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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2/16 23:08:24
Name   커피최고
Subject   알파고vs이세돌 대국을 기대하며....


세계바둑계에서 컴퓨터 인공지능의 첫 희생자가 된 판후이 2단은 2013-2015 유럽챔피언입니다. 하지만 그의 활동 장소에서 알 수 있다시피, 그렇게 기력이 뛰어난 기사는 아닙니다. 판후이의 유럽바둑연맹 엘로(ELO) 세계순위는 2월7일 기준으로 631위에 불과한 수준이죠. 실제 기보 자체를 두고도 말이 많습니다.

"알파고와 판후이 2단의 다섯 대국에서 판후이는 이상할 정도로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어떤 판은 보기 민망할..... 심지어 고의로 져준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인데, 좌우당간 모를 일이다. 아마도 오랫동안 바둑을 두지 않은 것 같다."

현재 중국바둑, 아니 세계바둑 최강자인 커제가 이 역사적인 대국의 기보를 보고 평한 내용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바둑인데... 기계가 되겠어?'에서 오는 방심과 이후의 당혹감 등이 판후이를 강하게 흔든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입니다. 기계와는 다른 인간적인 면모이겠죠.


글 서두서부터 판후이를 깎아내린 것은 사실 인간적인 거부감 때문일지도 모릅니다.(그런데 그가 진짜 형편없는 대국을 두긴 했습니다....) 이번 대국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인간처럼' 두었기 때문입니다. 커제도 실제 기보를 보고 누가 사람이고 기계인지 구분을 못하겠다고 놀랐을 정도니깐요.

http://cyberoro.com/orozone/event/promotion/news_view.oro?div_no=12&num=521264&p_num=19

이에 대해서 아주대학교 전자공학과 감동근 교수님이 상세한 내용이 담긴 기사 시리즈를 작성해주고 계십니다.


이전의 프로그램들과 이번 알파고의 차이는 몬테 카를로 기법에만 의존하다가, 신경망을 활용한 딥러닝 기법을 도입한 것이죠.  기사 내용을 복붙하자면,



///어떤 수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때, 즉 수읽기를 할 때, 그 이후에 파생되는 모든 가지(tree)를 닥치는 대로(brute force) 탐색해야 한다면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바둑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아무리 강력한 계산력을 지닌 컴퓨터라도 한정된 시간(예를 들어 30초 초읽기) 내에는 전체 탐색 공간의 극히 일부 밖에 탐색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종국까지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겼다고 했을 때, 그것이 내가 첫 수를 잘 둔 덕분인지, 상대의 응수가 나빴던 탓인지, 거기에 대한 내 응수가 좋았던 덕분인지…… 도무지 알기가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몬테 카를로’ 라는 단어는 샘플링(sampling)을 의미한다. 선거 결과를 예상할 때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유권자의 일부를 표본으로 추출해서 여론 조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수 이후에 전개될 수 있는 경우가 10,000가지 있다고 하면 그 중에 10가지만 임의로 따져보는 것이다. 그 결과 10번 중에 8번이 나쁜 결과(또는 패배)로 이어졌다면 그 수는 나쁜 수일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1,000개 중에 1개, 10,000개 중에 10개만 샘플링 했을 때는 표본의 특성이 전체의 특성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100,000개 중에 100개, 1,000,000개 중에 1,000개 하는 식으로 숫자가 커지면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할 확률은 급격히 떨어진다.

1997년의 체스 컴퓨터 딥 블루(Deep Blue)는 체스만을 위해 제작된 슈퍼 컴퓨터로서 초당 2억 개의 기물 이동을 계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데스크탑에서 돌아가는 체스 프로그램도 세계 챔피언을 이기는데, 그것은 몬테 카를로 탐색 기법 덕분에 탐색 공간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덕분이다.

딥 블루는 초반이 약했다. 10의 10승의 50승의 경우의 수에는 초당 2억 회의 계산 능력도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IBM의 프로그래머들은 수십만 판의 체스 경기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체스 초반의 말 움직임 각각이 얼마나 자주 시도되며 또 각각의 초반 움직임이 얼마나 자주 승리나 패배로 이어졌는지 연구했다. “카스파로프는 컴퓨터와 체스를 두는 게 아니라, 체스 고수의 유령들과 체스를 두는 셈이다.”고 말할 정도로.

기존의 바둑 컴퓨터 크레이지스톤과 젠도 마찬가지다. 초반에 자주 사용되는 수법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수읽기 만으로는 도저히 풀어갈 수 없는 초반을 그럭저럭 넘겨보자고 했다. 바둑에서 초반에 주로 귀에서 나타나는 쌍방 최선의 진행을 정석이라고 하는데 최대 2만 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 중에 상당 수는 과거에는 정석이었는데 바둑 이론이 발전함에 따라 어느 한 쪽이 불리한 것으로 판명돼 더 이상 정석이 아닌 것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컴퓨터에게는 2만 개 모두의 정석을 외우는 것이 아주 쉬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부분적으로 봤을 때 쌍방 최선의 진행이라는 것이지, 주위의 배석에 따라 정석의 유불리가 민감하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바둑에서는 “정석을 공부하되 그 의미를 깨우친 다음에는 정석을 잊어버리라”고 가르친다.

바둑 기술의 절반이 수읽기라면 나머지 절반은 소위 ‘감각’이라고 부르는, 모양(패턴)에 대한 이해력이다. 사람은 수읽기를 할 때도 감각을 바탕으로 탐색 공간을 몬테 카를로 기법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줄여나간다. 특히, 초반 포석 단계에서는 수읽기보다는 감각 위주로 수를 결정한다. 알파고는 기존의 몬테 카를로 탐색 엔진에다가 사람의 ‘감각’을 흉내내기 위해, 패턴 인식에 뛰어난 성능을 내는 딥 러닝 기법을 접목한 것이다.//////


네, 대강 이런 내용입니다. 문과인 저도 이해하기 쉽도록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네요. 주목할 점은 인용한 부분의 마지막 문단입니다. 바둑이 체스보다 어려운 것은 논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부분까지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바둑은 본래 "예"로서 여겨지던 것이기에 모양과 그 이면의 철학을 매우 중시하던 게임이었기 때문이죠. 소위 말하는 초반 '정석' 역시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하지만 바둑이 더더욱 어려운 것은 이런 감각적인 부분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끝내는 논리적인 부분으로 귀결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써놓고도 제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바둑을 두다보면 "아, 저 수가 이렇게 다가오는구나!" 이럴 때가 있죠.

논리와 감각, 이 둘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는 게임이 바둑이라면 이제까지 컴퓨터 인공지능은 바둑의 논리적인 부분만을 막대한 샘플링으로 이해하려만 하다가, 이제서야 감각적인 부분도 이해하고 있다.... 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번 구글팀의 연구 초점도 바둑의 '감각'적인 측면에 맞춰져 있기 마련이고, 실제로 프로기사들이 기보를 보고 평한바에 따르면, 지나치게 '모양'을 중시하는 바둑이라고 합니다. 뭐 과도기적인 부분인 것이죠.

그래서 곧 다가올 이세돌과의 승부에서 모든 사람들이 이세돌이 손쉽게 이길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공식적인 석상에서는 그 어조가 매우 조심스러운데, 그 이유는 알파고가 ‘천 년치’ 기보를 몇 주 만에 ‘학습’했다는 이야기가 두려움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저 기보들 중에는 인터넷 바둑 5-9단들의 대국 16만판이 있다는 것입니다. 프로수준보다 한참 떨어지는 하수들의 대국을 왜 학습한 것일까요? 온갖 저질스러운 '떡수'들이 난립하는 인터넷 바둑판인데 말입니다...



//인공 신경망에게 ‘학습’이란 각 노드 간의 연결 가중치를 계산하는 작업이다. 알파고는 19 x 19 x 48 (=17328)개의 입력을 받아들이고, 13개의 은닉층을 사용한다. 따라서 계산해야 될 미지수(연결 가중치)의 개수가 적어도 수백만 개에서 아마도 수천만 개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계산하는 다양한 수학적 기법이 있지만 거칠게 비유하자면, 수백만 개의 미지수를 갖는 연립 방정식을 풀려면 적어도 그만큼의 조건이 필요한 것이다.

즉, DeepMind 입장에서는 알파고의 신경망을 학습시키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프로의 기보에서 출발해서 인터넷 바둑 9단간의 대국, 8단간의 대국…… 내려가다보니 5단 바둑도 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패턴 인식 분야에서는 사진의 크기를 줄이거나, 색을 바꾸거나, 회전시키는 등 간단한 조작으로 원래 이미지를 변형해(image augmentation)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개수를 늘리는 방법이 있으나, 바둑에서는 돌이 놓인 위치가 한 줄이라도 달라지면 상황이 전혀 달라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회전 외에는 이런 기법들의 적용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뭐 이렇게 설명하시네요.

아무튼 상기한 내용 때문에, 이세돌을 이기기 위해서는 보다 고급진(?) 기보만을 연구한 알파고2를 따로 준비해야하는게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인간이 160판 정도 두면 알만한 것을 기계는 16만판이나 해봐야 아는거 아니냐는 역발상의 인간찬가(?)적인 발언도 나오고 있고요.

여러모로 흥미로운 대결이 아닐 수 없는데, 바둑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분들이라도 인간사적인 측면에서 지켜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체스판 위에서 인간과 컴퓨터가 격돌하면 최고의 체스 실력을 가진 인간의 독창성과 수학자, 전산학자, 엔지니어의 축적된 연구결과가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인간과 기계의 대결은 기계가 사고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공동으로 만든 연구결과가 가장 재능 있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유명한 체스프로그램, '딥블루' 개발팀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관점으로 바라보니, 알파고에 대한 저 자신의 인간적인 거부감이 많이 희석되더군요. 그래도 다가올 대국은 뛰어난 인간이 승리하길 바랍니다.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6-02-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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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추천합니다!
  • 흥미롭습니다 터미네이터 현실판같기도하고요


하늘밑푸른초원
이세돌이 이 역사적인 대국의 상대선수로 선정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창호도 고려해볼 수 있는 대단한 분인데 말이죠.
커피최고
이창호는 바둑사적으로 이세돌보다 훨씬 중요한 위치에 있는 기사죠. 그러나 아무래도 나이문제도 있어 이창호보다는 이세돌이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으니깐요. 거기에 얼마 전 구리와의 10번기 대국이 나름 상징적인 대국이라, 연구팀으로서도 이세돌과 대결하는게 더 의미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네요.
애플보요
현재 이창호의 기력은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이죠. 이세돌은 근 10여년간 1인자였고, 최근엔 나이를 먹어 약간의 기량저하가 있지만 여전히 세계 탑 5 안에는 드는 실력이라 상징성과 실력 양쪽다 고려했을때 최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늘밑푸른초원
이세돌이 근 10여년간 1인자였다는 게, 국내 한정인가요?

(요 근래 들어서) 전 세계에서 10여년간 1인자를 먹은 선수는 제가 알기로 이창호 뿐인걸로 아는데..
애플보요
이세돌이 이창호 이후 세계 일인자였다는건 거의 이견이 없죠. 이창호 이후 세대에서 세계대회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낸 기사를 꼽으라면 이세돌 밖에 없습니다. 거의 비교대상이 없죠 객관적인 성적만 놓고 봐도 이세돌은 세계대회 타이틀도 17여개 인데 반해 한국 탑기사 중에 박정환,박영훈.강동윤.최철한 등등 모두 거의 세계대회 타이틀 2~3개 이상 획득한 기사가 없습니다. 중국은 이세돌의 유일한 라이벌로 치는 구리조차 세계대회 타이틀은 이세돌의 절반 가량 밖에 안되고 그 이후세대는 쿵제가 반짝 하고 사라지고 최근 커제가 세계타이틀 3개 획득했을뿐 타이틀 2개 이상 획득자도 거의 전무할 정도입니다.
하늘밑푸른초원
이창호도 10여넌간 세계 1인자였던 걸로 아는데, 그럼 이창호와 이세돌이 동급인가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애플보요
바둑에 거의 관심이 없으셨던거 같은데 ;; 시대가 다르죠... 이창호의 전성기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이었고 그 이후부터 최근까지가 이세돌이 1인자로 나섰던 시대이죠 . 한국이나 중국에서도 거의 이견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하늘밑푸른초원
아뇨 그건 아는데..

전성기가 달라도, 역대로 칠때 이창호가 이세돌보다 상당히 더 위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애플보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객관적으로 보면 이창호의 업적이 더 큰게 사실입니다만 현재는 기량저하가 심해 국내에서도 3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이고 중국까지 포함하면 객관적으로도 세계랭킹 100위권 한참 밖일겁니다 바둑계에서의 업적은 거의 따라올 사람이 없지만 이미 많이 실력이 하락한 현재의 이창호보다는 한시대동안 그리고 가장 최근 세계1인자를 지켜왔다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고 현재 실력면에서 여전히 아직은 탑급에 있는 이세돌을 선택하는게 구글 입장에서는 명분도 있고 합리적인 선택이겠죠.
하늘밑푸른초원
애플보요님의 말씀대로라면

이창호님이나 이세돌님이나 전성기의 임팩트나 그 기간은 비슷한 것 같은데
그럼 왜 이창호가 이세돌보다 더 위의 평가를 받는 거죠?
애플보요
하늘밑푸른초원 님// 이창호는 동시대 라이벌이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아예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일본의 요다 정도가 천적이었을까.. 거의 그 시대를 압도했죠. 세계대회 우승도 21회로 거의 깨지기 어려운 기록을 가지고 있구요 . 통산 최다승에 통산 최다 타이틀 기록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당시 바둑인기가 최전성기였고, 지금보다 기전수나 상금이 오히려 더 많았던 시대임은 감안해야 합니다. 그만큼 대회도 많고 상금도 많았기에 가질수 있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 이세돌의 시대도 길었고 그 시대의 1인자였음에 이견은 없지만 구리라는 라이벌도 있었고 완전히 한 시대를 압도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이창호처럼 국내대회까지 거의 싹쓸이 하다 싶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이창호에 비해서는 약간 아래로 쳐주는게 사실입니다.
하늘밑푸른초원
애플보요 님//

아하.. 감사합니다. 두 가지 더 여쭐 것이 있습니다.

1) 지금 커제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요? 저번에 커제가 이세돌을 3:2로 이겼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2)만약, 컴퓨터의 바둑 두는 능력이 사람의 그것을 훨씬 뛰어넘게 된다면, 그때도 바둑 인기가 지금만 할까요? 체스의 경우는 인기가 많이 하락했다더군요.

댓글알림이 안 뜨니 다른 계층글에다가 댓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인트
하늘밑푸른초원 님// 아무래도 이창호 사범님께서 임팩트가 그래도 훨씬 더 컸죠.

물론 약간 주관적인 글일수도 있지만, 나무위키의 이 사범님 관련글을 링크합니다.

https://namu.wiki/w/%EC%9D%B4%EC%B0%BD%ED%98%B8
[이런 평가는 그의 전성기만 국한해서 내린 것은 아니다. 이창호를 정당하게 평가하려면 당대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바둑 역사의 전체를 통시적으로 바라보고 그의... 더 보기
하늘밑푸른초원 님// 아무래도 이창호 사범님께서 임팩트가 그래도 훨씬 더 컸죠.

물론 약간 주관적인 글일수도 있지만, 나무위키의 이 사범님 관련글을 링크합니다.

https://namu.wiki/w/%EC%9D%B4%EC%B0%BD%ED%98%B8
[이런 평가는 그의 전성기만 국한해서 내린 것은 아니다. 이창호를 정당하게 평가하려면 당대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바둑 역사의 전체를 통시적으로 바라보고 그의 실력과 업적을 견주어봐야만 한다. 현시점 이창호는 세계최강의 기사가 아니지만 바둑사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끝내기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며 현대바둑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꾼 업적으로는 오청원에 비견되는 선지자였으며, 뛰어난 천재가 쏟아져 나오면서 무수한 연구와 새로운 정석이 난무하던 현대 바둑의 백가쟁명속에서 오로지 그 홀로 최정상에 우뚝 서 있던 십수년간의 전적으로는 사상 최강의 기사이기도 했던 것이다. 이렇게 바둑 역사의 통시적 업적과 당대의 경기력 양면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기사는 이창호가 유일하다. 이는 일본에서 주로 활약하던 오청원도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이창호의 위명에 견줄만한 기사들은 몇몇 꼽을 수 있겠지만, 그들의 업적은 바둑역사의 분기점 마다 출현하여 바둑문화를 진일보시킨 \"역사적 기념비\"에 더 가까운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바둑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사를 꼽는다면 가장 압도적 지분을 차지할 기사는 이창호 하나 뿐이라는 사실에는 한중일 모두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 물론 20세기 초중반 동아시아 전체의 바둑문화가 지금처럼 균형있게 보급되고 발전되었더라도 오청원이 최강의 전적을 올렸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에서도 당시 일본 수준의 바둑문화가 보급되었다면 오청원과 같은 기재가 나타나 팽팽한 세력 균형을 이룰수도 있다고 가정할 수도 있는 일이기에, 이는 사실 의미없는 보론에 불과하다.]
하늘밑푸른초원
세인트 님//


응?? 바둑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사인가요? 헐.. 그 정도였나..

답변 감사합니다.
세인트
하늘밑푸른초원 님// 위에 글도 나와 있지만, 그전까진 비교적 주목되지 못하던 종반과 끝내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처음 제시하신 분이시기도 하고, (더 무서운 건 그렇다고 초중반이 약하시지도 않으셨죠, 진짜 완성형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뭣보다 임팩트가 진짜... 국내 세계 통틀어서 그렇게 무시무시하게 이기신 분은 앞으로도 정말 나오기 어려울 겁니다.
하늘밑푸른초원
세인트 님//

제가 예전에 바둑의 패러다임을 다룬 2권짜리 책을 본 적이 있는데,

바둑 역사상 제일 위대한 기사 둘로
일본의 ~쿠(?)와
중국의 오청원을 꼽더군요.

이창호가 그 수준인가요..? 헐
세인트
하늘밑푸른초원 님// 엔도 슈사쿠와 오청원 이겠지요.
엔도 슈사쿠는 바둑의 기틀을 정립한 분이고
오청원은 현대 바둑을 만든 분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제가 감히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 사범님은 그 분들과 같은 반열에 오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애플보요
1)커제가 가장 최근의 세계기전 3관왕을 달성했기 때문에 현재의 1인자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쿵제처럼 반짝하고 사라져버린 경우도 많기 때문에 롱런의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객관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두는 기사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세돌과의 상대전적도 몽백합 결승과 최근 하세배 포함 6:2로 벌어져있구요. 왠만한 중국자국랭킹 탑 15안에 드는 기사에게도 거의 모두 상대전적에서 앞서있습니다.

2)이것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바둑의 인기는 아시아권 한정에 ... 더 보기
1)커제가 가장 최근의 세계기전 3관왕을 달성했기 때문에 현재의 1인자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다만 쿵제처럼 반짝하고 사라져버린 경우도 많기 때문에 롱런의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객관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두는 기사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세돌과의 상대전적도 몽백합 결승과 최근 하세배 포함 6:2로 벌어져있구요. 왠만한 중국자국랭킹 탑 15안에 드는 기사에게도 거의 모두 상대전적에서 앞서있습니다.

2)이것에 대해서는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바둑의 인기는 아시아권 한정에 중국을 제외하면 많이 쇠퇴한 상태라 더 떨어질게 없는 상태인것 같습니다만..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다면 정답이 이미 나와버렸고 최선의 수를 추구하는 프로바둑기사로서의 목표라던가.. 바둑에 대한 매력이 감소할 수도 있기 때문에 프로바둑기사로의 유입인구가 줄어들고 바둑기전자체가 조금 쇠퇴해 결과적으로 바둑인기가 더 줄어들것 같긴 합니다. 그냥 바둑을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크게 상관없을 것 같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바둑팬 입장에서 이번 이벤트에 이세돌이 알파고를 압도해주어서 오히려 인공지능이 인간을 앞서지 못하는 게임으로 화제가 된다면 세계에서도 주목을 받아 당분간이라도 바둑인기가 조금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하늘밑푸른초원
바둑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긴 시간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세인트
애플보요 님께서 저보다 훨씬 성의있는 리플을 달아주셨네요 흐흐.
그래도 굳이 사족을 덧붙이자면, 커제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초-중반은 완성형에 가깝다는 평이 많긴 한데, 아직은 어려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종종 멘탈이나 기복의 문제가 나오곤 합니다. 그리고 중국식 계가법에 따라(7집 반 덤입니다. 참고로 한일 양국은 6집 반을 씁니다)백이 유리하다는 것이 통설인데, 실제로 백으로 두었을 때와 흑으로 두었을 때의 승률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 당장 최근 이세돌 구단과의 그 유명한 경기에서 백을 잡고 절대 안 쥔다고 호기를 부렸으나 진... 더 보기
애플보요 님께서 저보다 훨씬 성의있는 리플을 달아주셨네요 흐흐.
그래도 굳이 사족을 덧붙이자면, 커제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초-중반은 완성형에 가깝다는 평이 많긴 한데, 아직은 어려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종종 멘탈이나 기복의 문제가 나오곤 합니다. 그리고 중국식 계가법에 따라(7집 반 덤입니다. 참고로 한일 양국은 6집 반을 씁니다)백이 유리하다는 것이 통설인데, 실제로 백으로 두었을 때와 흑으로 두었을 때의 승률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 당장 최근 이세돌 구단과의 그 유명한 경기에서 백을 잡고 절대 안 쥔다고 호기를 부렸으나 진 적도 있고요. 그럼에도 상승세를 보면 그런 몇 가지 약점만 보완하자면 명실공히 자타공인 최강자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그리고 현재 1인자는 커제가 맞지요. 압도적이냐 아니냐 롱런하느냐 못하느냐는 차후의 논제구요.
그리고 이창호 사범님은 바둑 스타일 자체가... 뭐랄까 스타크래프트 1로 치면 이영호 최 전성기 때 느낌? 너무 완벽하고 단단해서 정말 파고들 틈이 없어 보이는 스타일이라면, 이세돌 9단님은 엄청난 난전이라던가 쉬지않는 전투와 공격을 통해 결국 상대가 지쳐 쓰러지게 만드는 스타일이랄까요. 사실 저같이 매우 미천한 바둑실력을 가진 사람 입장에서 보는 재미는 이세돌 9단님이 조금 더 재밌긴 합니다. 이창호 사범님은 대국하셨던 모 기사님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정말... 사람이 아니라 산, 그것도 이-따시만한 산이 있는 느낌아라고 하더군요.
바둑은 많이 둬 보지 않아서 실력은 미천하지만 이번 대결은 누가 이길까 기대가 됩니다.
계속 기보 데이터를 입력하면서 가상대결을 반복해서 학습을 시키고 있다면 알파고가 이길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기사에서 말하는 인터넷 아마추어 데이터를 포함해서 시작했다하더라도 알파고가 프로레벨의 수준에 도달했다면 알파고 vs 알파고로 대국을 시켜 데이터를 계속해서 자체 생산이 가능해질테니까요.
April_fool
링크된 곳에 들어가 보니, 이것 말고도 3월에 예정된 대국에 대한 해설기사가 많이 있군요.
http://cyberoro.com/orozone/event/promotion/news.oro?p_num=19

컴퓨터의 무서운 점은 언젠가는 인간을 능가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겠지요. 하지만, 이번 대국에서는 링크된 기사를 쓰신 교수님의 견해처럼 “바둑에서도 머지않아 컴퓨터가 사람을 이길 날이 오겠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른아이
\"인간과 기계의 대결은 기계가 사고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공동으로 만든 연구결과가 가장 재능 있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딥블루 개발팀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네요.
Beer Inside
이창호 선수가 전성기였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반집승까지 계산하는 컴퓨터 보다 더 컴퓨터 같았던 선수였는데....
애플보요
지금은 공동연구가 활성화되고 상향 평준화 되어 사실 그때보다 전체적인 기사들의 평균적인 실력은 좀 더 올라갔다고 봐야죠. 끝내기 실력은 이창호가 그 세대 기사들에 비해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연구가 되어 대부분의 일류기사들은 이창호급의 끝내기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셔도 무리가 없습니다.
Darwin4078
알파고 알고리듬에 이세돌 기보 추가하는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하늘밑푸른초원
<!--|8-->감사합니다.

바둑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긴 시간 좋은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zurespace
http://pgr21.com/pb/pb.php?id=freedom&no=57937
관련 내용으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아마 하드웨어는 훨씬 좋아졌겠지만 알고리즘 자체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을 겁니다.

최근에도 딥러닝은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성과가 나오고 있고, 사실 일이년내로 최강의 인간 기사를 이기는 인공지능을 구글이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저는 별로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기보를 학습시킨 이유는 아마도 첫째로는 기존... 더 보기
http://pgr21.com/pb/pb.php?id=freedom&no=57937
관련 내용으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아마 하드웨어는 훨씬 좋아졌겠지만 알고리즘 자체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을 겁니다.

최근에도 딥러닝은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성과가 나오고 있고, 사실 일이년내로 최강의 인간 기사를 이기는 인공지능을 구글이 만들어낸다고 하더라도 저는 별로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기보를 학습시킨 이유는 아마도 첫째로는 기존 프로들 사이의 대국은 경기수도 적지만 기보를 디지털화하여 입력해야 하는데 거기에 인력을 쓰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과, 대국의 수가 많아질수록 그런 떡수의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는 가정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노이즈가 표본수가 늘어날수록 줄어드는 것처럼요. 그리고 네트워크가 충분히 발전했다면 기보 학습시에 이게 좋은 수인지 나쁜 수인지를 스스로 판단해서 학습할 수 있고요.
Azurespace
제가 연구팀에 있고 지원이 무한정이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1. 알파고와 비슷한 컴퓨터를 수십, 수백대 갖춥니다. 각각은 구조는 같으나 사고의 바탕이 되는 신경망은 서로 다릅니다
2. 컴퓨터들끼리 짝지어서 대국을 시킵니다. 강한 인공지능이 더 많이 이길 것이므로 높은 점수를 얻게 됩니다.
3. 패배한 컴퓨터들은 대국을 복기하며 강한 인공지능들의 종합적인 판단(ensemble)을 바탕으로 자기자신의 네트워크에 피드백을 가합니다.
4. 2부터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인공지능들은 점점 ... 더 보기
제가 연구팀에 있고 지원이 무한정이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1. 알파고와 비슷한 컴퓨터를 수십, 수백대 갖춥니다. 각각은 구조는 같으나 사고의 바탕이 되는 신경망은 서로 다릅니다
2. 컴퓨터들끼리 짝지어서 대국을 시킵니다. 강한 인공지능이 더 많이 이길 것이므로 높은 점수를 얻게 됩니다.
3. 패배한 컴퓨터들은 대국을 복기하며 강한 인공지능들의 종합적인 판단(ensemble)을 바탕으로 자기자신의 네트워크에 피드백을 가합니다.
4. 2부터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인공지능들은 점점 강해질 것이고, 처음에 강했던 인공지능들 또한 다른 인공지능들에게 패배하는 일이 생기겠죠. 그럼 다시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수가 무엇인지 배워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기보들이 생성될 것이고, 이 기보는 대국에 참여하지 않았던 다른 인공지능들에게도 좋은 학습자료가 될 것입니다.

컴퓨터의 수가 충분히 많다면 바둑이 처음으로 발명되고 지금까지 전 인류가 두어 온 대국의 전체 수보다도 많은 대국을 짧은 시간에 둘 수 있을 겁니다. 컴퓨터는 지치지 않으며 묵묵히 바둑만 둘 수 있으니까요. 이쯤 되면 프로 기사의 기보 정도는 있으나 없으나 사실 의미없습니다. 이미 스스로 더 세련된 수를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사실 기보 자체가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알파고 정도 성능의 머신을 수십 수백대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인간이 둔 기보를 바탕으로 초기 학습을 시켜놓고 시작한 것이 알파고입니다.

실제 알파고는 두 대가 있고, 제가 말씀드린 것과 비슷하게 서로 대국하며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하루에도 수백 판을 두고 있겠죠.

애초에 유럽 챔피언이라는 선수 정도를 상대로 최고의 하드웨어 성능을 내도록 세팅하지도 않았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막상 붙어보면 이세돌 9단이 뭐 꽁돈 먹었다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을까?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알파고가 이길 것 같지도 않긴 하지만요.

일단 컴퓨터 쪽은 좋은 하드웨어를 가져다 붙이면 붙일수록 성능이 다섯배 열배로 무한정 늘어나는데 인간 두뇌를 그렇게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이 부분만큼은 인간 기사의 분명한 약점입니다. 그래서 첫 대결에서 알파고가 진다고 해서 구글 딥마인드에서 실망하지도 않겠지요. 시간과 돈의 문제이니...
파란아게하
왠지 헌터헌터에서 개미왕(컴)과 코무기(이세돌)의 대국이 오버랩되네요.
재밌다재밌다
이 경기의 중계를 보기위해 바둑을 배울까 생각중입니다. 너무 궁금하네요.
눈부심
바둑 두실 줄 아는 분들은 이번 대국 정말 흥미진진하겠어요. 저도 그 재미를 알고 싶어요.
김치찌개
바둑을 잘 모르지만 정말 기대가 됩니다^^
ArcanumToss
바둑을 잘은 모르지만 딥러닝 기법은 데이터의 양이 중요하지 않나요?
그래서 엄청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세돌급의 영양가 있는 기보가 아니라 저급 기보들을 아무리 많이 학습시킨다고 해도 질을 극복할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질적으로 뛰어난 기보가 수십만건이 있다면 가능할 것 같지만 그런 것도 아닌 상황에서 질을 양으로 이길 수 있을지...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때가 올 수는 있지만 그 시기가 30~60년은 아닐 것 같습니다.
회의적인 사람들도 60년이면 초인공지능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지만 양으로 질을 극복한다는 것은 오징어 1경 마리를 합하면 올리비아 핫세 한 명의 미모를 이길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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