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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보글 21/03/23 06:28:18

주식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자산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집을 투자수단으로도 생각하는 저 같은 중환자같은 경우엔 집도 해당합니다.

자산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이유...를 장기적으로 해석하자면 결국 수요-공급에 가장 비슷하게 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그런 거 없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조금 거칠게 말하면 저 같은 호구도 단기적으로 오를 이유를 수십 개 이상 댈 수 있고, 떨어질 이유도 수십 개 바로 댈 수 있읍니다. 막말로 인플레이션, 보복 소비, 거품 이야기만 해도 바로 주식 유튜버라고 조회수 장사하는 사람들처럼 글 하나 뚝딱 나오겠지요.

어느 시대든 뉴스만 보면 세상이 다 썩었고 부패했고 나쁜 놈들만 있고 망해가는 듯합니다. 긍정적인 뉴스보다 부정적인 뉴스가 더 잘 팔려서라는 이유이지요. 좁게는 주식시장, 넓게는 자산시장도 똑같습니다. CNBC를 계속 보다보면 맨날 주식시장은 망했고, 지금이 고점이고, 대가들이 맨날 와서 팔아라 뭐해라 이야기 나오면 떨리기 마련입니다. CNBC가 쓰레기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볼 가치가 없다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구요(당장 저도 봅니다만). 다만 원래 언론의 습성이 그렇다는 말을 하려는 것입니다. 항상 핑계를 찾읍니다.

그렇지만 저는 언제나 이 대전제에 동의하지 않으면, 아예 예금 외에 다른 투자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경제는 점진적 우상향한다' 제가 어떠한 형태의 숏이든 극도로 꺼리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이 대전제가 맞다면 숏은 대전제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거든요. 전 마켓 타이밍을 못 맞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워렌 버핏도 항상 강조합니다만, 투자에는 항상 자신만의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근거에 자신이 없다면 당장 팔으라는 것이 '10년 보유 못하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의 진정한 의미가 아닌가 싶읍니다. 당장 오늘 내가 왜 테설라를 샀는가, 우주산업을 샀는가, 건설주를 샀는가, 가치주 내지 타격주를 샀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읍니다. 그 이유의 깊이가 얕다면, 깊이를 한번 키워보던가, 자신이 없으면 팔던가 이런 프로세스로 가는 것이 후회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읍니다.

사실 대체로 어느 정도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대체로 첫 직감이 그렇게 틀리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타이밍이 틀렸을 뿐이지요. 그런데 타이밍은 아무도 예측을 못 합니다. 그래서 대가들이 장기로 보유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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