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12/18 04:45:03수정됨
Name   [익명]
Subject   바텐더와 썸타는 중인데 총체적 난국입니다.
일전에 바텐더에게 작업하는 중이라고 질문글을 올렸는데 후속편입니다.
https://kongcha.net/?b=7&n=8185
이거 먼저 읽으셔야 이해가 될겁니다.
저의 썸녀는 고급착석바 바텐더입니다.

내용이 복잡합니다. 길고요. 매우. 제 심경도 마찬가지로 복잡합니다.

일단 친구에게는 솔직하게 썸녀는 나에게 호감이 있는거같고 나도 만나볼 생각이 있다고 라고 했더니
친구는 나와의 친구관계야 무너지지 않겠지만, 그만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자기도 대승적으로 너희 관계를 축하해주고싶지만 솔직히 자기는 너무 질투가 나고
이런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는게 우리 우정에 도움이 될거같다고 하더라고요. 쉽지 않았을텐데 그렇게 말해준건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댓글의 의견대로 좋은 여자 소개시켜줄때까지 기다리고 그때되면 다시 이야기해보자고는 했습니다.
너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소개팅해보고 소개팅녀와 잘해보고싶어지면 너의 의견은 없던거로 하는게 맞다는것에는 친구가 합의했습니다.

썸녀는 일하는곳에서 친구가 없는데 일하는 곳에서 만난 유일한 친구분이 있었습니다.
사진도 저에게 보여주고 카톡에도 같이 찍은걸 올려줘서 봤는데 썸녀보다도 이쁘단 소리 많이 들었을거같습니다.
그분이 저를 궁금해하고 썸녀랑 저랑 만나는 자리에 엄청 같이 나오고 싶어했는데 제가 거절했었습니다.
그분이 저를 보고싶어한건 가게에서 알게된 인연을 썸녀가 만나서 신기해서 정도였던거같아요. 제가 거절해서 못봤지만 두세번 요청이 왔었죠.
아무튼 그 친구분을 소개팅을 해주면 딱이다 싶어서 썸녀분께 말씀드렸습니다.

썸녀께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않고 곤란해서 꼭 소개팅해줘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소개팅을 부탁드리면서 친구를 운을 띄워봤더니
썸녀께서는 같이 일하는 친구분이 아닌 수수한 절친인 여동생분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제가 함께 일하시는 분도 괜찮다고 했더니
일하는 사람은 제친구를 위해서도, 가게일이 알려지기 싫은 본인을 위해서도 소개시켜줄수 없다며 절친 동생을 소개시켜줬는데
친구는 아직 세모인 상태입니다.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어려서 그 점은 맘에 든다네요.
나이 두자리수 차이나는 절친 여자애를 소개팅으로 끌어낸거만으로 썸녀분은 큰일 하신건 맞습니다.
맘에 안든다고 하면 제가 원하는 가게 친구랑 넷이서 술자리 만들어줄수 있다던데 일단은 빈말같습니다.

아무튼 썸녀분은 첫질문글 뒤로도 퇴근뒤에 저를 종종 불러내셨고 그와중에 소개팅도 주선하게되었죠
만나면 항상 늦었으니 해장국집에서 한잔하고 같이 집에 가서 한잔 더하고 자고 일어나서 저는 썸녀자는거 보고 쪽지쓰고 나오고 하는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원래 잠자리는 관계 정립을 어디로 할지 생각이 서기전까지는 안하려고 했어서
키스해달라 같은 약간의 유혹(?)을 하신적이 없는건 아니나 대충 뽀뽀해주고 말고
옆에서 자라고 해도 나 위험한 사람이니깐 거기서 자면안돼 라고 하고 바닥에서 자고 그렇게 했었는데
한 다섯번쯤 만났을때 그날은 갑자기 자기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냐고 하시더라고요.
자기 생각에는 매력있는거같고 인기도 많은데 너한테는 매력없냐고
그때 올것이 왔구나 이건 피할수가 없겠구나 생각이 들어 그날 잠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뒤로 한 세번정도 더 만난거같은데 당연히 만나면 잠자리를 갖게되었고요.

저는 현재 관계정립을 해줄수 없으니 많이 아낀다는 이야기와 행동과 배려는 해주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썸녀분이 술을먹고는 화가나셨는지 갑자기 톡으로 우리 이제 서로 연락하고 지내지 말자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올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알겠다고는 안했고 내가 연락하면되지 라고 했습니다만
그뒤로 한 3일 연락이 안되더군요.
그리고 오늘 갑자기 연락와서 일찍 퇴근했다고 본인의 변덕이 싫지 않으면 한잔하자고 해서 나갔다 방금 왔습니다.
가서 나눈 내용은 요약하자면
자기도 자기마음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오빠가 그런 사람 아닌줄은 알지만 엔조이 테크 타는거 같아서 술에 취해서 화가 났었다.
그래서 오빠랑 사귀는거 생각해봤는데 정작 오빠가 사귀자고 해도 어떨지는 본인도 모르겠다.
자기 아직은 일해야되는데 일하면서 남친만들 자신은 본인도 없다. 반대였으면 자기도 싫었을거라 이해달라는것도 너무 염치없다.
제가 생각했던거랑 비슷하더라고요. 저도 얘가 뭔가 가볍게 보지 않았으면 하는거 같았지만 사귀자고 한다고 사귈거같다는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저를 왜 좋게봤는지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가게에서 만나는 손님들은 본인을 막대해도 되는 술집아가씨로 보는 사람과 사귀거나 혹은 어떻게 해보려고 환심사려는 두부류가 있는데
오빠는 그냥 '그모임에참석한사람1'로만 본인을 보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그게 너무 신기했는데 아무리 봐도 계속 그런 포지션이였답니다.
배려도 잘해주는데 그게 과하지도 않고 딱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해주는 수준의 배려였다고.
그래서 이 사람이라면 개인적으로 친교를 맺어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번호를 줬고 만나보니 역시 그랬다더군요.
저를 처음 만났을때 본인이 일 그만두고 만나고 싶었다고 울었을때 너의 잡이 있고 나의 잡이 있고 니가 내 잡을 존중하듯 나도 너의 잡을 존중하는데 왜 너의 잡을 관둬야 우리가 만날수 있냐고 말해줬는데 그게 너무 고마웠고 역시 자기가 사람 정확히 봤다고 생각했대요.
왜 이 이야기를 제가 쓰냐면요 본인은 일은 본인계획대로 할거래요.
제가 본인과 진지하게 만날 생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생각에는 없어보이지 않는데
이 업계에 그런 일 많은데 사귀는 이유로 도움을 주고 그것으로 자신의 일을 그만두게 하는 제안을 저한테 들으면 그땐 정말 실망할거같다고요.
한마디로 너 공사치려고 이런말 하는거 아니란거니 오해하지 말란거고 너는 나의 잡을 존중한게 매력이었으니 계속 존중하란 말입니다.
이글을 읽고 그런 댓글을 쓰는 분이 있으면 저 역시 상처받을거같아서 쓴 대목입니다.

그저 아낀다고 말해주고 오늘은 같이 자는건 아닌거같아 재워주고 나와서 방금 왔는데
만감이 교차하며 씁슬하면서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분이 일관두고 저랑 사귀겠다면이야 저도 친구를 설득할수 있습니다.
그런 것도 아니고 친구를 잃고 싶지도 않고 가볍게 만나는 것도 안되고 사귀는것도 쉽지만은 않은..
시작점부터 문제인 플랜이었던건 반성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있다 점심시간에 꼼꼼하게 댓글읽어볼게요
지난번에 댓글 달아주신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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