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5/04/22 19:58:15
Name   흑마법사
File #1   KakaoTalk_20250416_204318668_03.jpg (397.2 KB), Download : 121
File #2   KakaoTalk_20250416_204318668_0221.jpg (226.2 KB), Download : 162
Subject   4. 좀 더 그림의 기초를 쌓아볼까?




그림은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정보를 시각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육의 공급이 느릴때는 카톨릭에서 성경말씀을 이미지화해서 성당 천장에다가 미켈란젤로에게 시켜서 그림을 그리게 한거구요.
금속활자와 교육의 보편화는 그림의 취미화 혹은 그림의 예술화(별도의 독창성있는 분야)로 이어졌습니다.

누구나 그림을 그린 경험은 있습니다.
그것은 글자를 모르던 시절, 어릴때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크레용을 쥐고 그리는 무언가이지요.
글자와 말을 모르는 어릴때는 웅알오아우우우울아아어옹 하면서 뭔가를 막 그리고 옆에서 엄마아빠는 아이구잘한다내새끼아이구이쁘다아이구잘한다아이구아이구 하죠.
글자와 말을 알아도 자신이 다른 방식의 표현, 자신이 본 것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것을 좋아하면(=시각화) 그림에 애정이 생기는 것이구요.
그 애정이 좀 더 격해져서 다른 사람의 그림도 찾아보게 되고, 그게 전시회든 화집이든 만화든 애니든 영화든 친구그림이든 보게되면 새로운 생각이 솟아나죠.
아 나도 뭔가 더 그려보고 싶어!(=더 잘그려보고싶어!)
그러면 좋아하는 대상을 찾아서 그 대상을 이뻐보이게 그릴려고 낙서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어쩔 수 없는 아름다움추종자라서....
거기서 더 나아가면 이제 "나 이거 직업으로 삼고싶어! 화가할래!"라는 대전제가 시작되죠.
화가의 범위는 너무 넓어서, 공부를 해나가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범위는 줄어듭니다.
그중의 하나가 인스타툰 작가인 것이지요.

그림은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때문에 의도가 분명해야 합니다.
의도가 없는 그림은 보는 사람에게 '뭘그린겨....'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만듭니다.
그래서 연습을 하는 겁니다!
내 의도를 "정확히"그리기 위해서!

그래서 명도를 공부합니다.
왜냐? 우리는 태양빛의 세상에 살거든요.
빛이 우리에게 색을 입히고, 입체를 만들고, 시간을 만듭니다.
그래서 밝고 어둠, 이 두개의 톤은 꼭 인식해야 입체가 돼요.
좀더 한다면 밝고, 중간, 어둠 3단계
좀더 한다면 밝고, 밝음중간, 중간, 어두운중간, 어둠 5단계
좀더 사실적으로 한다면 하이라이트(질감에 따른), 밝음, 밝음중간, 중간, 어두운중간, 어둠, 반사광(빛이 주변에서 반사되어 개체의 후면어둠에 도착함), 그림자(개체가 빛을 통과시키는 투명도에 따라 없거나 진하게 생김)
근데 꼭 인스타툰에서 이런 복잡한 단계까지 안 가도 됩니다.
왜냐? 점, 선, 면 즉 연필같은 가느다란 미술의 기본재료는 형태를 만들거든요.
굳이 밝고 어둠이 잇지 않아도, 연필의 선은 형태를 만듭니다.
그래서 명도는 당연히 알고있어야 하지만, 인스타툰의 형태에 따라서는 필요없습니다.

그래서 관찰력을 키워야합니다.
내가 본 시선을 남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그림'으로 나타나는 것이니까요.
내가 본 것들이 너무나 아름다운데, 이걸 공유할 스킬이 없다면 얼마나 안타까운가요.
소설가는 글로 쓰고, 음악가는 음악연주를 하며, 화가는 그림을 그립니다.
과학자는 자신의 발견을 논문으로 작성하고, 요리사는 맛있는 요리를 플레이팅 해서 손님에게 줍니다.
모든 직업, 모든 사람은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을 상대방에게, 혹은 불특정다수에게 전달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관찰력을 키워야합니다.
근데 엄청 사실적인 정도로 키울필요는 없어요.
사실적인 테크닉에 가까울수록 불쾌한 골짜기(=이건 진짜가 아니양!)는 깊어집니다.
인스타툰에서 단순화하는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죠.
보편적으로 볼 수 있을 만큼 단순화시켜서 보고 순간의 즐거움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또 뭘로 해볼까요
일단 안녕~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5-05-06 15:17)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9
  • 춫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2 의료/건강26개월 남아 압빼수술(a.k.a 충수절제술, 맹장수술) 후기 30 SCV 18/05/14 8447 15
1457 꿀팁/강좌3.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감정 36 흑마법사 25/04/08 2483 20
1014 기타30개월 아들 이야기 25 쉬군 20/10/05 6812 47
802 일상/생각30대 기획자. 직장인. 애 아빠의 현재 상황. 15 아재 19/05/12 7170 37
1063 일상/생각30평대 아파트 셀프 인테리어 후기 28 녹차김밥 21/02/22 8333 31
1053 일상/생각34살, 그 하루를 기억하며 8 사이시옷 21/01/21 6068 30
223 일상/생각3600마리의 닭, 360개의 엔진, 30명의 사람. 6 켈로그김 16/06/25 7164 14
1503 기타3번째의 휴직 기간을 시작하며 2 kaestro 25/10/30 1016 6
1461 꿀팁/강좌4. 좀 더 그림의 기초를 쌓아볼까? 6 흑마법사 25/04/22 1828 19
980 일상/생각40대 부부의 9급 공무원 도전기 36 4월이야기 20/07/08 8700 51
888 일상/생각4C - 글을 쓸 때 이것만은 기억해 두자 21 호타루 19/11/15 8475 22
1259 일상/생각4가지 각도에서 보는 낫적혈구병 4 열한시육분 22/12/18 3829 10
1489 기타50개월 어린이(?) 유치원 적응기 11 swear 25/09/22 1315 15
432 창작5월이면 네가 생각나. 3 틸트 17/05/14 7113 9
843 창작6개월 정도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느낀 점들 15 droysen 19/08/10 7941 20
450 역사6세기, 나제동맹의 끝, 초강대국의 재림 36 눈시 17/06/11 6745 13
1290 의료/건강70일 아가 코로나 감염기 9 Beemo 23/04/05 3662 6
1250 일상/생각7년동안 끊은 술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32 비사금 22/11/10 5680 44
1297 문학82년생 이미상 5 알료사 23/04/29 5488 22
1275 일상/생각8년 프리터 수기 14 아이솔 23/02/06 5106 32
1456 체육/스포츠90년대 연세대 농구 선수들이 회고한 그 시절 이야기. 17 joel 25/04/11 2507 9
785 의료/건강AI와 영상의학의 미래는? 33 Zel 19/03/27 8606 28
915 의료/건강BBC의 코로나바이러스 Q&A 14 Zel 20/01/27 7995 31
438 음악Be human. 인간이기. 5 틸트 17/05/26 7496 11
603 음악Bossa Nova - 이파네마 해변에서 밀려온 파도 7 Erzenico 18/03/16 7857 9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