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0/08/16 21:22:40수정됨
Name   legrand
File #1   RAGU.jpg (3.14 MB), Download : 19
File #2   LAS.jpg (4.55 MB), Download : 20
Subject   대단할거 없는 이탤리안 흉내내기.




안녕하세요.

티타임에 글 올리는건 처음입니다.

저는 이탈리아 요리를 좋아 하는데요.

한번도 그 쪽 가본적은 없습니다.

그저 레딧 현지 요리사로 추정되는 글들 + 미국의 이탈리아 2세 혹은 3세쯤 되는 레시피들을 추종합니다.

엄격한 이탤리안은 아니고... 오리지널을 따라가려는 이탈리아계 미국 2,3세쯤의 노력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저는 순혈 100% 김치맨임)

첫번째는 라구 볼로네제 입니다.

오리지널 라구 볼로네제는, 볼로냐에 사는 사람들이 남은 재료들 짬 때리면서 탄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tough cut(양지, 사태 등등)에 지방질을 보충하려고 판체타(저는 베이컨 씁니다)를 넣고 양파, 샐러리, 당근 등등을 넣고 토마토 페이스트 휙휙 넣어서 만드는 음식이죠.

정석으로 가려면, 치킨스톡과 와인을 보충하고 저어가며 10시간을 끓여야 하지만 저는 로마에서 일하는 쉐프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배운대로 토마토 페이스트 + 데미그라스에 치킨스톡 대충 넣고 슬로우 쿠커에 푹 끓입니다. . . 약으로 해놓고 12시간 정도면 맛있는 라구가 완성됩니다.
(야매인게 소갈비살 브라우닝 + 베이컨 브라우닝 + 양파 브라우닝 후 대충 때려넣었습니다)

두번째는 라자냐인데요.

라자냐는 라구 볼로네제 소스를 짬때린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라자냐 면 + 라구 + 화이트 소스 + 치즈 반복입죠.(저는 모짜렐라 치즈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를 갈아서 사용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간 소고기 + 베이컨으로 타협 봤습니다.

화이트 소스는 베샤멜 소스를 만들지 않고, 라코타 치즈에 계랸 두개 + 소금 + 후추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간 소고기 + 베이컨 조합으로 만든 다른 라쟈냐입니다.




...............................................



폴로-페스코인 친구를 위해 만든 치킨 라자냐입니다.

크게 다를것 없이

닭다리살(브라질 산 2kg 9900원 식자재 마트에서 구매 가능) 구입 후 1kg정도 브라우닝 후 양파 샐러리 조합에 토마토 페이스트 와인만 넣어서 라구 만들고
겹겹이 쌓아 만들었습니다.


---

이런저런 주저리가 많았는데요.

한 마디로 라구의 핵심은

소고기 + 돼지고기(기름 많은 부분) + 양파 + 당근 + 샐러리(미르푸아라고 부릅니다) 후추 소금 적절히 치고, 토마토 페이스트(이게 더 오리지널에 가깝다고 합니다)
데미그라스(이건 야매입니다) 넣고, 와인이랑 치킨스톡 좀 넣고 오래 뭉근히 끓이면 되는겁니다.

저는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 중국 요리는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재료들로 요리를 하거든요.

라구는 그 중 하나입니다.

다들 도전해 보세요 !



그럼 너도 나도 이탤리안 요리사 !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0-09-01 01:54)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22
    이 게시판에 등록된 legrand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18 기타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 오직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위로 8 다람쥐 24/11/07 875 32
    1417 기타기계인간 2024년 회고 - 몸부림과 그 결과 5 Omnic 24/11/05 648 31
    1416 기타비 내리는 진창을 믿음으로 인내하며 걷는 자. 8 심해냉장고 24/10/30 919 20
    1415 기타명태균 요약.txt (깁니다) 21 매뉴물있뉴 24/10/28 1752 18
    1414 기타트라우마여, 안녕 7 골든햄스 24/10/21 938 36
    1413 기타뭐야, 소설이란 이렇게 자유롭고 좋은 거였나 14 심해냉장고 24/10/20 1563 40
    1412 기타"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어쩌다 트렌드를 놓치게 됐을까? 28 삼유인생 24/10/15 1866 16
    1411 기타『채식주의자』 - 물결에 올라타서 8 meson 24/10/12 949 16
    1410 요리/음식팥양갱 만드는 이야기 20 나루 24/09/28 1227 20
    1409 문화/예술2024 걸그룹 4/6 5 헬리제의우울 24/09/02 2081 13
    1408 일상/생각충동적 강아지 입양과 그 뒤에 대하여 4 골든햄스 24/08/31 1421 15
    1407 기타'수험법학' 공부방법론(1) - 실무와 학문의 차이 13 김비버 24/08/13 2054 13
    1406 일상/생각통닭마을 10 골든햄스 24/08/02 1986 31
    1405 일상/생각머리에 새똥을 맞아가지고. 12 집에 가는 제로스 24/08/02 1604 35
    1404 문화/예술[영상]"만화주제가"의 사람들 - 1. "천연색" 시절의 전설들 5 허락해주세요 24/07/24 1444 7
    1403 문학[눈마새] 나가 사회가 위기를 억제해 온 방법 10 meson 24/07/14 1910 12
    1402 문화/예술2024 걸그룹 3/6 16 헬리제의우울 24/07/14 1692 13
    1401 음악KISS OF LIFE 'Sticky' MV 분석 & 리뷰 16 메존일각 24/07/02 1590 8
    1400 정치/사회한국 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3) 26 삼유인생 24/06/19 2793 35
    1399 기타 6 하얀 24/06/13 1865 28
    1398 정치/사회낙관하기는 어렵지만, 비관적 시나리오보다는 낫게 흘러가는 한국 사회 14 카르스 24/06/03 3084 11
    1397 기타트라우마와의 공존 9 골든햄스 24/05/31 1931 23
    1396 정치/사회한국 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2) 18 삼유인생 24/05/29 3086 29
    1395 정치/사회한국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1) 8 삼유인생 24/05/20 2653 29
    1394 일상/생각삽자루를 추모하며 4 danielbard 24/05/13 2054 29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