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0/06/30 12:33:14 |
Name | [익명] |
Subject | 알바를 해보는게 인생에 도움이 될까요? |
제목 그대로입니다. 대학생이고, 해 본 알바라고는 과외알바나, 게시판에 전단지붙이는 알바뿐입니다. 다 난이도가 쉽거나 아니면 고소득 꿀알바입니다. 누군가에겐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버는게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겠지만, 저는 정말 축복받았는지 좋은 부모님이 저를 낳아주셔서 용돈받아가며 살아왔기에 아르바이트를 할 필요가 그동안 없었습니다.. 이번 방학이 나름대로 시간이 붕 뜨는 휴식기간인데, 부모님께서는 사회생활 경험도 해볼겸, 노동으로 피땀흘려 버는 돈의 가치도 깨달을 겸 해서 아르바이트를 할 것을 강력권유하고 계십니다. 저 역시 한번쯤은 아르바이트를 해보려고 마음먹기도 했고, 이제 과외를 하기에는 수능본지 너무 오래되서 과외도 못하네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는게 정말 인생에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듭니다. 어른들 말씀들어보면 젊을때는 무조건 알바보다는 공부를 해서 너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연봉을 높이는게 낫다 이런 조언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알바 그거 해봤자 스트레스만 받고 몸은 몸대로 힘들고 버는돈은 쥐꼬리이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는게 더 낫다 이런 논리로요. 그런 말들이 있기에 알바하는게 오히려 손해 아닐까? 용돈받고 풍요롭게 살아온 내가 그냥 아르바이트라는 것에 대해 '대학생이면 한번쯤 해봐야할 것' 이런 식의 막연한 동경을 품고있는 거 아닐까? 단순히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온실속 샌님이라 너무 만만하게 보고있는거아닌가? 싶은 고민입니다. 어쨌든 아르바이트를 하는게 인생에 도움이 될까요? 0
|
살짝 건방진 소리를 하자면, 글에서 느껴지기로는, 글쓰신 분이(본인도 밝히셨지만) '인생경험이 좀 부족한 온실속 샌님'이라는 느낌인데, 그런 경우라면 '사람과 부대끼는 알바'를 해 보는 건 제법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경험'이 되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알바 그거 해봤자 스트레스만 받고 몸은 몸대로 힘들고 버는돈은 쥐꼬리이고..>를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느끼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고, 그 <알바>를 '경험'이 아닌 '생존'으로 하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삶의 스트레스를 직접 느껴보는 건 삶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게 해 줄 겁니다.
<알바 그거 해봤자 스트레스만 받고 몸은 몸대로 힘들고 버는돈은 쥐꼬리이고..>를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느끼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고, 그 <알바>를 '경험'이 아닌 '생존'으로 하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삶의 스트레스를 직접 느껴보는 건 삶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게 해 줄 겁니다.
제가 한번정도 해보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게 말씀하신 '사람과 부대끼는' 경험이 어떨까 궁금하기 때문이었어요. 이건 일반적인 직장에서는 못 느끼는 종류일것같단 생각
제 생각은 다른 분들과 조금 다른데... 공부 열심히 하면서 고소득 꿀알바 하시다가 고소득 꿀직장 취업하시는 것도 행복한 삶이에요.
대학생이시고 과외가 부담스러우면 맘시터같은 서비스에서 베이비시터 알바 하시는 것 추천드려요. 시급도 높은 편이고 결혼/육아에 대해 간접경험 할 수 있으니까요.
졸업 후 진로와 관련된 직장에서 학부생 인턴/알바를 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나중에 취업 준비할 때 참고할 수 있고, 질문할 수 있는 현직자와도 친해질 수 있으니까요. 학부생 인턴는 교수님이나 학과 사무실에서 연결해주기도 하니까 학교 홈페이지도 참고하면서 미리미리 알아보시면 할 수 있어요.
대학생이시고 과외가 부담스러우면 맘시터같은 서비스에서 베이비시터 알바 하시는 것 추천드려요. 시급도 높은 편이고 결혼/육아에 대해 간접경험 할 수 있으니까요.
졸업 후 진로와 관련된 직장에서 학부생 인턴/알바를 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나중에 취업 준비할 때 참고할 수 있고, 질문할 수 있는 현직자와도 친해질 수 있으니까요. 학부생 인턴는 교수님이나 학과 사무실에서 연결해주기도 하니까 학교 홈페이지도 참고하면서 미리미리 알아보시면 할 수 있어요.
저의 좁은 경험 세계에서 만난 분들은 어쩔 수 없이 세상을 보는 시야의 폭이 좁고, 단면적이더라구요. 되게 재미없는 사람들이었어요.
스스로의 자아상과 관련된 문제죠. 부모님께 감사하지만 그래도 내가 돈 벌어서 선물이라도 해드려야겠다 스스로 번 돈으로 여행을 가봐야겠다 이런 사람과 그런건 시간 낭비다 왜 고생을 사서하냐...그러다 어디라도 다쳐봐라 나만 손해다...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 부러울 분들 많을 겁니다.
스스로의 자아상과 관련된 문제죠. 부모님께 감사하지만 그래도 내가 돈 벌어서 선물이라도 해드려야겠다 스스로 번 돈으로 여행을 가봐야겠다 이런 사람과 그런건 시간 낭비다 왜 고생을 사서하냐...그러다 어디라도 다쳐봐라 나만 손해다...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 부러울 분들 많을 겁니다.
앗 제가 말한 도둑맞은 가난은 '앞으로 돈을 더 잘 벌고 유명한 회사에 들어가려면~'의 발상을 말한 것이었읍니다. 위에서 '취업에 도움되는~'과 연관하여 말씀하신 분들에 관한 얘기였지, 글쓴분 부모님에 관한 얘기가 아니었읍니다 ㅜㅜ제 댓글은 글쓴분 부모님이 과외 알바도 할수 있는 글쓴분에게 굳이 다른 알바경험을 권유하신것은 제가 말한 측면(다른 세계의 사람을 이해하게 되거나 한가지 사안에 대해서 양측에서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에서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짐작한 내용이었습니다. 제 글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나보군요ㅠㅠ 죄송합니다.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