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11/17 18:58:31수정됨
Name   [익명]
Subject   부모님과 연을 끊고 싶습니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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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아란
저는 부모님 두 분과의 관계는 좋았어요. 다만 두 분 사이가 안 좋으셔서 문제였지. 수없이 타이르고, 설득시키고, 눈물로 호소했지만 결국 이혼 도장 찍으셨습니다. 그리고 느꼈죠, 부모라고 해서 의견을 전달하고 관철하는데는 너무 어렵다는 것을.

결국엔 기본적인 인간 관계는 타인이라는 말에서 기반하는 거 같습니다. 세월이 조금 지났다고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더 확신했네요.
[글쓴이]
나중에라도 마이너스에서 0 정도까지는 회복이 되는 거 같아 다행이네요.
경제공동체로 같이 사는 것만 아니면 별 문제 없어보입니다. 연을 끊으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글쓴이]
경제 공동체로 같이 사는 게 맞습니다. 지금 운영하는 사업장이 제가 빠지면 바로 문을 닫아야 할 거고, 그렇게 되면 저희 아버지는 거래처(친구 및 지인)으로부터 신용이 크게 깎일 처지입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도 24시간 붙어있으면, 서로 갈등, 스트레스가 더 생길 수 있죠. 같이 산다고 밀도 있는 대화가 매일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고. 요즘은 특히 같이 살면서도 대화가 많이 부족한 경우들이 많죠.

연을 끊는 것 이전에, 잘 설득해서 일단 거주만 독립을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이, 가족 간이라고 갈등을 자꾸 회피하면 쌓여서 극단적인 행동이 나오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미 많이 쌓이신 것 같은데, 나중에는 가능하면 쌓아두지 말고, 자주 대화로 서로 풀어가시는 쪽으로 해보... 더 보기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도 24시간 붙어있으면, 서로 갈등, 스트레스가 더 생길 수 있죠. 같이 산다고 밀도 있는 대화가 매일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고. 요즘은 특히 같이 살면서도 대화가 많이 부족한 경우들이 많죠.

연을 끊는 것 이전에, 잘 설득해서 일단 거주만 독립을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이, 가족 간이라고 갈등을 자꾸 회피하면 쌓여서 극단적인 행동이 나오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미 많이 쌓이신 것 같은데, 나중에는 가능하면 쌓아두지 말고, 자주 대화로 서로 풀어가시는 쪽으로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일방적인 대화가 아니라, 서로의 생각이 진솔하게 오가는 대화로) 물론 이것도 처음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것이 힘들어서 지금 같은 상황까지 오신 것이기도 할 터이구요.
5
[글쓴이]
대화는 제가 어릴 적부터 많이 시도해 보았는데, 기본적으로 들을 이유와 생각이 없는 상대에게는 대화라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 같더군요. 제가 이거이거 싫다고 해도 -> 그래도 해야지 어쩌겠니 뭐 이런 식이라.... 십년 전까지 많은 시도를 했었고,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상호간 대화라고 말은 하는데, 결국은 제가 본인들 말 듣겠다고 말할 때까지 붙잡아 놓는 거 이상이 아니더군요...
알료사
저는 부모님 못 찾아올 곳으로 떠나서 살았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면서 기숙사에서 먹고 자고 했어요. 철야작업 하는동안 아버지가 쓰러져서 응급실에 있다고 연락이 왔지만 쌩깠어요.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죄책감으로 오랫동안 힘들었지만 지금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할거 같아요. 일단 제가 살아야 했으니까요. 마음 독하게 먹으셔야 할거예요.
7
[글쓴이]
이번에 설마 쓰러졌다고 거짓말을 치진 않겠지... 뭐 이런 생각이었는데 너무 나이브 했던 것 같습니다....
곰돌이우유
굳이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경제적 독립과 주거의 독립만 하여도 될 것 같은데여
[글쓴이]
주거적 독립은 별 소용 없더군요. 꽤 오랜 기간 시험공부한다는 핑계를 대고 따로 떨어져 살았는데 별로 효과가 없었던 거 같았습니다. 경제적 독립은 하고 싶은데 현재 운영하는 업장이 제가 빠지면 바로 닫아야 할 처지라 발목을 잡혀 있습니다....
업장을 닫을 각오를 하시고 그 각오를 부모님께 전달하셔야 변화가 있겠네요. 본인부터 결심이 굳지는 않으신 걸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결심은 본인이 하시는 거고.. 그 후의 소통은 예의와 배려의 차원이 아닐런지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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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주
제가 볼때도 굳이 연을 끊어버려야 할 정도로 극단적 상황은 아니어보입니다
다만 말씀하신 지금 발목잡힌 일 그만하고싶고 혼자 독립하겠다 내인생 살겠디 했을때
너 이놈 그럼 호적에서 파버릴줄 알아라 라는 식으로 나오시면 그때가서 미련없이 네 그러세요 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1
화이트카페모카
저도 부모님과 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해왔지만 어렸을적 무방비 상태로
연약한 아기시절부터 지켜주시고 보살펴주고
신경 써주던게 부모님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기억도 안나고 하지만은 대략적으로도
유추 할수도 있고 어린시절 조그만한 추억이
조금이지만 몇가지는 있어서 저는 그걸 믿고서
부모님과 계속 충돌하고 제가 양보해주고 하면서
20대 후반 부터는 부모님이 저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저도 똑같이 아버지와 같이 사업을 운영하는데
가족끼리의 사업은 필수요소 급으로 싸울수밖에
없고 싸움을 줄일 해결책은 가족... 더 보기
저도 부모님과 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해왔지만 어렸을적 무방비 상태로
연약한 아기시절부터 지켜주시고 보살펴주고
신경 써주던게 부모님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기억도 안나고 하지만은 대략적으로도
유추 할수도 있고 어린시절 조그만한 추억이
조금이지만 몇가지는 있어서 저는 그걸 믿고서
부모님과 계속 충돌하고 제가 양보해주고 하면서
20대 후반 부터는 부모님이 저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저도 똑같이 아버지와 같이 사업을 운영하는데
가족끼리의 사업은 필수요소 급으로 싸울수밖에
없고 싸움을 줄일 해결책은 가족이 나한테 뭐라
못할정도로 매출을 높이거나 사업을 확장시켜서
함부로 못하게 하는것 밖에 없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애지중지 하시니까 거짓말을 하여서라도 글쓴이 님과 떨어지지 않으실거라는건 함부로 말하는것 같아서 저도 사절이고
나이드신 분들은 기본적으로 생각 자체가
유도리 있거나 잘바뀌지 않습니다.
그거 생각하시고서 맞춰주셔야 함께 살수있어요.
저도 그렇게 저부터 부모님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었고 부모님은 그제서야 제 정성에 본인들
께서도 바꾸어가시고 해서 지금은 서로 행복하게 삽니다. 힘드시겠지만 저는 좀 더 부모님 곁에서 계시는걸 응원합니다
세나개
근데 왜 대화를 안하세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오디너리안
저도 서울로 도망왔더랬죠. 역시나 본인이 먼저 살아야합니다. 최대한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존감을 회복해서 삶다운 삶을 살면 부모님 역시 행복해하십니다.
구르릉
저도 엄마랑은 정말 연 끊고 싶네요. 아버지 때문에 참고 그러려니 하는 중이에요. 독립 후엔 어쩔지 모르겠지만... 저도 위의 녹차김밥님의 댓글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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