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4/25 07:31:34
Name   [익명]
Subject   군대 제대하신 분들 - 군생활 중 수면
군 생활 중의 수면의 질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제대하신 분들이나 현역으로 군생활중인분들 - 일반 사병이신 분들께 질문해요.

계셨던 곳 환경마다 다르겠지만 예를 들어 휴전선 근무 같은 경우는 많은 위험때문에 걱정이 수면의 질을 낮출 수 있다고
짐작할 수 있는데요.

본인의 경험을 주로 듣고 싶은데요.

하루 규칙적인 군 생활 중에, 고된 하루 일과를 끝내고도,

군 생활 중에 본인이나 동료들 중에 보신 중에, 적정 수면량이라고 일컫는 하루 6시간 미만으로 5시간 정도 밖에 못자서 괴로왔던
수면 퀄리티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으셨는가요? 아니면 같은 내부반에서 잠으로 고생하시는 동료병사를
보신 경우가 흔히 있으신지가 궁금합니다.

저널에서 조사된 자료가 있으면 더 좋을 듯 싶지만 저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한 내부반 20명이 있었다면 그 중에 계속적인 수면의 질 하락 또는 수면이 안 좋아서
(다른 일시적인 작업으로 환경이 바뀌거나 해서 일시적으로
수면의 영향을 받는 경우 제외하구요) 고생하신 경우 얼마나 케이스가 있을까요?

설문조사를 해보고 싶지만 그렇게 엑세스 할 수 있는 빽이 없어서 ㅠㅠ 좋은 연구자료라고 생각되거든요.

군생활처럼 규칙적인 생활, 적정한 노동, 규칙적인 식사를 할 경우에 수면 퀄리티는 높아진다 아니다.. 상관없다.

아니면, 제가 예상으로는 일반적인 병사들은 7-8시간의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실에서는 여러 제약으로 인해서 수면이 보통 병사들이 5-6시간으로 짧다 든지의 의견도 좋습니다.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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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
복무 기간 내내 주중 평균 5시간 30분 + 오침 20분 정도 잤고 주말에 7시간 + 오침 30분 정도 잤습니다. 동절기에는 좀 더 길고 나머지 기간에는 좀 더 짧고. 그렇게까지 힘들진 않았습니다. 적응되고 나면 분명히 수면 밀도가 개선되기는 하거든요. 군인이면 보통 일과에서 로그오프하기 위해 목숨 걸고 수면으로 도피하게 되기 때문에 잠이 깊이 들 수밖에 없죠. 잠만이 해방이니까. 물론 졸음이 만성적으로 오긴 하는데 그건 지금이라고 딱히 다른 것도 아니고.. 근데 아마 대부분의 부대가 저거보다는 많이 잘 수 있을 겁니다. 전 소규모 부대라 인원 대비 야간 경계 근무 인력 소요가 많아서 그랬던 거라. 규정된 취침 시간은 주중 8시간 주말 9시간인데 보통 저기서 1-2시간 정도 빠진다 생각하면 쉽습니다.
공군 / 방공포대에서 헌병으로 근무했습니다.
헌병 특기만 정문 초소 근무를 교대로 섰는데
4조 6교대가 기본이지만 보통 3.5조 정도 나왔습니다.

근무 시간은 08:00 ~ 13:00 / 13:00 ~ 17:00 / 17:00 ~ 21:00
21:00 ~ 01:00 / 01:00 ~ 04:00 / 04:00 ~ 08:00 이었구요.
21:00 이후로 근무 투입되면 근무 끝나고 점심시간 전까지는 잘 수 있었어요.

하루에 근무를 2번씩 뛰는 경우에는(3조 6교대) 오후 일과시간에도 취침했구요.
근무자가 없거... 더 보기
공군 / 방공포대에서 헌병으로 근무했습니다.
헌병 특기만 정문 초소 근무를 교대로 섰는데
4조 6교대가 기본이지만 보통 3.5조 정도 나왔습니다.

근무 시간은 08:00 ~ 13:00 / 13:00 ~ 17:00 / 17:00 ~ 21:00
21:00 ~ 01:00 / 01:00 ~ 04:00 / 04:00 ~ 08:00 이었구요.
21:00 이후로 근무 투입되면 근무 끝나고 점심시간 전까지는 잘 수 있었어요.

하루에 근무를 2번씩 뛰는 경우에는(3조 6교대) 오후 일과시간에도 취침했구요.
근무자가 없거나 훈련 같은 특이사항이 아니면 다들 수면시간에
큰 불만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져서 짜증나는 정도였습니다.
윤지호
분대장 당직근무 때만 아니면 야간 수면의 질은 괜찮았습니다.
분대장 당직근무때는 원칙적으로는 깨있어야 하는 상황이고.. 근무취침도 저는 보통 2시정도면 깼습니다. 다행히 낮밤은 안바뀌긴 했는데 덕분에 분대장 내려놓을때까지는 그냥 간부없고 등만닿으면 바로 잠드는 상태였죠.
작전병이었는데 야근(10시 이후에도 계속 작업) 없는 날이 거의 없었네요. 훈련준비하면 일주일 철야는 기본이었고.. 선임이 소총수들은 차라리 몸이라도 건강해지지 하고 한탄했네요.
제대 전날도 새벽 2시까지 야근했습니다.
22시 취침, 평일 6:30 주말 7:00 기상입니다
전방사단이지만 위험부담같은 이유로 잠을 설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인간관계등 군대가 ㅈ같아서..는 있겠지요

근무 (불침번,경계 등등)때문에 수면시간은 대부분 불규칙적입니다
비번인 날(근무 없는 날)은 일주일에 이틀정도입니다..(부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운동, 공부, 독후감, 공모전 준비 등등 하려고 하는게 많은데 연등도 잘 못하고 근육 회복도 잘 안되고 이런게 좀 불만이긴 하고
불침번이랑 cctv 근무때문에 일주일에 세네번은 밤 12~... 더 보기
22시 취침, 평일 6:30 주말 7:00 기상입니다
전방사단이지만 위험부담같은 이유로 잠을 설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인간관계등 군대가 ㅈ같아서..는 있겠지요

근무 (불침번,경계 등등)때문에 수면시간은 대부분 불규칙적입니다
비번인 날(근무 없는 날)은 일주일에 이틀정도입니다..(부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운동, 공부, 독후감, 공모전 준비 등등 하려고 하는게 많은데 연등도 잘 못하고 근육 회복도 잘 안되고 이런게 좀 불만이긴 하고
불침번이랑 cctv 근무때문에 일주일에 세네번은 밤 12~2시, 2~4시, 4~6시 이렇게 깨서 근무가야하니까 힘들어요
아무래도 중간에 깨서 다시 자는게 패턴 불규칙이나 수면시간 부족한 거 보다 더 빡치는 거 같습니다

이러다보니까 만성적으로 짜증이나 우울은 다들 달고 사는거 같아요 요즘은 출타도 못나가다보니..
[글쓴이]
현역으로 답변 감사합니다. 주로 군 사병분들이 겪으시는 고충은 수면의 질 보다는 경계근무로 인한 수면패턴 불규칙이 더 고민스러우신 듯한 생각이 드네요. 아울러 우울증에 대한 정신건강문제는 따로 생각해볼 여지가 더 많이 있겠구요.
맞다 간과하고 있었는데 코골이, 이갈이, 잠꼬대도 고려하셔야될 것 같아요
요즘 90%정도는 다 침대형 생활관이지만 저처럼 정말 재수없는 경우면 침상형 생활관이라 30명이서 다닥다닥 붙어자거든요...

이거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 친구도 있더라구오
벚문 님 관계 없는 질문인데 연등도 부바부로 다른가요?
Suica28
멋모르던 이병 때 갓 상병 단 선임한테 된다는 얘기 듣고 연등했다가 다른 상병 말호봉 선임한테 '군생활 편하지?'라며 쌍욕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대가 통폐합 되고 나서는 연등이고 나발이고 일이병은 암묵적으로 공부 자체가 금지였어요. 기합 빠진다고. 오래 전 일이니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겠지만, 눈치를 잘 보셔야 합니다.
개인시간 보장받기를 원하신다면 공군을 가세요. 공군이라도 헌급방 당첨되면 그냥 육군보다 더 길고 더 힘든 군생활이 되지만.. 헌급방 아니라면 일단 '평균'적인 군생활의 강도는 아마 높을겁니다. 단점은 4개월이나 더 길다는것..
네 연등은 정말 부바부로 달라요
저희는 연등 자체는 시켜주고 계급에따른 부조리도 없지만 잡담 및 취식은 금지이구요 이렇게 하는게 제일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어느 부대는 다음날 일과에 지장 주니까 거의 안시켜주고 금,토에만 시켜준다던가 당직사관 기분에따라 시켜준다던가 그런 부대도 있고

좀 널널한 부대는 티비연등, 라면연등 시켜주는 부대도 들어봤습니다...

윗댓글들에 덧붙이자면
요즘은 계급별 부조리는 거의다 사라졌다고 보시면 되지만 개인시간 보장을 원하시면 정말로 공군가세요
뭐 ㅋㅋㅋㅋ 이미 육군 가는 건 어쩔 수 없고 ㅋㅋㅋ 에혀 모르겟슴다
그러면.. 무난무난 적당적당히 꿀빨다가 호다닥 전역하세염 솔직히 공군 길긴 함
예.. ㅋㅋ 믿는다 킹정병...
이그나티우스
그리고 행보관은 작업병 1이 추가된 것에 싱글벙글하는데...
교대근무를 뛰는 보직이었는데요,
규칙적인 생활, 적정한 노동,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군생활..에 완벽히 반대되는 보직이었습니다.
교대 근무 스케줄이 진짜 안나올때는
자고 일어나면 근무, 근무끝내면 취침, 다시 일어나면 근무, 끝나면 바로 취침,
자다 깨서 야간근무, 취침, 자다 깨서 야간 근무, 취침
등 이었습니다.
개인적인 휴식시간은 거의 못 가졌고 자고 일어나면 바로 일만 했던터라 그냥 삶이 근무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는 동안에야 기억이 없고 깨어있는 시간은 일만 하는 것 같으니까요. 이걸 길게는 몇 달까... 더 보기
교대근무를 뛰는 보직이었는데요,
규칙적인 생활, 적정한 노동,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군생활..에 완벽히 반대되는 보직이었습니다.
교대 근무 스케줄이 진짜 안나올때는
자고 일어나면 근무, 근무끝내면 취침, 다시 일어나면 근무, 끝나면 바로 취침,
자다 깨서 야간근무, 취침, 자다 깨서 야간 근무, 취침
등 이었습니다.
개인적인 휴식시간은 거의 못 가졌고 자고 일어나면 바로 일만 했던터라 그냥 삶이 근무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는 동안에야 기억이 없고 깨어있는 시간은 일만 하는 것 같으니까요. 이걸 길게는 몇 달까지도 했는데 진짜 정신건강을 극도로 악화시키더군요. 진짜 일만하는 노예였습니다. 낮밤도 자주바뀌고 깨어있는 시간동안엔 근무만 하니 진짜로 날짜감각도 없어지고 시간감각도 사라집니다. 더군다나 휴일에도 일하는 보직이었으니까요.
수면패턴도 불규칙하니까 누워도 잠을 못 자는 경우도 많았고요, 이게 악화되면 하루 3시간 선잠자고 근무투입된 경우도 많았죠.
근무도 불규칙하고 낮밤도 불규칙하니, 어떤날은 아침을 먹는데 다음날은 안먹고, 어떤 날은 점심을 먹는데 어떤날은 안먹고 그러다보니 식사패턴도 망가집니다. 끼니 거르는건 병사로서 명령불복종이라고 먹으라고는 하는데.. 잠과 식사중에 택하라면 다들 더 자는걸 택했죠. 끼니야 px에서 냉동식품 사다가 먹으면 되니까요. 인스턴트로 끼니를 때우기 시작하니 건강도 악화되고 악순환의 반복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내무반에서 사고 안난게 다행이었을 정도입니다. 다들 예민해서 좀만 건드렸으면 진짜 자살이든 총기사고든 싸움이든 뭐든 터졌을 분위기였죠.
군대가서 수면이 보장되고(밤 동안에 깨는일이 절대 없고)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저는 그것만으로도 군생활 상위 몇퍼센트 안에 드는 꿀보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대가서 남는시간에 자기계발하고 운동하고 공부했다는거 일단 그럴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군생활 한 사람들이라 생각해요.
1
torpedo
군대라는 환경 자체가 주는 불편함과 사적인 공간의 부재, 주위 사람들의 잠꼬대 탓에 정말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Suica28
위험하다는 생각은 별로 안 했어요.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 긴장해야 하고, 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선임 깨우고, 환복하고, 당직실 신고하고, 지통실까지 한참 걸어가고, 근무지인 위병소도 멀고, 거기서는 또 구타에 폭언에..
[글쓴이]
읽다보니 인권은 어디에? 라는 생각이 드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마카오톡
8시간 자본적이 많이 없어서
8시간 자는 날을 풀침이라 불렀습니다.
주중에는 한번정도 가능했던듯해요. 주말은 경계근무만 없으면 풀침이었고
파란아게하
해군 함정에서는
많이 자도 피곤했습니다
엔진소리 계속에 울렁거림 계속
미카엘
처음엔 짜증났는데 금방 적응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짬짬이 잘 수도 있고요.
헌혈빌런
취사병이었습니다

아침밥 끝내고 자고, 점심밥 끝내고 자고, 저녁밥 끝내고 자고....취사병은 근무 빼주니까 밤엔 푹자고...

잠은 많이 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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