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9/09/26 23:38:00수정됨
Name   Noup
Subject   몽골 여행기 - 1부 : 여행 개요와 풍경, 별, 노을 (다소스압 + 데이터)
<본 글은 짧은 견문과 부분적으로 밖에 검증안된 일부 몽골인이 알려준 사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틀린 정보가 있으면 지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추석연휴를 묶어 9일정도 몽골에 다녀왔습니다.
러브몽골 까페에서 동행을 구해 제 일정에 맞게 쉐어 해서 다녀왔습니다.
3인 + 기사 +가이드 이렇게 다섯명이 다녔습니다.
몽골은 울란바토르를 거점으로 다니기보다는 전지역을 이어이어 가야하기때문에 패키지여행이 일반화되어 있고 우리나라는 러브몽골까페와 하나모두투어중심으로 (현지기준) 3일-2주 정도의 다양한 패키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한국어 잘하는 몽골인 +한국어 약간 잘하는 기사로 구성됩니다.
이는 몽골인중 한국을 경험한 사람이 약 30만명이나 되고 그래서 여행업에 있는 사람들이 한국어도 잘하고 한국문화가 몽골에 꽤 깊숙히 퍼져있습니다 (드라마 한식당(수십개) CU 이마트 등) 참고로 몽골인구는 약 3백만, 울란바토르인구 약 150만이라고 합니다.

몽골에 대해 더 말씀드리면, 위와 같은 인구구성이 남한의 17배 영토에 퍼져있으니 세계적으로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이며 이 인구밀도를 한국에 적용하면 남한에 16-17만이 살고 있는거와 유사하다고 하네요 (feat 나무위키)
경제적으로는 1인당gdp 3천불로, 베트남의 두배나 됩니다. 하지만 인구가 3백만밖에 안되기에 총 gdp가 너무작고 이마저도 석탄 및 지하자원 수출등에 의존하고 산업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울란바토르를 제외하고는 도시다운도시 (십만대이상)가 없고 이런 도시에 인프라를 확충하기에는 재정이 여유가 없습니다. 이에 이런도시는 상하수도 전기정도만 간신히 확보되어 있고 난방은 게르내 난로에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이래서 몽골사람들이 게르라는 천막집 문화에 강제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물론 순서로 보면 예전부터 유목민의 이런문화에 따라 게르가 만들어지고 이어져내려온 거라고 보는게 맞는거지만요.)
울란바토르는 대형 석탄(..)발전소에 의존해 전기 온수가 공급됩니다. 가정에서도 석탄을 연료로 때우다보니 공기오염도 심각합니다. 한편 대다수 건물은 아파트식으로 발달하였으나 울란바토르가 분지형 구조라 산으로 올라가는 쪽으로는 아직 저개발상태의 게르촌이 있는 상태입니다.
울란바토르에 도착하자마자 에어 비쥬얼이 200을찍는거 보고 깜짝 놀랐네요  

몽골썰은 여기까지 하고 제 여행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저는 울란바토르 하루 다니고 아래 보이는 거점들마다 대략적으로 하루씩 다니며 관광지 인근 캠프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하루단위로 여행기를 써볼까 했는데 기상->이동->관광지->이동->숙박 의 패턴이 너무 겹치는 부분이 많아 테마별로 적어볼까 합니다
각 테마는 아래처럼 해보려고 합니다.
(몽골이 특이하다보니 꽤 테마가 많네요.. 스압과 데이터소모를 최소화 하기위해 사진은 콜라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여행개요
풍경과 도로에서 본 모습들
별 / 일출 / 노을
게르와 숙박시설
먹거리
사막
관광지
그외 이런 저런 사진들

1. 여행개요 

여행 다닌 루트는 이렇습니다.

전체 8일간 2800키로 정도 이동하였고, 비포장이 1000키로를 좀 넘습니다.
포장도로는 포장 상태 감안시 한국의 1.2배
비포장도로는 한국 포장도로의 2.2배 정도 힘듭니다.
덜컹거리는거 작살납니다. 사진은 나중에 붙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몽골 여행 패키지는 코스는 거의 같은데, 옵션을 고른다면, 자동차, 숙박, 그리고 숙박과 일부 겹치긴하나 식사정도를 고르게 되어있습니다. 각 옵션이 고급화 됨에 따라 가격이 오름은 물론이겠지요.

숙박은 게르에서 자는게 기본입니다. 게르가 아닌곳은 옵션에 없습니다.
게르는 대략적으로 급이 나누어지길,투어리스트캠프/게스트하우스/현지인게르로 나누어집니다

<게르란>
https://www.google.com/search?q=%EA%B2%8C%EB%A5%B4&newwindow=1&rlz=1C1CAFC_enKR855KR857&sxsrf=ACYBGNTMoOh8Qrzu1ixVgrSBlwR3Iz2wwQ:1569508056386&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i947CR2e7kAhXHZt4KHQnuAMIQ_AUIEigB&biw=988&bih=890

<투어리스트캠프>는 호텔에 가깝습니다. 침구류는 세척등 잘 관리되고 있으며 원활한 전기 공급됩니다.
온수샤워 가능하며 (별도샤워실) 수세식 화장실 (당연히 별도 화장실) 구비하고 있습니다.
이것보다 고급은 없습니다.
<현지인게르>는 말그대로 현지인의 삶 속에 있는 게르에 그냥 잠깐 1박 하는 곳입니다.
재수가 좋으면 좋은 시설일수 있으나 현실은 냉혹합니다.
온수샤워는 없다고 보는게 무방하며 화장실은 푸세식이거나 없(... 에이설마)
침구류 등에선 아무래도 약간의 냄새가 나겠죠
<게스트하우스>는 말그대로 위의 두개의 중간정도입니다.
뽑기가 상당히 크게 작용합니다.

저는 5박 투어리스트캠프 + 2박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꽤 고급 옵션이었죠)

자동차는 랜드크루저급 / 스타렉스 / 푸르공 정도로 갈립니다.
랜드크루저는 5000CC 정도 기름을 먹고 5인승이라 기사 가이드 감안시 2인여행에 적합합니다 (뒤에 5명앉으면 좁잖아요) 대신 엄청난 힘을 바탕으로 비포장도로에 강력합니다.
포장 도로에도 강합니다. 비싸죠.

그 아래가 스타렉스 급입니다.
스타렉스도 기름은 만만치 않습니다만 3500 CC, 한줄에 2인씩 타는 기준 6명까지 탈수 있어 전체여행 비용 절감에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브랜드라 한국어하는 기사가 선호합니다(?)
보통 비포장에 강력하기 위해 개조해서 4 WD로 만들어 놓고, 15센치 정도 차를 올리고 대형타이어를 끼우더라구요

푸르공은 러시아군용 승합차입니다.
12인승이라고 하는데 (24명도 들어간다고합니다) 속을 안봐서 모르겠습니다. 5~6명도 여행 가능한것 같습니다.
저는 현실적으로 스타렉스 이용했습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ED%91%B8%EB%A5%B4%EA%B3%B5&newwindow=1&rlz=1C1CAFC_enKR855KR857&sxsrf=ACYBGNQoZAhVbsBEDXZqNfPKIMdUPDIRfQ:1569506252902&source=lnms&tbm=isch&sa=X&ved=0ahUKEwjD8LS10u7kAhUUFogKHbY3DKgQ_AUIEigB&biw=1300&bih=890


2. 풍경과 도로에서 본 모습들

이제부터 사진들을 올려보겠습니다.


가장 흔한 사진들입니다.
1) 멀리 보이는 모래언덕 사막
저기보이는 사막이 4km X 130km 짜리 모래 사막입니다. 가로로는 너무 길어서 잡히질 않고 계속 나옵니다..
나중에 사막편에 사막사진 또 나옵니다.

2. 위에 사진을 보시면 몽골엔 알타이라는 산맥과 항가이라는 산맥이 크게 있습니다. 산맥아래 평원이 1500미터, 산맥위 고지는 2000미터 서쪽편은 (서고동저) 4000미터도 넘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멀리 산이 은근히 보입니다.
가까워보이지만, 가이드말로는 대략 30km는 되는거라고 하네요 (헐?) 가까이 가다보면 정말 커집니다

3/5) 고비는 몽골어로 황무지(=desert) 라는 뜻입니다. 사실 고비사막은 중복어인거죠
몽골의 동남부는 고비지역으로 xx고비 라는 지명이 되게 많습니다.
고비의 풀들은 저렇게 말라 비틀어져 동물들도 안먹는풀이랍니다.
풀자체는은근히 많습니다. 물론 5번처럼 풀은 씨앗도 없는 곳도 많습니다..

4) 몽골하면 지평선이죠. 차에서 내려보면 저렇게 찻길만 좀 있고 360도가 지평선인 곳도 당연히 자주있습니다.

6) 지나가다가 찍은 낙타. C 마크는 주인이 자기 낙타라고 낙인 찍어 놓은거라네요.
몽골낙타는 쌍봉낙타랍니다.


1) 흔한 초원
이런데는 가축이나 게르가 가끔 있습니다.
중간에 멀리보이는 집같은데 가축주인이 살고 쩜쩜쩜이 가축입니다.. 양 염소 등

2) 비구름
몇키로 멀리지역에 비오는 모습이랍니다. 헐 저렇게 비구름 오는건 처음 봤네요
동남아의 스콜이랑은 또다른 느낌이죠

3) 스타렉스 입니다 흐흐
대자연의 화장실을 만끽하며 (길에서 그냥 내려서 대소변 보다보면 인간의 존엄성에 되돌아보게 됩니다)

4) 아까 말씀드렸던 사막의 가까이서 본 버젼.

5) 드물게 초록색도 보입니다.
어떤 경우는 한국 산림청 / 수원시 등에서 지원받아 경작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저렇게 뭔가 작물을 경작하기도 합니다. (멀어서 무슨 작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밀은 재배가 되는데, 옥수수는 재배가 안된다네요.

6) 밀밭도 있습니다. 비료뿌리는게 효율이 안나와서 비료많이 못주다 보니 밀알이 결실이 참으로 많이 안열린다고 하네요. 포장 도로는 저렇게 많이 때워놨죠. 길 사정 참 열악합니다.



1) 연못에서 물먹는 양과 염소 그리고 말
지나가다 보면 양염소 들이 조금조금 보이는 연못에서 물들을 많이 먹습니다.
가축들은 5축이라 하여 양 염소 소 말 낙타 를 중요시 합니다.
고기는 양을 제일 많이 먹고 그다음은 소를 먹습니다.
말 염소 낙타 고기는 상대적으로 많이 적게 먹습니다.
돼지고기는 잘 안먹고 비싸며, (수입) 닭은 고기로 안친답니다

2~5) 몽골에도 가을이 와서 곳곳의 나무에 은행나무 빛이 들었습니다.
의외로 나무도 있습니다?

6) 후술하겠지만 차강노르라는 10km 짜리 호수 입니다. 노을이 예쁩니다.



1 2) 화산이 폭발한 지형도 있습니다.
하와이의 느낌과 비슷하긴한데, 포장도로가 없습니다. 앞차가 지나간적 있는 현무암 위를 덜컹덜컹 갑니다.

3) 밀밭과 노래지는 나무들

4) 작은 마을 아니 도청소재지 입니다.
그래도 여긴 게르 대신 집들이 많네요. 이정도면 꽤 큰 거점지입니다.

5) 차타고 가면 널린게 양 염소입니다 흐흐
보통 양:염소 비율을 3:1에서 4:1로 가져간다고 하네요
양은 너무 활동성이 적고 염소는 활동적이라 염소가 양을 몰고 다닌다고 합니다.
몽골양은 풀만먹어서 그런지 제가아는 양에 비해 날씬한데 멍청하게(?) 생겼습니다

6) 독수리가 많이 날아다녀서 왜그런가 봤더니 뭔가의 시체를 뜯어 먹은 모습.
독수리 큽니다. 무서워요.





제 자리는 스타렉스내 가장 선임의 자리 (보조석 뒷자리) 였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사진 찍다 보니 앞 모습을 찍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사진을 많이 찍어 봤습니다.
풍경과 비포장도로의 모습들이 (일부는 윗사진과 중복) 운전자뷰로 있습니다.
총 48장이네요. 후루룩 넘어갑니다.

톨게이트, 마을풍경, 도시진입 팻말, 동물들, 지평선, 길막하는 동물들 이런저런 모습들이네요.


2. 별사진 노을 사진 입니다.
별사진은 제가 몽골에서 너무나도 보고싶었던 것입니다.
이에 사진게시판에 먼저 좀 올렸는데 또올려 봅니다.
유일하게 DSLR 로 찍은거라 원본화질 그대로 올려봅니다.
D800 + 니콘 14-24 광각렌즈로 찍었습니다.









별사진 찍는법은 인터넷에 정말 많은데, 키는 빛 조절인것 같습니다.
게르에 빛방해가 은근히 많아 게르로부터 제법 걸어나와서
찍어야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추석을끼워 가다보니까 달빛이 방해를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혹시 은하수 촬영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 있다면 (꼭 몽골이 아니더라도)
PHOTOPILS 라는 앱을 추천 드립니다. 유료앱인데 단 한장의 별사진을 위해서 충분히 투자할 만큼 좋은 앱입니다.

실제로 별을 보면 사진이랑은 느낌이 다릅니다.
저렇게 은하수가 밝지는 않지만, 별이 반짝이면서 그게 쏟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국와서 침대에 누워있으면 그 별이 다시 보일거 같아 눈을감아 보지만 그럴리가...
아 또 다시 보고 싶네요.

3. 노을사진입니다.
요즘 한국 노을 예쁘죠. 공기가 맑아서일까요?
몽골은 매일 예쁩니다.
지평선이 주는 노을의 안락함.




나머지는 2부에 올리겠습니다... 밤이 너무 늦었네요
음식 관광지 사막 게르 등이 남았네요.

1부에 썰을 너무 많이 썼어요 ㅜㅜ
남은 사진은.. 콜라쥬긴하지만 약 150장정도!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9-10-08 14:12)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편 : https://kongcha.net/pb/pb.php?id=recommended&no=865
2편 : https://kongcha.net/pb/pb.php?id=recommended&no=867
3편 : https://kongcha.net/pb/pb.php?id=free&no=9806



11
  •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1 일상/생각11월 12일 민중총궐기 집회 후기입니다. 15 nickyo 16/11/13 5588 12
269 과학양자역학 의식의 흐름: 월급 D 루팡 31 Event Horizon 16/09/22 9085 12
247 기타원어민도 못푸는 수능34번 문제? 34 Event Horizon 16/08/09 8099 12
207 역사와이프 팝니다 38 기아트윈스 16/05/21 9578 12
180 과학적록색맹과 Vitamin C 이야기 22 모모스 16/04/07 6595 12
209 일상/생각어느 시골 병원 이야기 35 Beer Inside 16/05/28 7529 12
70 꿀팁/강좌뉴스를 제대로 읽어보자(스크롤 압박) 16 벨러 15/09/18 7087 12
1398 정치/사회낙관하기는 어렵지만, 비관적 시나리오보다는 낫게 흘러가는 한국 사회 14 카르스 24/06/03 3045 11
1391 일상/생각방문을 열자, 가족이 되었습니다 9 kaestro 24/04/29 1981 11
1367 역사 AI를 따라가다 보면 해리 포터를 만나게 된다. 4 코리몬테아스 24/02/18 2037 11
1227 일상/생각(영양無) 나는 어쩌다 체조를 끝내고 레전드로 남았는가 14 Picard 22/07/27 4367 11
1112 정치/사회상호교차성 전쟁 23 소요 21/08/03 4758 11
1107 기타소우주를 여행하는 아미를 위한 안내서: 2 7 순수한글닉 21/07/21 3338 11
1084 일상/생각출발일 72시간 이내 -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사태 23 소요 21/04/25 5128 11
1080 정치/사회택배업계의 딜레마 19 매뉴물있뉴 21/04/16 5399 11
1076 역사왜 멕시코는 북아메리카에 속하는가? 19 아침커피 21/03/31 5922 11
1037 역사생존을 위한 패션, 군복 9 트린 20/12/10 4739 11
1018 철학/종교타이완바 세계사중국편 (5.4운동) 6 celestine 20/10/15 4494 11
983 여행나무를 만나러 가는 여행 3 하얀 20/07/14 4152 11
960 일상/생각웃음이 나오는 맛 13 지옥길은친절만땅 20/05/17 4545 11
944 정치/사회해군장관대행의 발언 유출 - 코로나 항모 함장이 해고된 이유. 4 코리몬테아스 20/04/07 5678 11
865 여행몽골 여행기 - 1부 : 여행 개요와 풍경, 별, 노을 (다소스압 + 데이터) 8 Noup 19/09/26 5742 11
863 정치/사회'우리 학교는 진짜 크다': 인도의 한 학교와 교과서 속 학교의 괴리 2 호라타래 19/09/23 5895 11
859 정치/사회능동적 인터넷 사용자 vs 수동적 인터넷 사용자 16 풀잎 19/09/15 6533 11
804 역사뮌헨에 들렀다가 다하우에 다녀온 이야기 4 droysen 19/05/18 5106 1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