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11/28 08:03:03
Name   [익명]
Subject   부모가 자식에게 동일한 경험을 제안하는 것에 대해





여러분은 부모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야, OO가 진짜 좋다. 꼭 해봐라'

혹은

'ㅁㅁ가 정말 맛있네, 이거 먹어봐라'

와 같은 상황을 많이 겪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부분적으로는 이해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식에게 지혜를 선물하는 순간이니까요.



그런데 제가 참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저는 국밥에 다대기(?)를 넣고 싶을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님은 항상

제가 국밥에 다대기를 넣지 않는 순간을 포착하시면

강요를 하십니다.

'~~해야 맛있는건데, 왜 그렇게 안하냐?'
'아빠가 다 해보고 이렇게 말해주는건데 말 안들을래?'

제가 정중하게 '오늘은 ~~다. 다음에 ~~해보도록 하겠다'라고하면

'~~한다니까?? 이 X끼 아빠말 안듣는거봐라 어디서~~'


....

참 힘듭니다.

부디 저런 것만이 아닙니다.

정치적인 견해마저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최대한 못들은 척하고 넘어가려하지만

다 들으라는 듯이

귀에다 대고 본인의 생각을 피력하십니다..

하...


진짜 힘듭니다 ㅠㅠㅠ


'그래도 가족이니까'라고 넘어기가에는

너무 폭력적이라고 느껴집니다.



어쩌면 아버지가 하시는 저런 행동들이

'내 자식 사랑해서 하는건데 무슨'이라고

생각하고 계실까봐

그리고 그런 것이 유전적으로 당연한걸까봐

두렵습니다.



저는 어떡해야 좋을까요..?












0


파란아게하
용돈을 드려보세요
사나남편
그러지말고 다대기 넣으라고 하시면 난 그렇게하니 맛없더라고요. 제취향아니라고 하세요. 그러고도 계속 강요하면 멀어지는거죠
다음에 하겠다 라고 말하지마시고 난 이게 더 좋다. 하셔야죠..
그래도 계속 그러면 그냥 피하시거나 대화를 거부하면 되죠.
1
다람쥐
역으로 아버지가 다대기를 넣을때 그렇게 하면 맛없다 몸에도 안좋다고 선빵(?)을 치기 시작하면 아버지가 말할 틈이 없어집니다
유전적으로 당연한건 아니고 지금 60전후 부모님세대는 특히 자식 세대랑 갈등이 심합니다. 그 시기에 우리나라가 경제 사회 문화 가치관이 모두 급격히 바뀌었거든요
독립이 답이에요....
5
와 선빵 필승인 건가요
다람쥐
아침에일어났는데 아버지가 새벽에 일어나서, 저보고 게으르다 일찍일어나는새가 벌레 어쩌고 하려고 입을 떼려면 그 찰나에
아이고 아버지 일찍일어나셨네요 새벽잠없는거보니 할아버지다됐네다됐어
아버지 요즘 혈압은 어떠세요 혈압 높으셨잖아
어르신들 새벽에 화장실가다 그렇게 쓰러지신다는데
옆집 누구도 그래서 뇌졸중왔다더라
건강조심하셔 아버지 새벽에 넘 벌떡벌떡 일어나서 갑자기 찬 화장실 가지 마시고
일어나셔서 몸 데워질따까지 이불에도 좀 있다 천천히 일어나고 그래야 뇌혈관이 안놀랜대요
이러면 보통 저에게 말을 안거시려 하던데...헤헷
2
고수가 여기 있었네요.
달콤한망고
시트콤 한장면인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밀복검
부모님들이 취미가 있고 일거리가 있고 친구가 많고 놀러다니실 데 많고 이러면 저런 문제가 덜합니다. 따지고 보면 외로운데 어디 하소연할 데는 없으니 자식에게 집착 하는 것이죠. 먼저 선제적으로 이런저런 트렌디한 컨텐츠나 상품이나 여가나 학습할 거리 같은 걸 소개해드리는 게 적당한 해결책이라 봅니다. 요즘은 이제 막 모바일 세계에 눈을 뜬 60 70대 타겟으로 이것저것 나온 게 많아서 초기에 입문만 잘하면 그 다음부터는 부모님이 알아서 스노우볼 굴리기 마련입니다. 애들에게 디즈니 만화 하나 보여줘서 입덕시키면 그 뒤부턴 신경 안 써도... 더 보기
부모님들이 취미가 있고 일거리가 있고 친구가 많고 놀러다니실 데 많고 이러면 저런 문제가 덜합니다. 따지고 보면 외로운데 어디 하소연할 데는 없으니 자식에게 집착 하는 것이죠. 먼저 선제적으로 이런저런 트렌디한 컨텐츠나 상품이나 여가나 학습할 거리 같은 걸 소개해드리는 게 적당한 해결책이라 봅니다. 요즘은 이제 막 모바일 세계에 눈을 뜬 60 70대 타겟으로 이것저것 나온 게 많아서 초기에 입문만 잘하면 그 다음부터는 부모님이 알아서 스노우볼 굴리기 마련입니다. 애들에게 디즈니 만화 하나 보여줘서 입덕시키면 그 뒤부턴 신경 안 써도 지들이 알아서 싱글송 넘버 암송하고 있는 거하고 똑같은 이치죠. 그리고 소개한다고 해서 각잡고 소개하는 티가 나면 네까짓 게 뭘 아냐는 소리 듣기 쉬우니까 흥미 있어 보이게끔 슬쩍슬쩍 티 안내며 흘리는 게 중요하고요. 이것도 애들하고 비슷합니다. 이거 재밌는데 한 번 같이 해보자고 하면 절대 안 하지만 이게 뭘까~ 저게 뭘까~ 어디로 갔지~ 하는 식으로 너스레 떨면서 은근슬쩍 탁자에 흘리고 가면 저 혼자 호기심 일어서 열심히 하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부모님에 대해 여유를 갖고 상대하는 게 필요해요. 부모님은 이제 내가 인내심을 갖고 배려하고 보호하고 구슬려야 하는 존재인 거죠.
2
하우두유두
분가하세요
생각해보니 저희 아부지도 고기 먹을 때 상추에 밥 올려 먹는 걸 강요하셨던 것 같네요.

전 그렇게 먹는 게 싫지만 돌이켜보니 딱히 폭력적이라는 생각은 못했던 것 같네요.
봉다리소녀
그냥 속이 안좋다고 하세요 짠거 많이먹어서 나트륨 배출좀 하고 먹는다고
장난감
저는 크림파스타같은걸로 반격합니다.
나한텐 이렇게 맛있는데 아빠 입맛엔 안맞지 않느냐
사람 입맛은 다 다르다
각자 맛있게 먹으면 된다
이렇게요.
듣보잡
그냥 어른들 종특입니다. 본인이 좋다고 생각하는 걸 권유하는 거야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한다니까?? 이 X끼 아빠말 안듣는거봐라 어디서~~']
이런 반응은 이미 답이 없죠.
스스로 그런 어른이 안되는 게 유일한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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