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8/01/25 16:24:02
Name   무더니
Subject   테니스를 araboza

네 그렇습니다.
심심해서 쓰는 월루짓 2탄입니다.

우리 대빛킹갓제너럴정현니뮤께서 4강에 올라가주신 관계로
대한민국에 테니스 열기가 뜨겁습니다.

▲국뽕의 주모 가즈아아ㅏ

이에 힘입어 테니스 붐이 일어나 생기게 될 실질적 이득을 기대하면서
그 붐에 한 가닥 보태보자 글을 써봅니다.


▲중고라켓 갸꿀(저대로 될 가능성이 매우매우매우매우 높다는 게 최순실) 많이 풀려라.

처음 테니스를 보시는 분들이 가지셨던 의문을 해소시켜 드릴 수 있는 룰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몇가지 썰을 풀어보도록 합지요.

1. 경기 룰이 어떻게 되는거야?
(1) 경기의 기본


▲테니스 코트

아시다 싶이 또는 보시다 싶이 테니스 코트는 저렇게 생겨먹었습니다.

서버가 서비스코트 안쪽에 서브를 넣는 것으로 경기가 시작되며
공을 상대방이 못치게끔 넘기는게 목적인 게임입니다.

상대방이 친 볼이 아웃(라인아웃)되거나 네트에 걸리는 경우
내가 친 공을 공이 바닥에 두 번 튕기기 전(aka 투바운드 정식명칭은 not up)까지
상대방이 쳐내지 못하는 경우 점수를 따게 됩니다.

그 외 상대방이 2번의 서브기회 내에 서비스 코트내에 서비스를 넣지 못하는 경우 (더블폴트)
상대방이 세컨서브에 라인을 밟고 서브하는 경우(풋폴트)
공이 넘어오기 전에 볼을 치는 경우(오버넷)
상대방이 네트를 건드려주어도(넷터치) 점수를 땁니다.
그 밖에 몇 개 더있긴한데 잘 안일어나는거라 패스~

2) 점수 읽는법

점수를 구성하는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4-6-3(2)

가장 기본이 되는 점수(포인트)를 4개 따면 1개의 게임
6개의 게임을 따면 1개의 세트
5세트 중 먼저 3세트를 따면 경기에서 승리
(괄호에 2가 적혀있는 이유는 3세트 매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경우 2세트를 따면 승리.
현재 5세트 매치로 운영하고 있는 대회는 그랜드슬램,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말고 없습니다.)

포인트의 경우 1,2,3,4가 아닌 0-15-30-40-game의 순으로 세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이 있는데 제일 유명한 썰은 다음과 같습니다.

포인트를 세는 방식은 시계의 숫자에서 유래하였는데,
60분을 4등분하면 0-15-30-45-60이 되어 한시간이 지나면 한게임이다.
다만 45는 부르기가 너무길어서 40으로 줄여 부르게 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포인트를 따지 못한 경우인 0점을 러브라고 읽는데,
여기에도 썰이 있지만 귀찮으니 패스

0을 러브라고 읽는 관계로 상대방에게 한 포인트도 주지 않고 게임을 따면
러브게임이라고 부릅니다.


그럼 한포인트도 주지 않고 세트를 따면? 정답은 골든세트!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2년인가 윔블던에서 야로슬라바 선수가
오픈시대(1968년부터 시작된 테니스의 프로화 시대)이후
여자 선수 처음으로 달성한게 가장 최근이자 마지막입니다.

포인트를 읽을때는 서버-리시버 순으로 읽습니다.
따라서 누가 서브하는지는 계속 지켜보거나 아니면 전광판에 표시된걸보지 않고도
심판이 포인트를 읽는거만 들어도 알 수 있습니다
(월루짓하며 볼 때 화면 보지않고 중계만들어도 상황을 파악하는 꿀팁!)

4포인트를 따면 게임을 따긴하지만 듀스제도가 있습니다.
나도 3개의 포인트 상대방도 3개의 포인트를 따내면 듀스가 되며(40-40)
이경우 연속해서 포인트를 2개 따야 게임을 딸 수 있습니다.
듀스에서 한포인트를 따면 advantage라고 부르며 포인트를 따낸 사람을 붙여
심판이 Advantage server 또는 advantage receiver라고 부르는걸 들으실 수 있고,
점수 표기판엔 줄여서 AD라고 표기됩니다.

이건 포인트 뿐만이 아니라 게임에서도 적용되며
5대5가되면 두게임을 연속해서 따야 7-5가 되서 세트를 딸 수 있습니다.

6대6이 되면 타이브레이크를 도입하는데
경기가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7포인트를 먼저 따내는 경기를 진행하여 세트를 마무리 짓습니다.

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지금 진행되는 그랜드 슬램(제일크고 권위있는 4개대회)에서는
5세트가 되면 타이브레이크 제도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역시 2게임을 연속해서 따내야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당연히 경기가 길어지기 마련인데, 그 최고봉으로 요 따위 것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테니스 역대최장경기

2010 윔블던 1회전 존 이스너 vs콜라스 마휘 5세트 70-68
경기시간 11시간 5분(5세트 소요시간 8시간 11분) 사진만 봐도 누가 이긴지 알수 있죠?ㅋㅋㅋㅋㅋㅋㅋ


추가.

4대 오픈 중 마지막에 열리는 US오픈에서는 5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를 도입합니다.

까먹고 빼먹었네요

메이저 오픈 중 처음으로 타이브레이크를 도입한 대회답게 실리주의 미쿡인 마인드?!


수정요청해주신 DKJY님께 감사드립니다



2. 중계 들을 때 알면 좋은 테니스 용어

1) 브레이크가 뭐지?
보시면서 느끼시겠지만 테니스는 서버가 유리하게 되어있는 룰로 진행됩니다.
서브는 경기 중 유일하게 내가 원하는데로 볼을 컨트롤해서 칠 수 있는 순간입니다.
(상대방이 의도를 가지고 방향을 바꾸거나 스핀을 먹힌 볼을 치는게 아닙니다.)
따라서 대부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타점(운동에너지 up)에서
볼을 원하는데로 치기에 볼이 가장 빠르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치기에 이후 플레이를 내 마음데로 운영할 수 있는 가능성은 up입니다.

당연히 서버가 유리하기 때문에 테니스 경기를 진행함에 있어
자기 서브게임을 지키는 것은 우주에서 제일 중요합니다.(feat. 동준좌)
ㅇㅈ? ㅇㅇㅈ

고로 상대방의 서브게임을 따내면 내가 세트를 가져갈 확률이 올라가고 그에 집중하게 되는데
상대방의 서브게임을 내가 따는 것을 브레이크
내 서브게임을 지키는 건 keep이라고 불러 경기 해설간 포인트로 삼습니다.

3. 4강 올라간게 뭐라고 저리 난리야?

1) 최초


▲수강생 늘어날 생각에 신난 이형택 아재 출처: 사진내 표기


대빛킹갓제너럴정현니뮤께서 4강에 올라가시기 전
한국인 최고기록은 저기 위 이형택 아재가 기록한 2번의 4라운드(16강) 진출입니다.
그 후로 naver.

고로 일단 처음 있는 일입니다.

2) 대회 규모

지금 정현선수가 출전한 호주 오픈은 그랜드 슬램이라 불리며,
1시즌에 열리는 대회중 가장 권위 있는 4개의 대회 중 하나입니다.
당연히 규모도 제일 크고 상금도 와따시! 많습니다.
(우승하면 34억!! 정현형님 저 과자좀사주세영)

테니스 랭킹은 나간 대회에서 제공되는 포인트를 합산하여 산출되는데
당연히? 그랜드슬램이 포인트가 가장 높습니다
우승 2천 포인트 준우승 1천2백포인트

그랜드슬램이 아닌 대회는 ATP(세계테니스협회) 제공 포인트를 기준으로 나뉘어 불리게됩니다
1000점을 주는 마스터스 시리즈, 500점을 주는 500시리즈, 250시리즈, 첼린저 시리즈 등입니다.

한 해 4개의 그랜드슬램을 모두 우승하면 그랜드슬래머라고 불리며
한 해에 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면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릅니다.
(한 해가 아니라 여러 해에 걸쳐 나눠서 다하면 커리어 그랜더슬래머라고 부릅니다.)
오픈 시대 이후 이걸 달성한 건 남자 선수 중에 로드 레이버 할배밖에 없습니다.
어라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호주 오픈의 센터코트 이름은? 로드레이버 아레나
이 할배 이름 딴겁니다.
62년에 아마추어로 첫 달성을 했고 69년에 한번 더합니다?
역대 넘버원이라고 불리는 페더러도 못한 걸 2번이나!

여기에 올림픽을 더해 한해 4개 그랜드슬램+올림픽금메달을 따면
골든슬램이라고 부르는데 요건 남자선수 중에 없고 여자선수만 있습니다.
누구냐면 슈테피그라피! 1988년에 달성했습니다.
네, 서울 올림픽때요 ㅋㅋ


3) 꺾은 상대

32강에서 만난 상대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차세대 선수들중 no.1으로 꼽히는 유망주입니다.
정현은 그 아래급으로 평가되고 있었는데 이를 제치고 넘어 설수 있는 기회를잡은 것입니다.

16강에서 만난 상대는 전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
이 대회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정도로 설명 마무리

다음 상대는 역대 no.1 페더러!

4. 마무리
생각보다 글이 많이………. 기네여

급격히 길이가 짧아지져? 글쓴이가 지쳤다는 소리입니다.


오늘의 월루짓은 충분했군요.
내일 있을 정현선수의 경기, 분투를 기원합니다.

그럼 이만 안뇽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02-05 08:49)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8
  • 재미지다. 계속 아라보도록 하자!
  • 춫천
  • 국뽕에 편승하는 좋은 글이다!
  • 넘나좋은글 _
이 게시판에 등록된 무더니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02 일상/생각귀여운 봉남씨가 없는 세상 36 문학소녀 21/07/09 5277 83
771 요리/음식영국 음식이 맛이 없는 과학적인 이유 119 문학소녀 19/02/22 11616 106
710 게임WOW(World Of Warcraft) 해야만 했던 이야기 76 문학소녀 18/10/02 8841 76
577 음악자장가의 공포 81 문학소녀 18/01/15 10042 65
583 체육/스포츠테니스를 araboza 22 무더니 18/01/25 8357 18
1235 과학마름모는 왜 마름모일까? 30 몸맘 22/09/05 5815 28
589 게임최근에 한 어떤 게임의 후기 19 모선 18/02/08 9502 20
485 과학알쓸신잡과 미토콘드리아 7 모모스 17/08/02 9024 10
471 역사 영화 "덩케르크" 의 배경이 되는 1940년 독일-프랑스전투 2 모모스 17/07/14 8068 8
307 요리/음식청와대에서 구입한 리도카인은 뭐하는 물건인고? 17 모모스 16/11/23 9991 12
300 의료/건강화병과 우울증 4 모모스 16/11/12 8781 8
291 과학신내림 약물과 무당, 주술가, 버서커 8 모모스 16/10/25 8586 15
286 역사클로비스 화살촉과 발사무기 8 모모스 16/10/20 8347 8
265 기타니코틴과 히로뽕 이야기 5 모모스 16/09/15 9663 6
252 기타후장식 드라이제 소총과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7 모모스 16/08/19 10129 3
251 기타"국왕" 대신 "국가와 조국" 위해 싸운 나폴레옹의 프랑스군 8 모모스 16/08/18 7789 3
202 과학배틀크루저와 자연선택 12 모모스 16/05/07 7011 5
201 과학쌀, 보리, 밀 이야기 (자화수분-자웅동주식물) 3 모모스 16/05/06 7844 5
198 기타커피 이야기 - Caffeine (리뉴얼버전) 15 모모스 16/04/29 6707 3
193 의료/건강비아그라와 시알리스 이야기 20 모모스 16/04/25 11939 13
185 의료/건강음주에 대한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접근 26 모모스 16/04/14 10059 5
183 의료/건강게보린 3형제 이야기 26 모모스 16/04/12 6926 9
180 과학적록색맹과 Vitamin C 이야기 22 모모스 16/04/07 6617 12
241 과학도핑테스트와 질량분석기 10 모모스 16/07/30 9340 9
101 과학지구의 온난화와 빙하기 4 모모스 15/10/27 9317 8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