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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트윈스 21/05/03 14:20:40

우리 머리는 자연과 사회현상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라고 만들어진 놈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보면 종종 의인화해서 이해하지요. 천둥번개가 치면 제우스가 한 발 쐈다든지.... 그런 식입니다.

주식 종토방 담론도 비슷합니다. 세력, 기관, 외인 등을 단일한 인격체로 간주하고 그들의 단일한 의지와 행동으로 주가가 변동한다고 믿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들이 구체적으로 나(혹은 나로 대변되는 개미'들')을 처죽이기위해 단일한 의지를 가지고 행동한다고 믿지요. 마... 신화적 상상력의 현대화 버전입니다 'ㅅ'

실제로 기관, 외인, 혹은 유달리 영향력이 큰 일부 개인들이 한쪽 방향으로 크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그들의 어떤 단일한 인격으로부터 유래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급호재 뜨면 개미들 전부 약속이나 한 듯 달리는 거랑 비슷하지요.

음모론자의 말을 가만 들으면 세상이 너무나 정합성있게 설명되기 때문에 깜빡 속기 쉽지만, 그렇게 속아넘어갔다가 멍청이가 되는 거 순식간입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우스가 번개뿅뿅 같은 이야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서는 곤란합니다. 재밌는 신화구나....하고 듣고 넘기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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