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6/03/17 22:20:59 |
Name | 설현 |
Subject | 답변 감사합니다. |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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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진로와 전공...에 대해 고민하다가 스스로 답을 내기가 어려워 조언을 구하게 되었어요ㅠㅠ 정확히 말하면 해당 도서는 다니엘 에이멘 박사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자기계발서로 낸 책인데, 제가 흥미를 가진건 습관이나 자기계발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 다니엘 에이멘 박사의 연구 방법과 결과였어요. 사실 이전부터 쭉 관심은 있었는데 제가 느끼는 제 특성상 이게 깊게 파고들면 금방 질리겠지...란 마인드로 일부러 천천히 접근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그 책을 보고나서 관련 분야에 대해서 쭉 찾아보기 시작한거구요. 말씀하신대로 고민을 계속 해오긴했는데... 이런 고민이 시작한지 4개월쯤 되어도 스스로 확신을 내리기 너무 힘들더라구요.
음... 제가 SPECT 보는 사람인데요(..) 이걸 \'연구\'용으로, 그러니까 사회과학적 세팅해놓고 심리학에 준하는 실험을 해서 뇌신경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는 건 사실 무슨 과냐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기 힘듭니다. 기본적으로 다학제 연구라서... 문제는 그 팀에 본인의 자리를 만들 수 있어야 뭐가 되는건데, 현실적으로 좀... 어렵죠. 그나마 지금 나이에 가장 해볼만한 건 의대나 의전을 가서 관련 전공으로 넘어가는게 거의 최선이지 싶네요.
근데 이게 외국에 비해서 사실 별로 그렇게 돈이 되는 자리가 아닙니다. 연구도 ... 더 보기
근데 이게 외국에 비해서 사실 별로 그렇게 돈이 되는 자리가 아닙니다. 연구도 ... 더 보기
음... 제가 SPECT 보는 사람인데요(..) 이걸 \'연구\'용으로, 그러니까 사회과학적 세팅해놓고 심리학에 준하는 실험을 해서 뇌신경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는 건 사실 무슨 과냐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기 힘듭니다. 기본적으로 다학제 연구라서... 문제는 그 팀에 본인의 자리를 만들 수 있어야 뭐가 되는건데, 현실적으로 좀... 어렵죠. 그나마 지금 나이에 가장 해볼만한 건 의대나 의전을 가서 관련 전공으로 넘어가는게 거의 최선이지 싶네요.
근데 이게 외국에 비해서 사실 별로 그렇게 돈이 되는 자리가 아닙니다. 연구도 쉽게 팀이 와해되고요. 관심들은 많지만 현실적인 수요라거나 시장 확대의 측면에서 아직 가능성의 영역에 있는 부분인 것이고, 이런 부분의 특징이 외국에 비해서 특히 한국에 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고로 의대를 간다고 해도, 과연 지금 이 나이에 시작해서 돈 생각 안하고 그쪽으로 가게 될 것인가... 좀 회의적입니다. 애초에 그런 길을 걸어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근데 이게 외국에 비해서 사실 별로 그렇게 돈이 되는 자리가 아닙니다. 연구도 쉽게 팀이 와해되고요. 관심들은 많지만 현실적인 수요라거나 시장 확대의 측면에서 아직 가능성의 영역에 있는 부분인 것이고, 이런 부분의 특징이 외국에 비해서 특히 한국에 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고로 의대를 간다고 해도, 과연 지금 이 나이에 시작해서 돈 생각 안하고 그쪽으로 가게 될 것인가... 좀 회의적입니다. 애초에 그런 길을 걸어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외국이라고 해봐야 결국 돈 많이 도는 나라(미국, 독일, 좀 더 나아가면 일본, 영국, 프랑스...)에서 당장의 가치는 불분명해도 나중을 위해서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들이 꽤 있죠. 당장 구글-딥마인드도 그런 류고. 한국은 그 정도로까지 길게 보고 투자할 업체도 기관도 국가도 잘 없습니다. 있어봐야 연구팀 규모가 워낙 작아서 스펙만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영역도 아니고... 한국은 힘들고 외국은 갈만하다가 아니라, 한국은 (내 자리는) 없다고 보면 되고 외국은 가 볼 수는 있지만 거기가 벼랑 끝일 수 있다... 정도로 보시는게 맞을 겁니다.
일반생물학, 세포생물학, 분자생물학, 생화학,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병태생리학 이요;;;;
전부다는 아니고 이중에 커리큘럼 보고 맞춰 들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기초 베이스는 대충 저런 것들이죠;;
신경생리학이 학부 수준 개설되는 과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아마 생명과학부 내에 랩이 있을거 같긴 하지만요;
http://biosci.snu.ac.kr/education/subject.php
서울대학교 기준 학부 ... 더 보기
전부다는 아니고 이중에 커리큘럼 보고 맞춰 들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기초 베이스는 대충 저런 것들이죠;;
신경생리학이 학부 수준 개설되는 과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아마 생명과학부 내에 랩이 있을거 같긴 하지만요;
http://biosci.snu.ac.kr/education/subject.php
서울대학교 기준 학부 ... 더 보기
일반생물학, 세포생물학, 분자생물학, 생화학,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병태생리학 이요;;;;
전부다는 아니고 이중에 커리큘럼 보고 맞춰 들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기초 베이스는 대충 저런 것들이죠;;
신경생리학이 학부 수준 개설되는 과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아마 생명과학부 내에 랩이 있을거 같긴 하지만요;
http://biosci.snu.ac.kr/education/subject.php
서울대학교 기준 학부 4학년에 신경생물학이라는게 있긴 하네요;
다학제적 협동연구시에 상대편 학문의 기본 소양과 용어를 알아들을 정도를 목표로 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워낙에 어렵고 전문적인 분야라...해당 과 전문의 선생님 아니면 의사라도 도리도리 하실겁니다.
위에 핵폭발을 전공하신 전문의분이 신경생리학 도리도리 하고 계시네요 ;-)
전부다는 아니고 이중에 커리큘럼 보고 맞춰 들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기초 베이스는 대충 저런 것들이죠;;
신경생리학이 학부 수준 개설되는 과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아마 생명과학부 내에 랩이 있을거 같긴 하지만요;
http://biosci.snu.ac.kr/education/subject.php
서울대학교 기준 학부 4학년에 신경생물학이라는게 있긴 하네요;
다학제적 협동연구시에 상대편 학문의 기본 소양과 용어를 알아들을 정도를 목표로 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워낙에 어렵고 전문적인 분야라...해당 과 전문의 선생님 아니면 의사라도 도리도리 하실겁니다.
위에 핵폭발을 전공하신 전문의분이 신경생리학 도리도리 하고 계시네요 ;-)
저는 서울대 출신이 아닙니다만, 서울대를 예로 들면 놔과학을 하는 사람이 잘 없습니다. 서울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에 뇌과학을 전문적으로 한다고 할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잘 없습니다. 지금 교수가 된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학부를 다닐 때는 국내에는 아주 생소한 분야였고, 지금도 딱히 뇌과학을 전문으로 하는 학제가 있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요즘 생명과학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분야가, 뇌과학입니다. 때문에 서울대 어떤 교수님 실험실에 오겠다는 학생들이 줄을 서 있다는 이야기를 건너 들었습니다.
그나마 국내에서는 ... 더 보기
그나마 국내에서는 ... 더 보기
저는 서울대 출신이 아닙니다만, 서울대를 예로 들면 놔과학을 하는 사람이 잘 없습니다. 서울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에 뇌과학을 전문적으로 한다고 할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잘 없습니다. 지금 교수가 된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학부를 다닐 때는 국내에는 아주 생소한 분야였고, 지금도 딱히 뇌과학을 전문으로 하는 학제가 있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요즘 생명과학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분야가, 뇌과학입니다. 때문에 서울대 어떤 교수님 실험실에 오겠다는 학생들이 줄을 서 있다는 이야기를 건너 들었습니다.
그나마 국내에서는 뇌연구소를 부설로 가지고 있는 DGIST, 융합대학원이(아마?) 있는 카이스트 정도가 뇌과학 연구자가 많은 편입니다. 학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대학원 모두 문과계열 학생이 진학하기엔 만만치 않을 것 같고요. 약사 중에 뇌과학을 하시는 분은 아직까지 못본 것 같고, MD분들도 뇌과학을 메이저하게 하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임상에서는 모르겠는데, 뇌과학에서 최근에 SPECT를 쓴 연구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PET나 fMRI를 보통 썼던것 같은데 이건 제가 전공이 아니라서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것 같은 뇌를 찍어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고 같은 이야기는 뇌과학의 한 분야입니다. 크게 행동이나 감정, 뇌의 기능과 관련된 분야로 정통 뇌과학이라고 볼 수 있죠. 이런 연구는 fMRI를 이용한 연구가 광풍처럼 몰아닥쳤다가 최근에는 좀 시들해진 상태고요. 최근에는 소리, 빛, 자기장 등을 이용해 빛을 자극 하는 게 아주 핫합니다. 빛으로 뇌를 자극해 말씀하신 행동 같은 걸 볼 수 있지요. 국내에서는 서울대 김성연 교수가 똑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에도 기억이나 공포가 만들어지는 관해서 연구 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이런 분야외에도 뇌과학이란 분야는 아주 브로드합니다(때로는 그냥 아무거나 다 뇌과학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생명과학보다 폼나자나요) 알츠하이머같은 뇌질환을 연구해도(생화학적 방법이나 분자생물학적 방법을 활용해도) 뇌과학으로 볼 수 있고, 뉴런에서 신호를 만드는 이온채널을 연구해도 뇌과학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런 쪽은 전통적인 생명과학 방법론으로도 접근이 쉬워서 국내에 비슷한 연구를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만 글쓴분이 원하시는 뇌과학과는 좀 동떨어져 있습니다. 제가 요즘 관심있게 보는 분야는 computational한 방법으로 뇌의 구조를 분석하는 건데, 프로그래밍에 능하시다면 이런 쪽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computational biology라고 검색하시면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초심자에게 추천드리는 것은 카오스재단에서 해마다 여는 대중강연으로, 올해 주제가 뇌과학입니다. 한남동에서 하는 걸로 아는데 이번주에 첫 주자로 신희섭 IBS 단장이 했었습니다(국내 뇌과학의 원탑이라고 할 수 있는분인데, 제가 말씀드린 것중 후자에 속하는 편이죠). 이 강연의 목차나 참석자 등을 보시면 최신 뇌과학 분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네이버 캐스트로도 중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국내에서는 뇌연구소를 부설로 가지고 있는 DGIST, 융합대학원이(아마?) 있는 카이스트 정도가 뇌과학 연구자가 많은 편입니다. 학부에 따라 다르겠지만 두 대학원 모두 문과계열 학생이 진학하기엔 만만치 않을 것 같고요. 약사 중에 뇌과학을 하시는 분은 아직까지 못본 것 같고, MD분들도 뇌과학을 메이저하게 하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임상에서는 모르겠는데, 뇌과학에서 최근에 SPECT를 쓴 연구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PET나 fMRI를 보통 썼던것 같은데 이건 제가 전공이 아니라서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것 같은 뇌를 찍어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고 같은 이야기는 뇌과학의 한 분야입니다. 크게 행동이나 감정, 뇌의 기능과 관련된 분야로 정통 뇌과학이라고 볼 수 있죠. 이런 연구는 fMRI를 이용한 연구가 광풍처럼 몰아닥쳤다가 최근에는 좀 시들해진 상태고요. 최근에는 소리, 빛, 자기장 등을 이용해 빛을 자극 하는 게 아주 핫합니다. 빛으로 뇌를 자극해 말씀하신 행동 같은 걸 볼 수 있지요. 국내에서는 서울대 김성연 교수가 똑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에도 기억이나 공포가 만들어지는 관해서 연구 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이런 분야외에도 뇌과학이란 분야는 아주 브로드합니다(때로는 그냥 아무거나 다 뇌과학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생명과학보다 폼나자나요) 알츠하이머같은 뇌질환을 연구해도(생화학적 방법이나 분자생물학적 방법을 활용해도) 뇌과학으로 볼 수 있고, 뉴런에서 신호를 만드는 이온채널을 연구해도 뇌과학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런 쪽은 전통적인 생명과학 방법론으로도 접근이 쉬워서 국내에 비슷한 연구를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만 글쓴분이 원하시는 뇌과학과는 좀 동떨어져 있습니다. 제가 요즘 관심있게 보는 분야는 computational한 방법으로 뇌의 구조를 분석하는 건데, 프로그래밍에 능하시다면 이런 쪽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computational biology라고 검색하시면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초심자에게 추천드리는 것은 카오스재단에서 해마다 여는 대중강연으로, 올해 주제가 뇌과학입니다. 한남동에서 하는 걸로 아는데 이번주에 첫 주자로 신희섭 IBS 단장이 했었습니다(국내 뇌과학의 원탑이라고 할 수 있는분인데, 제가 말씀드린 것중 후자에 속하는 편이죠). 이 강연의 목차나 참석자 등을 보시면 최신 뇌과학 분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네이버 캐스트로도 중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글쓴 분보다는 이 리플에 대한 보충이 될텐데... 뇌과학 연구 목적으로 SPECT는 대세가 한 세대 이상 흘렀다고 볼만합니다. 해상도 문제도 있고 이미지 획득에 걸리는 시간도 있고... 임상적으로는 뭐 간질이나 뇌허혈에서 쓰긴 합니다만 이것도 많이 줄어들었고요. 대신 new tracer 하나 나오면 다시 나올 가능성도 있긴 한데 될까 모르겠네요. 파킨슨병쪽에서는 나오긴 해서 임상적으로 상당히 각광받고 있긴 한데...
뭐 저도 그냥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겉핥기로 안 부분이긴 한데 뇌 영상을 바탕으로 한 뇌과학 연구는 PET이나 ... 더 보기
뭐 저도 그냥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겉핥기로 안 부분이긴 한데 뇌 영상을 바탕으로 한 뇌과학 연구는 PET이나 ... 더 보기
이건 글쓴 분보다는 이 리플에 대한 보충이 될텐데... 뇌과학 연구 목적으로 SPECT는 대세가 한 세대 이상 흘렀다고 볼만합니다. 해상도 문제도 있고 이미지 획득에 걸리는 시간도 있고... 임상적으로는 뭐 간질이나 뇌허혈에서 쓰긴 합니다만 이것도 많이 줄어들었고요. 대신 new tracer 하나 나오면 다시 나올 가능성도 있긴 한데 될까 모르겠네요. 파킨슨병쪽에서는 나오긴 해서 임상적으로 상당히 각광받고 있긴 한데...
뭐 저도 그냥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겉핥기로 안 부분이긴 한데 뇌 영상을 바탕으로 한 뇌과학 연구는 PET이나 fMRI가 대세이긴 합니다. 특히 PET쪽은 언급하신 알츠하이머-아밀로이드 이미지용의 tracer가 시판된 것도 있고 임상시험 중인 것도 있고 해서 장기적으로 연구/임상 모두에서 좀 유망해보이고, 최근에 나온 연구 중에는 전통적인 FDG-PET을 이용해서 사회과학의 쌍둥이법 연구를 시행하기도 하고 종양이미지나 면역이미지를 한 것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근데 PET과 SPECT는 사실 어떤 생화학적 기전을 가진 물질을 사용하냐의 문제라기보다는 분자생물학적으로 의미가 있어보이는(무언가 특이적인 결합을 하는) 물질이 일단 나와주고, 여기에 방사성 동위원소가 어떤게 잘 붙냐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라... 임상의사 중에서 이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적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당장 시장 투입해서 자금 회수할만한게 아니면 연구가 세팅되기가 매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실제로 국내외의 적잖은 뇌과학 연구기관에서 연구 디자인하고 이미지 관련해서 병원 협력 얻으려고 시도한 경우가 많은데 이게 과학적으로 흥미로울진 몰라도 자본주의적으로는 흥미롭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보니 잘 세팅이 안되고 뭐 그렇습니다. 아예 의과대학 자체에 특정한 흥미로운 케이스들(대표적으로 쌍둥이나 만성질환자)을 별도로 관리하는 센터가 있는 경우에 어찌저찌하다보면 찍는 경우 정도인데 이런 기관이 국내에 현실적으로 좀...
뭐 저도 그냥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겉핥기로 안 부분이긴 한데 뇌 영상을 바탕으로 한 뇌과학 연구는 PET이나 fMRI가 대세이긴 합니다. 특히 PET쪽은 언급하신 알츠하이머-아밀로이드 이미지용의 tracer가 시판된 것도 있고 임상시험 중인 것도 있고 해서 장기적으로 연구/임상 모두에서 좀 유망해보이고, 최근에 나온 연구 중에는 전통적인 FDG-PET을 이용해서 사회과학의 쌍둥이법 연구를 시행하기도 하고 종양이미지나 면역이미지를 한 것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근데 PET과 SPECT는 사실 어떤 생화학적 기전을 가진 물질을 사용하냐의 문제라기보다는 분자생물학적으로 의미가 있어보이는(무언가 특이적인 결합을 하는) 물질이 일단 나와주고, 여기에 방사성 동위원소가 어떤게 잘 붙냐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라... 임상의사 중에서 이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적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당장 시장 투입해서 자금 회수할만한게 아니면 연구가 세팅되기가 매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실제로 국내외의 적잖은 뇌과학 연구기관에서 연구 디자인하고 이미지 관련해서 병원 협력 얻으려고 시도한 경우가 많은데 이게 과학적으로 흥미로울진 몰라도 자본주의적으로는 흥미롭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보니 잘 세팅이 안되고 뭐 그렇습니다. 아예 의과대학 자체에 특정한 흥미로운 케이스들(대표적으로 쌍둥이나 만성질환자)을 별도로 관리하는 센터가 있는 경우에 어찌저찌하다보면 찍는 경우 정도인데 이런 기관이 국내에 현실적으로 좀...
젊은 뇌는 왜 충동적일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셨는데, 이게 \'뇌의 젊음\'인지 \'젊은이의 뇌\'인지가 좀 애매하군요.
만약 후자라고 한다면, 애초에 문과출신인점도 있고 하니 심리학과를 지망하시는게 적절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심리학과가 대부분 문과에 있긴 하지만, 배우는 건 사실상 이과에 가깝긴 한데, 어쨌든 후자의 질문이라면 뇌과학만이아니라 사회심리학적인 부분도 봐야 하니까요.
저라면 일단 임상심리학과 실험심리학 등이 많이 발달해있는 대학의 심리학과를 알아봐서 대학원 지원을 할 것 같습니다.
그 곳에서 ... 더 보기
만약 후자라고 한다면, 애초에 문과출신인점도 있고 하니 심리학과를 지망하시는게 적절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심리학과가 대부분 문과에 있긴 하지만, 배우는 건 사실상 이과에 가깝긴 한데, 어쨌든 후자의 질문이라면 뇌과학만이아니라 사회심리학적인 부분도 봐야 하니까요.
저라면 일단 임상심리학과 실험심리학 등이 많이 발달해있는 대학의 심리학과를 알아봐서 대학원 지원을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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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뇌는 왜 충동적일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셨는데, 이게 \'뇌의 젊음\'인지 \'젊은이의 뇌\'인지가 좀 애매하군요.
만약 후자라고 한다면, 애초에 문과출신인점도 있고 하니 심리학과를 지망하시는게 적절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심리학과가 대부분 문과에 있긴 하지만, 배우는 건 사실상 이과에 가깝긴 한데, 어쨌든 후자의 질문이라면 뇌과학만이아니라 사회심리학적인 부분도 봐야 하니까요.
저라면 일단 임상심리학과 실험심리학 등이 많이 발달해있는 대학의 심리학과를 알아봐서 대학원 지원을 할 것 같습니다.
그 곳에서 시간을 좀 길게 잡고 뇌과학과 연결시켜 논문을 쓰는 거지요.
그리고 가서 이건 너무 아니다(생각한 것과 다르다거나, 내 길이 아닌 것 같다거나) 싶으면, 상경 출신이니 소비심리학으로 턴하면 꽤나 먹고살기도 쉬워지죠. 경영학 마케팅의 CB 분야는 사실 경영학이라기보다는 그냥 심리학에 더 가까우니까요. 그리고 박사는 경영학 CB를 하는 것도 방법이지요.(먹고살 길을 찾는다면)
하여튼 \'뇌 자체\'가 궁금한 것인지, 혹은 뇌의 작용에 의한 사람 심리와 행동의 변화가 궁금한 것인지를 확실히 한 후에 결정하시면 되겠네요.
참고로 저와 같이 종종 프로젝트를 하는 고려대 심리학과 한 교수님의 경우, 고대에서 그대로 박사학위 받고 교수까지 되셨는데(국내 박사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임상심리학 전공이시고 서울 대형 병원에서 레지던트까지 하셨더군요. 포닥은 미국 아이비리그 최고 명문 중 하나에서 하셨고요. 어쩌면 그런 길도 있기에, 그리고 뭔가 아니다 싶을 경우 턴할 방법도 있기에 저는 심리학과 대학원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심리학과 대학원이 심리학 베이스가 없는 학부출신을 받아줄 것이냐, 어차피 와서 나중에 CB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고 받기를 꺼려할 수 있는데,
이걸 막는 방법은 지금부터 본인이 최대한 심리학과와 생물학과 등의 관련과목 실라버스를 찾아보고 혼자 공부를 해서 연구계획서를 쓸때 반영시키는 걸겁니다. 면접에서도 잘 대답하구요.
만약 후자라고 한다면, 애초에 문과출신인점도 있고 하니 심리학과를 지망하시는게 적절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심리학과가 대부분 문과에 있긴 하지만, 배우는 건 사실상 이과에 가깝긴 한데, 어쨌든 후자의 질문이라면 뇌과학만이아니라 사회심리학적인 부분도 봐야 하니까요.
저라면 일단 임상심리학과 실험심리학 등이 많이 발달해있는 대학의 심리학과를 알아봐서 대학원 지원을 할 것 같습니다.
그 곳에서 시간을 좀 길게 잡고 뇌과학과 연결시켜 논문을 쓰는 거지요.
그리고 가서 이건 너무 아니다(생각한 것과 다르다거나, 내 길이 아닌 것 같다거나) 싶으면, 상경 출신이니 소비심리학으로 턴하면 꽤나 먹고살기도 쉬워지죠. 경영학 마케팅의 CB 분야는 사실 경영학이라기보다는 그냥 심리학에 더 가까우니까요. 그리고 박사는 경영학 CB를 하는 것도 방법이지요.(먹고살 길을 찾는다면)
하여튼 \'뇌 자체\'가 궁금한 것인지, 혹은 뇌의 작용에 의한 사람 심리와 행동의 변화가 궁금한 것인지를 확실히 한 후에 결정하시면 되겠네요.
참고로 저와 같이 종종 프로젝트를 하는 고려대 심리학과 한 교수님의 경우, 고대에서 그대로 박사학위 받고 교수까지 되셨는데(국내 박사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임상심리학 전공이시고 서울 대형 병원에서 레지던트까지 하셨더군요. 포닥은 미국 아이비리그 최고 명문 중 하나에서 하셨고요. 어쩌면 그런 길도 있기에, 그리고 뭔가 아니다 싶을 경우 턴할 방법도 있기에 저는 심리학과 대학원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심리학과 대학원이 심리학 베이스가 없는 학부출신을 받아줄 것이냐, 어차피 와서 나중에 CB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고 받기를 꺼려할 수 있는데,
이걸 막는 방법은 지금부터 본인이 최대한 심리학과와 생물학과 등의 관련과목 실라버스를 찾아보고 혼자 공부를 해서 연구계획서를 쓸때 반영시키는 걸겁니다. 면접에서도 잘 대답하구요.
저 학부때 교수님중에 뇌 얘기만 하던 약리학 교수 한분 있었는데....
(성추행 건땜에 애들은 다 싫어했지만...)
지금은 은퇴하셨네요..2005년에 한국뇌학회장 하고...http://www.brainsociety.org/
뭐...비슷한 이름의 학회들이 엄청 많은데...아마 MD아닌분들이 모여있는 학회 같습니다;;구성을 보아하니 ;-)
어차피 그양반들이야 임상일 해본적 없는 그냥 학부가 약대 출신인 과학자이긴 합니다만..
지금 회장도 저 학부때 생리학 가르키던 분이네요...안철수랑 같은 랩 나왔다고 하던 ㅋㅋ;
(성추행 건땜에 애들은 다 싫어했지만...)
지금은 은퇴하셨네요..2005년에 한국뇌학회장 하고...http://www.brainsociety.org/
뭐...비슷한 이름의 학회들이 엄청 많은데...아마 MD아닌분들이 모여있는 학회 같습니다;;구성을 보아하니 ;-)
어차피 그양반들이야 임상일 해본적 없는 그냥 학부가 약대 출신인 과학자이긴 합니다만..
지금 회장도 저 학부때 생리학 가르키던 분이네요...안철수랑 같은 랩 나왔다고 하던 ㅋㅋ;
툭 까놓고 말해서, 생명과학과 대학원에 요즘 학생이 잘 없습니다. 서울 시내 대학의 연구자들이 요즘 대학원생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실정이죠. 저는 지방과기원 출신인데, 카이스트를 제외하고는 대학원 입학난이도가 엄청 어렵지는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신 글쓴이께서 본인의 의지와 준비를 증명할 무언가가 있어야 겠지요. 정말 간단한 방법으로는 미국 대학의 오픈코스를(코세라에 보면 재밌는 강의들이 꽤 많습니다) 뛰어난 성적으로 수료하는 방법도 있을거고(교수들이 좋아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없는것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극단적으로는 유학생들이 준비하는 GRE biochemistry 같은 걸 공부하셔서 고득점을 하시는 방법도 있죠(이건 좀 어려울 것 같긴합니다..).
대신 글쓴이께서 본인의 의지와 준비를 증명할 무언가가 있어야 겠지요. 정말 간단한 방법으로는 미국 대학의 오픈코스를(코세라에 보면 재밌는 강의들이 꽤 많습니다) 뛰어난 성적으로 수료하는 방법도 있을거고(교수들이 좋아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없는것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극단적으로는 유학생들이 준비하는 GRE biochemistry 같은 걸 공부하셔서 고득점을 하시는 방법도 있죠(이건 좀 어려울 것 같긴합니다..).
먼저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정말 친절하게 답변해주셨네요.. computational biology가 인간 커넥톰 프로젝트와 관련있는건가요? 임창환 저 <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 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봤는데 상당히 흥미가 가긴 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은 없는 저로써는 막연하게나마 \'관심은 가지만 내가 원하는 길은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은 했지만요.. 프로그래밍 쪽에 젬병입니다. 아예 몰라요 ㅠㅠ 옛날에 데이터 사이언스 관심 있었을 때 파이썬 약간 깔짝대다가 만게 전부거든요.
말씀하신대로 너무 뇌과학이 넓다 보니까 뭐에 관심이 있는지 좁히기가 힘들고 그걸 공부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밟아야하는지 막연한 것 같습니다.. 다만 상경계열에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뇌과학에 접근하는 것 같진 않다는 생각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너무 뇌과학이 넓다 보니까 뭐에 관심이 있는지 좁히기가 힘들고 그걸 공부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밟아야하는지 막연한 것 같습니다.. 다만 상경계열에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뇌과학에 접근하는 것 같진 않다는 생각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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