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11/04 16:56:49
Name   [익명]
Subject   과거에 대한 후회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에 다니는 20대 대학생입니다.
제 나이에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 과거에 했던 다양한 실수들이 머리 속을 스쳐지나 가면서 후회가 되네요.
후회되는 선택, 남들에게 알려지면 부끄러울 법한 것들, 그래서 숨기고픈 비밀 같은 것들 등등...
다행히 아직까지 타인에게 상처를 줄만한 일은 하지 않아서,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게, 아무래도 어떤 사람이든 인생에 많은 실수를 할텐데, 혹시 인생에 연륜(?)이 조금 있으신 분들께서는 어떻게 이런 과거의 실수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결하시고 나아가는지 여쭙고 싶네요ㅠㅠ

그리고 인생 선배님들께 미리 답변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립니다 :-)



0


사나남편
그냥 살다보면 무뎌지지만 다시 떠오르는건 어쩔수 없더라고요. 저도 워낙 감정적이다 보니 실수한경험이 많아서 구런경우가 많은데...잊고 싶으시면 결혼해서 애 넷쯤 놓으면 그런거 생각할 시간이 없지 않을까 보긴합니다. 셋까진 여유가 있는거 같더라고요
1
그냥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결국은 그 선택밖에 할 수 없었을거다... 그리고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그 사건 자체는 좋게 넘겼을 수 있지만 그것때문에 오히려 인생이 꼬였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좋은 선택이 꼭 좋은 결과만 가져오는건 아니고 나쁜 선택이 꼭 나쁜 결과만 가져오는건 아닌거 같더라고요.

제 20대는 실패와 실패 그리고 또 실패로 가득한 10년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그 중에 하나라도 성공했다면 (물론 그러 인해 더 나아졌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배우고 얻은것이 없어서 지금보다 훨씬 미성숙한 인간으로 살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10년에 걸친 실패와 그 안에서 쌓은 흑역사와 인간관계의 실패...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거니까요.
2
Velma Kelly
저도 이런 마인드고,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정말 후회할 만한 일은 세상에 몇 없게 되더라고요. 나쁜 결정을 내렸고 나쁜 일이 일어났다고 꼭 후회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Jannabi
앞으로 더 다양한 실수랑 후회할일을 하실건데요.
걱정 마세용
1
불타는밀밭
후회밖에 안남은 과거는 맞긴 한데

https://namu.wiki/w/%EC%9C%A0%EB%85%84%EC%8B%9C%EC%A0%88%EC%9D%98%20%EC%84%B1%ED%8F%AD%ED%96%89%20%EA%B8%B0%EC%96%B5%EC%9D%80%20%EC%96%B5%EC%95%95%EB%90%9C%EB%8B%A4

이런 케이스를 보면 저 역시 있지도 않았던 성폭행 기억을 만들어 내는 정도까진 아니겠지만 그닥 내가 기억하는 내 과거도 그렇게 크게 신뢰할 만하진 않겠거니.... 합니다.
1
인생에서 여러 사고를 칠 수 있는데 혼자 스트레스 받고 끝나는 정도라면 (타인 피해, 금전 손해, 법적 다툼..등이 없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1
인생은 하나의 실험이다.
실험이 많아질수록 당신은 더 좋은 사람이 된다.
-에머슨

그동안 일들은 시행착오입니다. 더 완벽해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심 어떨까요?

한번도 실수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한번도 새로운 것을 시도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수 하는 겁니다.
그 또한 경험이자 시행착오입니다.
1
알료사
해결 못하고 그냥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바닥 치고 올라옵니다.. ㅋ 죽지만 않으면 그것도 나름의 방법인..
1
이불 걷어차고 잊으시면 됩니당
2
녹차김밥
앞서 하신 분들의 이야기와 거의 같은 이야기이긴 한데, 후회할 일을 했던 당시의 자신을 마음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시면 그 일에 덜 휘둘릴 수 있겠지요. 과거의 글쓴이는 시간이 지난 현재의 글쓴이로부터조차 자책당하니 얼마나 외롭겠습니까. 그를 마음 깊이 이해해 줄 수 있는 것은 지금의 글쓴이 뿐입니다. 우선 과거의 자신을 토닥여 주세요. 물론 그게 쉽게 되면 대단한 분이신 거고, 보통은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도저히 안 되면 상담소나 병원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과거에 단 하나의 실수도 하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시거나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생각하신다면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니겠습니까.
1
kaestro
https://www.udemy.com/course/mindfulness-training-course-online-mindfulness-practitioner/
이전에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지만 중간에 그만두었던 수업입니다. 지금 다시 시작하고 있는 중이네요.
저 같은 경우는 그런 실수라는 부분에 대해 받아들이는게 되게 힘들었고 스스로를 되게 많이 자책하는 편이었... 더 보기
https://www.udemy.com/course/mindfulness-training-course-online-mindfulness-practitioner/
이전에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지만 중간에 그만두었던 수업입니다. 지금 다시 시작하고 있는 중이네요.
저 같은 경우는 그런 실수라는 부분에 대해 받아들이는게 되게 힘들었고 스스로를 되게 많이 자책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 무기력증 같은 것도 좀 크게 경험했구요.

이 수업에서 가장 기억이 많이 남는 이야기 중 하나는 왜 우리가 실망을 하는가입니다.
실망은 하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가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기 때문이라고 위 수업에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 여러 가지 기대가 있습니다.
내 주변 사람들 만큼은 잘하고 싶고, 대학을 다니면서 공부를 열심히하고 싶고, 장학금도 받고 싶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싶고, 졸업하면 바로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싶고, 대학을 다니는 동안 내 꿈이 무엇인지 찾아내서 이를 향해 뛰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구요.

자신이 그렇지 못한 것을 보며 실망하고, 이렇게 했으면 달랐을텐데와 같은 후회를 하게 된다고 저는 수업을 듣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의 기대만큼 안된 현실이 바로 진짜 현실적인 우리가 받아들여야할 현재라는 것을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런 것을 잘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 아침만 해도 11시가 넘어서 일어났지만요.

저 같은 경우는 다양한 경험을 주로 독서를 통해 경험하는 편이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많은 경험을 하시는 것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 결국 후회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당장 혼자 할 수 없다면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구요.

스트레스를 잘 대응하셔서 좋은 대학 생활 보내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파이팅
2
사이시옷
좋은 강좌 추천 감사합니다!
그럴수록 현재에 더 집중하면 좋더라구요!
1
파란아게하
같은 상황에서 같은 선택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해결입니다
과거는 바뀌지 않아요
바꿀 수 있는건 현재와 미래 - 나의 선택 뿐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실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시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1
Azurespace
이제 후회 안 합니다
앞으로 훨씬 큰 흑역사를 만들어가다가 파국을 맞을 거란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2
맥주만땅
머리가 좋을 수록 과거에 대한 기억 때문에 불생하다고 느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이들면 머리가 나빠져서 견딜만 합니다.
3
아이폰6S
미래를 위한 원료로 쓴다고 생각하세요.
1
그때의 내 선택을 정당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를 좋게 만드는 것밖에 없습니다.
1
소노다 우미
전 인지부조화하고 있습니다 같이 합시다
1. 나는 무조건 옳다
2. 나의 과거도 무조건 내가 잘한거다 남은 다 잘못했고 무조건 내가 옳았던것
3. 따라서 나는 언제나 당당하고 과거와 손절했지만 그건 남이 잘못한거지 내가 잘못한게 아님

으로 생존하고 있습니다. 안 이랬으면 아마 홍차넷 가입도 못 했을듯...
1
쿠스쿠스
저도 그래서 정신과 책이나 유튜브 많이 봤는데요..
그런 생각이 부쩍 많이 생기신다면
그게 사실은 현재의 문제가 잘 안풀려서 그런 경우가 많데요~
현재의 스트레스 요인인 문제가 있는데 그걸 회피하기 위해서 무의식적으로 다른 곳으로 신경을, 그것도 풀 수 없는 과거의 문제로 많이 신경쓴다고 하네요~~
1
고중량 트랩바 데드리프트.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57 가정/육아에어컨을 구매해야 합니다. 16 RedSkai 20/05/21 3782 0
14435 기타대전유성 초밥집 질문 5 천하대장군 23/02/02 3782 0
2166 기타병원 인턴 취직 전 한달... 뭘 해야 좋을까요? 16 삼공파일 17/01/23 3783 0
2615 여행40대후반에 가능한 배낭여행지가 있을까요? 13 알프 17/04/06 3783 0
3907 가정/육아갓 태어난 아이 선물 18 타는저녁놀 17/12/26 3783 0
6893 기타회사 관련해서 궁금한게 있습니다 8 crowley 19/04/04 3783 0
9523 기타보관이사 2 앤드류 20/06/02 3783 0
9570 가정/육아부모님의 그릇된 믿음을 받아주기가 너무 힘들어요 2 [익명] 20/06/11 3783 0
10943 경제전세냐 월세냐의 선택 (집주인 입장에서) 20 [익명] 21/02/02 3783 0
13836 진로공무원이나 공기업 준비는 지금 시기에는 늦은걸까요? 8 셀레네 22/09/05 3783 0
12027 문화/예술이번 일본 올림픽 서구권의 평은 어떤가요? INFJ 21/08/09 3784 0
345 기타이거 뭐가 문제인가요??.jpg 5 김치찌개 15/10/13 3785 0
4084 교육과외비를 얼마나 받아야 할까요? 5 [익명] 18/01/31 3785 0
5147 여행평창 흥정계곡 갔다 와 보신 분 계신가요?? 원스 18/07/27 3785 0
6559 기타이수역에서 교수님 모시고 먹기 좋은 식당 추천이요. 원스 19/02/15 3785 0
8138 기타전에 직장 너무 멀다고 하소연한 사람입니다. 16 덕후나이트 19/10/29 3785 0
11651 기타무릎 관절 질문입니다 2 김치찌개 21/06/02 3785 0
13099 연애첫 연애를 시작하기 위한 조언 31 카르스 22/03/12 3785 0
13870 기타LG TV 질문입니다 15 김치찌개 22/09/14 3785 0
14130 여행설악산에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이 갈 만한 코스가 있을까요? 7 영원한초보 22/11/13 3785 0
14455 기타교수님께 문의 메일 예절 질문 9 Jargon 23/02/07 3785 0
836 법률환불관련 문의드립니다! 4 사신천마 16/02/17 3786 0
3485 경제신세계상품권 질문입니다 9 헬리제의우울 17/10/10 3786 0
8850 IT/컴퓨터안드로이드폰 웹서핑 영어사전 관련입니더 2 versa 20/02/24 3786 0
11660 기타나이드신 부모님 두 분이서 잘 사시나요? 4 불타는밀밭 21/06/03 3786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