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8/14 20:49:22
Name   [익명]
Subject   제가 진상인가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냉장고 AS를 진행하면서 생긴 트러블때문에 의견을 여쭙고자 글을 씁니다.


사건의 발단은 구입한지 2달이 되어가는 냉장고에서 정체모를 굉음이 나면서부터입니다..
(제품은 삼성 LG는 아니지만 이름만 대면 알만한 C사의 OEM 냉장고입니다)
증상을 발견한 다음날 오전에 출근하자마자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AS접수를 마쳤습니다.(8. 12.수)
AS시간은 알려줄 수 없고 기사와 조율하는 것으로 안내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2:30경 기사분으로부터 처음 전화가 와서, 혹시 20분정도 뒤에 방문 가능하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때는 제가 회사에 있던 시간이고 당장 외출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어렵다고 하니 그러면 내일(목) 3:30 이후로 방문 괜찮겠냐고 하십니다.
15분 거리 본가에 계시는 어머니와 조율하면 시간을 맞출 수 있을듯하여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3:30분에 어머니가 와계시는 상황에서 기사분께 전화를 드렸더니 뜬금없이 거제에 계신답니다.(저희집은 경남창원입니다)


저: ??? 3:30분 말씀하셨지않나요? 이후라 해도 1시간 안에는 와야되는거 아닌가요?
기사분: ...갑자기 일이생겨서요. 일정이 맘대로 안되네요.
저: (어이없었지만 참고)전화라도 한통 주시지.. 그럼 언제 가능하신데요?
기사분: 5시 넘어야될 것 같습니다.



결국 그날은 어머니도 무한정 계실 수 없는 노릇이어서, 다음날(오늘, 금요일) 약속을 잡았습니다.
오후 여섯시까지 오시기로 했습니다. 방문전에 연락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구요.
그리고 오늘 퇴근하고 집에 도착해서까지도 전화한통 없으셔서 제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때가 6:30


저: 어제 6시까지 오시기로 하지 않으셨나요?
기사분: 지금 가고있습니다 ...일정이 맘대로 안되네요.
저: 아니 늦으시는거면 미리 전화라도 주시든가 어제부터 뭐하는겁니까 이게
기사분: ..최대한 빨리 가겠습니다.
저: 얼마나 걸리시는데요?
기사분: 25분안에 가겠습니다


약속이 미뤄졌으면 사과라도 한마디 하는게 먼저아닌가요.. 첫 통화부터 지금까지 미안하단 말 한마디 못들었습니다..
그래도 또 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7:15분이 되어도 안오시네요...
이제 이 기사분께 AS받겠다는 생각은 다 사라졌습니다.
저녁도 못먹고 짜증나있는데 7:17분에 초인종이 울립니다.. 응답 안했습니다.
전화가 오기에, 25분안에 오시기로 하지 않으셨냐고 지금 몇시냐고 여쭤보니 그제사 죄송하다십니다.
더이상 이 기사분과 상대하면 좋은말이 나가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돌아가시라고 했습니다.

저: 25분안에 오신다해서 기다렸는데, 지금까지 안 오셨고 저는 약속시간이 되어서 이미 집에서 나왔습니다.
AS 다른분께 받을테니 그냥 돌아가세요
기사분: ...........................일단 알겠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부모님은 네가 빡치는건 이해하지만 기왕에 왔는데 그냥 수리 받지 그랬느냐, 어차피 다음주에 또 시간 맞춰야하는데 왜 그랬냐
이해심이 없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도저히 납득이 안됩니다.
중간중간 시간약속이 딜레이되어서 미안하단 소리만 했어도 그냥 그럴수도 있지 하며 넘어갔을 겁니다.
근데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일정이 맘대로 안되니 하는 핑계부터 대시니 저도 꼭지가 돌아서 참을수가 없더군요.

화요일 출근하는대로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클레임 넣을 생각입니다. 다른 기사분으로 배정해달라 요구하구요.

제가 진상일까요?



0


whenyouinRome...
진상일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이정도는 생각하기 나름인거라..
본인이 더 피곤해지는거만 감수하시면 되겠습니다.
[글쓴이]
그렇군요.. 말씀하신대로 벌써부터 정신적으로 좀 피곤하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제 생각엔 진상까진 아닌거 같습니다.

근데 기분 나쁜건 이해가 가지만 저는 귀찮아서라도 as는 그냥 받았을거 같습니다.
1
[글쓴이]
예..저도 다시 약속잡고 회사에서 중간에 나오고 어쩌고 하기 귀찮은데 지금은 화난게 더 앞서다보니 그랬네요.
감사합니다.
파란아게하
진상 아니고 빡친 것도 이해합니다
기사가 그냥 잘못한 겁니다
하지만 가족에게 제일 좋은 건 7시17분에 온 기사한테 as를 일단 받는 겁니다
글쓴님의 기분을 위해서는 클레임은 별도로 본사에 거시고요
사과도 안 하고 약속도 계속 어겼다고

요약하자면 기분은 기분이고 수리는 수리다
7
[글쓴이]
지랄맞은 성질머리 못이겨서 질러버렸네요..
아게하님 말씀대로 할걸 그랬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아, 저는 독신이라 불편할 사람은 저 혼자이긴 합니다ㅎㅎ)
파란아게하
근데 지난 일이라 그냥 잘하셨습니다
성질 죽이라고 하지만
내가 잘못하지도 않은 일로 더 불쾌해야할 이유는 없죠 내 기분은 정말로 중요하거든여 잘하셨어요 시원한 거 드시고 기분 푸셔용
2
더하고 뺄 것도 없이 제 말이 그 말.
진상 아니고 잘 하셨어요.최소한 늦으면 늦는다 이야기도 안하고 잘 하셨읍니다.
[글쓴이]
늦는다는 얘기만 제때 하셨어도 이정도로 하진 않았을것같은데 ㅠ 감사합니다.
피오펠리
요즘 긴 장마와 이상기후로 가전제품 고장이 특히나 잦다고 합니다. 기사님이 죄송하단 말 없이 약속을 미룬건 분명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비슷한 내용으로 수백명이 짜증내며 화나있다고 생각한다면 기사님 입장도 이해가 가능할것 같습니다.
[글쓴이]
그런 부분이 있군요. 저도 늦는거야 그렇다 치는데 너무 당연하게 얘길 하시니 빈정이 상했나봅니다.
고기먹고싶다수정됨
저도 비슷한일 겪었는데 너무 화나더라구요 사정이 있어서 늦으면 늦는다 문자라도 해주면 화낼사람들 그렇게 많지 않을텐데 제경우엔 한시간넘게 아무 연락이 없어서 폰으로 전화를 했는데 한 30분동안 안받다가 문자로 보내니까 그쪽에서 전화와서 개인사정으로 휴가중이라고...바로 다른분이 오셔서 as받긴 했는데 참 어이없고 화났던 경험이었습니다.본사나 지역센터에 민원넣을까 하다가 안 그래도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 참았네요
1
[글쓴이]
저보다 더 화나셨을듯한데 잘 참으셨네요. 말씀 들어보니 클레임은 다시 생각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기다리는이
기사가 좀 실력이 없고마 초보인가 보내요
자꾸 일정이 늦어지는거보면..
일하다가 보면 남은 사람에게 모두 전화하는 것도 여간 어렵구요
그래도 그렇지 일단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말 한마디하면 글쓴분고 그렇게 빡치진 않으셨을텐데..

근데 저라면 제가 손해볼 짓은 안합니다
일단 수리 받고 본사에 클레임 겁니다
엘지는 수리기사나 설치기사 평가 받던데
엄청 민감해하더라구요
[글쓴이]
저도 지르고나니 결국엔 제 손해라는 생각이..
다른 분들 말씀 들어보니 클레임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아무개
수리기사분께 왜 자꾸 늦는지 한 번 물어보긴 했을듯 하지만 진상은 아닙니다.
[글쓴이]
일정이 맘대로 안된다 하시니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감사합니다.
용기0
이거는 사실 수리 받고 클레임 걸고 수리기사 평가 나쁘게 하는게 제일 타격이 가는 대응 인듯 합니다
[글쓴이]
말씀하신 방안이 최선이었던 것 같네요. 다만 클레임은 이렇게 된 이상 넣지않는 쪽으로 생각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지난 주 에어컨 고장나서 유사한걸 겪었는데..
접수한지 일주일 걸려 이번 주 월요일 오전에 점검하고 오후 2시에 수리하러 온다고 했는데.. 집에계신 장모님이 4시까지 안와서 전화했더니 결국 다섯시 반에 오긴 왔습니다. 2시부터 4시까지 늦는다는 연락도 없었고요.. 그래도 수리는 잘 되어서 넘어갈 생각입니다.
다 화나실만한데 7시15분에 집에 계셨는데도 초인종 대응을 안했다는 데부터는 잘잘못이 뒤집히네요. 어쨌든 기사는 일부러 늦으려고 한건 아니고 질문자님은 일부러 엿먹이신거죠. 남의 시간을 낭비시킨데에 기사는 과실범이고 질문자님은 고의범입니다.

화를 낸다 클레임을 건다 다 그렇게 하실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으셨죠. 근데 문을 안 열어줄 이유따윈 없었거든요.

그 사람을 그냥 돌려보내서 무슨 이익이 있고 편의가 있습니까? 기사도 불편하지만 본인부터 시간을 또 잡아야하지 않나요. 사보타주를 하신거죠. 사회전체적인 효용도 감소되었습니다.
10
저같으면 a/s는 받고 후에 a/s 만족도 평가 문자 왔을때

거기에 문제 있었다고 작성하고 넘어갈듯 하네요

그리고 초인종 씹은거는 a/s 기사 상대로 갑질한거에요

a/s기사가 만만하니까 그러셨겠지만요
[글쓴이]
답변해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다시 곱씹어보니 초인종 무시한건 제가 잘못한 것 같네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158 문화/예술산업디자인 관련도서 추천 부탁드립니다 6 [익명] 18/12/26 3886 0
717 기타[경제] 낙하산 인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이 있네요. 2 April_fool 16/01/13 3887 0
1443 기타혹시 차량 장기렌트쪽 잘 아시는분 계시나요? 4 백구사장 16/08/22 3887 0
5589 문화/예술서울 구경 온 미국인 5 지금여기 18/10/04 3887 0
6634 게임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 관련 질문입니다. 9 진검승부사 19/02/23 3887 0
9505 연애연애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15 [익명] 20/05/30 3887 0
1948 기타미쿡에서 하이엔드 노트북을 산다면 선택은? (윈도우) 4 삼성갤육 16/12/21 3888 0
3092 의료/건강담낭(쓸개)이 제거되면 고기를 못먹나요? 4 불타는밀밭 17/07/22 3888 0
5070 IT/컴퓨터차량용 무선충전기 쓰시는 분 있으신가요? 세상의빛 18/07/17 3888 0
6701 기타시청, 광화문 ~ 종로, 을지로쪽 빵집 질문입니다. 9 naru 19/03/04 3888 0
9269 의료/건강너무 무기력합니다. 7 [익명] 20/04/25 3888 0
9935 IT/컴퓨터일반 음성 출력포트를 블루투스로 출력되게 할 수 있나요? 4 불타는밀밭 20/08/13 3888 0
503 게임파판14 하시는 분들께 질문이... No.42 15/11/18 3889 0
3181 의료/건강의사 수입과 수가 질문입니다. 11 [익명] 17/08/10 3889 0
7526 의료/건강눈 안쪽과 그 부근 두통 겪어보신 분 있으시나요 12 맹고 19/07/24 3889 0
8128 진로서비스기획, 이라는 직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익명] 19/10/28 3889 0
8464 의료/건강엄마가 B형 간염인데 궁금한게 있습니다 2 Uhfu 19/12/13 3889 0
8831 기타선물 고르는 것 좀 도와주세요! 10 해유 20/02/22 3889 0
9761 기타국내정치에 관한 지식 4 [익명] 20/07/13 3889 0
1468 법률명예훼손(혹은 모욕죄)의 성립 여부 질문 3 바코드 16/09/01 3890 0
1628 여행샌프란시스코/Nor Cal 맛집/명소 추천 부탁드립니당 9 elanor 16/10/08 3890 0
6519 IT/컴퓨터갤럭시 런처가 이상합니다 2 토비 19/02/11 3890 0
7028 IT/컴퓨터회원님들 지금 사용하시는 컴퓨터 CPU 암드쓰세요 인텔쓰세요? ㅋ 20 알료사 19/04/30 3890 0
1830 기타토요일에 광화문 집회 아이데리고 참석할수있을까요? 8 jsclub 16/11/28 3891 0
2127 여행현직 대만 타오위안 공항인데요 7 mathematicgirl 17/01/18 3891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