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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26 00:09:08 |
Name | ![]() |
Subject | 어느 택배 노동자의 한탄 |
엊그제 동종업계에 일하셨던 이름모를 또 한분이 하늘로 가셨다. 불과 삼십대 중반의 건강한 분이 일 시작한지 6개월만에 몸무게가 20kg줄고.. 결국은 유명을 달리하신 것이다. 댓글들이 참 가관이다. 결국 돈벌이 욕심에 그리 되었다는 수많은 댓글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주둥이들이 가볍다 못해 공중으로들 날아갈 사람들. 사람이 죽었는데... 택배 대리점도 여러분이 다니는 '회사'와 똑같다. 근데 빌어먹을 일이 물량 예측이 안된다. 어느날은 1만개가 들어오다가 어느날은 1만오천개가 들어온다. 여러분의 직장은 '다행히' 그정도는 아닐것이다. 대리점주도 땅 빌려서 월세 내면서 거기에다 가건물 세우고, 레일 놓고, 기사들 차 뒤로 접안하고 물건 받는 곳이 택배 대리점이다. 당연히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최대한 많은 차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차간 간격은 한사람이 지나가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붙인다. 여러분의 책상이 1200 간격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과 같다. 그래도 여러분들 회사에는 통로는 있지 않을까? 하루 물량 1만2천개가 들어오는 대리점에 기사가 40명이면 한사람이 300개는 돌려야 물량 소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만약 누군가 200개를 돌리면 누군가는 400개를 돌려야 일이 끝나는 단순한 산수다. 근데 코로나로 30% 늘고 블랙프라이데이로 또 늘고, 십일절에 또 늘고, 전국민 쇼핑주간에 또 늘고.. 크리스마스에 또 늘고.. 2.5단계로 미친듯이 는다. 여러분 집에 택배가 안온다고 생각해보라. 재앙이 아닌가! 근데 물량 늘었다고 차 접안할 곳이 없는데 기사를 늘리나? 기사를 늘리겠다고 대리점 이사하나? 땅도 계약기간이 있고, 더 늘릴 여지도 없는데? 심지어 이 넓은 양평바닥에서 택배 대리점 할만한 땅 구하는데만도 지난 이사때 6개월을 돌아다녀 간신히 찾았는데...(그냥 논바닥에 이런 유통시설을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나눠 주고 싶어도 기사가 없다. 아니 일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으 많은데 차를 못댄다. 원청인 대기업은 슈퍼갑이라서 물량 소화가 안되면 대리점 하나쯤 가차없이 날릴 수 있는 존재다. 대리점 소장도 매일 매일이 얼음판이다. 도대체 뭘 믿고 수억씩 들여 땅 투자를 하고 시설투자를 하고 여건을 마련하나? 기사들 몇명만 단합해서 단체로 나가버리면 사고 터지고 대리점 박탈당하는게 손바닥 뒤집듯 쉬운데.. 워라벨을 고려하여 인간답게 살면서 택배를 하리라 공언하고 입문하여 하루 200여개 남짓 배송하고도 기존에 받던 월급만큼은 벌고 살았던 나도 불과 일년 반만에 평균물량인 300개를 훌쩍 넘겨 받고 있다. 욕심? 빌어먹을.. 워라벨이라고 말이다! 근데 어쩌나? 늘어나는 물량에 400개 하던 기사들이 500개 하고 죽어나는 상황을 대리점 소장인들 지켜보고만 있겠는가? 200개 하던놈이 100개 더 받아줘야지.. 낸들 언제까지 개기고 워라벨을 찾겠는가? 조금만 생각해보면 상식이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출근 준비하고 반품 출력하고, 식은밥에 반찬 챙기고 나와 여섯시 반에 출근을 해서 7시면 '까대기'를 시작한다. 요즘은 물량이 늘어 그 뒤로 11시까지 쉼없이 미친듯이 물량을 분류하고 한시간도 채 안남은 시간에 40명의 기사가 달랑 컨테이너 두 칸 사무실에서 화장실 가고 전자레인지에 줄 서서 찬밥 데우고 사발면에 더운 물 부어 10분만에 때려넣고 아침을 마치고 남은 짐정리를 하면 또다시 까대기가 시작되고 이후로 두서너대를 더 깐다. 1시에 첫 배송을 시작해서 이후로 300개를 시간당 35개의 속도로 배송하고 여덟시간여가 지난 9시에 퇴근을 한다.(중간에 업체 집화시간에 맞춰 배송을 끊고 대리점으로 복귀하여 상차를 하고 다시 2차 배송을 나간다. 중간 이동시간만 40분) 시장구역에서 시간당 60타씩 미친듯이 뛰고 계단을 올라도 결국 이동시간 합치면 평균 40타를 넘기가 그리도 어렵다. 그래도 '몸생각해서 점심 식사는 꼭 챙기시라'고? 웃기는 소리 하네. 여섯시전에 사무실 물건 배송 못하면 전화통에 불이 난다. 그리고 나도 비록 아홉시가 넘어서라도 집에 들어가 '집 밥' 한끼 만큼은 먹고 싶다. 이 과정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영상 35도가 넘으나 영하 15도가 넘어도 단 하루도 예외 없이 '빨간날'이 아닌 한 책임져야하는 일이 택배다. 집에 돌아와 씻고 9시 40분에 저녁을 먹고는 피곤에 절어 아이들과 눈 맞추기도 어렵다. 해야할 일들은 이내 까먹고 잠에 든다. 다섯시간 반이 지나면 다시 일어나 출근해야하니까. 나도 택배 초기에 18키로가 빠졌다(지금은 15키로 감량상태 유지중이다) 내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15키로는 기본, 심하면 20키로 넘게 감량된다. 400개-500개, 소위 '연봉 일억'을 버는 '만돌이'들은 12시가 기본 귀가 시간이다. 하루 네시간 자며 6일을 일하고 주말에는 하루종일 잠만 자는게 그들의 일상이다. 그들 역시 일년이면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이내 300개 수준으로 일을 줄인다. 마침 일을 받아줄 기사가 '있다면'말이다. 일을 받아줄 기사가 없어서 때를 놓치거나 빚이 많아서 줄일 수 있는 처지가 안된다면.. 그들은 그렇게 영원히 잠들어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선택한 일이니 징징대는건 아닐 것이다. 요즘같은 시절에 그래도 꾸준히 돈을 벌고 있으니 어디다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배부른 소리다. 심지어 3단계가 되어도, 아니 '락다운' 사태가 일어나도 국가가 택배 물류 만큼은 멈추지 못할 것을 알기에 코로나 세상에 이토록 안정적인 직업이 또 없다. 그러나 '욕심에 눈이 멀어 지가 뒤진것'이라는 세간의 헛소리에는 짜증과 욕설을 넘어 슬픔마저 배어나온다. 그저 '욕심'만으로 사람이 죽을만큼 죽음이 쉬운줄 아는가? 당신들은 상사가 일 조금 더 시킨다고 뒤에서 열라 씹어대는게 일상 아닌가? 그 일이 그냥 나눠지는가? 내가 월급 줄인다고 해서 당장 신입 사원 뽑아주냔 말이다. 임금피크제, 일 나누기 얘기만 나와도 거품을 입에 물 것들이.. 모두가 각자의 삶의 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생업을 이어간다. 타이틀만 다를 뿐 대부분의 노동자는 따지고 보면 비슷한 처지가 아니던가? 부디 잘 알지도 못하는 놈의 일 주뎅이 함부로 놀리고 손가락 싸지르지 말자. 예의가 아니다. 위하는 척 하지도 마라 값싼 동정 받을만큼 그렇게 불쌍하게 살지도 않는다. 자영업자 타이틀 가지고 일하는 만큼 벌고, 버는 만큼 칼같이 세금 내고, 하루도 어김없이 성실하게 살아갈 뿐이다. ————— 아는 형님이 작년부터 택배 배달기사를 시작하셨는데 페이스북을 통해서 택배를 하면서 느끼는 소회들을 계속 공유해주시고 계십니다. 오늘 글은 홍차넷 분들과 같이 보고 싶어서 퍼왔습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1-01-03 15:02)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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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는 척 하지도 마라 값싼 동정 받을만큼 그렇게 불쌍하게 살지도 않는다. 자영업자 타이틀 가지고 일하는 만큼 벌고, 버는 만큼 칼같이 세금 내고, 하루도 어김없이 성실하게 살아갈 뿐이다.
막줄에 기립박수
막줄에 기립박수
제가 요즘 번아웃 오기 직전같은데 진짜 택배하시는 분들도 대단하십니다..
하는만큼 버는거 맞는데 하고싶어서 하는거 아니예요.. 진짜 안해주면 그 사람들도 너무 힘드니까 억지로라도 버텨가며 하는거지...
하는만큼 버는거 맞는데 하고싶어서 하는거 아니예요.. 진짜 안해주면 그 사람들도 너무 힘드니까 억지로라도 버텨가며 하는거지...
택배분들의 어려움 해결은 택배회사뿐만 아니라 소비자, 우리 사회 전체가 해결을 위해 움직여야한다고 생각해요.
개인들이 택배 3일만에 안온다고 컴플레인하는것들이 택배하시는분들에게 압력이 가해진다고보거든요. 택배는 총알배송이 아니라 물품에 따른 차등으로 비용을 지불할수 있게되어야하는데 그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해야하는거라서 민감하쟎아요. 택배회사는 그 중간에서 소비자편이 되어서 노동자를 압력하구요.
그럴때 정부가 정책으로 법적으로 개입하게되는데요.
이 이야기도 길어질 주제..우버 운전자들 권익을 위해 캘리포니아가 고... 더 보기
개인들이 택배 3일만에 안온다고 컴플레인하는것들이 택배하시는분들에게 압력이 가해진다고보거든요. 택배는 총알배송이 아니라 물품에 따른 차등으로 비용을 지불할수 있게되어야하는데 그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해야하는거라서 민감하쟎아요. 택배회사는 그 중간에서 소비자편이 되어서 노동자를 압력하구요.
그럴때 정부가 정책으로 법적으로 개입하게되는데요.
이 이야기도 길어질 주제..우버 운전자들 권익을 위해 캘리포니아가 고... 더 보기
택배분들의 어려움 해결은 택배회사뿐만 아니라 소비자, 우리 사회 전체가 해결을 위해 움직여야한다고 생각해요.
개인들이 택배 3일만에 안온다고 컴플레인하는것들이 택배하시는분들에게 압력이 가해진다고보거든요. 택배는 총알배송이 아니라 물품에 따른 차등으로 비용을 지불할수 있게되어야하는데 그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해야하는거라서 민감하쟎아요. 택배회사는 그 중간에서 소비자편이 되어서 노동자를 압력하구요.
그럴때 정부가 정책으로 법적으로 개입하게되는데요.
이 이야기도 길어질 주제..우버 운전자들 권익을 위해 캘리포니아가 고용하라고 법적으로 했더니 운전자들 다 짤리게 생겼고 업계가 사라질뻔... 다시 법안이 나와서 투표로 예전처럼 셀프고용으로 가게했는데요. 아직도 어떻게 가야 서로를 위한 합리적인가는 고민중에 있는듯해요. 말처럼 단순하지 않다는거지요.
저같이 모르는 사람들은 참 어디부터 이 시스템이 망가졌나 생각해보면 잘 모르니 답도 없고 속만 상합니다. 중국 택배관련 기사보면 소비자가 왕이다 라고 하면서 기사분에게 전화해서 갑질하게 하는, 택배기사분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놓았더라구요. 별표 적게 받으면 돈도 까이고..참 쥐어짜게만드는 비상식적이구나 인권은 아무데도 없네 싶어요.
그래서 가끔 온라인택배시키지말고 지역가게를 써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스치기도해요.
택배로 무거운 생수 좀 시키지맙시다 라면 서로의 입장이 다르니 사람들이 아우성거릴꺼쟎아요. 결국 생수는 일반인의 신선한 물 접근에 대한 권리까지 이야기가 나와야하구요. 단순한 단순하지 않은... 정부가 산동네까지 아파트에 빌라에 임대주택에 신선한 물을 퀄퀄 공급한다면 개인이 택배로 생수를 구입할 이유가 없어지쟎아요.
아니면 정부가 부서를 신설해서 물택배기사만을 따로 고용하시는.창조경제?? 를 ... 노답이구요.
택배배달 박스에 예전부터 눈에 거슬린게 비닐테이프로붙이는게 재활용면에서 비효율적인데 생각했거든요. 요즘 보니 종이테이프?? 비슷한걸로 붙여나오고 묶음 배송도 있고 시스템 개선이 느리지만 차츰 개선되고 있쟎아요.
결국 시스템이 비정상인것을 개개인들이 일찍 인지하고
윤리에 맞춰서 안할것은 안하고 등등 해야할것이 많은데요.
개인들에게 이런것을 요구하는것도 한계가 있구요. 문제들에 대한 활발한 토의, 합리적인 중재안,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고민은 토론되지 않으면 침묵속에서 계속 하던 대로 행해질뿐이라는거지요.
택배회사들에게만 책임을 물을수 없고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이 문제를 고민하고 의견을 내는것, 고맙다 표현하는것 등등..
이런 시스템을 개선하는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우리들도 하고 그 의견이 들어가서 국회의원들도 좀 더 신경써서 해주길 바랍니다. 제발!! 침묵하면 당연시되고 다들 아니깐 그래왔으니깐 하면서 참습니다.
이런것을 알리고 바로잡을려는 노력에 언론의 큰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요. 여론을 만들고 정책이 생기게하고 그 정책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공무원들이 얼마나 가질런지...
개인들이 택배 3일만에 안온다고 컴플레인하는것들이 택배하시는분들에게 압력이 가해진다고보거든요. 택배는 총알배송이 아니라 물품에 따른 차등으로 비용을 지불할수 있게되어야하는데 그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해야하는거라서 민감하쟎아요. 택배회사는 그 중간에서 소비자편이 되어서 노동자를 압력하구요.
그럴때 정부가 정책으로 법적으로 개입하게되는데요.
이 이야기도 길어질 주제..우버 운전자들 권익을 위해 캘리포니아가 고용하라고 법적으로 했더니 운전자들 다 짤리게 생겼고 업계가 사라질뻔... 다시 법안이 나와서 투표로 예전처럼 셀프고용으로 가게했는데요. 아직도 어떻게 가야 서로를 위한 합리적인가는 고민중에 있는듯해요. 말처럼 단순하지 않다는거지요.
저같이 모르는 사람들은 참 어디부터 이 시스템이 망가졌나 생각해보면 잘 모르니 답도 없고 속만 상합니다. 중국 택배관련 기사보면 소비자가 왕이다 라고 하면서 기사분에게 전화해서 갑질하게 하는, 택배기사분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놓았더라구요. 별표 적게 받으면 돈도 까이고..참 쥐어짜게만드는 비상식적이구나 인권은 아무데도 없네 싶어요.
그래서 가끔 온라인택배시키지말고 지역가게를 써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스치기도해요.
택배로 무거운 생수 좀 시키지맙시다 라면 서로의 입장이 다르니 사람들이 아우성거릴꺼쟎아요. 결국 생수는 일반인의 신선한 물 접근에 대한 권리까지 이야기가 나와야하구요. 단순한 단순하지 않은... 정부가 산동네까지 아파트에 빌라에 임대주택에 신선한 물을 퀄퀄 공급한다면 개인이 택배로 생수를 구입할 이유가 없어지쟎아요.
아니면 정부가 부서를 신설해서 물택배기사만을 따로 고용하시는.창조경제?? 를 ... 노답이구요.
택배배달 박스에 예전부터 눈에 거슬린게 비닐테이프로붙이는게 재활용면에서 비효율적인데 생각했거든요. 요즘 보니 종이테이프?? 비슷한걸로 붙여나오고 묶음 배송도 있고 시스템 개선이 느리지만 차츰 개선되고 있쟎아요.
결국 시스템이 비정상인것을 개개인들이 일찍 인지하고
윤리에 맞춰서 안할것은 안하고 등등 해야할것이 많은데요.
개인들에게 이런것을 요구하는것도 한계가 있구요. 문제들에 대한 활발한 토의, 합리적인 중재안,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고민은 토론되지 않으면 침묵속에서 계속 하던 대로 행해질뿐이라는거지요.
택배회사들에게만 책임을 물을수 없고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이 문제를 고민하고 의견을 내는것, 고맙다 표현하는것 등등..
이런 시스템을 개선하는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우리들도 하고 그 의견이 들어가서 국회의원들도 좀 더 신경써서 해주길 바랍니다. 제발!! 침묵하면 당연시되고 다들 아니깐 그래왔으니깐 하면서 참습니다.
이런것을 알리고 바로잡을려는 노력에 언론의 큰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요. 여론을 만들고 정책이 생기게하고 그 정책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공무원들이 얼마나 가질런지...
한진쪽 택배하시는 분 보면 일반적인 월급쟁이들 보다 더 벌고있어서 몸은 고되도 만족 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힘들겠다 할때마다 속으로는 니들보다 더 벌고 근무시간도 비슷하고 빠르면 더 일찍 퇴근하는데 불쌍한건 정해진 시간 무조건 지켜야 하는 쳇바퀴 구르듯이 일을 더 해도 고정된 월급 받는 너희들이 안타깝다 라고 하던데 현대인들 대부분이 대단히들 착각하는게 대부분의 화이트 칼라는 육체노동으로 버시는 분들보다 스트레스는 더 많이 받고 운동부족으로 건강까지 빠르게 잃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지라 좀 공감했습니다.
군대에서 몸 쓰는 훈련이 힘든게 아니라 내무생활이 더 힘든거 처럼 뭐가 더 힘들지는 어느정도 답이 있죠
군대에서 몸 쓰는 훈련이 힘든게 아니라 내무생활이 더 힘든거 처럼 뭐가 더 힘들지는 어느정도 답이 있죠
글쎄요. 블루칼라가 화이트칼라보다 운동량이 많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께서는 화이트칼라가 정적으로 일하는 반면 블루칼라는 동적으로 일한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 꼭 그렇지는 않아요.
일단 운전직 쪽에서 택배 기사를 제외한 버스, 택시, 화물차는 어지간한 사무직보다 더 정적이에요.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직업병이 생긴다고 할 정도로요. 건설노가다를 봐도 대부분은 자기가 일할 곳에 쪼그려 앉아서 일하거나, 서서 일하거나 하죠. 막 벽돌 나르고 시멘트 나르면서 바삐 움직이며 일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는 아니에요. 공장 생... 더 보기
일단 운전직 쪽에서 택배 기사를 제외한 버스, 택시, 화물차는 어지간한 사무직보다 더 정적이에요.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직업병이 생긴다고 할 정도로요. 건설노가다를 봐도 대부분은 자기가 일할 곳에 쪼그려 앉아서 일하거나, 서서 일하거나 하죠. 막 벽돌 나르고 시멘트 나르면서 바삐 움직이며 일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는 아니에요. 공장 생... 더 보기
글쎄요. 블루칼라가 화이트칼라보다 운동량이 많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께서는 화이트칼라가 정적으로 일하는 반면 블루칼라는 동적으로 일한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 꼭 그렇지는 않아요.
일단 운전직 쪽에서 택배 기사를 제외한 버스, 택시, 화물차는 어지간한 사무직보다 더 정적이에요.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직업병이 생긴다고 할 정도로요. 건설노가다를 봐도 대부분은 자기가 일할 곳에 쪼그려 앉아서 일하거나, 서서 일하거나 하죠. 막 벽돌 나르고 시멘트 나르면서 바삐 움직이며 일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는 아니에요. 공장 생산직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오히려 화이트칼라가 대체로 블루칼라에 비해 건강이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헬스나 조깅 등으로 더 효과적인 운동량을 가져가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건강면에서 블루칼라가 불리한 점이 뭐냐면, 일하면서 나쁜 공기를 많이 마신다는 거예요. 화이트칼라는 주로 사무실 쪽에서 일하니까 어지간하면 나쁜 공기를 접할 일이 많지 않죠. 근데 블루칼라는 식품공장이나 반도체공장 등 일부 깨끗한 공장 외에는 나쁜 공기에 노출되는 빈도가 너무 높다고 생각해요.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까대기를 할 때 그 안의 먼지, 도로 위의 매연, 건설현장에서는 시멘트가루 쇳가루 나무톱밥 페인트냄새 용접연기를 하루에 다 경험하는 경우도 부지기수고요. 사무직보다는 나쁜 공기를 마실 일이 확실히 많다고 생각해요. 이따금이 아니라 일상적으로요. 뉴스에 미세먼지가 몇이다 몇이다 하는데 아무리 최악의 미세먼지라도 평범한 건설현장의 먼지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 거예요.
블루칼라가 정신적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는 것도 아니에요. 선생님 댓글을 읽어보면 블루칼라가 마치 몸이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고 운동도 되면서 스스로 만족도도 높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제가 보기에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보편적으로 그렇다고 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일단 운전직 쪽에서 택배 기사를 제외한 버스, 택시, 화물차는 어지간한 사무직보다 더 정적이에요.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직업병이 생긴다고 할 정도로요. 건설노가다를 봐도 대부분은 자기가 일할 곳에 쪼그려 앉아서 일하거나, 서서 일하거나 하죠. 막 벽돌 나르고 시멘트 나르면서 바삐 움직이며 일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는 아니에요. 공장 생산직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오히려 화이트칼라가 대체로 블루칼라에 비해 건강이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헬스나 조깅 등으로 더 효과적인 운동량을 가져가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건강면에서 블루칼라가 불리한 점이 뭐냐면, 일하면서 나쁜 공기를 많이 마신다는 거예요. 화이트칼라는 주로 사무실 쪽에서 일하니까 어지간하면 나쁜 공기를 접할 일이 많지 않죠. 근데 블루칼라는 식품공장이나 반도체공장 등 일부 깨끗한 공장 외에는 나쁜 공기에 노출되는 빈도가 너무 높다고 생각해요.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까대기를 할 때 그 안의 먼지, 도로 위의 매연, 건설현장에서는 시멘트가루 쇳가루 나무톱밥 페인트냄새 용접연기를 하루에 다 경험하는 경우도 부지기수고요. 사무직보다는 나쁜 공기를 마실 일이 확실히 많다고 생각해요. 이따금이 아니라 일상적으로요. 뉴스에 미세먼지가 몇이다 몇이다 하는데 아무리 최악의 미세먼지라도 평범한 건설현장의 먼지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 거예요.
블루칼라가 정신적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는 것도 아니에요. 선생님 댓글을 읽어보면 블루칼라가 마치 몸이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고 운동도 되면서 스스로 만족도도 높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제가 보기에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보편적으로 그렇다고 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진료볼 때 맨날 운동 얼마나 하시냐고 물어보면 농사니 뭐니 몸 쓰는 일해서 운동은 따로 못한다 하시면 제가 매번 하는 말이 노동이랑 운동은 다릅니다 하는겁니다. 진짜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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