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7/27 11:40:19
Name   토비
Subject   '지구 온난화'에 의심이 많은 편입니다
'지구 온난화'는 거짓부렁이다. 이런 음모론을 믿는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말을 들을 때 마다 '그거 진짜 맞아?', '전제하고 있는 그 내용에 근거가 확실해?' 이런 의심이 든다는 얘기죠.

아무래도 기후 문제는 눈에 인과관계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요런 기사를 읽었는데...
https://news.v.daum.net/v/20200727053158612
['기후악당'된 대한민국.. "한국인 식량난민될 가능성 높다"]

여기서도 지구 온난화로 기상 이변이 심해지고 있다는 얘기를 하길래 '그게 그렇게 쉽게 얘기할 문제인가... 예전에도 홍수나 폭염 같은거 많았는데...' 라고 생각하다가 인터뷰 하신 분이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이라고 써있는거 보고 '아 그런 얘기 할만한 자격이 있는 분이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어서 '이 정도 되는 분이 이런 얘기를 한다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그 위험은 어느 정도일까?' 라는 궁금증이 연이어 따라왔구요.

가까이 지내는 이들 중에 환경문제에 관심 많으신 분들이 있어서 요즘 부쩍 고민해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혹시 이런 부분들을 잘 이해하도록 도움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실까요.
짧은요약, 의견 등등.... 환영합니다.

'지구 온난화'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면 교정해주셔도 좋겠습니다.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이나 책을 추천해주셔도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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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만땅
일단 저 기사는 좀 과장된 표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의 날씨변화가 쌀을 주식으로 한국농업에 위협인가? -> 일년에 두번 재배할 수 있을 정도로 쌀농사하기에는 나쁜 날씨가 아닌다.

- 그럼 밀은? -> 어차피 수입했고 한국에서 밀 생산 가능하지만 국내산 밀은 인기가 없어서 잘 팔리지도 않음.

- 나머지 수입 농산물은 대부분 사료용인데 사료용 농산물 수입하기 힘들정도로 기후가 나빠지면 뭐 한국인들은 100년전 채식을 주로 하던 시절로 쉽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 보고 기사를 다시 보니 헤드라인에 식량 난민을 얘기하고 있었군요.
저는 기사를 읽으면서 눈에 잘 안 들어왔던 부분이었는데 ㅎㅎ

[-기후위기에 대해 말하는 정치인이 드물다.
“정치가도 우리가 만들어내고 키워야 한다. 정치인들은 많은 사람이 믿는 가치를 따라올 수밖에 없다. 우리가 물질과 성장에 매달려 있으니까 성장도 시키지 못하는 정치인들이 매번 경제 성장시키겠다고 이야기하고, 우리는 또 거기에 표를 주는 악순환이 된다.”]


저는 이 부분이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많이 동의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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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만땅
기후변화에 대해서 친환경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배부른 소리이지요.

- 추우면 방한복 입고, 더우면 옷 벗고 살자는 수준의 이야기인데 성장의 혜택이 간절한 사람들에게는 공감이 갈리가 없죠.
성장의 혜택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미 그렇게 살고 있거든요.
추우면 난방할 돈, 더우면 에어컨 돌릴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나 기후변화에 대해서 행동할 수 있지,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기후변화에 대해서 행동하자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굶고 있는데 밥 더 굶어서 아껴쓰자라는 수준의 이야기 밖에 되지 않지요.
2
언제 그 영향을 체감할지가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부터 적극 노력해도 돌이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 그게 10년 후, 20년 후, 50년 후, 100년 후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가 쉽지 않겠죠. 그래도 과학계의 경우는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 기후 과학에 회의적이었던 유명 과학자(리처드 뮬러 교수)도, 증거를 봤다. 그때는 내가 잘못 생각했다 밝힐 정도로 어느 정도 정설이 된 것 같습니다.

같은 분이기는 합니다만.

'세계 환경의 날 특집' 기후변화 Q&A (with. 조천호 박사) | JTBC 소셜라이브 (200605)
https://youtu.be/36bEpn5XBO8
'세계 환경의 날 특집' 기후변화 Q
소개 감사합니다
오쇼 라즈니쉬
체감 못하는 저희야 남일이지만 이미 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현실이죠~ 기후위기 정도가 많이 쓰는 말 같아요. 다큐 추천해드릴게요

넷플릭스에 아직 있나 모르겠네요
비포 더 플러드
불편한 진실 1, 2 (근데 1은 너무 오래됐어요)
카우스피라시 소에 대한 음모
넷플릭스를 쓰고 있으니 찾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랑 기후가 변한 거 느껴지지 않나요
여름의 패턴이나 비오는 스타일 등
음.. 어떤 부분에서 의심이 드시는 건가요? 저는 이쪽 방면에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지구 온난화에 대한 여러 자료 및 추세들은 꽤 자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대략 3도 정도로 예측되는 tipping point를 넘어 가면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는 거죠.

우리 나라에서는 저 조천호라는 분이 온도 얘기 많이 하시나 보네요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도 강연하신 거 티비로 봤었는데..

저는 사실 미국 수준의 파워를 가진 국제 기구가 강제로 온도 대책에 나서지 않는 이상 환경 재앙은 이미 예정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더 보기
음.. 어떤 부분에서 의심이 드시는 건가요? 저는 이쪽 방면에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지구 온난화에 대한 여러 자료 및 추세들은 꽤 자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대략 3도 정도로 예측되는 tipping point를 넘어 가면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는 거죠.

우리 나라에서는 저 조천호라는 분이 온도 얘기 많이 하시나 보네요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도 강연하신 거 티비로 봤었는데..

저는 사실 미국 수준의 파워를 가진 국제 기구가 강제로 온도 대책에 나서지 않는 이상 환경 재앙은 이미 예정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스템에서 온도 상승 추세는 상수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이번 코로나 덕분에 조금이라도 경제 활동이 정체되어서 전지구적으로 장기적으로 보면 코로나 발생 자체가 개이득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온난화 문제를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1
아 '지구 온난화' 자체에 대해 의심이 드는건 아닙니다.
관련한 세부적인 얘기를 들을 때 마다 이 얘기도 맞는 얘기일까 아닐까를 생각하게 된다는 얘기이지요.
지구 기온이 올라가는 건 사실인데 그게 지금이 해빙기라서 태양온도가 올라가는 거라 그렇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악군
오잉 지금 간빙기 아니었나요??
보이차
저는 온난화도 걱정이지만 산샤댐이 더 걱정입니다 크
다크쵸코
그런데 빙하를 쭉 뽑아서 과거 기후를 보면 원래 지구 기후 순환 사이클상 어느정도는 왔다갔다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인간이 거기다가 +@ 하는게 있으니깐 줄이자는 의견으로 저는 생각해요.
근데 코로나를 보면 인간은 죽어도 지구는 또 버틸거 같기도 합니다 -_-;; 인류가 멸종되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만 굳이 지구를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나. 아니 이것마져도 인간의 오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2
오쇼 라즈니쉬
말씀대로 지구는 알아서 잘 살 거고...
기후위기에 대처하자는 건 결국 인간이 살자는 얘기죠
2
지구는 그냥 물묻은 돌덩어리죠. 좀 더러운 게 묻는다 한 들... 거기 사는 생명체가 문제이지.
구밀복검
일부러 정부기관 문건들만 가져와 봤읍니다.

http://www.keei.re.kr/keei/download/seminar/130507/DI130507_a01.pdf
2013년 환경부 보고서 '기후 변화 대응 방향'. 이미 이때 나오는 내용이 지금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 더 보기
일부러 정부기관 문건들만 가져와 봤읍니다.

http://www.keei.re.kr/keei/download/seminar/130507/DI130507_a01.pdf
2013년 환경부 보고서 '기후 변화 대응 방향'. 이미 이때 나오는 내용이 지금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http://www.korea.kr/news/pressReleaseView.do?newsId=156320596&call_from=seoul_paper
http://www.climate.go.kr/home/cc_data/2019/SR15_SPM_Korean.pdf
2018-19년을 뜨겁게 달군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의 소위 [1.5도 보고서]

https://www.me.go.kr/home/web/policy_data/read.do?menuId=10259&seq=7394
2019년 관계부처 합동 '기후 변화 대응 기본 계획'


https://youtu.be/Cb6XvqSKR3w
“지구 기온 상승 1.5도로 막아라”…IPCC 만장일치 채택 / KBS뉴스(News)

지구 온난화는 개별 과학자나 환경운동가의 가설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 않습니다. 이미 과학계의 보편적 합의를 얻은 지 오래며 학계 수준이 아니라 글로벌 정부 조직 차원에서 기본 전제로 삼고 대응방향을 강구한 지 한참이죠.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시니 좀 더 클리어해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rzenico
It gonna be fun, it gonna be cool, and you gotta be sexy, too.
자몽에이드
사실 지구온난화의 의심론자들이 펼치는 내용 중의 하나가 바로
[어차피 인간이 온실가스를 만들어내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더워졌을 것이다.] 라는 것 아닙니까?
지구온도의 싸이클이 있다고 한들, 갑자기 엄청난 자연적 재앙(거대 화산 폭발등)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한들,

그냥 인과 관계를 떠나서 결과값, 팩트만 보자면 지구의 온도는 인간이 올렸건 자연적으로 오르고 있건 어쨋든 지금도 오르고 있고 그게 계속되면 인간이 지구에 살기 어려워 진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니,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 더 보기
사실 지구온난화의 의심론자들이 펼치는 내용 중의 하나가 바로
[어차피 인간이 온실가스를 만들어내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더워졌을 것이다.] 라는 것 아닙니까?
지구온도의 싸이클이 있다고 한들, 갑자기 엄청난 자연적 재앙(거대 화산 폭발등)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한들,

그냥 인과 관계를 떠나서 결과값, 팩트만 보자면 지구의 온도는 인간이 올렸건 자연적으로 오르고 있건 어쨋든 지금도 오르고 있고 그게 계속되면 인간이 지구에 살기 어려워 진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니,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사실은 변함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외양간에서 소가 2미터 점프능력을 가져서 도망 나올 수 있게 되건, 옆집 순이가 매일밤 몰래 외양간 문을 열어줘서 소가 탈출 하든 외양간 문을 수리해야 되는게 가장 중요한 문제니까요.
저는 그 보다는 지금 더워지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 변화는 인류의 연로사용으로 인해서 가속화 되는 것인가?

이런 질문을 가지고 있었던 것 인데요. 제가 너무 관심이 없어서 조금만 찾아보면 알만한 정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화의 흐름으로 보면 위 두가지의 명제에는 모두가 동의하는 듯 한데, 그렇다고 보면 말씀하시는대로 의심론자들이 맞는지의 여부를 가릴 필요 없이 온도 상승을 막는 작업이 필요한건 자명한 것 같습니다.
자몽에이드
물음표의 문장들은 이미 위의 많은 댓글에서 객관적인 자료들을 제시한 것 같아서 저는 온난화에 대한 제 생각을 피력해보았습니다.
온도가 자연적인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기정사실이니까요 ㅎㅎ
DogSound-_-*
IPCC 4차 보고서 추천드립니다. 그림도 많고 내용도 알찹니다! 번역본 링크주소입니다
http://www.climate.go.kr/home/cc_data/policy/Korean_AR5_total.pdf
1
앗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아나키
나나가 지구에 오면...

나나는 우리곁에 있습니다
저도 온난화의 원인이 인간에게 있다는 데 부정적인 입장이었는데
여러 자료를 보니 생각이 좀 바뀌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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