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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는 어떻게 거래해야 하는지에 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제가 그동안 써 온 글들과는 방향과 목표가 다릅니다. 십 수년 주식을 하며 수많은 테마주에서 울고 웃던 제가 어떻게 테마주 거래를 해왔는지에 소고 같은 글입니다. 물론 건전한(?) 홍차넷 주식러분들은 재미로 읽어 주시면 됩니다. 수익보다는 손해 볼 확률이 높은 방법이라고 단언합니다.

0. 테마주 거래는 일반적인 거래와 무엇이 다른가

본론에 앞서 테마주 거래 방식은 이상적인 거래 방식과 다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거래라 함은 업종과 업황, 그 안에서, 개별 기업의 재무, 미래 가치, 특정 이슈 등의 정보를 정량적 정성적 평가하고 가장 이상적인 몇종목을 뽑아서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방식입니다.
*(주식 투자를 하며 주식에 저런 방식으로 접근 하는 사람 몇 명 만나지 못했습니다)

테마주 매매는 반대입니다. 사무실 한구석에서, 화장실에서 초치기, 분치기를 하면서 매수틱 보다 3~4틱 위에서 파는 것이 일상입니다. 당일매수-매도가 대부분이며 길게 보유해도 테마주 특성상 유효기간이 길지 않습니다. 이 악물고 매수버튼과 매도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존버하시는 분들에게는 극약인 게 테마주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글에서 주로 다룰 대선, 총선 같은 시즌제 테마주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누가 투자를 이렇게 해? 라고 궁금하신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정말 많은 투자자들은 테마라는 비이성에 주저 없이 투자하고 미친듯 널뛰는 롤러코스터에 안전바도 없이 서 있습니다. 이유야 많습니다. 재미로, 단기 수익 극대화, 난 상남자니까! 등 투자자라면 누구도 경계하는 비이성적 이유로 매수합니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테마주에 열광하는 만큼, 투자자의 비이성과 광기는 매수를 부르고 그것들이 쌓여서 인터스텔라의 50m 쓰나미처럼 거대한 흐름을 만듭니다. 한 번 휩쓸리고 나면 언제 다시 쓰나미가 올지 모르는 세계에서 무덤 갈 때까지 전고점을 다시 못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지만, 쓰나미의 꼭지점에 있는 게,

나만 아니면 돼!!!

결국 테마주는 '시드머니'를 '단기간'에 '크게 불리는' 게 목적입니다. 보통 예금으로 만족 못하는 이들이 주식 투자를 한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테마주의 매력은 늪과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강조하자면, 주식하면서 살뜰하게 쌓은 수익을 날리기 가장 쉬운 게 테마주이며, 또한 잘못 들어가서 물리면 답도 없이 늪에 빠지는 게 테마주입니다.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럼에도 고수익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참지 못하겠다?

2부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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