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03/03 04:21:46
Name   줄리아
Subject   이 동생의 심리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잠 못 이루는 밤 쓸데없는 글을 써봅니다

같이 입사한 동기중 A라는 친구가 있는데 저보다 2살어립니다 (3살어리지만 빠른년생)
이 친구는 대학졸업하고 첫 직장생활이라 처음에 제가 좀 챙겨준 편인데요
일단 저는 이 친구에게 이성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대놓고 'A가 빨리 여친이 생겨서 내가 좀 A를 인 챙기고 싶다' 이렇게 농담식으로 말하고 다니고 있어요.

상황1. A가 주말에 할일이 없고 심심하다고 해서 같이 밥먹기로 해 회사 근처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A가 회사 바로 앞에서 자취하고 또 거기가 번화가라 거기서 보는게 편했습니다. 근데 제가 옷을 얇게 입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만나서 덜덜 떨고 있으니까 A말이 너무 추우니까 자기 자취방에 좀 들어가 있자는 겁니다. 그래서 약간 의심? 을 했지만 이전에도 노트북 빌려 쓰느라 갔었던 적이 있어서 뭐 별일 있겠어 하고 들어갔습니다. 자취방은 원룸인데 매트같은거 깔아놓은 자리만 따숩고 그 외는 불이 안올라와서 춥더라구요. A가 누나 여기 매트 있는 쪽으로 와 바닥 추워 이러는데 제가 에휴 어떻게 집주인 자리를 뺏냐 이럼서 매트 바깥쪽에 제 겉옷 입고 누워서 티비를 같이 봤습니다. 마침 그때 토요일이고 A가 무도팬이라 무도 보고 있었는데 제가 머리가 길어서 A머리쪽까지 닿는데 A가 제 머리카락 끝을 계속 만지작거리더군요...머리를 만지는 게 아니라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하여튼 그래서 야 왜 머리카락 만지고 그래 그랬더니 그냥 만져봤어 그러고 손 떼더라구요 그래서 좀 어색해져 있다가 나가기 추워서 치킨이랑 피자 시켜서 같이 먹고 저는 집에 갔습니다.

상황2.무슨 얘기하다가 말 끝에 저희 회사내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올? 누군데??' 이러니까 말 안하려고 해서 '설마 나는 아니지?ㅋㅋㅋ'이러니까 '일이나 하쇼 ㅎㅎ' 이러더군요. 나중에 캐물어봤더니 자기네 부서 B양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래 잘해봐~ 이러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괜찮다고 생각하던 C라는 선배님이 있어서 A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 그분 결혼 하셨다는데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아쉽네, C오빠 내 남편 후보에서 탈락이야  이렇게 농담식으로 말했더니 갑자기 '누나의 남편 후보들 중에 나는 없어?' 이렇게 얘기해서 제가 급 당황해서 상황 수습하려고 너 B 좋아한다며? 근데 무슨 소리야 크크 이렇게 웃고 넘어갔습니다.

상황3. 이건 시간적으로 상황 1보다 앞인데요 업무하다가 혼나고 또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어서 회사 끝나고 A랑 술마시다 울면서 하소연하고 술기운에 그랬는지 나 집애 안들어가고 근처 모텔이나 찜질방에서 자다가 내일 출근할래 엉엉 이러고 있으니까 자기가 찜질방가서 잘테니까 누나가 자기 방 가서 자라는군요;;;  그래서 어떻게 집 주인을 내쫓고 네 방에서 내가 자니... 나 알아서 잘 테니까 들어가 이랬는데 걱정된다고 집에 안 가고 쫓아다니더라구요 그날도 눈도 좀 날리고 추웠구요. 아무튼 제가 들어가래도 A가 끝까지 쫓아다니다가 결국 절 설득해서 택시태워서 보내면서 들어가면 잘 들어갔다고 카톡하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집에 들어가서 카톡도 못히고 그냥 옷 입은채로 쓰러져잤고 다음날 폰 보니까 전화 두통정도 했더라구요.

이런 상황이어서 저는 혹시 A가 저한테 관심이 있나 그러면 어떻게 거절해야 하나 하고 고민했었는데 또 저한테 B를 좋아한다고 하는거 보니까 그런건 아닌거 같구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A가 저에개 이성적인 감정이 있는 걸로 보이시나요? 그냥 친한 누나로 여겨서 챙겨주는 건지 아니면 진짜 여자로 보는건지 궁금합니다.
쓰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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