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1/08 21:39:42
Name   [익명]
Subject   아빠가 소세포폐암진단을 받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새해부터 너무힘든소식을 접하고 아직 정신이 없는상황이라
두서가 없을수도있어서 사과드립니다.

47년생이시고 담배끊으신지는 한5년되셨고
매년 암검진잘받고 불과 한두달 전까지도
엑스레이에 이상없었다는데

12월31일에 결국 암진단을 받으셨어요
폐암중에서도 생존률안좋다는 소세포폐암에
연세도 있으셔서 항암치료 견디실지도 걱정이고

엄마는 아직 이런상황까진 모르시는데
어떻게 이겨나가야될지 막막하네요

그 이뻐하시는손주 내후년에 초등학교가는데
입학식은 같이가셔야되는데

혹시 폐암투병하셨던경험이나
항암치료에 약간에 도움주실거있으시면
자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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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fish
먼저 위로를 드립니다. 엄마가 소세포암으로 2013년에 돌아가셨어요. 그 후로 어떤 방식의 치료법이나 항암제가 추가되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이 병은 그 심각성에 비해서 증상과 단계에 따른 치료방법은 굉장히 단순했던 것 같아요. 수술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항암제가 주가되면서 필요에 따라 방사선 치료가 추가되는 정도? 쓸 수 있는 약의 가짓수도 매우 제한되어 있구요. 항암을 하면 굉장히 효과가 좋지만, 대신에 내성은 빠르게 오고 그럼 다른 항암제로 대체해서 같은 방식으로 진행이 되죠.

해서 굳이 더 좋은 병원 더 유명한 전문가를 찾지 마시고 집근처 가까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을 ... 더 보기
먼저 위로를 드립니다. 엄마가 소세포암으로 2013년에 돌아가셨어요. 그 후로 어떤 방식의 치료법이나 항암제가 추가되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이 병은 그 심각성에 비해서 증상과 단계에 따른 치료방법은 굉장히 단순했던 것 같아요. 수술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항암제가 주가되면서 필요에 따라 방사선 치료가 추가되는 정도? 쓸 수 있는 약의 가짓수도 매우 제한되어 있구요. 항암을 하면 굉장히 효과가 좋지만, 대신에 내성은 빠르게 오고 그럼 다른 항암제로 대체해서 같은 방식으로 진행이 되죠.

해서 굳이 더 좋은 병원 더 유명한 전문가를 찾지 마시고 집근처 가까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을 하나 지정하시고 치료에 관해서는 당담의에 전적으로 맡기시면 될겁니다. 집이 지방이라면 굳이 서울로 안 오셔도 될 것 같구요.

항암후 생존기간의 중앙값이 11개월정도 된다고 담당의가 설명해 주었는데 저희 엄마는 9개월 정도 더 사셨어요. 병원에서 스쳤던 환자분들도 대동소이했던 것 같구요.

저희는 본가가 있는 곳 가톨릭 성모병원에서 외래와 입원치료를 받다가 진행이 되면서는 가정호스피스를 신청해 일주일에 한번 방문하는 의료진의 조력을 좀 받고 마지막 두달은 모든 연명치료를 포기하고 같은 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보냈어요.

폐암관련 커뮤니티가 몇 개 있는데 이곳이 가입하셔서 필요한 질문을 올리시면 답해주실 분들이 많을거예요.



https://m.cafe.naver.com/lung


그 시간을 지나고 돌이켜보건데, 힘들었지만 우리가 가장 잘 판단했던 건 (표현에 오해가 없길 바라며) 엄마가 한 인간으로서 소멸해가던 과정에 억지로 끼어들지 않았던 거 같아요. ㅠㅠ
11
[글쓴이]
소중한 답변감사합니다.
글 읽고많은생각도 들고 도움도되네요. 고맙습니다
들풀처럼
지인이 담배 술도 안하는 50대 후반인데 소세포암 4기입니다. 면역항암제를 사용하시다가 병원 바꾸고 새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서 타그리소 -> 키투르다 로 바꾸었는데요. 현재 발병후 1년 5개월이 지난 상태입니다. 좀 더 희망적이지만 2년 정도후에는 약이 효과가 떨어진다고해서 새로운 진료를 상의해야할 때를 앞두고 있는듯해요. 지인부부는 약에 대해서 커뮤니티나 인터넷에서 공부를 많이하고, 의사 선생님과 상의를 잘해서 신중하게 의사 선생님 조언을 잘 따라서 아직까지 결과가 좋은것 같아요. 어머님도 희망을 잃지마시고 대체음식 등을 드시지말고 건강한 식단을 의사 선생님과 잘 상의하셔서 완치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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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답변감사합니다. 치료잘받으시고 안아프시고
2년만 잘버텨주셔도 감사할거같아요ㅜㅜ
저도 아버지가 소세포암으로 돌아가셨고 진단 후 18개월이셨습니다만, 요즘은 표적항암제들이 새롭게 많이 나와서 전체적으로 생존기간은 꽤 증가된 것으로는 압니다. 그래도 병이 병이니 만큼, 완치를 기도하는 것 보다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낼까를 더 생각하는게 바람직한 태도라고 생각은 합니다. 쉬운 이야긴 아니고 가족 모두가 잘 도와드려야 합니다.
1
[글쓴이]
답변 감사합니다. 당장 현실적인 보험금청구나 의료비지원 이런문제부터 알아보고 처리하느라 슬퍼할 시간도 부족하네요
ㅠㅠㅠ 소중한 시간 잘쓰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37년생이신 저희 어머니 소세포 암 진단 받으시고 6.5년 잘 살고 계신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 동안 항암 치료 받고 힘들어 하셨고 방사선 치료 후유증인지 중풍도 오시고 여러 일이 있었지만 식사 혼자서 해드시고 병원 진찰 치료도 혼자서 다니세요.
누가 암에 좋다는 하는 말들 들은 건 하나도 없고 교수님 진료와 치료만 열심히 받으셨구요.
나이가 있으셔서 전이가 안된게 다행인것 같아요.
지금 진료 해주시는 교수님 잘 믿고 고기 열심히 드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내시면 좋아지실거라 믿어요
2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병 관련 댓글은 잘 안다려고 하는데 제목 보고 오게 되네요... 바로 윗분 같은 좋은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인 정론보다 지나치게 과장된 이야기(완치가능성 높다 등등) 하는 사람들은 거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치료방향은 주치의 선생님과 정하시면 될테고 표준적인 의학치료를 하신다면 치료법자체야 크게 달라지지 않을테니 주치의 정하면 믿고 가시는게 좋겠고요. 힘 내시고.. 환자분의 장수와 주변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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