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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25 13:32:22
Name   난커피가더좋아
Subject   삐딱하게 사는 것, 사실은 세상이 내게 원한 것
부제: Being Minority in Majority(주류집단에서 비주류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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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여성이었고, 활동가였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집에서 자랐고, 대한민국에서 손꼽힌다는 대학을 다녔지만 한국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참지 못했고 열심히 학생운동을 했습니다. 졸업을 한 뒤 먹고 살기위해 임시직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나중에는 싱글맘으로 살며 계속 세상과 싸웠습니다. 그리고 꽤나 유명한 활동가가 됐습니다. 저는 그 친구를 참 존경했습니다. '괜찮은 학벌'과 '이성애자라는 사실','장애가 없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완벽히 한국사회의 마이너리티적 요소를 다 가지고 그걸 짊어지고 살면서도 단 한번도 유쾌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약 2년전. 그녀는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 며칠전 회사에 반차 휴가를 내고 오후에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대학원 중간고사 과제를 하기 위해서였죠. 낯익은 한 아저씨가 동료들과 음식점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그는 예전에 잘 알던 선배였고, 스스로 마이너리티가 되길 선택해 노조활동가로 사는 남성입니다. 서로의 근황에 대해 묻지 않은 채 그저 가벼운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저는 가끔 그분이 옛 학교 동료들과 만나면 술에 취해 많은 원망을 쏟아내기도 한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다들 어디가고 나만 남아서 이 고생을 하고 사느냐는 한탄입니다. 그 역시 '씩씩함'과 '강함'이라면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났을 때쯤, 그 선배의 한탄과 원망이 제 귀에도 들어왔습니다. 1990년대 대학생활의 추억을 공유한 상당수의 사람들은 스스로 마이너리티가 되는 길을 택했고 참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옛 동료들은 그저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그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고, 그런 반성 속에 모임이 하나 꾸려졌습니다. 단 한 번의 오프라인 미팅도 없었지만, 그저 월급에서 한 달에 몇 만원씩을 떼어서 기금을 만드는 겁니다. 최소한 스스로 힘든 길을 택한 그들의 '안전망'은 우리가 만들어주자는 생각이었습니다.
#1의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2의 그가 옛 사람들을 향한 원망을 쏟아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제 삶을 많이 돌아봤습니다. 스스로가 참 비겁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안도감은 잠시, 어차피 난 기득권이 아니니까.

저는 별명이 '반골'입니다. 어느 조직에 가나 그렇습니다. 심지어 중위 계급장 달고 중령하고 싸우고 다닐 정도로 불합리한 걸 못참고 들이받고 싸우고 살았으니까요. 그런 제가 전역을 하고 세상과 타협하며 아주 번듯한 직장에 들어갔을 때 저는 잠시나마 제가 이 나라 '주류집단'에 속했다는 안도감을 가졌던 듯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힘깨나 쓴다는 사람들과 자주 만나서 밥을 먹고 술을 마셨으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가끔씩은 '아 저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많았고, 그런 양반들도 많았지만 역시나 참아야죠. 모나게 살면 안되잖아요. 전 운 좋게 주류사회에 편입했지만, 기득권은 없거든요. 어차피 소작농이라 밭떼기 부쳐먹고 살아야하는 사람이란 말이죠.

그러나 성격은 어디 안가더이다. 역시나 온갖 직업과 직장을 둘러싼 내외부의 불합리함을 참지 못했고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말씀드렸듯 저는 비겁하거든요. 용기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그냥  업계 내 또 다른 메이저 회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대신 이번에는 그 집단 내에서 '마이너리티'에 속한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마이너리티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거기 가면 대학원을 다닐 수 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예전에 그 주류집단 내에서 느낀 환멸도 30% 정도는 작용했던 듯 합니다. 지금도 손 들고 그쪽으로 옮겨갈 수는 있는데, 그럴 생각은 1 그램도 없습니다.
물론 이곳도 불합리한 것들이 많기에 자주 들이받고 투덜거리면서 그러고 삽니다. 참 성격 이상하죠.

2. 삐딱한 삶, 그러나 사실은 세상이 내게 원한 것.

대한민국에서 '합리성'을 찾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합리성에 기반해 성장하고 발전해 온 사회는 아니기 때문이죠. 여기에서 합리성이란 하버마스식의 '소통합리성'을 얘기하는 겁니다만. 어쨌든 그렇습니다. 조직 내부에서 문제제기를 많이 하는 입장이었고 흔히 말하는 불합리한 사람과 조직에 대한 '뒷담화'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역시나 저는 매우 비겁하기 때문에, 적절한 선에서 룰을 지키고 타협하기도 하며 때론 불합리함을 수긍하고 조직에 헌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불만은 드럽게 많고 무지하게 투덜대는 데 일은 잘 하는 놈' 정도로 인식됩니다.
저는 그게 저항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아니 어쩌면 #1, #2 사례에 등장하는 친구/선배들에 대한 부채의식을 그렇게 떨쳐내려고 했던 듯 합니다. 결혼도 했지만 굳이 애를 낳고 싶지 않았던 것은 더 비겁해질 것 같다는 생각도 작용했던 듯 합니다. 물론 이 나라에서 잘 키울 자신도 없었고요.

#1의 친구가 떠나고 #2의 선배 얘기를 들었을 때, 저를 돌아봤다고 했는데요...네. 그랬습니다. 저는 적당하게 모나 있었고 적당하게 타협해서 움푹 들어간 곳도 있더라고요. 저는 제가 삐딱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까 정말 적당히 들고 나간 모양의 완벽한 톱니바퀴가 돼 있었습니다. 조직은 저 같은 사람도 필요로하는 것이었고, 저의 이런 모든 성격과 업무처리 방식은 나름 조직을 돌리는 톱니바퀴 중 하나였다는 겁니다.
그때 느낀건, 주류집단 내 비주류로 산다는 건 사실 큰 의미가 없는 행위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그렇듯, 자기합리화를 하고 스스로 힘을 내어 봅니다. 용기와 지혜가 부족하기에 뭔가 변화를 만들어낼 순 없을 거 같습니다. 다만 좀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저 라는 톱니바퀴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채우기 위해, 진짜 원이 돼 스스로 굴러 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학위를 준비하고 다른 삶을 꿈꿉니다.(그 구체적인 계획을 여기에 다 옮기는 건 부적절할 것 같습니다. 또 계획대로 되지만은 않는 게 삶이라는 걸 알기에) 부채의식은 해결할 순 없을 겁니다. 다만 부채의식을 평생 가져가는 걸로, 그걸 감수하고 사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다 채워진 원이 되는 그날까지 한 번 뛰어보렵니다.

P.S. 제가 수요일까지 제출해야되는 과제를 하기 싫어서 이러고 있는 건....맞습니다. ㅠㅠ

P.S.2. 와이파이님의 절친 중 한명의 부친이 돌아가셔서 와이파이님이 현재 급하게 지방으로 내려가고 계십니다. 누군가의 죽음 소식이 들리면 저는 가장 최근에 잃은, 존경했던 그 친구가 떠오르기에 잠시 센치해져서 이글을 쓴 것도 맞습니다.

그러니 이제 열심히 과제를 해야겠습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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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칼트
    저는 그런 게 궁금해요. 비주류의 권리는 어차피 주류가 오케이 사인을 보내야지만 쟁취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아니면 자신들이 주류가 되든지요. 저는 그런 점에서 주류가 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비주류가 되더라도 주류 마인드를 가지지는 생각도 해봤고요. 그래야 주류한테 먹히니까.
    정리하자면, 비주류가 되어서 비주류를 위하는 것보다 주류가 되어서 비주류를 위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지 않나요?
    난커피가더좋아
    주류가 돼 비주류를 생각한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금수저가 아니면, 그 현상유지에 바쁘거든요. 물론 현상유지가 쉬울 정도로 압도적으로 성공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기득권이 눈 앞에 보입니다. 그거 포기하기 쉽지 않아요. 대부분 그렇더이다. 저는 그냥 이렇게 위태위태하게 계속 살아갑니다. 어쩔 수 없이 소시민이지만요. 헤칼트님은 그 나이대의 저보다 훨씬 뛰어나 보이니, 아마 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
    헤칼트
    확실히 사회는 제가 지금 생각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무언가로군요. 좀더 뛰어난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란아게하
    그렇게 과감히 주류가 되어버린 비주류는 더이상 비주류가 아니라 그냥 주류거든용, 자기가 비주류일때 혐오했던...
    물론 저같은 범인이 아닌 훌륭하신 위인님들에겐 해당하지 않겠지용
    그러니 http://redtea.kr/?b=13&n=3820 초딩들의 이런 생각이 의미가 있는 것 같네요
    1
    헤칼트
    그렇다면 아게하님께 다시 묻고 싶은 건, 주류도 비주류도 아닌 무언가가 존재할까요? 비주류의 투쟁 목적은 주류가 되는 게 아니라면 무엇인가요??
    1
    파란아게하
    제가 뭐 질문 받을 깜냥이 안되는것 같습니다만,
    소속이 주류나 비주류냐가 아니고 어떤 사상을 갖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본질이겠지요.

    범인은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비주류가 투쟁에 나서는 가장 큰 동인은 \'현실에 대한 분노\'이고 이게 곧 당위가 되는데,
    (여기서 답변. 공통적으로 \'나를 둘러싼 현실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는 거지요. 그 방법은 다양하겠습니다만)
    주류가 되고 나서 더이상 자기를 둘러싼 현실에 분노하지 않게 되면 그 당위가 사라지게 되지요.
    \'내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싸... 더 보기
    제가 뭐 질문 받을 깜냥이 안되는것 같습니다만,
    소속이 주류나 비주류냐가 아니고 어떤 사상을 갖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본질이겠지요.

    범인은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비주류가 투쟁에 나서는 가장 큰 동인은 \'현실에 대한 분노\'이고 이게 곧 당위가 되는데,
    (여기서 답변. 공통적으로 \'나를 둘러싼 현실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는 거지요. 그 방법은 다양하겠습니다만)
    주류가 되고 나서 더이상 자기를 둘러싼 현실에 분노하지 않게 되면 그 당위가 사라지게 되지요.
    \'내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싸워야겠다!\' 가 \'허허허, 내 요즘 먹고 살기(에) 바빠서, 수고 좀 해줘~\' 로. (비슷한 표현으로 \'배때지에 기름꼈다\',......)
    고매하신 위인들께서는 본인들이 그렇지 않은데도 민중들이 처한 상황을 자기 일처럼 분노해서 싸웠기 때문에 존경받으시는 거고요.

    - 비슷한 맥락에서 예전 대학생들도 사회의 지식인 계층으로 스스로를 자각하여, 사명감을 갖고 싸웠습니다.
    \'내게도 대학생 친구가 있었더라면\' 하고 아쉬워했던 전태일 열사라든가
    처절하게 \'노동의 새벽\'을 그려낸 박노해 시인이라든가
    언론의 침묵 속에 신군부의 잔인한 포화를 맞고 장렬히 산화한 광주라든가
    그런 것들로부터 부채감을 느끼고 \'우리가 이러고 있어서야 되겠나!\' 자각하려는 노력들이 많았습니다.
    1
    눈부심
    주류가 되는 거 중요해요. 난커피가좋아님은 스스로 비겁하다고 말씀하시지만 저 분처럼 주류가 되어 비주류를 포용하는 사고를 잃지 않고 세상에 외치는 건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해요.
    한국과 비교하면 월등히 선진국인 미국도 부의 불평등이 커다란 사회담론이잖아요. 이런 불평등 속에서 미국을 살아가는 희망은 주류 대부분의 목소리가 중심을 갖고 있다는 거예요. 보통사람들에게 한 나라 엘리트계층의 지성은 삶의 큰 힘이 돼요.
    온라인 어디에서 최근에 이런 댓글을 봤어요. 토론자 A와 B가 있다고 합시다. A는 오프에서 비주류의 삶을 살고 B는 아마도 비주류는 아닌 듯해 보여요. 이 둘이 야권성향의 발언을 했... 더 보기
    주류가 되는 거 중요해요. 난커피가좋아님은 스스로 비겁하다고 말씀하시지만 저 분처럼 주류가 되어 비주류를 포용하는 사고를 잃지 않고 세상에 외치는 건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해요.
    한국과 비교하면 월등히 선진국인 미국도 부의 불평등이 커다란 사회담론이잖아요. 이런 불평등 속에서 미국을 살아가는 희망은 주류 대부분의 목소리가 중심을 갖고 있다는 거예요. 보통사람들에게 한 나라 엘리트계층의 지성은 삶의 큰 힘이 돼요.
    온라인 어디에서 최근에 이런 댓글을 봤어요. 토론자 A와 B가 있다고 합시다. A는 오프에서 비주류의 삶을 살고 B는 아마도 비주류는 아닌 듯해 보여요. 이 둘이 야권성향의 발언을 했을 때 비주류인 A는 비주류기 때문에 진정성이 있으나 B는 위선이라고 잘라 말하는 댓글이었는데 그걸 보고 낭패스러운 기분이었어요. 꼭 가난한 지성만이 비주류를 포용하는 건 아니에요.
    주류의 목소리가 중요한 건 이런 예로 설명드릴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VgLOAxq9xw&feature=youtu.be
    Deserving

    많이 배우고 책도 쓰고 유툽에서 유명하기도 하니 나름 주류인 분일 거예요. 게다가 무엇보다 백인에 남자예요. 이 사람 스스로 자신의 위치가 많은 부분 운이었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백인이고 남자이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혜택을 누리고 사는 거라고 얘기해요. \'그동안 쏟아부은 내 노력을 뭘로 보고\'와 같은 분개는 찾아볼 수가 없죠.
    https://youtu.be/6CmzT4OV-w0
    Louis CK-Being White

    스탠딩 코메디언 루이스 C.K.예요. 백인이라 \'존나\' 행복하다는 유머를 위트있게 이어나가는데 그의 유머를 보고 \'백인으로 사는 것은 정말 특별한 혜택인가부다...\'라고 제가 곰곰 생각해볼 정도로 백인, 특히 남자백인으로서의 기득권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아요. 물론 백인으로 사는 것이 사회적으로 유리한 건 상식으로 알고들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양인인 우리가 거울을 보고 \'난 왜 백인이 아니지\'란 생각을 하진 않아요. 저는 동양인으로 사는 것에 불만이 별로 없는데 뭔가 내가 전혀 모르는 세상을 저들은 살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어요. 그리고 주류가 풍자/해학을 통해 비주류를 포용하는 저런 사회문화는 사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레퍼런스가 되는 정신이에요.

    우리나라엔 지성이라고 뚜렷하게 규명되는 특정계층이나 집단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끼리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하는데 원래 진보가 분열을 잘 하는 특성이 있는 건 아니에요. 미국의 진보는 꾸준히 진보하지 분열하지 않아요. 오히려 세련되게 협력하죠. 헤칼트님이 주류가 되셔서 가치를 일궈 내세요.
    이건 근데 미국의 진보가 우리랑은 좀 다른거라 가능한 이야기이기도 할거에요. 미국은 시민형성과정자체가 매우 독특한 나라였어서.. 흑인을 포섭하고 여성을 포섭하고 이주민을 포섭하고 하는 과정들에서 \'자유\'\'권리\'\'평등\'같은 개념들이 갖는 힘 자체가 다른 사회와 많이 다르기도 하잖아요. 미국의 진보가 꾸준히 분열하지 않는다기보단.. 미국의 진보라고 불리는 계층 자체는 이미 제도내적 진보에 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이를테면 이미 존재해야 하는 헌법적 권리, 혹은 미국적 이상에 대한 현실의 정합가능성 이런것에 대한 저항? 같... 더 보기
    이건 근데 미국의 진보가 우리랑은 좀 다른거라 가능한 이야기이기도 할거에요. 미국은 시민형성과정자체가 매우 독특한 나라였어서.. 흑인을 포섭하고 여성을 포섭하고 이주민을 포섭하고 하는 과정들에서 \'자유\'\'권리\'\'평등\'같은 개념들이 갖는 힘 자체가 다른 사회와 많이 다르기도 하잖아요. 미국의 진보가 꾸준히 분열하지 않는다기보단.. 미국의 진보라고 불리는 계층 자체는 이미 제도내적 진보에 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이를테면 이미 존재해야 하는 헌법적 권리, 혹은 미국적 이상에 대한 현실의 정합가능성 이런것에 대한 저항? 같은게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그건 철저히 미국 체제 내적 진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령 이번 버니 샌더스도 본인을 사민주의자라고 하고 그런 인생을 살아왔지만 꾸준히 미들클래스를 강력하게 외치고 의료보험과 공교육을 구체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면 버니 샌더스는 미국 내에서도 아주 진보적인 위치에 있는 정치인이겠지만 그가 추진하는 건 철저하게 미국적 제도에 내제된 모순을 해결하려는 거지, 미국적 제도 자체에 대한(혹은 미국 이데올로기라고도 할 수 있겠지용) 저항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고봐요. 오히려 분열하는 진보가 갖는 특징은, 제도 내에서 뭔갈 바꾸려고 하기보다 제도 자체, 혹은 이데올로기 자체에 대한 변혁을 이야기 하기에 분열하는게 더 크지 않나 싶구요. 6월항쟁이나 광주민주화운동이 분열하지 않았던 큰 이유는 진보라고 해석되는 당시의 사회운동들이 철저히 \'보수적 이념\'이었던 \'애국, 자유, 민주\' 같은, 실제 지배층이 구사했던 언어들이 현실과 괴리된 상황속에서 저항언어 역시 이러한 이데올로기 모순을 인식하게 하는 보수적 사회운동이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어쩌면 분열은 진보가 갖는 체제 이상의 변혁에 있어서 각자가 생각하는게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공통된 대안사회나 이념이 구체화되지 않은 시대의 특징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눈부심
    앗 선생님 오셨다 (_ _)
    댓글 중에 알아들은 것도 있고 못 알아들은 것도 있고 흐흐.
    [6월항쟁이나 광주민주화운동이 분열하지 않았던 큰 이유는 진보라고 해석되는 당시의 사회운동들이 철저히 \'보수적 이념\'이었던 \'애국, 자유, 민주\' 같은, 실제 지배층이 구사했던 언어들이 현실과 괴리된 상황속에서 저항언어 역시 이러한 이데올로기 모순을 인식하게 하는 보수적 사회운동이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건 정말 기찬 설명이세요! 글쿠낭.
    저는 한국의 진보가 본격적으로 분열되기 시작한 게 ... 더 보기
    앗 선생님 오셨다 (_ _)
    댓글 중에 알아들은 것도 있고 못 알아들은 것도 있고 흐흐.
    [6월항쟁이나 광주민주화운동이 분열하지 않았던 큰 이유는 진보라고 해석되는 당시의 사회운동들이 철저히 \'보수적 이념\'이었던 \'애국, 자유, 민주\' 같은, 실제 지배층이 구사했던 언어들이 현실과 괴리된 상황속에서 저항언어 역시 이러한 이데올로기 모순을 인식하게 하는 보수적 사회운동이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건 정말 기찬 설명이세요! 글쿠낭.
    저는 한국의 진보가 본격적으로 분열되기 시작한 게 노통 돌아가시고 착한 FTA, 나쁜 FTA 같이 노통이라는 보수경제이념의 아이콘을 버리는 대신 이중잣대를 선택한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이 갈라지고 그런 대중에 야권정치인들이 영합함으로써 뒤죽박죽이 된 건 아닐까...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제가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분들께 실례될 것도 같고..그러네요 흐흐...
    아! 만약 진보를 폭을 좀 넓혀서 야당정도 풀까지 고려한다면(새정치민주연합 같은) 말씀하시는 부분이 맞는거같아요.
    선생님이라뇨 배우신분들이 보면 큰일납니다 덜덜
    세인트
    저쯤이면 저같은 알못들에게는 선생님 맞습니다 끌끌끌...
    그나저나 미국에선 오히려 제도의 파괴를 주장하는 건 골수 보수주의자들이 더 심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민병대를 조직해 총기를 보급하고, 연방정부나 주정부 경찰을 믿지 않고, 현재의 법을 무시하고서라도 유색인종/타 종교에 대한 배타적 편견을 드러내고...

    물론 내용이나 전개 등에 있어서 비판받을 점이 많은 미드였긴 하지만
    미드 뉴스룸에서 \'티 파티는 미국의 탈레반입니다\' 라는 말이 반쯤은 맞다 싶은...크크.
    Beer Inside
    마눌님 없다고 주류를 영접하시다니
    난커피가더좋아
    아이고 아재요.(저는 절대 피식하지 않았습...풉.)
    Beer Inside
    하기 싫은 과제는 맥주한잔 하시고 하시면 진행속도가 빨라집니다.
    난커피가더좋아
    지금 raw data를 회귀분석하기 위해 재코딩 중인데...맥주로 인해 틀리게 되면, 맥주탓을 하면 되는 거로군요!!!!(이런 방법이...크크크)
    Beer Inside
    검증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류가 있어도 그냥 제출하게 되어서 이득입니다.
    난커피가더좋아
    크크크크 신묘합니다!!!!
    천무덕
    교수님도 그에 발맞춰서 검증능력이 좀 떨어져주시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Beer Inside
    쉬운 떡밥을 미리 던져서 큰 실수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파란아게하
    잘 읽고 갑니다.

    저는 완전히 비주류인데다가 파편화된 개인일 뿐인데,
    지가 슈퍼갑인줄 알고 있어요..
    사람은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하는가봄다.....
    난커피가더좋아
    현자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파란아게하
    음 무식해서 막 나간다 쯤인 듯....용
    소시민은 도전하는 자를 비웃지 않습니다.
    부추기지.
    난커피가더좋아
    비웃지 않는 삶. 그거라도 지키고 살아야죠.
    부채의식이 다른 비극의 시작이 됩니다.
    난커피가더좋아
    감수해야죠. 비극은 막고요.
    천무덕
    그래도 주류집단 안에서 비주류로 살고 계시네요. 전 아닌건 아닌지라 좋은길이고 뭐고 다 던지고 나와서 살고있습니다. 진정한 반골은 이정도는 되어야(..)
    글에서 가끔 웬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했었는데 이래서였나보네요. 공부,일 같이하고 있는것도 비슷하고.. 보영이를 보는 시각도 비슷하고..크크
    세상이 원하는 반항끼를 제대로 보여줬던게 고 신해철님이셧지요. 옳은건 옳은거고 아닌건 아닌거고, 강자따위보다 약자를 배려하고. 어떤 부당함에서도 할말은 하고.
    화나고 짜증나지만...우리, 자신을 잃지 맙시다. \'이게 진정 반골이다\' 라는걸 세상에 더 많이 보여주자구요.크크크.
    난커피가더좋아
    천무덕님과 비교해보니 저는 반골 축에도 못끼네요. 그냥 \'반골기질\'이 좀 있다 정도로 해야겠습니다. 보영이를 보는 시각은 우리가 주류 아닙니까? 크크크
    천무덕
    그..뭐더라.. 어떤 수업을 들을 때 들었던거 같은 내용인데,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보다 제멋대로인 아이가 미래에는 더 잘 살게 되더라..라는 통계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착한 아이는 매번 시키는 것만 하다보니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잊어버린다고 하더라구요. 반항끼 있는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을 해서 과정이 힘겨워도 나중에는 더 잘 산다더라는 통계였는데, 뭐 꼭 그런 통계내용때문은 아니고 천성인 거 같습니다.
    글고 개인적으로 \'반골기질\'은 인간이 개인으로 살아가는데 대해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라는 질문을 잊어버리면 나중에는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시키는대로만 살게 되고, 그러다보면 컨트롤해주는 사람이 없을 때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게 되니까요. 우리가 주류인 겁니다. 넵.(..)
    *alchemist*
    취향.. 취미적인 면에서 비주류를 추구했었고 거기에서 어느정도 \'나는 좀 특별한 면이 있어\'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전 그런 비주류 중에서도 주류를 좋아라 했었습니다.. 흐흐
    어느정도는 자기 기만이었고 자기 위안을 위한 사고였었지요...
    아무튼 그 때 형성된 사고 틀이 있어서 어느정도 비주류를 지향하기는 합니다만
    원체 인간 자체가 어릴 때부터 제도에 순응 -.- (성격 자체가 그렇습니다.. 애초에 그래요 ㅠㅠ)하던 인간인지라 뭐 잘 되지는 않네요 크크
    그덕에 호구 잡히고 삽니다... 악;;
    난커피가더좋아
    흐흐 저라고 뭐 특별할거 없습니다. 그저 투덜댈 뿐. 그저...
    삼공파일
    똑똑한 사람들 모인 곳에서는 언제나 한 명씩 있는 스테레오타입 중 하나인 것 같긴 해요. 저도 비슷하다가 안 똑똑해지고 나니까 자아상이 찌그러들면서 자동해결됐어요. 오늘 티비 보다가 드라마 송곳을 봤는데 주인공 보면서 반골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더군요.
    난커피가더좋아
    송곳.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가 많은데, 나중에 몰아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일단 웹툰한번 정독해보시는 것도...
    삼공파일
    아... 이미 웹툰을 보셨군요ㅠㅠ 전 어제 드라마만 잠깐 봤어요
    눈부심
    어찌 생각해보면 가진 것이 많을 수록 반골이 되기 힘든 것도 같아요. 대한항공 조현아가 깽판부렸을 때 바로 아래 이사, 전무 직급들이 굽신굽신 안 하고 \'나 반골~드러워서 언론에 까발림 내지 땔 침\'이 안되기도 하겠네요-_-;; 당시 사건이 났을 때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들 회유하는 그런 상황에선 당당히 아닌 건 아니라고 할 줄을 알아야 해요. 대한항공측에서 승무원에게 위증하면 교수자리 주겠다고 제안을 했댔을 때, \'교수시켜준다면 유혹에 넘어가기 힘들 것이다\'라고 사고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런 인간이 안 되는 건 당연해야죠. 이걸 위선이라고 하는 인간들은 뭐하는 인간들인지 모르겠...

    아 아녜요. 이건 또 이중잣대네요. 주류(전무, 이사)의 사정은 이해가 되고 비주류(승무원)의 사정은 이해가 안 되면 안되는데. 삶은 원래 이런 건가요. 헉.
    삼공파일
    저는 요즘에 반대로 생각이 들더라고요. 학부 때는 그래도 내가 화학을 잘 안다 내지는 똑똑하다라는 자신감이 있어서 강의에 들어가도 뭔가 이야기할 수 있더군요. 그런데 의대 와서는 성적도 그저 그렇고 별로 눈에 띌 일도 없다 보니 웬만하면 아무도 얘기도 안 하게 돼요. 도덕적인 문제든 무슨 문제든 기존의 권위와 체제에 도전하려고 하는 그 마음과 용기는 내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가령 그 승무원이라는 사람이 교수를 시켜준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면 속으로 난 교수 같은 거... 더 보기
    저는 요즘에 반대로 생각이 들더라고요. 학부 때는 그래도 내가 화학을 잘 안다 내지는 똑똑하다라는 자신감이 있어서 강의에 들어가도 뭔가 이야기할 수 있더군요. 그런데 의대 와서는 성적도 그저 그렇고 별로 눈에 띌 일도 없다 보니 웬만하면 아무도 얘기도 안 하게 돼요. 도덕적인 문제든 무슨 문제든 기존의 권위와 체제에 도전하려고 하는 그 마음과 용기는 내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가령 그 승무원이라는 사람이 교수를 시켜준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면 속으로 난 교수 같은 거 안 해도 괜찮아 내지는 난 내 실력으로 당당하게 교수가 될 수 있다는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교수를 하는 것보다 양심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도덕적 가치 판단은 어떤 즉각적인 판단의 기반이고 실제로 행동에 옮길 때 필요한 것은 그것을 비춰내고 유지할 수 있는 자아상이겠죠. 임원들도 잃을 게 많아서 겁내고 지키느라 그런 것보다도 조현아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소신도 발휘할 수 없는 작은 존재라 용기를 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도 썼는데 송곳이라는 드라마 보니까 반골 기질 때문에 힘들어 하는 주인공에게 누가 이런 대사를 하더군요. \"한국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거 아니야? 자네 같은 사람이 나이 먹어서도 그런 성질 유지하도록 둘 것 같나? 몇 년만 기다려보게. 누구보다 더한 꼰대가 될테니\" 나이를 먹어가면서 직장도 생기고 배우자도 생기고 자식도 생기고 하는 과정이 뭔가 하나씩 잃을 게 많아 가는 게 아니라 하나씩 잃어 가는 과정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입니다.
    눈부심
    오,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무력함 앞에서 사람은 누구나 작아질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치만 승무원은 실력도 없으면서 냉큼 교수자리를 받아들이면 그런 속전속결의 비열함도 없을 거예요. 명백하게 양심에 어긋하는 행위가 맞네요.
    휴~다행이다!!
    난커피가더좋아
    임원은 줄줄이 식구딸리고 잃을 게 많은(사회적 지위/체면/골프약속?/애들 등록금?) \'마름\'인 반면, 승무원은 아직 \'젊은 소작\'이라 짜증나면 때려치고 화전일구면 그게 그거일지라 ...저기 교수자리라는 게 사실 말이 교수지 어차피 또 조씨집안 마름일텐데요 뭐. 학문적으로 인정받아 가는 자리도 아니고. 그래서 뭔가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제가 \'애가 있으면 더 비겁해질 것 같다\'고 했던 맥락이기도 한데요, 있지도 않은 애 핑계는 이제 그만대고 저도 좀 덜 비겁해져야겠어요 크.
    눈부심
    무자녀로 살면 확실히 삶이 핑크빛이긴 해요. 제가 그런 편. 아이가 있었으면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근심 걱정도 많았을 것 같아요. 애가 있어 본 적이 없어서 아이가 주는 기쁨이란 걸 모르니 크크.
    레이드
    저는 행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겁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모두가 행동할 수는 없는 법이죠. 행동하는 사람에 대한 부채 의식..이라기 보다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살아가면 그것도 나름의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자신이 비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헤헤..
    난커피가더좋아
    좋은 말씀이네요.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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