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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1/04 21:22:23 |
Name | Toby |
Subject | 게임 '헌티드 맨션' 만든 얘기 |
좀 전에 실험실 메뉴에 '헌티드 맨션'이라는 게임을 하나 올려놓았습니다. 이건 제가 만든 게임인데요. 원래 이 게임은 웹개발 공모전에 출품하려고 만들었지요. 웹개발 대회중에 10K Apart Contest라는 대회가 있습니다. 10kb 이내로 웹 개발을 하는건데요. 매회 제시되는 주제에 맞게 10kb의 용량을 넘지 않게 만들고 싶은걸 만들면 되는 대회입니다. 제가 출품했던 2012년 대회는 3회짼가 그랬습니다. 그해의 주제는 'Responsive Edition'이었습니다. 우리말로 하자면 '반응형 웹앱 만들기' 주제였지요. 반응형이라는건 다양한 화면 사이즈에 적절하게 잘 대응해서 어떤 화면에서 열어봐도 보기 좋게 만들라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가장 자신있는 분야이기도 했지요. 그래서 같은 팀의 스크립트를 잘 짜는 형님에게 같이하자고 제의해서 둘이서 팀으로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무엇을 만들까는 제가 정했습니다. 간단하게 뭔가를 만들려면 게임이 제일 좋을 것 같았고, 쉽게 개발할 수 있으면서 재미있는 게임이 뭘까 생각하다가 어렸을 때 오락실에서 자주 했던 '수퍼 상하이'를 떠올렸습니다. 요런 게임입니다. 아시는 분들 계시지요? 그래서 이 게임의 규칙을 그대로 차용하여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용량의 압박이 있기 때문에 이미지나 사운드는 쓰지 못하고, 그림도 코드로 그렸지요. 그렇게 만들었던 게임이 '우주마작'이었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작업은 재미있기에 나름 열심히 작업을 했고, 그 덕분에 '우주마작'으로 수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우편 수표로 상금도 받았었습니다 ㅎㅎ 시간이 좀 지난뒤에 윈도10에 앱스토어가 들어간다는 얘기를 듣고, 만들었던 우주마작을 재활용해서 앱을 한번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용량제한이 없으니 이미지도 조금 쓰고, 사운드도 넣고 해서 완성을 했지요. 앱을 만들어서 돈을 벌어보자라는게 아니라 그냥 완성된 앱을 스토어에 등록시켜보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아주 단순하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완성된게 '헌티드 맨션'입니다. 굳이 '수퍼 상하이'를 따라할 생각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제 기억에 있는게 그거다 보니 컨셉이 비슷해졌네요. 그쪽 컨셉이 무료 이미지 구하기도 더 좋더라구요. 최근에 문득 생각이 나서 소스를 조금 다듬어서 실험실에 올려봤습니다. 선술집 난투 첫 아이템으로 쓸까 싶기도 했는데, 난투아이템으로 등록해버리면 계속 난투가 비슷한 퀄리티의 고난이도 작업으로 이어질까 싶어서 일단 안했구요. 만우절까지 참고 기다렸다가 어떻게 만우절 이벤트로 잘 엮어볼까 싶기도 했는데 특별히 좋은 아이디어가 잘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걍 올렸습니다. 효과음과 BGM켜고 끄는 버튼 정도는 추가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귀찮아져서 일단 올리고 나중에 추가하던지 할까 싶네요. 뜬금없이 실험실에 이상한 아이템이 하나 추가된 것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아 올려봅니다.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7-01-16 09:18)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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