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1/21 20:50:17
Name   에스와이에르
Subject   상담은 아플 때 받는 건가요??
심리상담이나 정신과진료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감기든 피부병이든 암이든 간에 질병이 몸에
있을 때 병원을 가잖습니까? 나 전에 이런 병 있었어요하고
병원에 가진 않으니까..

제 심리상태가 대충 그래요.얼마 전까진 실시간으로 삶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충동이 한 1주일 동안
점차 심화되었고, 시도방법을 알아보던 중에 자꾸 헛 것이
보이는 것 같아서(대충 제가 목을 맨 모습인데,진짜로 보이는건지 그냥 생각인지는 모르겠어요)그게 무섭기도하고
내가 우울해서 죽는건지 아니면 죽고싶어서 죽는건지?
말이 이상하긴한데 암튼 목적이 확실치 않아서 일단 그만
뒀어요.

그 뒤로 지금 대충 2주~1달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지금은 막 충동이 들고 그러진 않아요.근데 그냥 그만하고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어요.지난 1년동안(2019년) 매일 생각하던건데, 암튼 그래서 1년을 망쳤어요.이룬것도 없고 행복하지도 않고 성적도 버리고.

그냥 삶에 애착이란게 없어요.뭘 해도 잘 채워지질 않아요.
늘 허탈하고 속이 빈 느낌..생각해보면 이 때까지도 늘 그런것 같은데 꾹 참았었나봐요.늘 그랬는데 어떤 트리거(아마도 가정문제)가 발동하면 충동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1.지금 당장 죽을 것 같진 않아요.근데 뭔가 내 삶에 대한 생각이 180도 바뀌지않으면 결국 점점 생각이 그 쪽으로 갈것 같아요.급한게 아니라도 상담이나 병원가도 되나요? 가면 다들 그럼~ 걍 견디셈 이러고 말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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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망고
시도방법 알아보셨을 때는 무조건 병원이나 상담 가셨어야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뭘 그만두고싶으신건지 안 써주셔서 모르겠는데 상담 가시면 이런저런 얘기 털어놓고 본인이 앞으로의 목표도 말하면서 다잡고 좋을 것 같아요!
에스와이에르
그만두고 싶은 건 삶이였습니다 하하..
제가 이 증상이 시작되고 가장 힘들었던게 목표였습니다.목표를 잡아도 힘이 들어가질 않아요.
목표라는건 그 자체로 무언가 힘이 되고 긍정적이어야하는데.그런 느낌이 안 드네요.불감증같은 느낌...

아마도 상담을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얼마전에 의대본과다니는 친구한테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말하다보니까 털어놓았는데, 그러고 나니까 조금은 후련해졌어요.그 사실이 상황을 반전시키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 날 하루는 감정이 좀 낫더라구요.

감사합니다.마지막 보루라 생각하고 상담 한 번 해볼께요.
달콤한망고
부정적인 생각을 그만두고 싶은 건지 일인지 삶인지 그랬는데 삶이었군요!ㅠㅠ 털어놓는 게 미시적인 효과가 있는 것 같아도 저한테는 상담이 돌이켜보니까 엄청 큰 도움이 되었어요. 상담 받으시면 지금 불감증 같은 것도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 잘 해결되실 거에요!
다람쥐
상담이든 정신과든 필요한 단계인 것 같아요... ㅠㅠ 더 늦기 전에 치료받으실 수 있길요
1
에스와이에르
감사합니다.골든타임일까요? 지금이?
aquarosa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요, 정신과 가셔도 결국 약으로 버티시게 될거 같아서...
그래도 누군가에게 상담을 받고 문제의 원인을 해결해 나가기 위한 방법을 찾고, 의지를 다지는 부분이라면 추천드려요.
에스와이에르
그렇겠죠.어찌보면 이 글은 제 안에서 저한테 하는 말이에요.
아무래도 상담을 받아봐야겠어요.
에스와이에르
감사합니다.저도 제게 평안이 찾아왔으면 합니다.
맛집왕승키
상담받을 생각까지 하셨다면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강박증때문에 6개월정도 병원 다녔는데요..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병원 꼭 가보세요
에스와이에르
주변 사람이 소개해준 곳으로 가보려고합니다.
그 분도 훨씬 호전되었다고 하네요.ㅎㅎ
가까운 동네 병원부터 들려서 이야기 해보세요.
사람은 대부분 외부에서 자극을 받아야 변하기 때문에, 상담은 아주 훌륭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글 잘 쓰셨어요... 주제넘은 소리지만, 이 글을 남기셨다는게 일종의 SOS같아서요.
혹시 구체적으로 힘든 게 있다면 익명으로라도 남겨주세요.
1
크리스토퍼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언제든 찾아가서 받으셔도 되지요. 이상할 것 없습니다.
1
주저리주저리
저랑 상태가 많이 비슷한데요. 저는 병원까지는 못? 안? 갔고 그냥 그 문제(부모와의 관계)를 방치해버렸어요. 도저히 해결은 못 하겠고, 잘 지내보려고 하는 시도조차도 이제는 무섭더라고요. 잘해보려고 몇년간은 노력했었는데 결국엔 나만 노력하는 거고 지쳐버리더라고요. 이제는 노력 1도 조차 하기 싫어요. 그렇게 막상 방치해버리니까 좀 살만한데...부모님은 이제야 아쉬운건지 미안한건지 그런가봐요. 자꾸 주변(형제)에서 노력하자고 연락오니까 그것도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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