내려놓아 가면서 고수의 풍모를 뿜으며 직접 드립해 주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집 커피나 집앞 스타벅스나 궁극적으로는 커피를 볶아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같은 음료인데도 맛과 향의 차이가 대단합니다. 어지간한 막입이나 커피 비애호가라도 이런 커피는 특별히 맛있다고 느끼실 겁니다. 기본적으로 뜨거운 커피로만 제공되지만, 원한다면 얼음을 담은 컵을 주니 거기에 부어서 마시면 아이스커피가 됩니다. 그렇게 해서 마셔도 아주 맛있습니다만, 뜨거운 커피일 때의 맛과 향이 압도적이므로 그 쪽을 추천합니다. 박이추 선생님이 얼마나 오래 직접 운영하며 직접 드립해주실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손목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직접 내려주시는 커피를 마실 기회는 한정적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2004년 전후였던가, 과 선배의 차를 얻어타고 몇몇이서 강원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맛집 여행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 중에 들렀던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도 인상에 남았었지만 20년 가까이 상호를 잊고 지냈었지요. 올해 우연히 들렀는데 여전히 같은 건물에서 영업하고 계신 것을 보고 기억이 휘몰아치면서 그때 그곳이 바로 이곳이었구나, 하는 재발견의 경험이었습니다. 매주 월,화,수요일 휴무라고 합니다. '보헤미안 박이추커피 본점' 으로 검색하지 않으면 인근의 다른 지점이 검색됩니다. 뷰는 다른 지점이 더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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