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7/03/02 15:45:34
Name   매일이수수께끼상자
Subject   내 잘못이 늘어갈수록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35
  • 같은 아빠로서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 아빠 화이팅
  • ㅠㅠㅠㅠㅠㅠ
  • 와....눈물이 글썽
  • 조금만 미안해해요
  • 훌쩍
  • 애기 재우면서 보니 더 눈물납니다 ㅠㅠ
  • 오늘 낮에 큰애기 손잡고 작은애기 유모차 끌고 산책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큰소리내고 들어왔어요. 놀이터에서 안들어온다는 애기한테 그래 넌 여기서 살아 엄마아빠는 애기랑 집에 갈거야. 넌 오지마 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충격이었는지 엉엉 울면서 집에 갈거라고 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같이 울었는데 제가 엄마 될 자격없이 엄마된거 같아 아기한테 미안한 마음 들었어요. 이글읽고 더 미안한 마음이 들고 앞으로 제가 좀 달라질거 같아요. 글 감사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뭉클하네요
  • 전 애 아빠도 아니고 어머니도 정정하신데, 회사에서 연속으로 글 2개 찾아읽고 글썽거렸습니다. 팀장님이 갑자기 왜 우냐고 그러시네요. 그래도 눈물납니다.


무슨 댓글을 써야 할지 한참을 멍 하니 있었네요. 제가 어떤 심정이실지는, 아마 매수상님(?)도 이해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 둘 키우는 아빠로서... 뭔가 울렁~ 하는게 있네요.

저도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아빠도 실수할 수도 있고 잘못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걸, 아이에게 인식시켜주고, 그렇지만 그래도 항상 너를 사랑한다, 라는걸 인식시켜 주고 싶었거든요. 그냥 미안해~ 하고 던지는게 아니고, "아빠가 이러이러 했어야 하는데 저러저러해서 이러이러하지 못했어. 아빠가 미안해... 더 보기
무슨 댓글을 써야 할지 한참을 멍 하니 있었네요. 제가 어떤 심정이실지는, 아마 매수상님(?)도 이해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 둘 키우는 아빠로서... 뭔가 울렁~ 하는게 있네요.

저도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아빠도 실수할 수도 있고 잘못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걸, 아이에게 인식시켜주고, 그렇지만 그래도 항상 너를 사랑한다, 라는걸 인식시켜 주고 싶었거든요. 그냥 미안해~ 하고 던지는게 아니고, "아빠가 이러이러 했어야 하는데 저러저러해서 이러이러하지 못했어. 아빠가 미안해. 아빠가 실수했어. 다음엔 그러지 않을께"라고 이야기 하면, 아이가 100%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도 그래도 뉘앙스로 어떤 이야기인지 충분히 알더라고요.

가족끼리 감정표현 솔직히 하는게 참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저희 부모님 세대와 저희 사이는요. 그래서 저와 저희 아이들 간에는 최대한 가감없이 감정을 표현하고 그에 대해서 기분이 어땠다, 이렇게 해야겠다 하지 말아야겠다 하는 것을 이야기 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두 돌 언저리만 되어도 정확하게 알고 느끼고 하더라고요. 표현이 서툴러서 그렇지......
매일이수수께끼상자
한때는 세상에 표현 못할 게 어딨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부모가 되고보니 세상에 제대로 표현되는 게 거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랑 말 없어도 교감하는 법을 익힐 뿐...
근데 이건 아이들한테 제가 더 많이 배우네요 아직은 ㅎㅎ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는게 아니라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되어갑니다 ㅎㅎㅎ
이런 아빠는 아이들에게 축복이리라 생각됩니다. :)
매일이수수께끼상자
아이들이 저의 과분한 축복이죠 ㅎㅎ 정말로요...
세인트
아 눙물이 ㅠㅠ


그나저나 이런 글들을 볼 때마다 아이는 정말 갖고 싶은데... 아내도 강력히 원하고 있는데...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와이프가 동정녀 마리아도 아니고 저절로 수태는 못하는데
인간적으로 보름씩 출장갔다 오면 숟가락 들 힘도 없이 곯아떨어져 자는 내 인생은 흑흑.


아무튼 너무너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먹먹하네요.
아이는 없지만, 부모님께나 와이프한테도 미안하단 말 대신 사랑한다는 말을 좀 더 자주 해야겠네요.
매일이수수께끼상자
일이 정말 많으신가봐요 ㅜㅜ
언젠가 예쁜 아이들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진심입니다.
나만 죽을 수 없지 이런 거 아니에요 ㅎㅎ
난커피가더좋아
잔잔한 스토리와 필력 그리고 진심에 눈물이 글썽해집니다. ㅜㅜ
매일이수수께끼상자
진심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쁨평안
저는 우리 딸아이 문 경첩에 손이 끼어있는데, 문을 닫은 적이 있어요..

진짜 문을 닫는데 안닫혀서 힘주어 닫았고...그 순간 자지러지는 아이의 모습은 정말 아직도 소름이 끼쳐요.

그 순간 아이를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미안하다고 되뇌이면서도...

아이의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오히려 이를악물고 무심한듯, "에이, 괜찮아. 아무일 아니아. 괜찮아요~ 씩씩한 어린이지?"

달래면서 진짜 제 머리를 뽀개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던 기억이 있네요..
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ㅠㅠㅠ
매일이수수께끼상자
아.. 저도 모르게 인상이 찡그려지는.... 제가 다 아찔하네요;;
저도 그날 이후로 아이들이 근처에 있으면 문을 못 닫겠어요...
그래도 아이 손가락 괜찮은듯 해서 다행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 아이도 더 어릴적에 의자에서 뛰어놀다가 제가 무심하게 대충 놓았던 프린터 트레이에 눈가가 찍혀서 난 상처의 흉터가 남아있습니다. 볼 때 마다 잘 좀 치워놓을걸 하면서 미안해하지요.

안그래도 애키우다 보니 부모님 생각이 가끔 납니다.
휴가 쓰고 아버지 어머니 한 분씩 단둘이서 데이트를 좀 해볼까 생각중이에요. 한 번도 그래본적이 없더라구요.
매일이수수께끼상자
단둘 데이트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네요..
저도 아빠랑 둘이 좀 영화도 보고 이런 시간 가져봐야겠어요...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아이 키우면서 종종 하는 생각을 이 글을 통해서 한 번 더 하게 되네요.
매일이수수께끼상자
다 그런가봐요 ㅎㅎ 애 앞에선 모두가 하나!
호라타래
진심이 절절히 느껴져요. 읽으면서 그 감정에 저도 멍했네요. 감사합니다.
매일이수수께끼상자
느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투른 표현에 저도 진심을 최대한 담고자 했습니다
오늘 낮에 큰애기 손잡고 작은애기 유모차 끌고 산책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큰소리내고 들어왔어요. 놀이터에서 안들어온다는 애기한테 그래 넌 여기서 살아 엄마아빠는 애기랑 집에 갈거야. 넌 오지마 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충격이었는지 엉엉 울면서 집에 갈거라고 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같이 울었는데 제가 엄마 될 자격없이 엄마된거 같아 아기한테 미안한 마음 들었어요. 이글읽고 더 미안한 마음이 들고 앞으로 제가 좀 달라질거 같아요. 글 감사합니다.
매일이수수께끼상자
저도 아빠 자격 없는 자라는 생각 많이 합니다 ㅎㅎ
혼낼 땐 혼내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사실 엄격한 아빠인 편인데..
가끔 이게 애를 가르쳐주려고 혼내는 게 아니라 제 감정 배설하려고 혼내는 저를 볼 때 참담합니다. ㅜ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58 IT/컴퓨터'옵션 열기'의 정체 16 Toby 17/12/07 12240 37
1040 일상/생각아이들을 싫어했던 나... 32 whenyouinRome... 20/12/15 5723 36
1011 문화/예술여백이 없는 나라 13 아침커피 20/09/29 6581 36
991 문학사랑하는 법 26 아침커피 20/07/28 5857 36
812 일상/생각이방인 노숙자 7 멍청똑똑이 19/06/02 6367 36
582 과학국뽕론 44 기아트윈스 18/01/25 8142 36
539 일상/생각아주 작은 할아버지 20 소라게 17/11/03 6999 36
465 정치/사회홍차넷 20000플 업적달성 전기 89 파란아게하 17/07/04 8356 36
401 기타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는 나라 15 烏鳳 17/03/28 7275 36
1405 일상/생각머리에 새똥을 맞아가지고. 12 집에 가는 제로스 24/08/02 2118 35
1400 정치/사회한국 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3) 26 삼유인생 24/06/19 3385 35
1234 일상/생각우리는 조금씩 성장한다. 4 whenyouinRome... 22/09/05 4192 35
1144 일상/생각어느 유서깊은 양반가문 이야기. 18 Regenbogen 21/11/16 5881 35
1119 일상/생각족보 4 私律 21/08/20 4307 35
1094 일상/생각엄마는 내 찢어진 츄리닝을 보고 우셨다 3 염깨비 21/06/04 5112 35
1087 일상/생각어느 개발자의 현타 26 거소 21/05/04 8139 35
1085 기타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키즈카페 추천 2 쉬군 21/05/04 6216 35
1046 정치/사회만국의 척척석사여 기운내라 15 아침커피 20/12/29 6383 35
928 역사역사학 강연에서 의용대를 자처하는 이들을 만난 이야기 13 Chere 20/02/29 5792 35
743 정치/사회한 전직 논술강사의 숙대 총학의 선언문 감상 40 烏鳳 18/12/11 7834 35
735 정치/사회형벌의 목적, 책임주의, 그리고 음주운전 28 烏鳳 18/11/20 6729 35
715 여행이별 후 홀로 여행 6 곰돌이두유 18/10/14 7233 35
595 일상/생각따듯한 난제 10 Homo_Skeptic 18/02/23 6139 35
441 기타사람은 아픈만큼 성숙해지지 않는다 11 소맥술사 17/06/01 6790 35
378 일상/생각내 잘못이 늘어갈수록 20 매일이수수께끼상자 17/03/02 6232 35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