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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8/10 00:00:40수정됨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한일간 역사갈등은 꼬일까 풀릴까? 데이빋 캉, 데이빋 레헤니, & 빅터 챠 (2013)
캠브릿지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아시아학 저널 (The Journal of Asian Studies)은 사계에서 명망이 높은 (=논문 내기 어려운) 학술잡지입니다. 2013년 5월에 한국과 일본의 선거 결과가 나온 걸 기념해서 특별 대담 같은 걸 했었는데, 남가좌의 데이빋 캉 선생의 주관하에 조지타운대 교수이자 부시정부의 동아태차관보를 지냈던 빅터 챠 선생이 한국 전문가로, 프린스턴에서 일본학을 연구하는 데이빋 레헤니 선생이 일본 전문가로 참가했습니다. 6년 뒤인 지금 읽어봐도 재밌는 의견이 가득한데 게중 특히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한 번 긁어봤습니다. 번역은 걍 막 했으니 (무책임) 영어능력자 분들은 번역 건너뛰고 영어로 보세요.

데뷛 캉: 일-한관계로 넘어갑시다. 독도/다케시마, "위안부", 야스쿠니 신사, 그리고 역사기억과 사과가 강조된 중학 교과서에 대한 논란에 대한 통상적인 해설이야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어요. 학문적인 해설을 해보려는 시도가 없진 않았지만, 그냥 국내정치용이라고 원인을 지목하고 나면 애초에 왜 이런 이슈들이 한국과 일본 일반대중의 마음 속에 깊은 파장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질문을 추가로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글구 내가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건 이건 한일간의 쌍방향 논쟁이고 양측에서 모두 스탭을 밟아서 상대방을 크게 자극했고 또 서로 자기들은 무죄라고 강조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전 여러분을 위해 두 가지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자본주의 국가이며 미국이 가장 중요한 군사동맹국인 국가라고 자주 일컬어집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사실 훨씬 더 가열차게 협력해야 맞는 거 아니냐구요. 그런데 이런 사실로부터 매우 중요한 질문이 하나 나옵니다: 이게 다 단순히 피상적이고 레토리컬한 건가? 아니면 한일간에 안정된 관계를 맺는데 생기는 어려움은 유사성 아래 잠복한 훨씬 깊은 차이점을 우리가 더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가? 그리고 추가 질문이 하나 더 있죠: 박근혜와 아베 신조는 전임자들보다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만약 데이빋 레헤니 선생이 지적한 것처럼 양국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외교 이슈가 중국의 부상이라는 게 많이들 공감하는 의견이라면, 그러면 왜 한국과 일본은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간 견해차를 잠시 접어두지 않는 거지요?

데뷛 레헤니: 영토와 역사 문제에 대한 한국측 입장들은 빅터에게 미뤄두고 싶군요. 일본 입장에 대해서 제가 가장 놀랐던 사실은 영토 이슈에 대해서 일본인들의 의견이 거의 만장일치라는 겁니다. 왈가왈부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고, 영토문제에 대한 일본내 의견충돌은 역사문제에 대해서 일본내에서의 의견충돌이 (일본과 한국&주변국 사이의 의견충돌 뺨치게) 심각한 것과 달리 아주 티미하다는 거예요.

제 생각에 상호 공유하고있는 민주주의-자본주의 가치들로부터 우리가 기대할 법한 것들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 최소한 일본에선 (사람들이 일본의 민주주의에 얼마나 진지하게 투신하고있는지와 별개로) 민주주의적 가치에 기반한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 같은 건 없어요. 까놓고 말해서, 아베랑 아소 다로가 2000년대 중반에 가치에 기반한 외교 노선을 제시했을 때 거기에 대한 대중적 지지는 거의 없었을 뿐더러 그런 외교정책이 뭔지에 대한 제대로된 분석조차 없었어요. 대체로 민주주의와 (그에 기반한) 외교정책에 대해서 자주 쓰고 말한 유일한 사람들이 누구냐하면 보수주의자들이었고, 그들은 중국을 포함하지 않는 아시안 커뮤니티라는 생각을 만드는 걸 목적으로 했죠 (아소 다로의 '자유와 번영의 아치'). 제 생각에 이건 일찍이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 문화 커뮤니티, 아시아적 가치들을 믿었던 다수의 보수주의자들의 이념적 시각이에요. 중국에게도 문제의 '아시아적~'인 것들이 최소한 일본이 그런 것 만큼 똑같이 있다는 게 문제이지만.

그런데 이런 주제들 (아베가 그의 책 '아름다운 나라로'에서, 아소가 '개쩌는 일본'에서 다뤘었죠)은 언론에서 아주 한정적으로 다뤄져요. 그리고 사실 문제의 '가치에 기반한 외교노선'을 미는 그룹인 다이어트 멤버들이 (대부분 아베 충성파죠) 무얼 했느냐하면, 일본이 보다 솔직하게 "위안부"에게 사과해야한다는 미국 연방 하원 결의안을 거절하는 광고를 워싱턴 포스트에다가 실었어요. 제 생각에 얘들은 한일간 역사 문제에 대해 어떤 답을 내 놓을 수 있는 그룹이 결코 아니에요.

역사와 영토문제에 대해서 저는 아베랑 박근혜가 천천히 진전을 볼지도 모르고, 또 실제로 상호간의 개선된 관계를 통해 양국에 모두 큰 도전이 되는 중국을 견제할 유인이 있을 거예요 (당연히 중국의 부상이 기회이기도 하지만요). 하지만, 두 사람이 실제로 의미 깊고 또 지속 가능한 관계개선을 해낼 거라고는.... 거의 가망이 없다고 봐요.

가장 큰 문제는 그 누구도 선뜻 먼저 움직일 수가 없다는 거예요. 제 생각에 아베는 독도/다케시마 문제에 대해 남한 측에 손을 내미는 것처럼 보이길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이에요. 게다가 그는 이미 위안부 이슈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다소 공격적이었지요. 박근혜도 마찬가지예요. 설사 양국이 그저 (독도해역의) 자원을 공유하는 협정에 대한 정도만 논의한다 하더라도 (제 생각엔 가장 냉철한 사람들은 이런 정도의 협정이 일본이 직면한 두 건의 영토분쟁을 해결하는데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텐데), 한국 영토를 도쿄에 넘겨주는 것처럼 보이기만 해도 그녀는 집권 초의 높은 지지도를 날릴 각오를 해야 할 거예요.

그리고 이게 왜 제가 한일간 갈등해결의 가망이 별로 없다고 우려하는 이유예요. 제 생각에 세상 모든 나라의 외교관들은 무인도는 싸워서 차지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할 거예요. 하지만 조금이라도 타협하려는 것처럼 움직이는 선출직 대표들은 성난 대중들에게 응-징당하겠지요.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실효지배중인 독도의 영유권에 대한 타협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을 거고, 마찬가지로 아베 수상이 타협하려는 거 비슷한 시도만 해도 자민당은 물론 유신회의 격렬한 반응을 불러올 거예요. 그런 조치는 게다가 일본 내부적으론 센카쿠/댜오위다오 이슈에 대해 중국에 어떤 양보를 하게될 가능성에 대한 안좋은 전조로 받아들여져 멘붕을 일으킬 거구요.

난 정말 지금의 대치국면에서 희망의 서광을 보고 싶은 사람인데, 실제로 목격하고 있는 건 (이건 중일간 영토분쟁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각국 정부 관료들과 시민들이 동심협력하여 스모킹 건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거예요 (17세기 지도, 1974년 외교 협정, 1988년 추가협정, 그리고 뭐가 됐든 그 암석들이 자기들 거라는 걸 이견의 여지없이 증명해줄 것들). 그리고 이런 노력들은 갈수록 강렬해지고 있어요. 다시 말하건대, 그 어떤 냉정한 사람도 그 섬들을 놓고 전쟁을 벌이려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수 많은 군사 분쟁들은 분명한 계산이 아니라 계산착오와 삽질로 시작되었지요. 알렉시스 더든은 일-남한 사과논쟁에 대해 훌륭한 책도 쓰고 지금은 영토분쟁에 대해 쓰고 있는데, 그양반처럼 저 역시도 미국의 더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으면 해요. 빅터는 분명 동의하지 않을 거란 걸 알아요. 그리고 양측이 과열된 논쟁에 미국이 적극 끼어들 때의 리스크도 알구요. 그리고 내 의견은 미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책임이 있다는 내 믿음에서 나왔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전후 평화조약을 직접 작성했잖아요? 그러니까 말 안 듣는 아이 둘이서 레고가지고 싸우는 걸 멀뚱히 지켜보고 있는 방관자일 수는 없는 거예요.

미국 대중들이 미국의 책임을 인정하느냐는 논외로 하고, 워싱턴이 한일 두 정부간의 기싸움에 화를 내는 건 어느 정도는 미국 정부가 민주주의체제 하에서 역사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내 말은,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조차도 상대방 후보들에게 만성 사과충이라고 공격받았어요. 작년에 캄보디아 방문시 과거사에 대해 아무 것도 제안하지 않았는데두요. 만약 어떤 미국 대통령이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폭격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라도 한다면 (미국이 베트남에게 했던 건 말 할 것도 없구요) 그 대통령은 재선 확률이 제로에 수렴할 테고 자기 당의 선거 전망도 박살낼 걸요. 자 보세요. 미국에게 관련하여 남아있는 영토 분쟁 이슈도 없고, 미국에 의한 장기 식민지배도 없었고, 미국이 해당 삼개국을 현재 라이벌로 인식하는 것도 아닌데도 저 나라들과의 전쟁의 결과 상호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역사 해석상의 포지션 차이가 만들어졌고, (미국의) 포지션이 오직 압도적인 파워 격차가 존재한다는 이유 하나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뿐이라면, 훨씬 힘의 격차가 적은 아시아의 두 민주주의 국가 사이에 냉정하고 침착한 정치인들이 득세할 거라고 예측할 근거가 있나요? 그냥 일본이랑 한국은 꼭 그래야 하니까? 아니면 미국인이 보기에 저 섬들 (독도, 댜오위댜오)엔 별 가치가 없으니까?

미국 관료들은 가끔 태평양에서 미국이 불가결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하지요. 이런 의미에서 과장광고된 미국의 '아시아 중심 (pivot to Asia)' 정책은 무슨 새로운 게 아니에요. 명백한 사실을 인정한 것일 뿐. 우린 늘 거기 있었지요. 내가 보기에 역사와 영토 문제에 있어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건 단연코 리스크가 큰데다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은 없다시피 해요. 하지만 당사자들에게 야 니들끼리 어떻게 좀 해보라고 외치기만 하는 작금의 자세가 승리플랜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결코 리더십이라고 할 수 없죠. 그리고, 일본과 남한간의 긴장의 패턴은 물론이요 미국이 태평양 지역에서의 자국의 역사 문제를 어떻게 취급하는지에 대한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건대 우리가 낙관적이어야 할 이유가 보이지 않네요.

David C. Kang: Let’s move on to Japan-Korea relations. We all know the standard explanation for the disputes over Dokdo/Takeshima, “comfort women,” the Yasukuni shrine, and middle-school textbooks that emphasize historical memory and apology. Despite some attempts to provide scholarly explanations, it strikes me that just pointing to domestic political causes for these actions begs the question of why such issues resonate deeply with publics in both Korea and Japan. And let me emphasize that this is a bilateral dispute —both Korea and Japan have taken steps that provoke or annoy the other side, and both emphasize their own innocence in the dispute. So I have two questions for you. Korea and
Japan are often characterized as two democratic and capitalist countries that share similar values and that have their key military alliances with the United States, and thus cooperation between the two should be much closer than it is. But this also leads to an important question: is this simply superficial and rhetorical, or does the difficulty
that Korea and Japan have in crafting a stable relationship hint at deeper differences between the two countries that should be considered alongside the similarities? And a follow-up question: can Park and Abe craft better relations than their predecessors? If the conventional wisdom, as David points out, is that the rise of China is the key
foreign policy issue confronting both countries, then why haven’t they put aside their differences?

David Leheny: I would defer to Victor on Korean perspectives on the history and territory disputes. On the Japanese side, one thing I find striking is how much unanimity there is over the territorial issues. I don’t mean that there’s no debate, but divisions on these topics are much less obvious than the wrenching discussions of history, which
have been in many ways as contentious within Japan itself as they are between Japan and its neighbors, including South Korea.

I think there are probably limits to what we might expect from shared democratic or capitalist values. At least in Japan, regardless of how committed people may be to Japanese democracy, there is little support for a democratic-values-based foreign policy; indeed, when both Abe and Aso offered partly overlapping visions of “values-based diplomacy” in the mid-2000s, there was little popular support behind them and even less cohesive analysis of what such a foreign policy might mean. For the most part, the only people who wrote or spoke frequently about democracy and foreign policy were conservatives who had aimed to carve out some idea of an Asian community (e.g., Aso’s “arc of
freedom and prosperity”) that would somehow not involve China. My sense is that this was an ideological angle for many conservatives who had earlier believed in Asian values or an Asian cultural community that Japan would lead, only to realize that the rising China certainly has “Asian” credentials at least equal to Japan’s. But these tropes, discussed in Abe’s book Utsukushii kuni e and Aso’s Totetsumonai Nihon [Japan, the tremendous] (Tokyo: Shincho¯ sha, 2007), were only lightly covered in the press, and indeed the Diet members, mostly Abe loyalists, who were part of a “values-based diplomacy” study group were key members of a group taking out an ad in the Washington Post rejecting a U.S. House of Representatives resolution that Japan should apologize more forthrightly for the “comfort women.” They hardly are the first group to whom I would turn for solutions to history debates.

On the history and territory disputes, I think that Abe and Park could make headway, and certainly both have some incentive to leverage friendship with one another against a China whose growth presents challenges (though opportunities too, of course) to both nations. But I find it very unlikely that they will do so in any meaningful or sustainable sense. The key problem is that no one can afford to be a first mover. Abe, I think, would be loath to be seen making any overtures to South Korea on the Dokdo/Takeshima dispute, and he has already been truculent on the comfort women issue. Park would likewise risk losing some of her initial popularity if she were seen handing over Korean territory to Tokyo, even if the two countries were merely discussing the kind of resource-sharing arrangement that, I think, most sane people think will have to be part of the solution for both sets of Japan’s territorial disputes.

And this is why I worry about the prospects. I think that the diplomats in all countries recognize that uninhabited islands are not worth risking combat over, but face querulous publics that would penalize any elected leader quite quickly if they were seen to initiate some kind of conciliatory move. President Park isn’t going to take the step of negotiating the sovereignty of islands over which the ROK has de facto control, and any effort to take
a conciliatory step on the part of Prime Minister Abe would provoke harsh responses from within his own LDP as well as the Japan Restoration Party. It would also be taken within Japan as a panic-inducing bellwether over the possibility of making concessions to China on the Senkaku/Diaoyu issues. I wish I saw a glimmer of hope in the impasse, but instead what we see on each side (as between Japan and China in their territorial dispute) is the effort by government officials and private citizens alike to find the smoking gun—that seventeenth-century map, that 1974 diplomatic statement, that sidebar agreement in 1988, that whatever—that proves incontrovertibly that the rocks are theirs. And these struggles have become more rather than less intense. Again, no one who is sane wants to fight over the islands, but many military conflicts have started over miscalculation and brinkmanship rather than clear design.

Like Alexis Dudden, who has written an excellent book on the apology debate between Japan and South Korea and has been doing further research on the territorial disputes, I would like to see a more active American role in this. I know that Victor will disagree with me, and I recognize the risks to the United States in willfully inserting itself into a debate in which the claims on both sides are so heated. I also accept that my own views on this are likely shaped by my sense that the United States has some moral responsibility to try to resolve this. Having drafted the postwar peace agreement, the United States is hardly an innocent bystander, watching as two unruly children fight over a set of blocks. I realize that a public American acknowledgment of responsibility is out of the question. But Washington’s exasperation with the gamesmanship between the two governments rests to some degree on an unwillingness to recognize just how intractable history issues are in democracies; I mean, even President Obama, decried by his campaign opponent as a chronic apologizer, had nothing to offer about the past in his trip to Cambodia last year. If any U.S. president were to apologize for bombing Cambodia or Laos, not to mention anything the United States did to Vietnam, he or she would have no prospect for reelection and would likely badly damage his or her own party’s prospects. If those wars—with no lingering territorial issues for the United States, without longterm colonial domination by the United States, and with the United States not viewing any of the three countries as a current rival—could produce an unyielding position on history that is internationally acceptable only because the power imbalances are so severe, why would we expect that cooler heads simply should prevail between our democratic and much more evenly matched allies in the region? Just because they should, or because we don’t see the value in the islands? American officials often describe the United States as having an indispensable role in the Pacific. In this sense, the much ballyhooed American “pivot” toward Asia isn’t some kind of new event, but rather an acknowledgment of the obvious: we have been here all along. I realize that a more assertive American role in the territory and history disputes is exceptionally unlikely and certainly risky, but I am not sure that its current stance—shouting at the players to work it out for themselves—is much of a winning strategy either. It certainly isn’t leadership. And given my experience in terms of American debates about its own history in the Pacific, not to mention the pattern of tensions between Japan and South Korea, I see little reason to be optimistic.


빅터 챠는 이 의견에 대해 일케일케 반대론을 편 후 자기는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문제 해결에 진전을 볼 거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아시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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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호라
    빅터 차씨가 대략 어떤 의견으로 반박을 했었나요?
    레헤니 선생님 똑똑하신 분 같아서 트위터 구독했어요. 빅터 챠는 어떻게 반대론을 폈을지 궁금하네요. 틀린 예언자의 말을 찾아보는 게 더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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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군다나 한국 전문가인 만큼 우리나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냈을테니 더욱 호기심이 생겨.......야 할테지만 근래 sns상에서 난립하는 경제나 중국 얘기가 대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틀린 예언이 재미난 건 어느새 오래된 미래의 입장에서 잊어버린 상상력으로 지시하는 현재와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인 지라,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비슷한 풍문이 지금도 나부낀다면 그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겠죠. 그렇지 않다면 좋겠고, 그래서 어떨지 조금은 궁금하네요 ㅎㅎ
    기아트윈스
    완역은 넘나 귀찮고 요약만 하자면 빅터 챠는

    1. 근데 역사문제가 늘 파열음을 내진 않아. 일본에서 누가 뭐라고 망언을 했다고해서 그게 늘 한국에서 격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건 아니거든. 어떤 때는 막 빵빵 터지는데 또 다른 때는 망언을 하든 말든 한국에 소개도 안되고 그래. 왜 이렇게 때에 따라 다르냐에 대한 설명법 가운데 하나가 역사문제를 독립변수가 아니라 종속변수로 봐야한다는 거야. 한일 양국이 보기에 미국이 안보분야에서 확고하게 개입해있다고 느끼면 역사문제 등으로 더 싸울 여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더 싸운다는 거야. 한 마... 더 보기
    완역은 넘나 귀찮고 요약만 하자면 빅터 챠는

    1. 근데 역사문제가 늘 파열음을 내진 않아. 일본에서 누가 뭐라고 망언을 했다고해서 그게 늘 한국에서 격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건 아니거든. 어떤 때는 막 빵빵 터지는데 또 다른 때는 망언을 하든 말든 한국에 소개도 안되고 그래. 왜 이렇게 때에 따라 다르냐에 대한 설명법 가운데 하나가 역사문제를 독립변수가 아니라 종속변수로 봐야한다는 거야. 한일 양국이 보기에 미국이 안보분야에서 확고하게 개입해있다고 느끼면 역사문제 등으로 더 싸울 여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더 싸운다는 거야. 한 마디로 뻗을 자리 보고 발 뻗는 거라는 거임. 워싱턴이 안전보장에 대해 미온적이면 일본과 한국의 지도자들은 자국내 역사문제를 억제하고 실리적으로 협력하려고 하는 반면 워싱턴이 안전보장에 대해 확실한 시그널을 보내면 싸움...'ㅅ'

    2. 아베랑 박근혜의 관계개선 전망은 꽤 좋다고 봐. 내가 아베랑 수년간 잘 알고 지냈는데 생각보다 실용주의적인 정치인임. 박근혜 당선 축하한다고 특별사절 보낸 나라가 일본이 처음이고 또 그 특사가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잖아. 이거 좋은 거임. 게다가 아베는 고노담화를 부정한다고도 안했어. 물론 서울-도쿄 관계가 구조적으로 어렵지만 아베가 노력은 하고 있다니까.

    3. 그리고 레헤니는 미국 관료들이 '야 좀 잘 해봐'라고 멀리서 소리만 치고 있다고 하는데 그거 아님. 누가 그러디? 미국 관료들은 역사문제가 얼마나 다루기 어려운지 넘나 잘 알고 있어. 학자들은 미국 정부 관료들이 머리에 똥만 찬 멍청이들, 못대가리만 보이면 다 해머로 쳐박아버리지 않고는 못배기는 완력숭배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아. 미국 정책결정자들은 전후 아시아국가들이 반일주의를 기반으로 건국신화를 썼다는 걸 아주 잘 알고있고, 그래서 과거사에 대한 사과 정도로 일이 해결될 리 없다는 것도 알고 있어. 미국 관료들은 단순히 일본과 한국을 향해 소리만 치지 않아. 조용히 무대 뒤에서, 안보이는 자리에서 체면도 세우고 기분도 안상하는 방식으로 상의하지. 각이 안나와보이는 상황에서조차도 해결을 향해 일보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양국 사이에서 그 어느쪽 편도 안들기 위해 노력해. 미국 관료들은 무엇보다도 양국이 역사문제보다는 안보 이슈 등 중요한 현안에 집중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유도해. 그건 역사문제가 얼마나 해결하기 힘든지 몰라서가 아니라 바!로! 그게 얼마나 해결하기 힘든지 알아서 그런 거야. 이건 멍청하다기보단 신중한 관리경영인거지. 이런 작업을 공개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것도 당연한 거고. 내가 보기에 말야 학계 사람들은 자기들이 정책결정자들보다 더 잘났다고 생각하고 정부는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고있다고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전혀 안그래. 또, 미국의 '나의 큰 탓이로소이다'가 문제 해결에 도움 안 될 거라고 봐. 미국 대통령이 전후 아시아 지역에서의 세팅에 대해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해도 일본과 한국에서 과거사 문제가 안중요해질 거 같진 않은데?



    흠...

    빅터 챠의 1번은 사실 이번 사태만 놓고 보면 잘된 분석이라고 보기 어렵죠. 한일에 대한 미국의 안전보장이 전보다 약해졌으면 약해졌지 전혀 강해지지 않았지만 한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역사문제로 갈등이 깊어졌음. 역사문제로 지소미아 파기 이야기도 나오는 마당에 미국의 안보보장이라는 전제 하에서만 역사갈등이 불거진다는 주장은 이제 기각되어야...

    또, 에이전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네요. 레헤니는 양국 정치인들이 양국의 보다 넓고 깊은 대중감정 위에 아슬아슬 올라탄 모습인 것처럼 묘사하는 반면 빅터는 정치인들이 훨씬 더 많은 선택지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자국 국민들의 정서를 통제하거나 최소한 유도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요. 제가 보기엔 레헤니의 판단이 더 맞아보여요.

    아베가 박근혜에게 보낸 축하메시지를 저렇게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워요. 일본 정치인이 '미래지향'이라는 말을 입에 올렸으면 그건 과거사 문제를 직시할 의지가 별로 없다는 뜻인데 말이죠 'ㅅ'

    마지막 문단은, 역시 제 의견이지만, 빅터가 레헤니의 주장에는 반박(처럼 보이는 것을) 했을지 몰라도 레헤니가 은근히 전제한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반박하기는 커녕 오히려 강화해준 것처럼 보여요. 레헤니가 말 안 듣는 아이 둘이 레고가지고 싸우는데 미국이 멀뚱히 서서 야 싸우지 마 하고 소리만 치고 있다는 묘사를 했을 때 이건 미국 정부 관료가 동아시아 동맹국들에 접근하는 [정책노선]만 풍자한 게 아니라 그들이 아시아 국가들을 보는 [시선]도 풍자한 거예요. 마치 부모가 애들 으르고 달래듯 한다는 거지요. 부모가 애들 싸움을 볼 땐 애들이 문제의 싸움에 얼마나 진지하게 참여하고 있는지 보질 못하고 (혹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야 고작 그거 가지고 그러냐 이눔시키들아! 싸우면 둘 다 나쁜거야! 지금 그게 중요하냐! 엉! 길에서 싸우다 차에 치인다!' 하기 마련이지요. 근데 저렇게 접근하면 싸움 해결이 될 리가 없는게 싸움 당사자들은 당장 차에 치어 죽는 한이 있어도 저새끼에게만큼은 숙일 수 없다는 절박한 정신이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개입해서 좋은 결과를 낼라치면 일단 위와 같은 [부모의 시선]으로 접근하면 안되요. 그러면 당장 안싸우게 만드는 것만 목표가 되므로 근본적으론 아무 것도 해결 못함. 차라리 개입을 안하느니만 못할 수도 있구요. 그런데 빅터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진짜로 레헤니가 풍자한 모냥 그대로 말하고 있지요. 양국 정치인들의 관심을 '실용주의'로 돌리려고 슬슬 유도한다느니, 관리경영(management)을 한다느니. 미국의 책임을 느끼긴 커녕 걍 시혜적 제국주의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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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노다 우미
    그런데 안전보장은 지금이 잘 되어있다고 느끼지는 않나 생각하긴 합니다.
    도람프가 항상 북한만 사랑하기도 하고, (북핵에 대해 일단 신경은 자꾸 써주니) 중국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앞서서 싸워주죠.
    현 상황은 아무래도 한국-일본의 입장에서는 위협이 줄어들었다고 (적어도 국민들은) 느끼지 않나 봅니다.

    내부의 결속이 이루어지려면 외부의 적이 강해져야 한다는거죠. 그런데 북한은 더 갈 곳이 없... 그런데 내부라니 이거 무섭네요.
    기아트윈스
    일본은 북한도 북한인데 중국과 러시아로부터의 위협도 크게 느껴요. 하나만 꼽자면 북한보다는 중국이라도해도 될 정도. 그래서 일본 입장에선 북한문제 해결됐다고 트럼프가 주일미군 빼는 게 제일 짜증나는 상황인데 볼턴이 실제로 방위비 다섯 배 내라고 와서 압박하고 갔지요. 일본에게는 어느때보다도 안전보장 레벨이 좋지 않다고 느낄 만합니다.
    1
    오호라
    일본이 러시아에 대해서도 위협을 크게 느끼나요?
    소련 해체 이후로 한물간 국가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다 중심지가 아시아보다는 유럽에 더 가까운)
    일본은 아직도 경계를 하는 모양이네요.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독도, 중국과는 센카쿠/다오위다오 열도, 러시아와는 쿠릴 열도 문제로 각 세우고 있습니다.
    독도와 쿠릴 열도는 달라는 것이고, 중국은 못돌려주겠다는 것이죠..
    우리와 일본은 그나마 한-미-일 동맹 축이라 설마 독도로 정말 전쟁 나겠냐 정도지만 중국-러시아는 좀 더 심각할겁니다.
    본문의 일본 입장에서 영토문제에서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게 무엇인가요?

    일본의 영토문제라면 러시아와 북방영토, 우리나라의 독도, 중국과는 다오위다오 문제인데 이에 대한 일본의 공통된? 입장이라는게 궁금합니다.
    기아트윈스
    양보불가죠.
    아 너무 당연한 말이군요. 들어보니 오히려 레헤니 씨가 놀랍다고 표현한게 더욱더 놀랍습니다.
    맥주만땅
    스앵님 티미하다가 무슨 뜻인가효?
    whenyouinRome...
    멍청하다의 경상도 사투리??
    은퇴희망자
    Timid?
    열대맛차
    투미하다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어리석고 둔하다라는 뜻입니다.
    링크가 없는 것 같아서

    Dialogue about Elections in Japan and South Korea on JSTOR
    https://www.jstor.org/stable/4355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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