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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인간이 만든 지구태생의 한 물체가 우주로 발사됐다."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 첫 문장이지요. 57년의 인류에게 스푸트니크의 등장은 꽤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이어 "인류는 지구에 영원히 속박된 채 있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인용구를 내세워 새 시대의 출현에 압도당한 이전 시대를 소회하며 인간의 조건을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스타링크 시대에 사는 저로서는 아렌트의 경악을 가끔씩 떠올려 봐도 어림짐작할 뿐이었는데 넷플릭스에 아래의 소개글이 보이더군요.

"소련의 첫 인공위성 발사 소식이 전해진 1957년. 탄광 마을에 사는 소년 호머는 로켓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꿈을 꾼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친구들과 함께 로켓 연구에 매진하는 호머. 우주를 향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인문학과 예술의 꼴라보 소양 증진을 위해 <옥토버 스카이> 플레이 버튼을 눌렀는데.... 탄광, 로켓.... 주갤러의 소양 증진을 위한 영화네.......


이 탄광마을은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90%는 탄광에서 일을 해야 하지요. 주인공 소머의 아버지 역시 헛된 꿈 꾸지 말고 탄광으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는데 소머가,

"I'm never going down there again. I wanna go into space."

아렌트와 소머와 주갤러의 꿈과 염원이 어린 대사 등장,,,, 명화 탄생하시고 ㅠㅠㅠ


차트나 포트폴리오가 답답하다면 <옥토버 스카이>를 보십시오. 속박에서 벗어나 우주에 닿으시길....


- 몸맘. 막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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