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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트윈스 21/12/11 12:30:13

홀짝 맞추기 게임에서 내 눈치가 워낙 출중해서 승률이 55%라는 계산이 섰으면 그걸 한 두 판 만 하고 끝내서는 안 되겠죠. 한 두 판 하면 내가 연패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지만 홀짝게임 1천판 정도 하면 거의 반드시 내가 두둑히 따고 끝납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는 운칠기삼이라,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운이 나쁘면 다음날 평가손을 입습니다. 다만 횟수를 여러차례 반복하다보면 실력 좋은 놈이 거의 반드시 이깁니다. 매수한 다음날 바로 조금 올랐다, 일주일 만에 5% 내렸다, 이런 건 아마도 실력보다는 운이 더 작용했을 겁니다. 하지만 투자를 결정하고서 10년이 지난 시점에서의 성과는 운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1천판 정도 하면 거의 반드시 실력대로 됩니다.

그래서 장기투자자도 단타를 칩니다. 어떤 경우는 너무나도 운이 좋은 나머지 투자 포인트가 고작 며칠만에 현실화되기도 합니다. 이러이러한 좋은 일이 생겨서 이 회사 사업이 장기적으로 크게 좋아질 것 같아서 샀는데 그 재료가 바로 내일 터져버리면...ㅋㅋㅋ.... 그러면 바로 익절해도 되지요. 이 경우 장기전을 각오했지만 단기전으로 끝났으니 잘 된거지요. 굳이 '장기'에 집착해서 이걸 십년씩 붙잡고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거 팔고 나서 다음 투자를 집행할 적에 다시 장기전을 각오하면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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